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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키어스의 두근두근 판타지 서재!

Eternal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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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키어스
작품등록일 :
2015.03.19 19:28
최근연재일 :
2015.09.19 11:13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19,054
추천수 :
275
글자수 :
201,957

작성
15.08.01 08:11
조회
238
추천
4
글자
14쪽

3.5장 < 필생즉사 必生卽死 >

DUMMY

가르포르 륜 사릇테 가샤는 8년 전, 리첸드로에게 자신의 끝에 관한 예언을 들은 후부터 꾸준하게 남은 삶을 정리해왔다. 정리라고 해봐야 차후 국가를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가를 남은 사람들에게 분배해주는 정도였다. 친분이 있는 자들과 소소하게 사적인 자리를 마련한다던가 하는 일은 일체 없었다. 물론 이벨 카샤르에게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에게 전할 것은 방운검 하나에 모두 담아 놓았으니 그 이상의 말은 필요 없을터다.

그는 홀로 격리의 방에 남아 수호검을 든 채로 상념에 잠겼다. 뭐, 이미 성의 대부분이 무너져서 이미 격리의 방이라고 부를 수는 없게 되었지만 말이다. 필시 자신의 끝은 오늘, 이곳임에 틀림없었다. 리첸드로가 자신이 죽는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알 수 있었다. 심장이 물 속 깊은 곳에 가라앉은 것 같은 이 꿉꿉한 느낌은 이미 흑운의 재앙에서 지겹도록 느껴본 감각이었다. 사선을 넘나드는 감각. 이 감각을 그가 잊을 리가 없다.

“네 놈이냐.”

그래서 다르는 격리의 방의 무너진 벽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한 인영을 보고도 당황하지 않았다. 그것은 사람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끔찍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코와 귀는 녹슨 칼로 자른 마냥 너덜너덜하게 찢겨있고 눈이 있어야할 자리에는 아무 것도 없이 휑한 눈구덩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온전하게 남은 것이라고는 오로지 입뿐이었다.

틀림없다. 그의 육감이 그렇게 소리치고 있었다.

그는 분명

저 사람이 아닌 무언가에게

목숨을 잃는다고.

“나를 죽이러 온 녀석이.”

그 사람이 아닌 무언가는 온전히 남은 입을 기괴한 모양으로 일그러뜨리며 대답했다.

“응~ 맞아요.”


그것은 터덜터덜 힘없이 걸어서 다르와 다섯 걸음 정도 떨어진 곳에서 멈춰섰다.

“아니, 그래도, 조금 다~르려나. 저는 당신을 죽이...러 온 것이 아니다. 인간의 기준에서 따지자, 면 의미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겠죠~? 그러니까 결국 나는 너를 죽이러 온 것이 아니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당신은 제 손에 죽게 됩니다.”

그는 그것의 말에서 위화감을 느꼈다. ‘말하는 행동’이 서툴러 보였다. 억양이나 톤, 높낮이, 리듬을 종잡을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객체를 높이려는지 낮추려는지도, 말의 의미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다르는 수호검을 가슴 높이까지 들어 올리고 자세를 취했다. 그래도 저것은 그 애매한 말로도 ‘죽인다’는 의미만큼은 숨기지 않고 드러냈으니 그의 적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일단 적의 실력을 가늠하기 위해 그가 먼저 그것에게 달려들었다. 검을 휘두르는데 한 걸음이면 충분했다. 앞으로 크게 한 발을 내딛은 후 검을 횡으로 휘둘러 그것의 목을 노렸다. 지극히 단순한 공격이다. 아마 왕성 기사단 쯤 되는 실력의 기사는 쉽게 피하거나 막을 수 있을 공격이었다. 그런데 그것은 피하려고 하지도 않고 그대로 그의 공격을 받았다. 수호검이 마치 두부를 자르듯 그것의 목을 절반 이상 도려내버렸다.

예상치 못한 전개에 오히려 다르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을 죽이러 온 자다. 틀림없이 이벨 카샤르와 동급의 실력을 가진 자라고 생각했거늘 전투가 너무 쉽게 끝나지 않았는가. 하지만 상황은 그대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아~ 이런. 너에게는 아직 내 능력이 통하질 않는거네.”

“뭣!”

