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청죽재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아라운
작품등록일 :
2019.06.28 09:02
최근연재일 :
2020.08.12 10:30
연재수 :
276 회
조회수 :
21,527
추천수 :
410
글자수 :
1,705,606

작성
19.09.11 07:35
조회
58
추천
1
글자
14쪽

61화. 오분 전(1)

DUMMY

"확실히 분위기가 조금 어수선하긴 하지만 아까 전에 끝을 맺은 게 다행일세."

"포 씨께서 적절히 개입을 해주신 덕분에 거기서 끝을 낼 수 있었죠. 정말 감사합니다."


노지에서 먹는 점심치고는 꽤나 화려한 메뉴가 그들의 앞에 있었다. 큼직큼직한 고기가 들어간 스튜에 목석같이 딱딱하지도 않은 부드러운 빵까지. 에릭 포가 진한 암적색의 작은 병과 버터나이프를 현우에게 건넸다.


"집에서 만든 산딸기 잼이야. 한 번 맛을 보게나."

"산딸기 잼이라, 오랜만에 먹어보네요. 감사합니다."

"그대가 이 상행에 해준 것에 비하면 이 정도까지야. 그래도 그것을 주려는 것은 아니야."

"아, 솔직히 말해서 조금 실망했어요."

"어쩔 수 없네. 지금 내가 가진 것들 중에서는 가장 귀한 것이니. 딸아이가 나를 위해 만들어 준 것이니까 말이야."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현우가 그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벌써 가정을 꾸리셨어요? 저랑 그렇게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도 않아 보이시는데."


이미 얼굴에서부터 그 세월의 차이가 확연히 들어남에도 불구하고, 그 말 한마디에 포는 한껏 밝아진 미소를 숨기지 않았다.


"하하. 자네도 나이가 들어보면 이런 칭찬이라도 얼마나 기꺼운지 알게 될 거야. 이것 참, 원래 주려던 것에 무언가를 더 얹어주고 싶어 지는군."


적절한 산미가 빵과 어우러져 자칫 느끼할지도 모르는 식사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악보로 치자면 이따금씩 존재하는 고음의 존재와 같다.

지금까지야 저녁에는 경유지인 마을에 도착해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먹을 수 있었지만, 점심만 하여도 말린 고기나 딱딱한 빵을 먹어야 했다. 그 진한 맛에 익숙해진 입에 감도는 시큼한 맛이란. 아무래도 혀가 즐거울 수 밖에 없었다.


"좋아. 기분이 좋으니 내 조금이지만 이 잼에서 일부를 덜어가게 해주겠네."


부관으로부터 받은 작은 도자기 병에 딸이 만든 잼을 덜어준 포는 마개를 꾹 닫아 현우에게 건네주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보다도 제게 주고 싶으시단 건 무엇인가요?"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그것으로 끝내기는 조금 그렇겠지?"


슬쩍 찔러보는 포의 말에 현우는 잠깐 머리 속으로 조금 더 매끄러운 단어를 찾았다. 아무래도 현재의 입장에서는 자신보다 위에 있는 사람인지라 무턱대고 말을 내뱉긴 어려웠다.


"저야 이 정도로도, 특히나 따님 분의 정성이 담긴 잼을 받게 되어 기쁩니다만."

"그렇다면야 나도 기쁘고, 그대도 기쁘니 여기서 거래를 마쳐도 서로 이득이겠군."

"아무래도 다른 분들의 앞에서 하신 말씀이 있어, 상인의 신의를 위해서는 원래 하려던 바를 마무리 짓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 따님 분의 솜씨에 반한 어떤 한 마법사의 생각입니다."


하하하. 밥을 먹다 말고 박수를 치며 껄껄 웃는 포는 그의 옆에서 식사를 마친 부관에게 준비한 것을 가져다 달라 부탁했다.


"이것 참. 자네는 참 좋은 마법사가 되겠어. 이렇게나 혀가 매끄럽다니 말일세. 좋아. 내 원래 자네에게 주려던 것도 같이 주겠네."


포는 식사를 마치고서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현우 또한 그와 이야기를 나누며 선물이 무엇일까에 대한 기대감에 부푼 얼굴이었다.


"아, 고맙네. 자, 여기 내가 주고자 하는 선물이야. 사양 말고 받아주게."


