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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키어스의 두근두근 판타지 서재!

Eternal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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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키어스
작품등록일 :
2015.03.19 19:28
최근연재일 :
2015.09.19 11:13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19,019
추천수 :
275
글자수 :
201,957

작성
15.09.05 11:41
조회
206
추천
3
글자
8쪽

6장 < 아헬리아의 실험노트 > (2)

DUMMY

실험노트 18

의식몽에서 차원몽으로 실험을 넓히기 이전에 실험노트 9와 17에서 기록한 내용을 정리하여 확립하기로 했다. 이 역시도 리첸의 덕을 많이 보았다. 처음에는 리첸도 의식몽과 차원몽을 구분하여 꿀 수 있을 뿐 두 꿈이 어떻게 다른지는 몰랐다. 하지만 실험을 계속 진행함에 있어 리첸은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의식몽으로만 꿈을 꾸던 어느 날, 의식몽에서 차원몽으로 넘어간 적이 있다고 했다. 중요한 사실이었다. 난 지금까지 두 갈래로 나뉘어진 길을 가는 것처럼 꿈을 꾼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말에 따르면 꿈은 ‘의식몽에서 차원몽으로 더 깊게 들어가거나’, ‘의식몽과 차원몽이 마치 그물을 짜는 것처럼 서로 얽혀있다’는 뜻이 된다.

어찌 되었든 두 꿈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실험할 가치는 충분했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이번에는 차원몽에서 의식몽으로 넘어올 수 있는지를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실험노트 19

이번에는 생물을 대상으로 마법진이 유효한지 입증해야 한다. 바로 인체실험을 할 수는 없어서 동물로 실험을 진행했다. 성공한 마법진의 수는 총 24개였다. 이 모든 방법으로 이구로(동물)를 리첸의 꿈으로 전송시켜보았다. 24개 중 5마리만이 전송된 후에도 살아있었다. 나머지 경우는...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다.

그리고 그 5개의 마법진 중에서 3개가 역전실험에 성공했다. 이제 남은 마법진을 개량하는 일만 남아있다.


실험노트 20

이제 3개의 마법진을 어떤 기준으로 개선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현실에서 차원몽으로의 이동 실험이었다. 의식몽에서 차원몽으로의 이동은 리첸 스스로의 힘으로 해냈기에 마법진으로도 그것이 가능한 것인가를 입증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앞서 했었던 24개의 마법진을 다시 실험에 사용하기로 했다. 똑같이 이구로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그랬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이번에는 총 7개의 마법진이 성공했고, 역전실험에서는 5개의 마법진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닌가! 어쩌면 단순히 한 개인의 꿈보다는 현실과 같은 차원이 더 실험에 적합했을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로 성공한 것은 의식몽 3개와 차원몽 5개인데, 이 중 겹치는 것이 2개가 있었다. 이제 이 이후로는 더 이상 개선할 것이 없다. 적어도 사람이 사용했을 경우를 실험해본 후에야 다음 단계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아직 두 마법진이 다 확실한 것은 아니다. 어쩌면 내가 기록에 생략해버린 이구르의 결과처럼 참혹한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다. 일단 할 수 있을 것 이상으로 만반의 대비를 해놓아야 한다.

어찌 되었던 간에 연구를 시작한지 5개월 만에 그럴듯한 결과물이 나왔다.


실험노트 21

마지막으로 마법진에 오차는 없는지 확인한 후에 리첸에게 차원몽에서 마법진을 그려놓아 달라고 부탁한 뒤 마지막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혹여나 이 글을 읽는 이가 깨닫지 못했을 것을 염려하여 적어놓겠다.

리첸이 꾸는 차원몽은 곧 리첸이 우리에게 설명해주었던 세계의 진실에서 등장하는 ‘차원’이다. 즉, 우리와 동일한 위치에 있는 차원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리첸은 꿈을 통해 또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혼동하여 차후에 있을 연구에 혼선을 빚지 않기를 바란다.


실험노트 22

실험에 앞서 나는 궁금증이 생겼다. 리첸이 차원몽으로 이동하여 마법진을 그렸다면 실제로 그 차원에는 마법진이 남아있지 않을까? 아니면 타차원의 존재인 리첸이 그렸기 때문에 리첸이 꿈에서 깨어나자마자 바로 사라져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마지막 실험에 앞서 다른 실험을 진행했다.

우선 리첸이 차원몽에서 마법진을 그린 후 잠에서 깨어난다. 그 다음에 마법진을 가동시켜 인형을 전송시킨 다음 다시 차원몽으로 들어가 성공 여부를 확인한다. 그런데 이 실험은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우선 리첸은 차원몽으로 들어갈 때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가 없는 모양이었다. 어느 때는 폐허로, 어느 때는 깊은 산으로 이동한다고 한다. 그러면 마법진이 타차원에 그대로 남아있을 경우에는 이곳저곳에 마법진이 남아있을지도 모른다는 뜻일까. 조금 불안해졌다.

