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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재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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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운
작품등록일 :
2019.06.28 09:02
최근연재일 :
2020.08.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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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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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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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62화. 오분 전(2)

DUMMY

"이제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마법사는 거의 3명이군요."


이 상황에서도 냉정히 상황을 분석한 루테가 적막을 깨트리고 입을 열었다.


"루테 씨가 보기엔 어떻습니까. 마법사 셋에 용병이 스물. 우리 쪽 사람들도 칼은 어느 정도 다룰 줄 압니다. 승산이 있어 보입니까?"

"설령 포션을 먹어가며 싸운다 하여도, 이미 저쪽이 인질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대처할 도리가 없어요. 포 님, 결단을 하실 때 입니다."

"결단이라 하면 그들을 버리는 것은 아니겠죠?"


현우가 설마 하는 마음에 루테에게 슬쩍 물어보았다. 그러진 않으리라 믿었던 마음이 그의 눈을 보고선 이내 흐트러진다.


"최악의 경우에는 어쩔 수 없겠지."

"그건 제가 그렇게 두지 않을 겁니다. 이미 많이 참았지요."


루테는 조금 불안하다는 기색을 숨기지는 않았으나 포의 뜻은 단호했다. 이미 여러 번에 걸친 방해 공작 때문에 그간 쌓인 것이 많은 듯 했다. 손을 힘껏 움켜쥔 채로 말하는 그의 목에 핏대가 서 있었다.


"우리가 그 동안 되도록이면 충돌을 피하는 방향으로 운영했더니 이제는 왠지 모를 잡범들까지 꼬이는 모양인데, 이 기회에 본때를 보이는 것이 좋겠다 생각합니다."

"포 님의 뜻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만, 상대의 규모를 모르는 데 어떻게 방안을 세울 것입니까."

"루테 씨, 우선은 부딪혀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가끔은 냉정한 판단보다 끓어 넘치는 열기가 더 필요할 때도 있더군요."

"포 님..."


두 사람의 의견이 첨예하게 부딪히는 가운데, 조금 전과 마찬가지로 현우가 손을 들어 발언권을 신청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의견을 들려줄 것인가. 그에게 이목이 쏠렸다.


"적의 수는 수십 명, 그래도 일백 밑입니다. 각자의 수준까지는 모르겠고, 중앙에 제가 아는 마력이 느껴지는 것을 봐서는 액스 씨는 아직 살아있어요."

"추측이 아니라 확신인가? 어떻게 알지?"

"저도 정확하게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일단은 그렇게 느껴집니다."

"...각성 상태인 건가."


현우의 주변에 바람이 일렁이는 것을 확인한 루테가 중얼거렸다. 자신의 앞에 있는 마법사가 이미 심상세계를 열었던 경험이 있는 지는 그가 몰랐었기에, 루테는 그저 꽤나 큰 규모의 마법을 쓰면서 일종의 각성에 든 것이 아닌가 예상했다.


"루테 씨. 그의 말을 믿습니까?"

"아무래도 지금 장의 상태면 신뢰성은 어느 정도 있습니다. 마법사가 각성에 접어들었다면 그 감각은 매우 날카로워집니다."

"그, 그렇다면."

"허나, 각성 상태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그가 본래 능력보다 훨씬 더 높은 마법을 쓴다 한들, 규모의 차이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루테는 계속해서 이 와중에도 침착한 견해를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그것이 큰 도움이 되기에 포를 비롯한 상단의 사람들이 그를 내치지 않고 여태까지 같이 여정을 함께한 것일 터였다. 허나, 지금의 상황은 그리 쉽게 일이 해결되도록 흘러가지 않았다.


부관이 포에게 급하게 다가와 귓속말을 전했다. 그가 고개를 끄덕이자, 임시로 세웠던 천막의 문을 거칠게 열렸다. 여러 명의 사람이 들이닥쳐 포에게 읍소하기 시작했다.


"에릭 님! 어서 액스 씨를 도우러 가야 합니다!"

"자네들, 선발대가 아닌가."


고개를 끄덕인 그들은 포에게 무릎을 꿇으며 다시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이미 그들에게는 앞서 천막에서 회의를 하던 이들은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었다.


"어서 가서 마법사 님을 구해주십쇼, 포 어르신! 부탁드립니다!"