포가 내민 건 상자에 담긴 수정으로 만든 병이었다. 사과만한 크기의 병에는 찰랑거리는 무색의 액체가 담겨 있었고, 굴곡진 수많은 면이 햇살을 받아 반짝거려 그 가치가 낮지 않음을 드러내고 있었다.


"마나 회복 포션. 자네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겠지."

"이 귀한 것을 저에게 주시는 겁니까?"


상처의 회복을 돕는 물약보다도 더 만들기 어려운 것이 마나 회복 포션이었다. 현우가 가지고 있는 '마법물약학'에서도 후반부에서나 그 이름이 나오는 것이며, 만드는 재료와 방법도 일반적인 것과는 궤를 달리했다.


전에 리옹이 말했었던 달빛쑥은 물론이요, 그 밖에 순수한 마나를 머금은 재료들만 들어가니 그 어찌 비싸지 않을 수가 있을까. 더군다나 포가 내민 것은 하나가 아니었다.

나무로 만들어진 상자 안에는 찰랑이는 액체를 담은 병이 3개가 있었다. 현우를 향해 포션 삼남매가 빙그레 반짝이는 미소를 보였다.


"물론 3개 중에 아마 한두 개는 지금 써야 할 걸세. 앞으로 몇 시간은 더 가야 하거든."

"그렇죠. 오후에도 마법을 쓰려면 하나를 먹을 수 밖에 없겠군요."

"그렇지. 혹시 실망한 것은 아니겠지?"

"어휴. 이걸 받고도 입을 싹 닫으면 그게 금수지 뭐겠습니까. 저는 마법사인걸요. 다이어 울프와 비교하진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입술이 귀에 걸릴 정도로 활짝 웃은 현우는 품에 고이 상자를 안고서 제 자리로 돌아갔다. 그 모습을 보는 포는 조금 실망한 눈치였다.


"아직 학생이라 했으니, 마력량이야 부족할 수는 있겠지."


만약 현우가 마나 포션을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다 했다면, 포는 그에게 정식으로 후원을 할 제안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마법사 한 명의 가치는 이미 루테와 브링턴의 활약으로 충분히 알고 있다.


저 마법사는 최소한 그들보다는 훨씬 더 잠재력이 높아 보이는 데다가, 이미 마드라드에서도 두각을 보이지 않았던가. 윌리엄 포가 흥미로워한 내용이었기 때문에 그 또한 기억하고 있었다. 미리 대성할 마법사와 연을 만들어 두는 것 정도로 마나 회복 포션은 싸게 먹히는 것이라 그는 생각했다.


아직은 마력이 달리는 것이겠지만 아직 1학년이다. 앞으로 졸업할 3년 동안 적절히 도움만 준다면, 나중에 꼭 큰 보답으로 돌아올 것이라 믿으며 에릭 포는 앞으로 현우에게 무엇을 줄 것인지 부관을 닦달해 목록을 만들라 명했다.


* * *


브링턴의 강력하면서도 일리가 있는 주장에 따라 점심 식사가 끝난 후에 현우가 마나 회복 포션을 사용할 기회는 없었다. 말을 몰아 물품을 실은 짐마차를 호위하고 있는 가운데, 키튼이 현우를 찾아왔다.


"지금은 저 앞에서 있지 않나 봐?"

"아, 브링턴 씨가 말들도 마법에 너무 오랫동안 노출이 되면 건강이 우려된다면서 약간의 쉬는 시간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셔서요. 그래서 쉬고 있어요."

"오, 맞는 이야기긴 해. 그녀도 꽤나 치료술에 전념한 모양이군."

"키튼 씨는 어떻게 알고 계세요?"

"전장을 구르다 보면 얻는 지식 중 하나라고 생각하거라. 그건 그렇고, 너랑 말다툼을 했다는 그 마법사가 어떤지는 궁금하지도 않니?"


결국 그의 목적은 그것이었다. 포의 중재 이후로 그의 점심 식사에 초대되었기에 액스가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 현우에게 정보를 전달해주려는 것이었다


"혹시나 해서 묻는 말이지만, 키튼 씨는 그 소문을 믿지 않으셨죠?"

"암. 서로 등을 맞대고 전투를 치른 사이인데 그것도 구분하지 못할까. 하지만 네가 스스로 매듭을 풀어내는 것이 더 보기 좋다 생각했고, 결국 그렇게 되었지."

"액스 씨는 어떻게 되었죠?"

