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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재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아라운
작품등록일 :
2019.06.28 09:02
최근연재일 :
2020.08.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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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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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0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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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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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4쪽

70화. 안드레와의 대담(2)

DUMMY

"용이라고요?"


갑자기 난데없이 등장한 개념에 마법사는 딴지를 걸 생각마저 저 멀리 날아가버렸다. 그저 다물지 못한 입을 직접 손으로 끼워 넣으며 머리를 굴릴 뿐이었다.


"설마. 분명히 이오니아엔."

"지금의 이오니아 왕국에는 용이 없겠지. 예전의 제국에 비해선 영토가 확 줄었으니. 하지만, 용도 용 나름이지 않겠어? 그게 언제적 이야기인데 그러나."


다시 눈을 감았다 뜬 안드레는 원래의 눈으로 돌아왔다. 꽤나 눈을 바꾸는 것이 고역이었는지 그는 손으로 눈을 슬쩍 비비며 이야기했다.


"아무도 없는 곳이니 떡하니 차지할 수도 있겠다, 잘나가는 이웃이나 잔소리하는 부모님도 없으니 얼마나 좋을까."

"그런 불순한 이유로 오신 분께서 저를 시험한다는 것은 좀 이상한데요, 아니, 이상합니다."

"내가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지도 않았는데, 어째서 갑자기 존대로 바뀌나? 역시 인간이란."


바로 그 태도에서 드러나지 않냐고 현우는 항변하고 싶었지만, 일개 마법사로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세가 줄었어도 여전히 가장 강대한 힘을 자랑하는 이들, 마법이 그들에게서 비롯되었다는 학설도 있지 않은가. 어려 보일지라도 용은 용이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그대에게 증표를 준 이가 누구든 상관 않겠어. 결국 주인을 선택하는 건 그것이니까. 그리고 너는 선택되었다."

"애초에 어쩌다가 받은 건데, 그걸로 사람을 몰아가시면 듣는 마법사는 곤란합니다, 용이시어."

"어차피 존대를 받으려 정체를 드러낸 것도 아니야. 나 자신도 그렇게 나이들은 것도 아니니 조금 전 마법사 안드레를 만났던 것처럼만 해라."


수틀리면 바로 자신을 공격할 것을 뻔히 알고 있는데, 그러지 말라고 하는 윗사람을 거역할 수 있는가? 무리였다.

허나 그의 말을 무시할 수도 없는 현우는 결국 슬쩍 원래대로 돌아가 대화를 이어나갔다.


"당신이 용이라는 고고한 존재라 한들, 한낱 미물에 불과한 제 입장에서는 여전히 믿기가 어렵군요. 제 비밀을 공유해도 되겠습니까?"


길어진 말싸움이 지겨워진 듯, 안드레아는 한쪽 손으로 턱을 괴며 시큰둥한 목소리로 말했다. 뾰로통해진 그 얼굴에 현우의 낯빛도 살짝 어두워졌다. 가시가 박힌 의자에 앉는 기분이 이런 것일까.


"그렇게 감추기만 해서야 네가 불리할 거다. 나는 너를 시험하기로 결정했고, 네가 알려주는 바에 따라 정보를 제공할 용의가 있으니. 내 시험이 학교에서의 그것처럼 쉬울 거란 생각은 접어라. 무려 용사의 후계가 아니냐."

"그러니까, 이게 용사랑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그 악기 자체가 증거지."


그는 오카리나라 부른 현우의 악기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다른 차원에서 건너온 물건, 건너오기 이전의 세계에서도 용사가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보물. 200여 년 전에 한 차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증표."


서서히 마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하는 안드레아는 빤히 현우를 노려다 보았다. 본신(本身)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이 정도 마법은 거뜬하다는 듯 그는 식은 땀도 흘리지 않고 간단히 준비를 마쳤다.


"그 정도로 대단한 물건이기에 너를 시험할 수 밖에 없다는 거다. 조율자의 지위로서 이를 무시하긴 어렵거든."

"저기, 지금에서야 밝히는 거지만 이걸 주신 분도 그쪽처럼 만만치 않은 분이었거든요? 그분에게 인정받은 것으론 부족합니까?"

"나는 너에게 오카리나를 주었단 인물이 누군지를 몰라. 네가 말해주지도 않잖냐? 어차피 인간들의 직업체계에 대해 깊이 알고 싶은 생각도 없고."


