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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재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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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운
작품등록일 :
2019.06.28 09:02
최근연재일 :
2020.08.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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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3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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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75화. 귀환하다(3)

DUMMY

스스로를 7층의 마당발이자 비공식 관리자로 여기고 있는 페르만은 갑자기 활발해진 마법학부의 분위기를 바로 감지했다. 그의 감각은 무언가 일이 터졌다는 것을 찌릿하게 경고하고 있었다. 분위기가 가라앉지는 않은 것으로 볼 때, 사고 쪽은 아닌 듯 싶었다.


그는 어서 소식을 알아내 7층의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서둘러 지나가는 몇 명을 붙잡아 무슨 일이 있는지를 물었던 그는, 세 번쯤 시도하고 나서야 대략적인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


"그 빈집털이가 오더니만 또 일을 벌렸다 이 말이지?"

"그를 그리 생각하는지 나는 몰랐지만, 아무튼 내가 들은 바로는 그렇네."

"알았어. 나중에 마실 거라도 구해서 한 번 들르겠네."


오래 전부터 자신의 한계에 부닥쳐 7층에만 머무르고 있지만, 어쨌든 그도 마법사였다. 소싯적에는 마단의 기린아라 불리기도 했을 정도로 머리가 좋은 페르만은 잠깐의 대화 만으로도 이미 전체적인 그림을 어느 정도 파악하는 데에 성공했다.


"7층의 그 빈집털이가 또 일을 벌였단 말이지."


단번에 7층에 입주한 루크 부탑주의 제자. 페르만은 그를 빈집털이라 불렀다.

어째 남들은 가지고 싶어도 가지기 힘든 커다란 연구실을 배정받고도 창고로 쓰는 녀석이었다. 거기에 당당히 문 앞에 열쇠를 붙여놓고 마음대로 쓰라 하지 않은가.


마지막으로 페르만이 현우를 보았을 때, 그는 사람들이 축하의 선물로 보냈던 포션들을 주머니에 챙겨 방을 떠나던 참이었다. 그 뒤로 7층에서 그를 본 사람이 없었고, 모두들 그가 외부 의뢰를 떠난 것으로 생각했다. 그 후 7층의 사람들은 쓸모 없어진 책들이나 가구를 놓는 창고로 쓰는 것에 동의했다.


다만 현우에게 주어진 기본 도구나 가구를 가져가지는 않았다. 괜히 복잡한 관계로 얽히게 되면 연구를 하기에도 빠듯한 시간을 더 쪼개야 했기 때문에.


7층을 떠들썩하게 했던 마법사가 돌아왔다.

외부 의뢰에서 어떤 성장이라도 했는지, 다른 마법사와 대련을 한다 하였다. 외부의 위협에 성장하는 것이야 대부분의 마법사라면 으레 겪는 일이기에 신경을 쓰진 않았지만, 상대가 빌 에반스였다.


페르만보다는 밑의 층에 거주하는 그 마법사는 그렇게 뚜렷한 연구 성과를 가지지 못했다. 다만 그 자의 공격 마법은 주의해야 할 정도는 된다고 어느 날의 점심 시간에 들었던 기억이 있다.


자꾸만 콩밭으로 가는 마음에 결국 페르만은 지하로 내려가는 부유 장치에 올라탔다. 천천히 내려가는 장치 위에서, 그는 점점 두근거림을 더해가는 가슴을 움켜쥐고 호흡을 가라앉혔다.


멀리서부터 전해지는 은은한 마나의 흔적이 여기까지 전해져 왔기 때문이었다.


"승자는 장현우, 당신입니다."


페르만이 장치에서 내려 공개대련장으로 향했을 때, 이미 꽤나 적지 않은 수의 마법사가 대련을 지켜보고 있었다.


조금 늦었던 것일까, 이미 결과는 정해졌나 보다.


"에반스 씨. 좋은 대련이었어요."

"후... 보기보다 대단하십니다. 전에 교류제에서 봤을 때보다 더 강해진 것 같은데, 제 착각인가요?"

"이번에 조금의 깨달음을 얻었어요. 그 덕분입니다. 제가


일렁이는 바람을 죽인 마법사가 에반스에게 악수를 청했다. 그 또한 이번의 맞부딪힘에서 무언가 깨달은 것이 있는지, 후련한 얼굴로 현우의 손을 맞잡았다.