"울지 말고 천천히 이야기 하게! 우리는 그쪽의 상황을 모른단 말이야!"


포가 다그치고 나서야 정신을 차린 그들 중 한 명이 헐떡이는 숨을 참아가며 말을 이었다.


"그, 그 자가 우리를 도망치게 하기 위해, 호, 혼자 남았습니다! 도, 도움이 필요합니다!"


* * *


"이봐, 마법사. 그런 꼴을 하다간 당신도 죽음을 피할 수 없을 텐데! 아직 앞날이 창창한 사람을 잃고 싶진 않아."

"그런 주제에 먼저 함정을 파놓고 인질을 잡은 건 누구지?"

"사람 말 좀 믿어봐. 우리라고 이러고 싶어서 이러는 줄 아나?"

"잠시만 비켜 계세요. 제가 대화를 하죠."


손이 묶인 액스를 바라보는 이들은 모두 눈 밑의 얼굴을 천으로 가린 상태, 유일한 단서인 목소리마저 그가 처음 듣는 것이었다. 그러나 단 하나는 그가 알 수 있었다. 지금 말하는 목소리의 주인은 여자다.


"아까 전의 기지는 칭찬해드리죠, 액스 씨."

"내 이름까지 이미 파악하고 있다는 건가."

"마석 무더기에 순식간에 마법을 날려 연기로 시야를 가릴 줄이야. 우리가 준비한 소품이 엉망이 되어버렸어요."

"당신들. 어차피 그렇다고 나를 죽일 수도 없잖아? 조사를 끝냈다면 내 배경이 어딘지 이미 알고 있을 텐데."


결국 믿는 구석은 그것이었나. 액스의 질문을 받은 여성이 그녀의 입을 가린 천 아래로 고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그런 것에 신경 썼다면 우리가 이런 짓을 꾸몄겠어요? 지금 뒷배를 잘못 내민 것 같은데. 차라리 우리 쪽에 붙는 건 어때요?"

"역시나. 뭐야, 동종업계 사람들끼리 서로 돕지는 않나 보지?"


아무런 응답이 없자 액스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봐. 마법으로 먹고 살기 위해선 말재간도 중요하다고. 당신 같은 상인들만 말재주가 필요한 것이 아니에요."

"충고 고마워요. 그런데, 그게 지금 당신을 살려줄 수 있는가 묻고 싶군요. 곧 있으면 알게 되겠죠?"


액스의 앞에 칼을 든 남자가 다가왔다. 시퍼런 예기를 흘리는 칼이 그의 눈에 들어오자, 침을 꼴깍 삼킨 마법사의 턱에 식은 땀이 맺혔다.


"뭐, 죽이진 않더라도 살짝 베이는 정도는 괜찮지 않겠어요? 그래야 당신에게 쌓인 화도 풀릴 테니까. 자, 죽이지만 말아."

"감사합니다, 어르신."


갑작스레 달려든 상인과 숲에 잠복하고 있던 이들에게 발목을 잡힌 와중에도 액스는 마석을 이용해 다른 이들을 도망치게 했다.

짙은 연기를 만들어 마석으로 증폭시킨다면 충분히 자신도 도망칠 수 있다 그는 계산했다. 그러나, 저쪽에도 유능한 마법사가 있는지 금새 가려놓은 시야가 걷혀져 잡히고 말았던 것이었다.


조금의 시간만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아직 충분한 마력이 모이지 않았다.

이대로 죽는 것일까. 액스의 목을 향해 습격자가 칼을 번쩍 드는 순간이었다.


"멈춰!"


그의 뒤에서 날아온 마법이 습격자의 칼을 조각내었다. '챙'하는 소리와 함께 칼이었던 것이 산산조각이 나 땅으로 후드득 떨어졌다.


"당신이 말한 대로 슈타인 상단이 왔소이다. 인질을 풀어주시오."


여자는 곁에 있던 부하에게 고개를 들어 턱으로 포 일행을 가리켰다. 고개를 끄덕인 남자가 앞으로 한 발짝 걸어 나왔다.


"슈타인 상단 여러분, 여기까지 먼 걸음을 하시느라 고생하신 것, 그 노고를 잘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다면 이제 우리를 방해하는 걸 멈추시오. 여기서 물러난다면 내 이름을 걸고 말하지. 그대들을 추격하지도, 건드리지도 않을 것이니 잘 생각하시게."