척 보기에도 다가가고 싶지도 않고, 만지기도 싫은 까무잡잡한 어둠의 구체에 현우는 질겁을 했다. 짙은 녹색 머리의 마법사는 그것을 제 주변에 두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모양이었다.

서서히 세를 불려나가는 검은 마법에 현우는 안드레아가 진심으로 그를 시험하고자 함을 깨달았다. 어째 집 밖으로만 나오면 고생이 훤했다.


처음에는 가볍게 차를 마시는 것으로 시작하더니만, 어느새 시험 받는 처지에 놓였다. 차라리 이름을 밝히는 것이 나을 듯 싶었다.

남의 권세를 빌리는 것은 싫지만, 그 이름을 들으면 녹색의 용이라 한들 신중히 움직일 수 밖에 없으리라.


"제피로스."

"뭐?"

"바람의 정령왕, 누구보다 자유로우며 가장 순수한 바람. 제피로스가 나에게 그것을 주었어요. 숨겼던 진실을 알게 되어 이제 만족하셨나요?"

"하."


실시간으로 썩어 들어가는 안드레아의 표정을 직접 두 눈으로 보는 것은 꽤나 만족스러운 광경이었다. 비록 이 세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가 어렵다 하나, 이제야 두 번 정도 탈피를 거친 용으로서는 상대하기 어려운 거물이었다.


더군다나 그와 연관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었다. 안드레아는 어머니 쪽을 물려받아 녹색 머리를 하고 있지만, 그의 아비는 언제나 그에게 찬란한 황금빛 비늘을 자랑하곤 했으니.


결국 이렇고 저런 생각이 잔뜩 모여들었다. 그가 생각할 수 있는 한계에 도달했다.

안드레아는 박수를 쳐 잡생각을 정리하곤 다시 현우에게 말을 걸었다. 당당하던 전의 목소리와는 다르게 조금 떨리는 기색이 있었다.


"거짓말하지마. 네 마력으로 정령왕을 부르는 것이 가당키나 해? 계약을 맺는 것조차 인간들 중에서는 할 수 있는 자가 거의 없을 터인데."

"제가 겪었습니다. 이미 있었던 경험을 무시할 수는 없죠. 설령 당신이 믿지 못할지라도 말입니다."


타인의 심상 세계까지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로 안드레아가 무르익은 용은 아니었다. 젊은 날의 치기로 아버지에게서 도망쳐 이곳에 정착한, 용의 기준으로 많은 것을 배워야 할 녹색 머리의 사내는 눈가를 찌푸렸다.


"젠장. 배울 때 좀 더 공부할 걸 그랬어. 내 머리로도 이해가 가지 않는 사건이 있을 줄이야."


머리를 사정없이 벅벅 긁어도 머리카락 한 올 떨어지지 않는다.

현우의 시선이 부담스러워진 안드레아는 먼저 선수를 쳤다.


"그렇게 쳐다보아도 떨어지지 않아. 용의 비늘이나 마찬가지인데 쉽사리 떨어질 것 같으냐."

"음... 들켰나요?"

"많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나는 군."


그 말을 현우는 얼굴을 문질러 표정을 뭉갰다. '크흠' 소리와 함께 목까지 가다듬는 그가 눈길을 탁자로 향했다.

현우는 탁자에 놓여진 목걸이를 집어 들었다. 제대로 연주하는 법을 배운 지 꽤 시간이 되었지만, 어째 제대로 된 곡 하나 뽑지를 못했다. 취구를 아랫입술에 붙인 채, 현우는 마력이 섞인 숨을 불어넣었다.


"뭐 하는 거냐."

"잠시만 기다리세요. 증인을 부르면 다 해결되는 거겠죠?"


눈을 감고 양손가락으로 쥐고 있는 오카리나의 질감에 집중했다. 투-하고 부는 소리가 손가락을 따라 세어 나온다. 천천히 움직이는 손가락이 구멍을 막거나 열면서 운율을 그려냈다.


이미 그것에 담겨 있던 기적의 힘은 사라졌다는 것, 현우 또한 알고 있었다. 끙끙대던 골절상이 단번에 나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것에 감사했다. 어차피 그가 노리는 것은 다시 이곳에 기적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었으니.