다르는 즉사할 정도의 치명상을 입은 그것이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있다는 사실에 재빨리 뒤로 열 걸음 이상 물러났다. 거리를 두고 살펴보니 그것은 그에게 입은 상처를 손끝으로 스윽 쓸어보더니 다시 입가를 기괴하게 일그러뜨렸다.

“아하~ 소용없어요. 소용없습니다~ 겨우 그 정도로는 당신의 죽음을 막을 수 없단다!”

“이 자식... 정체가 뭐냐!”

“NOoooo~”

갑자기 그것이 알 수 없는 말을 꺼내자 다르는 정체불명의 공격을 대비하여 전신에 마법 장벽을 펼쳤다. 하지만 그에게 온 것이라고는 그것의 대찬 비웃음이었다.

“와하아아아하하하핫!! 맞다, 맞다! ‘이쪽’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아니었어요. 크캬카캬!”

이해할 수가 없다.

예측할 수가 없다.

저것은 비상식의 영역이다.

현실로부터 어긋나고 비틀리고 왜곡되고 일그러져 있다. 저것이... 이 괴물들의 근본인가.

“다시 말씀하자면! 당신에게는 말할 필요가 없어,니다. 내가 소개해야할 사람은 당신, 너가 죽은 다음에! 찾아오기 때문에!”

다르는 그것의 도발적인 말에도 쉽게 움직이질 못했다. 그는 이미 성 밖에서 배회하는 괴물을 83마리나 베어버린 전적이 있다. 그런데 그 괴물들은 그의 일격에 쉽사리 먼지로 화했었지만 이것은 다르다. 죽은 후 부활하는 적과 죽지 않는 적 사이에는 크나큰 차이가 있다.

“당신은 죽는 것이 두렵지 않습니까? 왜 도망치지 않았어?”

“뜬금없이 무슨 말을...”

“도망쳤다면 몇 개월은 더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을걸. 그리고 차후 우리들과 너희들의 전쟁의 판도가 조금이나마 달라질 수 있었을거에요. 자신의 가치를 모르고 있었나? 아니면 그냥 고집쟁이?”

“난... 오늘 이곳에서 죽지 않는다.”

“Nope! you가 이곳에서 나와 만난 순간 당신의 죽음은 확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 없었다면 조금은 더 유쾌한 시간을 보내다가 죽을 수 있었을거요. 단순히 몰랐던 것 뿐? 아~ 앞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인가?”

다르는 그것의 말에서 위화감을 느꼈다. 저 말은 마치... 저것이 리첸드로처럼 미래를 볼 수 있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까막눈인 당신을 위해서 몇 마디를 더해주면! 당신이 살아남았을 경우 you들의 계획이 77일 앞당겨지고 활동영역이 17% 증가하고 최하위들 중 한 명은 확실히 ‘성불’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것은 잠시 말을 멈추더니 이미 일그러진 입가를 더더욱 비틀어보이고는 이렇게 말했다.


“약혼자를 되찾아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었을텐데.”


그 한 마디에.

다르의 결심이 크게 흔들렸다.

저것이 어떻게 유츠를 알고 있는지, 자신과 유츠의 관계를 어떻게 알고 있는지 등의 질문이 머릿속을 부유했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것들이 아니었다.

‘되찾는다고...? 유츠를? 하지만 이미 죽었을터. 어떻게 그녀를 되찾는거지?’

자신이 대체 얼마나 오랫동안 그녀를 되찾기를 갈구했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한 달에도 수십 번씩 그녀를 잃은 장소로 찾아가 성묘를 하거나 한두 시간을 멍하니 서있기도 했다. 홀로 와인으로 목을 축이다가도 그녀가 생각날 때면 갑자기 입이 텁텁해져서 남은 와인을 창 밖에 버린 적도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녀를 잃고 16년 동안 그녀를 잊기 위해 맹목적으로 일을 붙들고 사는 것이 그의 전부였다. 만약 이벨마저도 끝끝내 그의 앞에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진즉에 감정이 마비되어 버렸으리라.

그녀를 다시 자신의 곁으로 데려올 수만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 수 있다.

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인사불성이 될 때까지 함께 와인을 마시고 싶었다.

민들레 같던 그녀의 미소를 질릴 때까지 옆에 두고 보고 싶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그녀를 사랑하고 싶었다.

자라나는 나뭇가지처럼 끝없이 뻗어가는 상상의 나래는 그의 가장 큰 무기인 냉철함을 앗아가 버렸다.