"우리야 말로 당신들에게 권합니다. 여기서 다시 되돌아가시죠. 아직 다들 다치진 않았잖아요?"

"그 입 다무시오! 당신들 때문에 헥쉴즈의 사람들이 다칠뻔한 건 생각지도 않는 모양이지!"


이제야 그 생각을 했는지 키튼의 발언에 고개를 끄덕인 남자가 능청스럽게 방정을 떨었다.


"아, 그거야 나중에 우리가 도우면 될 일 아니겠습니까. 그들에게 음식과 약품을-"

"시구르손!"


실언이다. 더군다나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줌으로써 정체에 대한 정보를 노출하지 않았는가.

그녀는 황급히 표정을 관리해 본다. 그러나 이미 포의 머리 속에는 범인으로 예상되는 인물들이 촤라락 지나가고 있었다. 마침내 그의 입이 열렸다.


"어째서 뮬 상회가 슈타인을 건드리는 지 제대로 설명해 보시오, 아이나 뮬."

"이런... 제가 들켰나요?"

"통신 마법일 때는 목소리가 흐릿하게 들렸지만, 지금은 뻔하지 않소. 말해보시게. 뮬은 슈타인에게 전면전을 선포하는 것인가!"


이미 정체를 들켰으니 모습을 숨기는 것은 소용이 없었다. 그녀는 얼굴을 가리던 천을 벗어 던지고, 당당히 얼굴을 드러낸 채 에릭 포를 맞이했다.


"솔직히 말해서 뮬 정도면 슈타인에 꿀릴 일은 없지요. 그 동안에 부딪힐 일이 없어서 그렇지. 그리고, 저는 개인적인 신분으로 참여한 겁니다. 상회와는 상관이 없지요."

"그래, 뮬 말고 이오니아 남서부 상계가 참여했나 보군. 본드, 슈나이더, 쉴즈, 아미빌. 또 어디가 있지?"


그녀는 순순히 인정했다. 더 이상 그와는 함부로 말을 섞지 않으리라.

아직 본인은 상계에 수십 년간 몸을 담은 실력자들에 비하면 아직 표정이나 정보를 관리하는 법이 부족했다. 애써 미소를 띄우며 뮬이 나지막이 말했다.


"이오니아의 돌멩이 하나가 그리도 상계에서 많이 굴러다녔다더니, 허언이 아니었나 보네요."

"일이 그렇다 보니. 그건 그렇고, 그대는 아직 내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소, 아이나 뮬. 어째서 상인들이 연합해 다른 상단을 핍박하는 건가. 정식으로 길드에 제소할 수 있는 사항이오. 이번 한 번으로 그대가 아끼는 가문이 무너져도 좋단 말인가!"


아이나 뮬의 표정을 살핀 포는 그 말을 하면서도 한 가지 사실을 직감했다. 이미 이들은 마음을 굳힌 상태라는 것을,

자신이 길드를 구실로 상황을 어떻게 마무리 지으려 해도 이미 이들은 영원히 입을 열지 못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하하. 이미 갈 데까지 가지 않았습니까, 에릭 포 씨."

"누구지? 누가 그래도 내로라 하는 남서부 상계의 큰손들을 엮었단 말인가."

"트라베 대상단..."


현우가 무심코 던진 한 마디에 모두의 표정이 시시각각 변했다.


"당신. 누, 누구야."

"이번에는 무슨 연유로 그리 확신하는가?"


이미 표정을 숨기는 것을 포기한 뮬과 더불어, 포가 그의 뒤에 있던 현우를 향해 급히 그 이유를 물었다.


"제가 아는 분의 목장에 트라베 상단의 누군가가 와서 계약하더군요. 그 때 알았습니다. 그쪽에서 도움도 한 차례 받은 지라 똑똑히 기억하고 있거든요. 그들 정도 되는 사람들이라면 슈타인도 흔들릴 법 하지 않겠습니까."

"아이나 뮬, 저 마법사가 말하는..."


뮬의 허탈한 표정은 이미 그것이 진실임을 포에게 말해주었다. 그는 말을 그만 두었다.


"한 가지만 묻지."

"말씀하세요."

"뮬, 당신이 보기에 트라베의 행동이 이오니아를 집어 삼키려는 것으로 보이던가?"