"그래도 열심히 자기 할 일은 하더군. 점심 먹은 이후로는 그래도 눈칫밥이 많이 줄었어. 어쨌든 마법사란 점이 도움이 되었지. 왜, 더 그가 더 구렁텅이에 떨어지길 바라는 건가?"


현우는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그만하면 되었어요. 어차피 그 사람에게 묻고 싶은 것도 있고, 직접적으로 제게 상해를 입힌 것은 아니니까요."

"조금 무른 면이 보이긴 하지만 뭐, 네 선택을 존중하지."


지금 여기서 액스가 완전히 매장당하는 것은 현우도 원치 않았다. 왜인지 구체적인 이유를 댈 수는 없지만 그에게서 좀 더 정보를 얻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이 현우의 판단을 한 쪽으로 틀었기 때문이었다.


"야, 장현우. 내게 묻고 싶은 게 있다."


누군가 자기를 언급하면 귀가 가려워지는 사람이 있다 하더니, 꼭 액스가 그 짝이었다. 현우와 키튼을 향해 다가온 액스가 조금 껄끄럽다는 듯이 키튼을 바라보자, 그가 슬그머니 자리를 비켜주었다.


"이쯤 되면 서로 그만 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좋게 좋게 가자고."

"그것도 좋은 생각이에요, 액스 씨."

"그렇지?"

"하지만, 그걸 그 쪽에서 언급하는 건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싶긴 한데요."


얼굴에 다시 수심이 드리운 액스가 뒷목을 슬쩍 긁으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렇게 작지 않은 것이, 현우가 듣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그럼 나보고 도대체 뭘 하라는 건지."

"그냥 저 보고 이야기 하셔도 되요. 지금처럼만 열심히 하셔도 충분할 겁니다."

"그래? 너도 딱히 언급하고 넘어갈 것은 아니지?"


의뢰 수행 보고서를 말하는 것이라. 손가락으로 허벅지를 두들기며 셈을 마친 현우가 말했다.


"좋아요. 저도 따로 언급은 하지 않을게요. 대신 나중에 제가 묻는 것 하나만 제대로 답을 해주신다면."

"그거야 물론이지. 원한다면 마나를 걸고서 맹세라도 하겠어."


그 맹세까지 할 정도면 현우가 생각하는 선까지 넘은 것은 아닌 듯 보였다. 이제 내부의 문제도 완전히 해결이 되었다 싶은 현우는 다시 일행 전체에 마법을 걸기 위해 선두로 나섰다.


그때였다.


"누구 없나요! 여기요! 살려주세요!"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들리는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에 사람과 말 모두 걸음을 멈추었다.


"가서 상황을 알아보고 오게. 우리가 지나가는 길 쪽에 있는 것 같군."

"제가 가겠습니다!"


서둘러 말을 몰고 달려간 액스를 필두로 하여, 포의 명령을 받은 총관과 몇 명의 상단 직원이 그 뒤를 따라 목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향했다.


혹여 심각한 상황이라면 능히 도와주는 것이 상인간의, 그리고 사람 된 도리가 아니겠는가. 나중에 자신이 언제 도움을 받는 입장이 될 수 도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런 상황이 아닌 모양이었다. 잠시 후에 돌아온 총관의 이야기는 사뭇 놀라웠다.


"그러니 자네 말은, 손수레를 끌고 다니는 행상이 바퀴가 고장이 나 오도카니 있다는 건가?"

"네, 그렇습니다. 다만 조금 문제가 있는데."

"무슨 일인데 그러지."

"수레에 실은 게 마석입니다. 그것도 덩어리가 꽤 큽니다."


미간을 찡그린 에릭 포는 총관에게 이내 한 가지를 물었다.


"그 상인, 자네가 아는 사람이던가? 혹은, 그와 연결된 사람이 있던가?"

"아뇨, 완전히 생 초짜로 보였습니다. 적어도 여기 남서부 지방에서 제 머리 속에 없는 상인은 없습니다, 포 님."

"흠. 상단의 중진들과 마법사들, 용병들 중에서 날래고 경험이 많은 자들만 골라 모이도록 하게. 모두와 의견을 들어봄이 좋겠어."


그가 원한 사람들이 모인 다음 포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런 고로 나는 저것이 함정이라고 보네."

"맞는 말씀이십니다. 마석이 부족하다는 것은 이 근방 사람들은 다 알고 있을 텐데 말이죠."


키튼이 포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그의 말대로 짐수레 하나에 가득 찰 만큼의 마석을 가지고 있는 이가 드물 뿐더러, 아무런 가림도 없이 짐수레로 마석을 운반한다는 말은 어불성설이었다.