그의 마음은 그녀를 잃었을 때보다도 더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어이쿠, 조심하세요. 그러다 죽어?”

“...크읏!”

지근거리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간신히 상념에서 벗어났다. 어느새 그것이 자신의 코앞까지 다가와서 팔을 높이 쳐들고 자신을 향해 내리치려하고 있었다. 그는 아슬아슬하게 수호검으로 그것의 공격을 받아냈다. 하지만 받아냄과 동시에 자세가 크게 무너지고 말았다.

‘무슨 힘이...!’

코끼리가 앞발로 자신을 내리찍은 줄로만 알았다. 전신을 짓누르는 중압감에 다르는 한쪽 무릎을 꿇고 양손으로 검을 받쳐서 그것의 공격을 버텨내는 것 외에는 할 수 없었다. 그에 반해 그것은 상당히 여유 있는 태도로 말을 걸었다.

“이것 참. 제가 방심할 수 없는 적이라고 알았으면 끝까지 긴장을 놓지 말았어야지. 겨우 말 한 마디에 이렇게까지 흔들리면 어떡하니? 뭐, 방금 한 말은 사실이지만.”

“정말...이냐?”

"What?"

온 몸의 근육이 찢어지는 고통적인 상황에서도 다르는 이를 악물고 그것에게 물었다.

“정... 말로... 되찾을... 수 있,나?”

“으응~ 물론이죠. 사랑의 힘은 강하다고 하잖아? 정말로 유츠를 되찾을 수 있어요. 하지마~안.”

“크, 커헉!”

그것은 말꼬리를 길게 늘이더니 다른 손으로 다르의 목을 아래에서부터 콱 틀어쥐었다. 이미 그것의 팔 하나를 막아내는 데에 전신의 기력이 다 빠져버린 다르로서는 그 단순한 공격을 피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괴물 같은 힘을 가진 그것의 손아귀에 잡힌 이상 도망칠 길은 없었다. 간신히 숨이 붙어있을 정도의 최소한의 호흡만을 허락받았다.

성인 남성을 지푸라기 들 듯이 다르를 가볍게 들어 올린 그것이 괴성을 질렀다. 비명을 지르는 것 같기도, 웃는 것 같기도 했다.

“말했잖아? 네 죽음은 이미 확정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패인은 아아아주 간단하죠.”

그것의 끈적한 목소리가 뱀처럼 그의 정신을 옥죄었다.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미 자신의 마음이 꺾여버렸다. 굳이 저것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패인 정도는 알 수 있었다.

“살고 싶었지?”

그의 눈에서 급격히 생기가 빠져나갔다. 더 이상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탓에 손에서 수호검이 미끄러지듯 빠져나가 바닥을 굴렀다. 그는 초점이 맞지 않는 눈으로 자신을 죽일 괴물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허공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아... 이것이 죽는다는 감각이었나. 몸에 힘이 하나도 없군. 내 몸이 맞는 건가? 의외로 고통스럽지는 않고. 정신이 혼탁해지는 것이 꽤나 기분이 더럽군. 하지만 그렇게 싫지는 않아.’

그 때 저 멀리서부터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두 인영이 눈에 들어왔다.

‘음... 마지막은 편하게 가라고 이런 환각을 보여주는건가. 나쁘지는 않군. 그런데... 내가 다시 오지 말라고 했잖아, 망할 놈아.’

아아... 유츠. 너는 어떤 죽음을 겪었나?

나보다는 안락한 죽음이었었다면 좋겠군.



이벨은 눈을 부릅뜨고 지금 일어난 일을 지켜보았다.

사람을 닮은 괴물은 마치 턱뼈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입을 1m 가량 벌려서 뱀처럼 다르를 통째로 삼켜버렸다. 사람이 사람을 삼켰음에도 괴물의 외형은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의 흔적이라고는 바닥에서 뒹굴고 있는 수호검 뿐이었다. 다르를 삼키고 입맛을 다시는 괴물에게 이벨이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너어어어!!! 이 자식!!”

“어라? 생각보다 일찍 왔네.”

