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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키어스의 두근두근 판타지 서재!

Eternal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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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키어스
작품등록일 :
2015.03.19 19:28
최근연재일 :
2015.09.19 11:13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19,064
추천수 :
275
글자수 :
201,957

작성
15.07.11 05:56
조회
193
추천
5
글자
6쪽

3장 < 영웅들 > (2)

DUMMY

누구도 그보다 더 화려한 방은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호화로운 방 안에 대륙의 영웅 두 명이 각기 다른 책상에 앉아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었다. 리첸드로 아렐가든은 종이에 그려진 수많은 마법진들을 이리저리 비교해보고 있었고, 아헬리아 센 메린톤은 쉴 새 없이 종이에 새로운 마법진을 그리고 있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종이를 넘기는 소리만 감돌던 방문을 박차고 한 남자가 들어왔다. 또 다른 대륙의 영웅인 이벨 카샤르였다.

이벨은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앓는 소리를 내며 침대에 쓰러져 누웠다.

“끄아아~ 피곤해 죽겠다!”

“수고했어, 이벨.”

“덕분에 오늘도 무사하군.”

아헬리아와 리첸드로가 한 마디씩 했지만 여전히 일에서 눈을 떼지는 않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벨은 오늘의 무용담을 풀어놓기 시작했다.

“오늘은 정말 힘들었다고. 아니, 이놈들은 요즘 왜 이렇게 융합을 많이 하는거야? 저번에는 100마리가 뭉치더니 오늘은 200마리나 뭉쳐서 덤비더라고. 역시 많이 뭉칠수록 강해지더라.”

“내 예상으로는 그놈들이 1만은 융합을 해야 네가 조금 힘들어할 정도일 텐데.”

“그건 그렇지. 금방 없앴으니까.”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지만 일반 기사에게는 꽤 버거운 상대였을 것이다. 그 정도로 이벨 카샤르는 강함의 척도가 다르다. 이 정도로 지친 것을 보면 모르긴 몰라도 10만 마리는 아득히 넘게 몰살시켜 버렸으리라. 어차피 숫자 따위 별 의미는 없지만.

“배고파!”

이벨의 말에 아헬리아가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왕궁 요리사들이 온갖 산해진미를 방 안으로 가져왔다. 물 흐르듯 진행되는 상황이 마음에 안 드는지 이벨은 음식을 입에 우겨넣으며 불평했다.

“너희들 요즘 저쪽에 신경 쓴다고 나한테 너무 무관심한거 아냐?”

“어쩔 수 없다는거 알잖아.”

“우리도 우리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어.”

“노력하고 있는건 알고 있어! 내 말은 인간적으로! 응? 정서적으로 거리가 멀어진게 아니냐고.”

그의 투정에 리첸드로는 안경을 벗고 눈 위를 문질렀고, 아헬리아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히아, 이 녀석 완전 어린애야.”

“사태의 심각성을 아는지 모르는지... 어휴!”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음식이 차려진 테이블 앞에 앉았다. 그제야 이벨의 얼굴이 환하게 펴졌다. 그는 끊임없이 음식을 해치우며 말했다.

“좋아~ 너희들도 많이 먹어. 먹어야 힘이 나지.”

“시끄러, 근육뇌야.”

“이하동문.”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둘은 식사를 시작했다. 이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쉬게 되었지만 그들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었다. 리첸드로는 근 이틀 간 로얄티 외에는 아무 것도 입에 대지 않은 정도였고, 아헬리아도 대규모 마법진을 만드는데 뇌를 혹사시키느라 많이 지친 상태였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식사를 마친 후에는 세 사람 모두 심신이 모두 많이 안정되었다. 느긋하게 티타임을 가지고 셋은 다시 계획에 대해 토의를 나누었다.

“나야 뭐, 오는 녀석들을 막아내는 역할이니 별로 말해줄게 없네.”

“으음... 마법진은 순조롭게 만들고 있어. 다만 규모가 너무 거대하고 시도조차 해본 적이 없는 이론으로 만들다보니 난관에 부딪히는 것은 사실이야. 어떤 변수가 작용할지도 모르고. 시간만 충분하다면 실험을 많이 해볼 수 있을텐데.”

