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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재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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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운
작품등록일 :
2019.06.28 09:02
최근연재일 :
2020.08.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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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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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60화. 해를 품은 바람(5)

DUMMY

"너마저 사정권에 두고 싶지는 않다, 에블린."

"그럼 비키라고 해."

"비켜라."

"싫어요, 루크 오라버니."


마력을 제한하는 목걸이의 구속이 풀린 만큼, 에블린은 현우가 봐왔던 그 어느 때보다도 생기가 넘쳐 보였다. 가득 찬 자신감은 그녀의 눈망울을 빛나게 했으니까.


그녀의 입가에 희미하게 맺힌 미소가 파직거리는 빛무리에 덮여 사라질 즈음, 루크는 강렬한 시선을 에블린에게 던졌다.


"정말로 나와 겨루겠다는 건가. 난 봐주지 않는다."

"오라버니가 대륙 마법규약의 조항을 어길 리는 없잖아. 그건 시어도어 또한 그 연장을 찬성한 적이 있으니까. 그렇다면 뭐."


양손에 모두 마력을 끌어올려, 전투의 준비를 마친 에블린은 다시 입을 열었다.


"한번 해볼 만은 하지 않겠어?"


타다닥! 발을 내디디며 쭉 뻗은 에블린의 손끝에서 번개가 요동치며 날아갔다.


마치 뱀과 같이 지그재그로 방전을 일으키며 쏘아지는 벼락이 루크의 팔을 노렸다.

루크 역시 스태프 사용자, 일단 스태프를 그에게서 멀리 떨어트려 놓는 것만으로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은 크게 떨어지게 된다.


"아마 내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네 공격 마법의 단초는 너무나 읽기가 쉽다고 했을 텐데, 에블린."


스태프를 쥔 손에 바람이 감긴다. 이윽고 서서히 루크의 손에 고드름이 맺혔다.

아니, 고드름이라 보기엔 어려울 것이다. 고드름은 위에서 아래로 자라는 법이지만, 그의 손등에서 반투명한 결정을 보이는 얼음은 손 아래로 시작해 손등을 전부 덮었으니까.


콰지직! 횡으로 가로지른 벼락이 루크의 손을 강타했지만, 반투명한 얼음은 그 일부만 패였을 뿐, 손까지 다다르지는 못했다.


"약하다, 에블린. 어르신께서 이렇게 가르쳤었나?"

"자꾸 그렇게 속을 긁지 마, 오라버니!"


에블린의 날카로운 반응에 루크는 앞머리를 쓱 넘기는 것으로 반응을 표했다. 굳어진 얼굴은 마치 얼음을 조각한 것과 같았다.


"뭘 생각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어울려 주도록 하겠다."


루크가 스태프를 휘둘렀다. 나무로 이루어진 몸대의 끝, 금속의 가지로 감싸져 있는 마석이 옅게 빛을 발했다.


"한기의 바람이여, 그대로 적의 상처를 헤집어라."

"위험해!"


양손을 모아 마력을 끌어올리며, 현우는 심상 세계의 문을 활짝 열었다.

촤르르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등 뒤로 순백의 날개가 꽃을 피웠다.

에블린과 그, 두 사람을 감싸 안을 정도의 크기로 커진 날개가 그들을 보호하는 가운데, 무색의 바람이 그대로 현우의 마력을 강타했다.


"크윽!"


바람이 휩쓸고 지난 자리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즉각 알 수 있었다.

현우가 서둘러 마력을 해제해보지만, 그의 의지를 따라 다시 몸으로 흡수되는 마력의 양이 현저히 줄어들어있음을 깨달았다.


"언제까지나 그게 너를 살려줄 것이라 생각하지 말아라. 네 선배로서 내가 주는 충고이니. 마력 자체를 얼려버리면, 그 날개는 너를 가두는 감옥이 될 수도 있음을."

"루크...씨."


흡수한 마력에 아직도 차가운 기운이 느껴진다. 등뼈를 타고 오르는 얼음장 같은 한기에, 어깨가 저절로 움츠려 들었다.


"아무래도 내가 생각한 것보다, 두 사람은 좀 더 친밀한 사이인 것 같은데. 장현우, 너를 납치하려고 했던 범죄자를 그토록 보호하는 이유가 뭐지?"

"적어도 지금은, 같은 목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니까요."

"하."


여전히 루크가 내뱉는 숨결은 한기가 되어 그의 주변을 두르는 삭풍이 되었고, 그의 손이 위에서 아래로 선을 그리는 순간, 다시금 공세는 시작되었다.