있는 힘껏 내지른 이벨의 일격을 그것은 손쉽게 피하고 그에게서 열 걸음 이상 떨어졌다. 하지만 이벨은 끈질기게 그것을 추격했다. 벌어진 거리를 단 한 번의 도약으로 좁힌 후에 은하수와 방운검을 동시에 휘둘렀다. 그마저도 괴물이 양팔로 막아 튕겨내자 몸을 크게 한 바퀴 돌리며 그것의 얼굴을 걷어차고 이어서 은하수를 재차 휘둘렀다. 발차기까지는 성공적으로 맞았으나 은하수는 괴물이 바닥에 납작 엎드리는 바람에 허공을 가르고 말았다. 그걸로 끝이 아니다. 이벨은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사용해서 괴물을 공격했다. 그 자리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피부가 찢어질 것 같은 사나운 기세를 흩뿌리는 그의 모습은 악귀의 현현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1분가량 쉴 새 없이 공격을 피하던 괴물은 한순간 발을 크게 굴러 수십 미터를 도약했다. 그리고 격리의 방 밖에 있는 키 높은 나무 꼭대기에 걸터앉았다. 무게가 전혀 없는 것처럼 나무는 조금도 휘지 않는 모습에 이질감을 넘어 두려움이 느껴질 지경이었다.

“너무 앞서가지 마시게나. 오늘은 나도 당신을 죽일 수 없고, 너도 저를 죽일 수 없어. 그러므로 난 조용히 물러나겠습니다.”

“빌어먹을!! 너희들은 대체 정체가 뭐야! 죽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는 생물 따위 듣도 보도 못했다고!”

“당연하죠. 나들은 생물이 나니니까.”

“뭐...?”

생물이 아닌 것이 어떻게 움직일 수 있단 말인가.

어떻게 사람을 먹을 수 있단 말인가.

말을 삼킨 이벨을 향해 괴물은 양팔을 드높이 들어 올리고 말했다.

“나를 소개하자면 ‘그 분’의 바로 위에 있는 8개의 최하위 중 하나, 방황을 근원으로 태어난 ‘헤메이는 자’라고 한다네! You한테는 나를 소개할만한 가치가 있어요!”

“최하위? 유?”

“네는 알아듣지 못해도 돼. 그쪽에 알아들을 수 있는 녀석이 하나 있을테니까. 그대로 전하면 될 겁니다! adieu! 다음에 만날 때까지 건강한 절망과 함께 하기를!”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남긴 채 순식간에 검은 연기로 흩어져 사라져버렸다. 분노의 대상을 잃은 이벨은 하늘을 향해 목이 찢어질 때까지 소리를 질렀다.

그것이 비명이었는지 울음이었는지 알 길은 없었다.




즐겁게 읽으셨나요? 만일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행복하세요~


작가의말

으햐~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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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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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4장 < 사인회 > (3) 15.08.08 307 5 15쪽
35 4장 < 사인회 > (2) 15.08.05 302 5 9쪽
34 4장 < 사인회 > (1) 15.08.02 376 3 9쪽
» 3.5장 < 필생즉사 必生卽死 > 15.08.01 239 4 14쪽
32 3장 < 영웅들 > (10) 15.07.29 196 5 8쪽
31 3장 < 영웅들 > (9) 15.07.26 228 3 6쪽
30 3장 < 영웅들 > (8) 15.07.25 232 3 10쪽
29 3장 < 영웅들 > (7) 15.07.22 197 3 6쪽
28 3장 < 영웅들 > (6) 15.07.19 199 4 12쪽
27 3장 < 영웅들 > (5) 15.07.18 231 3 8쪽
26 3장 < 영웅들 > (4) 15.07.16 166 3 7쪽
25 3장 < 영웅들 > (3) 15.07.12 209 4 13쪽
24 3장 < 영웅들 > (2) 15.07.11 193 5 6쪽
23 3장 < 영웅들 > (1) 15.07.08 198 4 5쪽
22 # 1, 2장까지의 진실 ( 작가의 말 포함 ) 15.07.08 234 3 2쪽
21 2장 < 다른 어딘가의 이야기 > (10) 15.07.07 302 5 9쪽
20 2장 < 다른 어딘가의 이야기 > (9) 15.07.05 238 3 6쪽
19 2장 < 다른 어딘가의 이야기 > (8) 15.07.03 257 4 7쪽
18 2장 < 다른 어딘가의 이야기 > (7) 15.07.01 256 5 13쪽
17 2장 < 다른 어딘가의 이야기 > (6) 15.06.28 339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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