예로부터 새는 하늘과 인간을 이어주는 매개체라 하였다. 모든 나라와 민족을 불문하고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화 중 하나다. 그것에 기대어 제피로스를 부르려는 속셈이다.


확률은 낮다. 그래도 믿는 구석은 있었다. 안드레아가 '바람의 오카리나'라 부르고, 자신에게 이것을 준 자가 그였으니까.

능히 이것으로 그와 연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이.


구슬픈 새의 울음소리가 공동을 울렸다. 목관악기 특유의 깔끔하지 않지만 정이 가는 음색에 현우는 스스로 취해 손가락을 빠르게 놀렸다. 그가 기억하던 부분까지의 연주가 끝이 났다.


"별 다른 것이 없는데."

"이런."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효과가 미미하다는 수준을 넘어섰다.


"연주는 들어줄 만 했다. 이제 내가 무언가를 할 차례인 것 같아."


안드레아는 현우를 가리키며 주문을 외웠다. 검은 선으로 경계가 세워지고, 당황하는 현우를 진정시킨 마법사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능력은 인정하지. 하지만, 내가 이번에 판단하고자 하는 건 너의 정신이다."

"내 정신을 어떻게 알아본다는 거에요! 머리 속에 직접 들어가기라도 할 겁니까?"

"아니. 너를 판단하는 건 네 자신이 될 것이다. 과연 네 능력에 걸맞은 정신머리를 가지고 있을까. 기대하마."

"무능한 인간을 이렇게 핍박하다니, 당신은 하늘의 벌을 받을 겁니다."


검은 선 위로 서서히 올라오는 막에 현우의 형상이 점차 흐려져간다.


"내 앞에서 자기 할 말을 전부 다 하는 인간, 내 정체를 알고도 눈을 마주칠 수 있는 인간이 과연 무능할까. 네 능력은 인정하지. 그러니 그에 걸맞은 정신을 가지고 있는지를 시험하겠다."


어두운 구체에 완전히 뒤덮인 현우에게 그의 말이 끝까지 들리는 일은 없었다. 톡하고 건드리면 터질 것만 같은 구슬방울을 옆에 두고, 안드레아는 옷깃을 여미며 허공에 물었다.


"이제 나오셔도 됩니다. 정말로 당신이 나타날 줄은 몰랐습니다, 제피로스."

"아베인의 아들놈이던가. 오랜만에 보네."


허공에 드러난 얼굴이 입술을 쭉 내밀며 투덜거렸다.


"다른 일을 처리 중에 갑자기 오카리나가 나를 불렀다. 벌써 나와 연결까지 시도할 줄은 몰랐는데, 네 녀석 때문이었군."

"존대를 해주시죠? 아버지는 당신을 부를 수 있었지만 저는 초록빛 용의 일족입니다. 서로 연관도 없는 사이에 하대는 곤란하거든요."


아직 삼백 년도 살지 못한 어린 놈의 말에, 이제는 얼마나 존재했는지도 모르는 바람은 그 희미한 기억을 떠올리며 웃었다. 동굴의 모든 기류가 일시에 그에게 집중되었다.

공방의 벽 너머로 골렘이 빼꼼 고개를 내밀었다. 새로이 등장한 손님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그것에게 주인은 황급히 턱을 들이밀며 도망칠 것을 주문했다. 관심이라도 가지면 곤란했다.


그 행태를 지켜보던 제피로스는 게슴츠레 눈을 흘겼다.


"이제야 겨우 두 번밖에 허물을 벗지 못한 녀석이 내 앞에서 존대를 논하네? 네 아비도 나에게 막 대하지도 않았는데."

"많이 바쁘신가 봅니다? 얼굴만 그렇게 내밀고서 있으신 걸 보면."

"아브락사스 영감 때문에 그렇다. 왜, 너도 관심이 있니?"

"전 아직 일족의 일에 관여할 생각은 없네요. 누구 말마따나 아직 젊어서. 천 년은 더 살 수 있는걸요."


바람은 나지막이 웃었다. 천진난만한 미소를 가득 띄운 채, 제피로스는 마법사의 주위를 슬슬 돌았다. 서늘한 바람이 안드레아의 귓가를 간질였다.


"과연 그럴까. 아무래도 그렇지가 않은 것 같아. 내가 왜 저 아이에게 그것을 주었겠어."

"..."