"제가 져버렸으니 어쩔 수 없군요. 제가 드렸던 제안은 스스로 거두겠습니다. 조금 더 제 실력이 남들 앞에 내놓아도 꿇리지 않는다 확신할 수 있을 때 다시 방문해도 될까요?"

"그럼요. 저도 그렇고, 스승님도 아마 괜찮아 하실 겁니다. 맞죠, 선생님?"


관람석의 중앙에 앉아있던 루크는 슬쩍 고개를 끄덕였다. 곁에 앉아있던 이들의 눈에 살짝 생기가 돈다.


시어도어를 보필하는 것에만 골몰하는 줄 알았더니만, 이렇게 제자를 데리고 무력 시위를 벌이는 것이 아닌가.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높이는 시도인가 한 이들은 이 때다 싶어 달려들고자 하는 것이었다.


"혹시 장, 자네가 상태가 괜찮다면 나도 한 번 수를 놓을 수 있을까?"

"파비앙?"


페르만의 친우인 파비앙, 그가 맞았다.

그는 재미있겠다는 얼굴로 대련장의 중앙으로 걸어 나왔다. 이미 한 손에는 그가 아끼던 스태프가 들려져 있었다.


"직접 맞대면하는 건 처음이군. 파비앙이라고 불러주게. 자네와 똑같은 7층에 거주하는 마법사야."

"안녕하세요, 장현우입니다. 제가 미처 7층에 계셨던 분들께 인사를 드리지 못했네요."

"외부 의뢰 준비로 바빴을 텐데 어쩔 수 없지. 아무래도 성적을 잘 받아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말인데, 환영식을 대신해 자네와 한 번 겨루고 싶군."

"제가 질 것 같은걸요?"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이래 보여도 7층에 거주하는 마법사라면 누구라도 싸워서 지지 않는다 말할 수 있네. 맞지, 페르만?"


이름을 불린 페르만이 어정쩡한 표정을 지었다. 어느새 저 친구는 자신이 왔다는 것을 알아본 것일까. 아무튼, 그가 아는 내에서라면 파비앙의 말이 맞았다.


"그래. 파비앙의 실력은 대단하지."

"봤지? 어떤가, 루크님의 제자 장. 나와 겨뤄보겠는가? 어차피 그대가 생각하는 걸 이루려면 내 도움이 필요할 것 같은데 말이지."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지금도 계속해서 모여드는 관중을 바라보며 파비앙이 말했다.


"일부러 실력을 드러내려는 것이 아닌가? 어중이떠중이들이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거잖아. 내가 도와주겠네."

"감사합니다. 그러면 한 수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거리를 벌린 두 사람은 서서히 뭉쳐낸 마력을 허공으로 풀어내었다. 흩어지며 세를 넓혀가는 마력의 파도가 서로를 잡아먹을 듯이 입을 벌렸다.


"먼저 들어오게."


선배로서 수를 양보하는 모양이었다. 굳이 거절할 필요는 없었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채, 현우는 그대로 손가락을 움직여 마력의 실로 마법진을 짜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의 손에서 나오는 것은 역시나 바람으로 이루어진 칼날이었다. 파비앙의 눈썹 끝이 살짝 올라갔다. 시작부터 가장 센 수를 놓는 것인가.


"칼날 폭풍!"


황금색으로 빛나는 원반이 파비앙을 향해 날아왔다. 그 위력은 이미 알고 있다. 제대로 수련을 한 검사의 일격마저 분쇄하고, 미덥잖은 방어 마법 정도는 간단히 찢는다지.

막을 수 없다면 피하면 되었다.


"블링크."


이미 외워놓은 스택 하나를 소모해, 파비앙은 지근거리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었다. 스태프를 바닥에 꼽아놓은 채, 완드를 들어 마력탄을 날린다.


이제 이정도야 우습다는 듯 간단히 막아낸 현우에게 파비앙이 완드를 겨누며 말했다.


"빌 에반스와의 전투는 잘 보았네. 그의 공격이 매서운데도 불구하고 여실히 잘 막아냈더군."

"칭찬이나 하려 완드를 겨누신 것은 아닐 거라 생각하는데요."

"맞아. 지금부터 끊임없이 몰아칠 거니까 말이네. 이것도 막을 수 있을 지 궁금하군."