리첸은 마법진을 그린 장소를 확실하게 기억한 후에 그곳으로의 이동을 시도했다. 수십 번을 시도했으나 보기 좋게 실패했다.


실험노트 24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리첸이 차원몽에서 같은 장소로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이 방법은 상호 연관이 있는 마법끼리 서로를 끌어당기는 법칙을 접목시킨 것인데 이에 대해서는 따로 기록해두도록 하겠다. 리첸에게 마법진이 새겨진 반지를 끼우고 의식몽에서도 그 반지가 있는 것을 확인한 뒤에 다시 차원몽으로 넘어가 새로 마법진을 그렸다. 그 이후 재차 차원몽으로 들어갈 때에는 10번을 시도했을 때 10번 모두 같은 자리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실험의 밑준비가 끝이 났지만 어이없게도 중단되었던 실험을 계속할 의미가 사라져버렸다. 이미 같은 장소로 10번씩이나 이동하면서 그 자리에 마법진의 잔류 여부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마법진은 차원몽에 그대로 남아있었다.


실험노트 25

드디어 마지막 수정을 거친 후에 실험을 앞두고 있다. 6개월 동안의 연구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실패할 경우에는 어디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할지 막막하지만 일단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실패하든 성공하든 계속 해야 되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이제 마지막 실험을 시작하겠다.


실험노트 26

실험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하지만 성공한 것은 한 개 뿐이었다. 남은 두 개의 마법진은 모두 제대로 작동했으나 하나는 타차원으로, 다른 하나는 ‘꿈’ 속으로 이동했다. 후자의 마법진을 내가 직접 실험했는데 처음에는 당최 알 수 없는 공간으로 이동되어서 실패한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53번의 반복 실험 결과, 내가 다른 누군가의 꿈속으로 들어갔다는 결론을 내렸다.

요약하자면 나는 의식몽, 다른 하나를 실험한 리첸은 차원몽으로 이동한 것이다.

어느 쪽이 되었든 이것으로 우리의 계획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되었다. 오늘은 동료들과 마음 놓고 기뻐하기로 했다. 또 와인을 마시는 걸까... 이번에는 조금만 마시도록 해야겠다.


실험노트 27

내가 다시 술을 입에 대면 사람이 아니다. 숙취를 해소하는 마법을 개발해볼 생각이다. 머리가 지끈거리지만 일단 실험결과는 정리해두도록 하겠다.

실험 결과. 의식몽과 차원몽은 엄연히 구분되는 영역이었다.

내 가설을 기록하자면 우선 끈의 양쪽 끝을 이어 원을 하나 만든다. 이 끈의 위에 있는 것이 차원몽이나 우리가 있는 ‘차원’이다. 그리고 그 원 안은 텅 비어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꿈의 차원’이 들어가 있다. 우리가 직접적으로 차원에서 차원으로 간섭할 수는 없으나 그 원 안에 오밀조밀 얽혀있는 꿈을 통하여 타차원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가설에 따르면 ‘한 써클’ 내의 모든 차원의 사람들이 같은 꿈을 꿀 수도 있다는 뜻인데 과연 어떨지 모르겠다.

내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차원으로의 이동을 확인해봐야 하지만 차원에도 ‘영향을 주는 쪽’과 ‘영향을 받는 쪽’의 구분이 있다고 했기에 아마도 꽤 어려울 것이다.

연구도 한 단락 마무리되었으니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하겠다.

다음 연구 과제는 ‘신의 소환’이다.




즐겁게 읽으셨나요? 만일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행복하세요~


작가의말

헛헛헛, 점점 봐주시는 분들이 늘어서 행복합니다 ㅎㅎㅎㅎ


댓글, 추천은 언제나 대환영입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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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7장 < 그리고 이야기는 가속된다 > (3) 15.09.12 160 2 6쪽
50 7장 < 그리고 이야기는 가속된다 > (2) 15.09.09 300 2 8쪽
49 7장 < 그리고 이야기는 가속된다 > (1) 15.09.06 197 2 7쪽
» 6장 < 아헬리아의 실험노트 > (2) 15.09.05 207 3 8쪽
47 6장 < 아헬리아의 실험노트 > (1) 15.09.02 271 2 7쪽
46 # 지금까지의 진실 (2) 15.09.01 207 4 3쪽
45 5장 < 빛을 허락받은 곳 > (4) 15.08.29 263 4 13쪽
44 5장 < 빛을 허락받은 곳 > (3) 15.08.26 164 3 9쪽
43 5장 < 빛을 허락받은 곳 > (2) 15.08.23 247 3 9쪽
42 5장 < 빛을 허락받은 곳 > (1) 15.08.22 277 4 7쪽
41 4장 < 사인회 > (8) +2 15.08.19 254 5 8쪽
40 4장 < 사인회 > (7) +2 15.08.16 295 4 9쪽
39 4장 < 사인회 > (6) +2 15.08.15 269 6 7쪽
38 4장 < 사인회 > (5) +2 15.08.12 272 4 9쪽
37 4장 < 사인회 > (4) 15.08.09 237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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