“히아가 만든 마법진을 하나하나 비교해보고는 있지만 솔직히 내가 많이 도움이 될까? 난 미래에서 본 네 마법진을 보고 비교할 뿐이잖아.”

“비교하면 어떤게 맞는지 알 수 있는거 아니었어?”

이벨의 순진한 질문에 리첸드로가 인상을 찡그렸다.

“그건 네가 마법에 대해 잘 몰라서 그래. 단순한 문양 하나, 선 하나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마법진의 발동 여부가 갈려. 하물며 ‘공간’같은 고위마법은 더했으면 더 했지. 말만 마법진이지 구성은 3차원이라서... 아오... 머리가 깨질 것 같아.”

“리첸, 너는 조력자의 능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해야지. 이건 부수적인 일에 불과해. 일단 진행 경과를 말해줄게. 나와 리첸이 엄선한 마법진을 소규모로 발동시켜봤어.”

“결과는?”

“전부 실패.” 셋이 동시에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최소한 ‘조력자’만이라도 여기에 왔으면 좋겠는데.”

“와도 아직 별 도움은 안 될거야.”

의미심장한 리첸의 말에 히아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리첸의 예언 능력은 상당히 제한적이어서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들여다보거나 더 자세히 미래를 파고드는 일 따위는 할 수 없었다. 그저 보이는 것을 볼 뿐이다. 그런 그가 단 하나 확실하게 예언한 것이 조력자였다.

‘온 세상이 그의 손바닥 위에 놓여 우그러지려는 순간, 새하얀 빛의 호위를 받는 ‘조력자’가 나타나 모두를 구원하리라‘

아마 리첸은 조력자의 능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몇 번이나 그에게 가르쳐달라고 말했지만 그는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며 절대로 입을 열지 않았다. 이해해주기는 했지만 답답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히아와 리첸은 다시 작업을 시작했고 이벨은 침대에 드러누워 잠들어버렸다.




즐겁게 읽으셨나요? 만일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행복하세요~


작가의말

 내일 분량은 많이 깁니다! 그래서 자르기 애매해요!

 근데 오늘 전부 올리려니 후가 두렵습니다!

 내일을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좀 많은 독자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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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4장 < 사인회 > (3) 15.08.08 308 5 15쪽
35 4장 < 사인회 > (2) 15.08.05 302 5 9쪽
34 4장 < 사인회 > (1) 15.08.02 376 3 9쪽
33 3.5장 < 필생즉사 必生卽死 > 15.08.01 239 4 14쪽
32 3장 < 영웅들 > (10) 15.07.29 197 5 8쪽
31 3장 < 영웅들 > (9) 15.07.26 228 3 6쪽
30 3장 < 영웅들 > (8) 15.07.25 232 3 10쪽
29 3장 < 영웅들 > (7) 15.07.22 197 3 6쪽
28 3장 < 영웅들 > (6) 15.07.19 199 4 12쪽
27 3장 < 영웅들 > (5) 15.07.18 231 3 8쪽
26 3장 < 영웅들 > (4) 15.07.16 167 3 7쪽
25 3장 < 영웅들 > (3) 15.07.12 209 4 13쪽
» 3장 < 영웅들 > (2) 15.07.11 194 5 6쪽
23 3장 < 영웅들 > (1) 15.07.08 199 4 5쪽
22 # 1, 2장까지의 진실 ( 작가의 말 포함 ) 15.07.08 234 3 2쪽
21 2장 < 다른 어딘가의 이야기 > (10) 15.07.07 302 5 9쪽
20 2장 < 다른 어딘가의 이야기 > (9) 15.07.05 238 3 6쪽
19 2장 < 다른 어딘가의 이야기 > (8) 15.07.03 257 4 7쪽
18 2장 < 다른 어딘가의 이야기 > (7) 15.07.01 257 5 13쪽
17 2장 < 다른 어딘가의 이야기 > (6) 15.06.28 339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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