파비앙이 박아놓은 스태프로부터 붉은 파장이 퍼져나갔다. 파장은 그대로 현우를 스쳐 지나가더니 파비앙과 현우를 둘러싸는 막을 이뤘다. 이따금씩 스파크가 새어 나오는 스태프는 계속해서 적색의 파장을 뿜어내고 있었다.


"라이트닝 볼트."


전기의 화살로 가볍게 시작했으나, 지직거리는 막에서 공명한 번개로 인해 현우에게는 상당한 공세로 다가왔다. 말 그대로 쇠뇌로 발사하는 화살(Bolt)과 같이, 강력한 한 방이 그의 실드를 뚫고 귀 와 어깨 사이로 스쳤다.


"어후."

"이 안에서 내 공격은 몇 배로 증폭된다네. 막을 깨거나, 아니면 이 범위를 벗어나거나 해야 하지. 하지만 그래서는 승부가 나지 않겠지?"

"맞아요. 다시 한 번 도박수라도 던져야겠어요."


그 말이 끝나지 무섭게, 현우에게서 폭풍처럼 마력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유형화되기 시작한 그 무언가는


틈을 노리고 달려드는 파비앙의 마법과 그것이 충돌하며, 파비앙의 스태프에서 흘러나오던 전기의 막이 깨져나갔다.


* * *


"뭘 보고 그렇게 웃어?"

"아, 이번에 받은 외부 의뢰 결과 보고서."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는 걸 본 동료 직원 톰이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가장 위에 올려놓은 종이 하나를 톰에게 보여준 마리가 말했다.


"신입생이 이번에 외부 의뢰를 다녀온 모양이더라. 그런데 너무 터무니 없이 글을 썼지 뭐야. 우리가 이런 것들을 확인해보지도 않고 평가할 줄 아는 모양인가 봐."


톰은 천천히 보고서를 읽어 내렸다.


"상단 호위를 무사히 끝냈음. 크게 나쁜 것도 없구만. 증서도 받았을 것 아니야?"

"그 밑 부분을 아직 읽지 않았나 보구나, 톰. 세상에, 신입생이 무슨 다이어 울프 스무 마리를 잡았고, 상단 간의 전투에 휘말렸으며, 갑자기 골렘이 빵하고 나타나 전장에 합류했는데 그와 대화로 해결해서 마무리 지었다는 게 말이 돼?"

"으음..."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해. 증거도 없는 데다가 그 상황은 소설로 만들어져도 사람들이 읽지도 않을 걸? 너무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고."

"그렇게 생각하면 빨리 해당 상단에 물어보던가. 슈타인이라매."

"응. 그래서 론즈님에게 지금 갈 거야."

"잠깐."


톰이 보고서의 상단에 쓰여진 이름을 읽고는, 이미 꽤 멀리 걸어가던 마리를 불러 세웠다.


"장현우란 이름, 들어본 적이 없어?"

"응. 딱히? 왜? 혹시 유명한 학생이야?"

"루크 님의 제자 이름이랑 같아서. 그 아이도 이번에 신입생이라지? 동일인물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 아니야? 굳이 거짓을 말할 필요도 없고, 스승의 이름을 더럽히진 않겠지."

"으음. 알았어. 톰, 네 말이 그렇다면 한 번 그 학생에게 물어보도록 할게... 어?"


분명히 그녀의 옆을 스치고 지나간 사내가 어제 보았던 그 학생이었다.

오늘 아침, 별다른 말 없이 여기 있다면서 보고서를 두고 간 그 학생이었다. 고개를 돌려 학생을 붙잡았으나, 손을 다쳤는지 그는 약한 비명을 지르며 마리의 손을 떨쳐냈다.


"미, 미안해요. 제가 아는 사람이랑 닮아서."

"쓰읍. 네. 다음에 혹시라도 만나면 신경써주시면야..."

"혹시 어제 봤었던 그 학생 아닌가요? 장현우 학생?"


고개를 끄덕이는 그에게 마리가 톰에게서 빼앗은 보고서 뭉치를 들이밀었다.


"여기 쓰여져 있는 내용들, 사실인가요? 다이어 울프, 저격수, 골렘까지."

"네, 사실이 맞는걸요? 제가 어떻게 그것을 허구로 쓰겠어요. 제 성적이 거기에 달렸는데."