바람의 선, 거기서 이어지는 무색의 칼날이 현우와 에블린의 사이를 갈랐다.


서로 반대 방향으로 피한 두 사람은 이내 각자의 손에서 마력탄을 쏘았다.

그러나 마력탄 정도로는 그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는 듯, 응축된 마력은 루크의 주변에 다다를 수록 그 크기가 줄어들더니, 그의 로브 자락을 건드리지도 못하고 스러져버렸다.


그가 발로 땅을 힘껏 박차자, 지하 공동의 바닥이 살짝 패이며 어마어마한 추위의 파동이 일었다. 점점 세를 넓히며 다가오는 한기의 고리가 두 사람을 향해 혀를 내밀었다.


쏴아아!


눈싸라기를 동반한 고리가 공동의 벽까지 닿았을 때, 여전히 루크의 앞에 두 사람은 굳건히 버텼다.

번개를 다루는 에블린은 그대로 고리를 토막 내는데 성공했다. 순간적으로 방전한 번개의 이빨은, 한기의 고리를 끊어 파동을 흐트러지게 하는 데 충분했다.


"후, 다행이야. 와줘서 고마워, 데미안."

"이번에는 추운 지하라니, 식품 저장고라도 되는 건가?"


그렇다면 현우는, 어떻게 루크의 마법을 막아낼 수 있었는가.

돌아갔을 때와 달리 힘을 원래대로 회복했는지, 황금색의 깃털은 다시 선명한 색을 띠고 있었다.


"정령!"

"바람의 정령이라..."


에블린과 루크, 둘 모두 정령과의 계약은 맺지 않았다.

아니, 두 사람의 수준에 걸맞은 이와는 계약을 맺을 수 없었다고 보는 게 정확한 설명이리라.

그렇기에 그들은 현우의 능력에 지금 이 순간, 순수한 감탄을 내뱉었다.


"현우야, 언제부터 정령을 다루게 된 거야?"

"그건... 크읏! 말을 할 시간이 없어 보이네요!"


루크로부터 쏘아지는 얼음 화살을 수 발 피해낸 뒤, 현우는 말을 자르며 데미안을 부렸다.

공간을 침식해오는 한기에 움직임이 느려지지 않도록, 그래서 조금 전과 같이 마력이 얼지 않도록.

현우의 마음이 전해졌는지, 데미안은 별다른 언급이 없음에도 끊임없이 그 빛을 뿜어가며 노란 바람을 사방으로 갈겼다.


정령을 부를 때의 매개체가 되었던 건 일반적인 윈드 커터를 넘어서는 현우의 독자적인 마법, 칼날 돌풍이었다.

황금의 칼날은 수십 겹의 실드를 뚫고도 돌로 이루어진 의자에 박혔을 만큼, 그 위력 하나는 절륜했다. 아마 다른 절삭계열의 마법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으리라.


루크의 눈은 그의 머리로 위와 같은 사실을 알렸고, 스태프를 쥐고 있는 손에 더욱 힘이 들어가게 했다.


"단번에 제압하기는 그른 것 같구나."

"그렇다고 포기하지는 않겠지, 루크 오라버니."

"당연. 여기서 물러나면 너희는 더욱 그걸 내게 강권할 게 아닌가."


어느덧 현우와 에블린은 서리의 고리에 밀려 루크와 거리가 떨어져 있는 상황.

루크는 눈짐작으로 여러 가지를 따져 보더니.


쾅!


바로 바닥에 스태프를 박아버렸다.


"그렇다면 제 풀에 지칠 때까지 끊임없이 견디는 수 밖에 없겠구나."

"설마... 오라버니, 그걸 여기서 쓴다고? 셋 모두 죽겠다는 거야!"

"제압만 할 뿐, 목숨을 가져가진 않겠다."


촘촘히 짜여진 마력의 실이 스태프로 연결된다. 마석을 둘러싼 금속의 가지들이 하나 둘씩 기지개를 켜며 바깥을 향해 펴지기 시작했다.

가지 하나 하나에 냉기가 얽히며, 겨울철에 찾아보는 눈꽃이 사르르 피었다.

육각 결정이 모이고 모이며, 마석을 중심으로, 여섯 개의 가지가 다시 새로운 육각의 결정을 이룬다.


"혹한을 담은 바람이여. 입에서 입으로, 때로는 기록으로나마 전해지는 전설의 자락이여."