"용들이 관여할 사항은 아니었어. 지금의 시대는 인간의 시대니까 그들이 헤쳐나가야겠지."

"제가 그를 위험에 빠트렸다 생각하시는 겁니까?"


녹색 머리의 마법사는 당당히 그를 노려보았다. 어쨌든 이곳은 그의 집이고, 하룻강아지도 제 집에서는 당당히 가슴을 펴는데 용이라고 그러지 못할 까닭은 없으니.


"어떤 마법을 건 것이지? 차라리 용의 시험을 받을 것이었으면 다른 아이에게 부탁했을 텐데."

"저도 실력은 나쁘지 않습니다!"

"알아, 그러니 벌써 골렘을 만들고 집을 꾸몄지. 그릇된 정신을 구분하기 위해 어떤 방식의 정신계 마법을 걸었냐 이 말이야."

"그가 겪었던 트라우마들, 꺾이고 더럽혀진 그 기억들을 다시 겪도록 했습니다. 무릇 용사라면 그런 역경들은 이겨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적어도 그가 지켜본 어린 마법사는 속이 여린 인간이었다. 그의 심상 세계 또한 전원적인 분위기의 평안한 자연 풍경이었으니. 결코 단단하며 굳건하다 말하기는 어려웠다.


현자에 비하면 더없이 부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피로스는 현우에게 바람의 오카리나를 주었다. 폭풍만이 답이 아니라 말하는 그 생각의 유연함을 그는 믿었다.


아직 하늘하늘한 날개를 가진 나비가 폭풍우를 만난다면 잘 날아오를 수 있을까.

아니, 살아남을 수 있을까. 나비를 넘어 그 넓은 날개를 펼치는 새가 될 수 있을 것인가.


고민을 끝낸 바람은 털썩 주저앉았다.


"나 또한 여기서 지켜보겠다. 아브락사스 영감에게는 이야기를 해야겠어."

"그렇게나 이 인간이 걱정됩니까?"

"그래. 혹여 이 마법사가 잘못된다면..."

"잘못된다면?"

"아베인에게 여기 레어(Lair)의 위치를 가르쳐 줄 테다."

"젠장."


단번에 안드레아의 기분이 확 상했다. 다시 그 번쩍거리는 황금의 집으로 들어가긴 싫었다.

차라리 어머니의 레어가 나았다. 풀떼기 같은 것만 먹어야 했지만 그래도 그쪽이 더 낫지, 다시 시작되는 멍청한 황금 용들의 자랑을 듣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었다.


어린 용은 그 인간이 나약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빌었다.


* * *


처음에 자신의 정신을 파악한다 하여 그는 심상 세계에 다시 발을 들이밀 줄 알았다.

그러나 그의 앞에 펼쳐져 있는 건 온통 까만 어둠 뿐이었다.


제 발 밑조차도 보이지 않는 그 속에 빛을 발하는 것이 두 가지 있었다. 현우 자신과 그의 앞에 날아다니는 작은 새 한 마리, 길을 인도하는 것인지 새는 연신 무언가를 지저귀며 현우의 주변을 맴돌았다.


"으으..."


머리가 띵한지 이마를 부여잡는 그의 손 위에 새가 사뿐히 앉았다. 콕콕 부리로 손가락을 쪼아대는 새는 현우가 손을 휘저어 날려보내봐도 다시 그에게 돌아왔다.


환하게 빛나는 새를 따라 현우는 무턱대고 걷기 시작했다. 걸음 뒤로 찍힌 발자국이 은은한 빛을 내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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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73화. 귀환하다(1) 19.09.27 68 1 14쪽
72 72화. 용의 시험(2) 19.09.26 75 1 13쪽
71 71화. 용의 시험(1) 19.09.25 67 1 13쪽
» 70화. 안드레와의 대담(2) 19.09.24 67 1 14쪽
69 69화. 안드레와의 대담(1) 19.09.23 68 1 14쪽
68 68화. 안드레의 초대 19.09.21 80 1 13쪽
67 67화. 개판(5) 19.09.20 77 1 14쪽
66 66화. 개판(4) 19.09.19 62 1 14쪽
65 65화. 개판(3) 19.09.18 68 1 13쪽
64 64화. 개판(2) 19.09.17 74 1 13쪽
63 63화. 개판(1) 19.09.16 68 1 14쪽
62 62화. 오분 전(2) 19.09.12 60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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