포는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예상을 뮬에게 넌지시 흘렀다. 그녀의 반응에 따라 예상이 정말 들어맞을 지가 결정되리라.


"포 씨. 당신도 이미 알고 있을 텐데요. 스스로 생각하는 손과 발이 있다면, 머리는 그것을 내버려 두지 않을 겁니다."


다행히 그럴 의도는 아닌 모양이었지만, 수족이란 표현을 썼다면 트라베 대상단과 단단히 얽힌 것이 틀림 없었다. 어째서 이오니아의 중소 상단 하나를 핍박하는 것인지, 그의 머리로는 도통 이해하기 난해했다.


"정녕 이렇게까지 그쪽의 말을 따를 셈이오!"

"그쪽이야 말로 순순히 돌아가세요. 저 마법사의 목숨이 아깝다면 말입니다."

"하. 언제부터 뮬이 그 고고한 뜻을 접고 트라베의 밑으로 들어갔는지를 모르겠군."


쉽게 끝나지 않을 분위기는 이미 과열이 된지 오래였다. 양쪽의 우두머리 옆으로 나란히 선 이들이 각자의 무기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그 찰나의 대립을 액스가 깨트렸다.


"어차피 나는 인질의 가치가 없을 텐데. 저쪽에서도 별로 나에 대한 평이 좋지 않아서."

"시끄러워! 너는 입이나 닥치고 있어라!"


에릭을 감시하던 습격자들 중 한 명이 그의 뺨을 때렸다.


"거기에 내가 스스로 인질로서의 가치를 없앨 거야. 너희는 모두 헛수고를 한 거다."

"너, 조용히 하지 않으면 그 혀부터 먼저 잘라주겠어!"

"하, 얼마든지. 아, 이것 하나만 알아둬라. 내가 순순히 잡혀준 이유가 뭐겠어."


이미 때가 되었다. 더 이상 그가 손에 쥔 칼날이 무섭지 않은 액스가 한마디를 내뱉었다.


"내가 왜 스스로 스태프를 버렸을까, 그리고 그건 어디에 있을까?"

"저 자가 들고 있던 지팡이를 찾아, 어서!"


우두머리가 황급히 내지른 고함에 얼굴을 가린 자들은 고개를 홱홱 돌리며 마법사가 들고 있던 지팡이를 찾았다.


"이미 늦었어. 크크큭."


손목이 묶여 마법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도 이들의 행태가 웃긴지 액스가 실실 웃음을 흘렸다. 뮬은 그에게 달려들어 뺨을 힘껏 치기 시작했다. 어찌나 세게 쳤는지 볼의 피부가 그녀의 손톱에 찢겨나가 피가 흘렀다.


"어서 어디 있는지 말해!"

"이렇게 된 이상, 화려하게 터트려줄게."


화려하게 터트린다라. 순간 타고 오르는 찌릿한 감각을 참으며 그녀가 외쳤다.


"마석 무더기야! 어서 피해!"

"퉤, 다 같이 뒈져 보자! 익스플로전!"


손이 묶인 마법사는 남은 마력을 전부 파장으로 퍼트렸다. 마석 무더기 사이에 끼어 넣어놓은 스태프가 그 파동에 공명해 응답했다.


쿠콰콰콰앙!


밝은 빛을 내뿜으며 마석이 실려 있던 수레가 폭발했다.

수레의 근처에 있던 사람은 타오르는 불꽃에 휩싸여 그 모습을 감췄다.

곧이어 달려드는 짙은 흙먼지가 모두의 시야를 덮었다.


작가의말

행복한 한가위 연휴 되시길 바랍니다.


-글쓴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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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71화. 용의 시험(1) 19.09.25 6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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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69화. 안드레와의 대담(1) 19.09.23 69 1 14쪽
68 68화. 안드레의 초대 19.09.21 81 1 13쪽
67 67화. 개판(5) 19.09.20 77 1 14쪽
66 66화. 개판(4) 19.09.19 62 1 14쪽
65 65화. 개판(3) 19.09.18 68 1 13쪽
64 64화. 개판(2) 19.09.17 75 1 13쪽
63 63화. 개판(1) 19.09.16 69 1 14쪽
» 62화. 오분 전(2) 19.09.12 61 2 14쪽
61 61화. 오분 전(1) 19.09.11 59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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