"현우야, 너는 일단 실드를 펼쳐! 이 공간 자체가 얼어버릴 지도 몰라!"

"비록 내가 여기서 그대의 전부를 드러낼 수는 없으나, 그 자락 한 켠이면 충분하리니."


에블린은 그 말만 남기고는 바로 루크를 향해 뛰어갔다.

그녀의 입이 달싹거리곤, 이내 번개의 갑옷이 촤르르 그녀를 감싼다.

전설상의 괴물이 다시금 머리를 들이밀며, 루크의 농밀한 마력을 그대로 덥석 물어 부서뜨린다.


최대한 피해를 막기 위해선, 이 공간을 장악하는 루크의 마력을 낮추는 것이 급선무였다.

끊임없이 달려가며, 에블린은 손에 전류를 끌어 모아 일격을 준비했다.


"뜨거운 피조차 단숨에 얼려버릴 폭풍이여, 지금 이곳에 오라!"

"적을 뚫을 번개의 창이여! 손끝에서 뻗어가 적의 심장을 노릴 그 노란 어금니여!"

"블리자드(Blizzard)."


* * *


루크의 주문이 끝을 맺었을 때, 현우는 두 사람을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단숨에 현우의 시야가 흐려진 탓이다.


아까 전부터 계속 그들을 위협한 서리의 고리는 사방으로 루크의 마력을 퍼트렸고, 공동의 모든 곳에 그의 마력이 미치지 못한 곳이 없었다.


휘이잉!


특유의 높은 소리와 함께, 거친 바람이 현우의 머리카락을 희롱하고 지나갔다.

시야가 하얀 눈으로 뒤덮여 제 위치도 가늠하기 어려운 데다가, 허파로 들어오는 냉기는 숨 쉬는 것을 고통스럽게 했다.


겨울철 냇가의 물을 마시는 것보다도 더 차갑게 온몸이 젖는다. 데미안을 가까이 해 자신을 중심으로 반발하는 흐름을 유도했다.

바람이 불어오는 그 역방향으로 시야를 확보하고, 현우는 찬찬히 걸음을 옮겼다.


* * *


콰앙! 콰과광!


마력과 마력이 부딪혀 발생하는 폭발음이 사방을 울렸다가, 몰아치는 눈폭풍에 그대로 잠식되어 가라앉는다.

사방이 그녀를 에워싸는 가운데서도, 에블린은 연신 그녀의 손에 들린 실드를 루크에게 휘둘렀다. 그의 스태프가 번개로 휘감긴 실드를 매끄럽게 쳐낸다.


"에블린, 너는 어째서 그를 돕는 것이냐! 단지 그 죄책감을 덮겠다는 심산의 결과인가!"

"그것도 부정할 수는 없어! 하지만, 오라버니는 모르겠지, 그 녀석과 같이하면 뭔가 얻는 게 많아진다는 걸!"

"뭐라고?"


에블린의 팔뚝에 깃펜 크기의 고드름이 얼어있었다. 눈보라의 근원에서 싸운 탓일까, 관절이 얼어버려 삐거덕대는 소리가 뼈를 타고 울렸다. 그녀가 황급히 고드름을 떼어 털어버린다.


"예전의 호승심은 사라져 버린 건가? 단지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거냐고, 오라버니!"

"입을 다물어라, 에블린!"

"솔직히 말할게, 그에게서 시어도어의 편린을 엿봤어. 아마 오라버니도 다시 예전의 의욕을 찾을 수 있을 만큼의."


스태프로 그녀가 쏘아낸 번개를 걷어치우며, 루크가 말했다.


"어르신께서 제자를 잘 뽑으셨나 보군."

"쟤는 몰라도 오라버니와 몇 년간 어울렸던 난 알 수 있어! 어째서 지금에 만족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거지? 예전의 당신은 어디로 갔어?"

"..."

"마침 시어도어가 전과 달리 약해지고 있다는 걸 눈치챘겠지. 그래서 당신은 그를 보필하는 미명 하에 니암 오라버니와의 경쟁을 포기한 거고!"

"닥쳐! 이건 어르신을 위해서야!"

"하, 그래. 그를 위해 분란을 일으키지 말아야겠다는 것도 있겠지!"


스태프를 바닥에 대고 원호를 그리자, 루크의 발 밑에서부터 냉기가 정수가 이빨을 드러내었다. 서둘러 자리를 벗어나는 에블린을 두고, 루크는 눈보라를 겉옷 삼아 자취를 감췄다.