"그래서, 저희를 모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루테 씨. 저는 모두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하나, 함정을 파 놓은 자들은 필시 두어 번에 걸쳐 우리를 방해한 이들이 틀림없어요. 저들을 뚫고 나갈 정도로 우리 전력이 충분한지를 여러분들에게 붇습니다."

"마법사가 여섯에, 나와 자넷을 비롯한 용병들도 어디서 한 가닥 하는 사람들이오. 병력만 따지자면 그리 밀리지는 않을 겁니다. 우리를 싸먹을 정도의 병력이라면 이미 귀족들의 정보망엔 걸리지 않겠습니까."


백발인지라 원래보다 좀 더 나이가 들어 보이는 용병이 허리춤에 찬 버클러를 통통 두들기며 장담을 했다. 고개를 끄덕인 포가 이번엔 루테를 바라보았다.


"루테 씨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브링턴 씨는 전투 병력이 아니라 제외, 레자르 씨와 액스 씨는 아직 제대로 공격 마법을 보여준 적이 없군요. 사실상 전투가 가능한 마법사는 셋, 잘해야 넷 입니다, 포 씨."

"그래서 당신은 신중한 쪽에 의견을 좁히는 군요."

"그렇습니다."

"저기요."


무언가가 마음에 걸리는지 자꾸 입을 다시며 침을 삼키는 현우가 손을 번쩍 들어 발언권을 받았다.


"말해보게."

"저기, 아까 앞으로 갔었던 분들 중에서 액스 씨와 다른 상단의 직원 분들이 보이지 않는데, 총관 분만 돌아오신 겁니까?"

"그렇소. 다른 사람들은 일단 그쪽의 상황을 알기 위해 남았지."

"액스 씨는 아마 통신 마법이 가능할 거에요. 상황을 알아보는 게 어떨까요? 실시간으로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에게서 듣는 정보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괜찮은 생각이군요. 제가 액스 씨와 통신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레자르가 모두의 앞에 나서며 스태프에 마력을 주입했다. 찬란히 펼쳐지는 주황색의 마법진 너머로 액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 레자르 씨?"

"액스 씨. 거기 상황은 어떤가요?"

"제가 바로 걸려고 했었는데, 지금 여기가! 으, 읍!"


무언가 저항하는 큰 소리가 이어지고, 액스를 찾는 레자르의 음성에 드디어 답이 돌아왔다. 다만, 그들이 원하는 목소리는 아니었다.


"안녕하세요, 슈타인 상단 여러분. 걸음을 멈추신 것을 보니 무언가 감을 잡으신 듯 한데, 지금 여기 오지 않으면 이분들의 목숨을 보장할 수 없답니다."

"저, 저기!"


이내 통신 마법이 바로 끊겨버렸는지 더 이상의 답변은 들려오지 않았다. 잠깐의 적막이 상행에 참여한 이들을 휘감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7 77화. 성적표(2) 19.10.02 69 1 14쪽
76 76화. 성적표(1) 19.10.01 62 1 14쪽
75 75화. 귀환하다(3) 19.09.30 65 1 14쪽
74 74화. 귀환하다(2) 19.09.28 56 1 13쪽
73 73화. 귀환하다(1) 19.09.27 68 1 14쪽
72 72화. 용의 시험(2) 19.09.26 75 1 13쪽
71 71화. 용의 시험(1) 19.09.25 67 1 13쪽
70 70화. 안드레와의 대담(2) 19.09.24 67 1 14쪽
69 69화. 안드레와의 대담(1) 19.09.23 68 1 14쪽
68 68화. 안드레의 초대 19.09.21 80 1 13쪽
67 67화. 개판(5) 19.09.20 77 1 14쪽
66 66화. 개판(4) 19.09.19 62 1 14쪽
65 65화. 개판(3) 19.09.18 68 1 13쪽
64 64화. 개판(2) 19.09.17 74 1 13쪽
63 63화. 개판(1) 19.09.16 68 1 14쪽
62 62화. 오분 전(2) 19.09.12 60 2 14쪽
» 61화. 오분 전(1) 19.09.11 59 1 14쪽
60 60화. 폼나는 계획(3) 19.09.10 64 1 14쪽
59 59화. 폼나는 계획(2) +1 19.09.09 63 1 14쪽
58 58화. 폼나는 계획(1) 19.09.07 74 1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