말은 청산유수였지만, 이미 수 해에 걸쳐 수많은 학생들과 직접 대면했던 경험을 가진 마리는 현우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음을 눈치채었다.


"숨기고 있는 것 다 알아요. 장현우 학생. 지금 당장이라도 슈타인 상단에 연락하면 거짓말이 다 들통나니까, 제게 숨기고 있는 것이 있다면 빨리 말씀하세요. 추가로 서류를 제출하거나, 다시 보고서를 내면 괜찮겠지만, 만약 이대로 제출한다면 학교에 거의 영원토록 기록으로 남을 겁니다."

"정말 숨기는 것 없거든요... 제가 좀 아파서 그런데 먼저 물러가도 될까요? 보고서와 관련 서류는 그대로 제출하셔도 좋아요."


현우는 마리에게 붕대로 칭칭 동여매진 양팔을 보여주었다. 크게 다치지는 않아 거동에 무리는 없었지만, 붕대가 감긴 걸 봐서는 단순한 부상은 아니었다.


"장, 여기서 뭐하고 있지?"

"아, 스승님."


마침 현우에게 구원의 손길이 내려왔다. 그가 굳이 1층까지 내려올 이유는 없었지만 아무래도 그의 하나뿐인 제자가 다친 것이 눈에 밟혀서였을까, 루크가 로비까지 내려와 현우를 마중 나왔다.


"안녕하세요, 루크 님."

"안녕하신가. 그런데 혹시 무슨 일이라도?"

"별 거 아니에요. 제가 제출한 보고서가 과연 진실된 건지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었어요."


현우의 말을 들은 루크는 마리의 어깨를 톡톡 두들기며 그냥 제출해도 된다 말해주었다.


"이 아이가 쓴 글이 거짓은 아니네. 내가 보장하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제가 더 이상 뭐라 말을 할 순 없네요. 알겠습니다."

"확실히 권력이 편하긴 하네요."

"말 조심 해라."


그렇게 작은 소동이 일단락 된 뒤, 루크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하나뿐인 제자와 눈을 맞췄다.


"왜, 왜요."

"보아하니 정말로 숨기는 것이 있나 보구나. 하기야 어제 파비앙 씨와 그렇게 싸운 것만으로도 무언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정말 강하시더라고요. 제가 솔직히..."

"마탑에 틀어박혀 있는 마법사라 하여 무시하지는 말아라. 전부 너와 비슷한 일들을 겪으며 성장했으니."

"에게."

"에게? 하, 정말로 무언가 큰 일이 있긴 했나 보군."


그의 유도심문에 걸려버렸다. 혀를 쓸어내며 딴청을 피우는 현우를 본 루크가 헛웃음을 지었다.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내게는 말해줄 수 있느냐. 안 그래도 너의 스승이란 직함을 맡았으니까."


현우는 고민의 시간을 잠깐 가진 후, 고개를 끄덕이며 루크의 말을 받았다.


"선생님께는 말씀드릴께요. 그리고 저도 묻고 싶은 게 있으니까요."


현우는 그 말만 남기고서는 루크의 뒤를 따라 연구실로 가는 도중에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연구실의 문이 닫히고 두 사람이 의자에 앉아 서로를 마주본 다음에야 그의 입이 열렸다.


"마드라드 총장님, 그러니까 시어도어 님과 당신은 무슨 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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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4화. 귀환하다(2) 19.09.28 56 1 13쪽
73 73화. 귀환하다(1) 19.09.27 68 1 14쪽
72 72화. 용의 시험(2) 19.09.26 75 1 13쪽
71 71화. 용의 시험(1) 19.09.25 67 1 13쪽
70 70화. 안드레와의 대담(2) 19.09.24 66 1 14쪽
69 69화. 안드레와의 대담(1) 19.09.23 68 1 14쪽
68 68화. 안드레의 초대 19.09.21 80 1 13쪽
67 67화. 개판(5) 19.09.20 77 1 14쪽
66 66화. 개판(4) 19.09.19 61 1 14쪽
65 65화. 개판(3) 19.09.18 68 1 13쪽
64 64화. 개판(2) 19.09.17 74 1 13쪽
63 63화. 개판(1) 19.09.16 68 1 14쪽
62 62화. 오분 전(2) 19.09.12 60 2 14쪽
61 61화. 오분 전(1) 19.09.11 58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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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58화. 폼나는 계획(1) 19.09.07 74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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