"사냥개 신세를 벗어났어도, 그 때 가졌던 악바리 같은 근성은 어디에 내버려 둔 건가? 그렇게 물에 잠긴 나무토막 마냥 썩어갈 거야?"

"마음대로 지껄여라, 에블린. 지금의 내게는 이것마저도 별 여흥이 없으니."

"그렇다면 나는 그 가식을 벗겨주겠어, 오라버니! 그간의 수련이 그 뿐만 아니라, 나도 성장시켰다는 걸 보여줄게."

"에블린 씨!"


이리저리 걸음을 옮기던 현우가 그녀를 찾았고, 다시 만난 그들에게 루크가 한 단계 더 마음을 모질게 먹은 순간이었다.


"화이트아웃(Whiteout)."


눈보라의 중심에서 들린 루크의 외침이 그대로 구현된다.

둘의 시야가 순백으로 물들여진다.

더 거세지고 더 날카로워진 혹한의 상황에서, 에블린은 현우를 향해 물었다.


"아직 버틸 만 해?"

"그나마...요?"

"나중에 제대로 대련을 해보면 알 수 있겠지. 하나만 물어보자. 장현우, 네가 알고 있는 마법 중에, 이 시야를 밝혀 루크 오라버니를 찾을 수 있는 마법이 있어?"


그녀의 물음에 현우는 바로 답했다.


"가능은 할 거에요. 하지만, 단 한 번."

"그럼 됐어. 눈보라의 중심을 향해 그 마법을 쏴줘."


그녀는 발 밑에 떨어진 돌 부스러기를 하나 집으며 말했다.

현우는 고개를 끄덕이고, 데미안을 정령계로 보낸 뒤 다른 이를 불렀다.


"티우."


그르렁거리며 그의 팔에 머리를 비비는 호랑이 한 마리. 에블린의 눈이 커졌다 원래대로 돌아왔다.


바람으로 이루어진 호랑이는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다시 흐려지더니, 이내 현우의 손으로 모여들었다.

처음 다음의 두 번째는 전보다 더 익숙해지는 법. 그녀가 가르쳐 준 방향을 향해, 현우는 추위로 굳어버린 팔을 뻗치며 돌풍을 쏘아냈다.


"풍호세(風護勢)!"


터져 나온 폭풍이 하얗게 물든 시야를 싹 걷어낸다.

맑은 햇살에 밤 사이 쌓인 하얀 눈이 서서히 녹아 내리듯, 바람이 내달리는 길에 자리잡은 눈보라는 단박에 사라졌다.


"바람?"


그것도 반격(反擊)의 기질을 갖춘 돌풍이었다. 루크는 땅에 박아놓은 스태프를 잡아 휘둘렀다.

넓은 범위에 걸친 마법의 중심이다. 아무리 맹수의 이빨이 강맹하다고 한들, 아직 현우의 실력은 루크에 비하면 미진했다.

바람으로 이루어진 호랑이의 돌격은 거기서 끝이 났다.

하지만 그게 전부 무용으로 돌아감을 의미하는 건 아니었다.


"치잇!"


순간 루크를 둘러싸고 있던 마력장이 흐트러졌다. 외부에서 가해진 급격에 균형이 흔들린 탓이다.


"잘했어, 그리고 고마워."


에블린의 말이 들렸다. 그리고 루크는 볼 수 있었다.

바람의 맹수가 지나갔던 길, 그리고 그 뒤로 따라붙은 돌멩이 하나를.


이글거리는 불꽃? 아니다. 저건 극한으로 응축된 번개의 힘.

옛날엔 하늘의 불꽃이라고도 불렸던 번개 속성의 마법. 에블린이 나지막이 외쳤다.


"사제가 패를 하나 깠으면, 나도 여기서 하나 정도는 보여줘야겠지."

"이건..."

"가라!"


번개를 두르고 있던 바람의 구속이 빗장을 풀었다.

돌멩이가 화르륵 타들어 가며, 이내 번쩍이는 번개가 눈을 떴다.


"구형번개(Ball lightning)."


터져나가는 전격의 울부짖음은, 루크의 비명과 함께 지하의 공동을 울렸다.


작가의말

<참고한 글>

1. Cen, J., Yuan, P., & Xue, S. (2014). Observation of the optical and spectral characteristics of ball lightning. Physical review letters, 112(3), 035001.

2. Torchigin, V. P., & Torchigin, A. V. (2020). Simple explanation of physical nature of ball lightning. Optik, 203, 16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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