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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키어스의 두근두근 판타지 서재!

Eternal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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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키어스
작품등록일 :
2015.03.19 19:28
최근연재일 :
2015.09.19 11:13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19,025
추천수 :
275
글자수 :
201,957

작성
15.09.02 15:20
조회
271
추천
2
글자
7쪽

6장 < 아헬리아의 실험노트 > (1)

DUMMY

0장. 시초의 장

- 창조주는 그 이외에 신과 인간을 구분지어 창조하지 않았다.



실험노트 1장.

이 실험노트는 공간마도사 아헬리아 센 메린톤의 소유이며 혹시라도 내 신변에 위험이 닥쳤을 경우에 다른 이가 이어서 내 실험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기록을 남긴다.


.........

실험노트 3장

차원의 개념은 확립되었지만 이를 마도학으로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가 가장 큰 난관이다. 그야말로 그 누구도 걸어본 적이 없는 미지의 길이다. 과연 어떤 식으로 확립해가야 할 것인가.

차원은 공간의 확장된 개념이다. 그래서 내가 공간 마도를 정진하면서 있었던 모든 것을 되돌아보기로 했다. ‘공간적’으로 실패한 마법이었으나 ‘차원적’으로는 성공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 그래서 일단 두 개의 마법진을 만들어 두 마법진을 연결시켜놓았다. 한쪽에 물건을 올려두고 내가 아는 것 이외의 술식을 아주 세세하게 조정해나가며 실험을 진행했다.

물건이 성공적으로 반대쪽 마법진에 나타난다면 실패였다. 이는 공간 마법이지 차원 마법이 아니다. 그래서 실패한 실험을 모두 아래에 기록했다. 그러다가 또 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실패한 실험의 수가 너무 많았다.



실험노트 4장

실패한 실험을 기록하는 방법으로는 한정된 시간 내에 계획에 맞는 마법을 만들어내기 힘들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래서 새로운 실험 방법을 실행해보기로 했다.

이 실험 방법은 리첸이 나에게 조언해준 것이다. 리첸은 세계의 진실과 자신의 예언 능력이 상호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나에게 알려주었다. 그의 설명을 듣고 나는 곧바로 리첸이 예언이 아니라 ‘차원을 엿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꿈을 꿈으로써 또 다른 차원의 사건을 엿볼 수 있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홍수, 화재, 지진, 흑운의 재앙 등 그가 타차원에서 엿본 사건은 반드시 일정한 기간 후에 우리의 차원에도 일어난다. 난 그의 설명에서 ‘꿈’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나는 가설을 세웠다. ‘꿈’을 통하여 차원을 넘나들 수 있지 않을까?

꿈은 사람의 무의식에서 태어나는 사념공간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사실 그 꿈이 무의식이 아니라 사실은 타차원의 무작위적인 사건을 볼 수 있는 통로라고 한다면? 물론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모든 사람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꿈을 기억하는 것, 꿈꾼 것이 현실이 되는 것, 내가 생각하지 못하는 꿈을 꾸는 것... 등등 수많은 가능성의 확률을 계산하면 얼마나 천문학적인 숫자가 분모에 존재하게 될 것인가는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일단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리첸드로가 꿈을 꾸는 사이에 그의 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마법진을 만들기로 했다. 지금 구상하는 것으로는 내가 머핀을 마법진을 이용해 그의 꿈으로 전송시키면 그가 일어난 후에 머핀을 기억하는 형식이다. 이 방법이, 가설이 아직도 불안하기만 하다.

내가 아무리 용을 쓴다한들 이 차원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일생을 바친다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겠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절대 불가능했다.


실험노트 5

리첸은 꿈을 이용한 ‘차원전송실험’을 하기에 앞서 나에게 중요한 사실을 가르쳐주었다. 그것은 바로 리첸이 두 가지 부류의 꿈을 꾼다는 사실이었다.

하나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무의식이 만들어낸 꿈이다. 그 꿈에서는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한다. 직접 겪은 적이 없어서 그의 설명은 꽤 흥미로웠다.

다른 하나는 능력을 위한 꿈이다. 말 그대로 타차원의 사건을 엿보기 위한 그만이 꿀 수 있는 꿈이다.

난 이 두 부류의 꿈을 구분하여 실험하기로 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꿈’이라는 것은 일종의 문인 셈이다. 잠든 후에 자신이 어떤 문을 열 것인가를 선택함에 따라 다른 꿈을 꿀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생각은 우리의 무의식마저도 타차원으로 분류하기에 다소 위험하다. 이 개념은 다시 정립할 필요가 있다.

일단 각각을 ‘차원몽’과 ‘의식몽’으로 구분하겠다.


실험노트 7

지나친 실험으로 한동안 리첸이 잠들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이 기록을 보는 후세의 인물은 이를 잘 고려하여 연구하길 바란다.


.

.


실험노트 13

실험을 시작한지 3개월이 지났다. 오늘 와서야 겨우 그의 꿈에 간섭할 수 있는 마법진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리첸은 정말 이 실험을 하는데 적합한 인물이었다. 능력에 익숙한 그였기에 꿈을 꿀 때마다 그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았다. 그 집중력과 기억력에 감탄했다.

중간결과를 적겠다. 실험은 ‘의식몽’으로 진행했다. 우선 마법진 위에 인형을 올려둔다. 그리고 리첸은 내가 가르쳐준 마법진을 꼼꼼하게 기억한 후에 꿈속에서 그 마법진을 그린다. 마법진은 극도로 섬세한 작업이기에 첫 실험을 위한 과정만 1개월이 넘게 걸렸다.

다음 단계로 마법진을 활성화시켰을 경우 몇 가지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1. 인형은 사라지지 않고 리첸에게도 전송되지 않는다.

2. 인형은 사라지지 않고 리첸에게는 전송된다.

3. 인형이 사라지고 리첸에게 전송된다.

4. 인형이 사라지고 리첸에게 전송되지 않는다.

우선 가설에 맞는 2번과 3번의 과정만을 깊게 파고들었다. 2번과 3번의 결과도 절반만 이동하거나 그림자만 이동하는 등 많은 결과가 나왔다. 이 실패의 기록은 또 다른 기록장에 적어두었으니 참조 바란다.

3개월 동안의 실험을 진행하면서 내가 알아낸 것은 지극히 간단하지만 중요한 것이었다.

공간은 ‘현실’에 국한되지 않는다. 꿈에도 간섭할 수 있다.

이 사실은 꿈을 통해 다시 다른 차원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한다. 내가 리첸의 ‘차원몽’으로 이동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아주 조금이지만 희망이 보이고 있다.


실험노트 15

이제 역전 실험을 할 때가 되었다. 앞에서 성공한 실험의 결과를 바탕으로 마법진의 위치를 반대로 하는 것이다. 내가 받는 쪽이고 리첸이 보내는 쪽이다. 리첸에게도 마법진을 보는 눈이 길러진 모양인지 새로운 마법진을 하루 만에 기억해낸다. 속도에 탄력이 붙어서 다행이다.

역전 실험은 매우 성공적으로 끝났다. 내가 요구한대로 리첸은 의식몽에서만 만들어낼 수 있는 물건을 나에게 전송해주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동물의 조각이었다. 리첸이 차원몽을 꾸었을 때 본 적이 있는 동물이라고 했다. 동글동글한 몸이 꽤 귀여운 구석이 있었다.

이 실험의 성공은 매우 의미가 크다. 만약 이 마법진이 전쟁에서 사용된다고 생각했을 때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칠지 상상도 가질 않는다. 식량이나 토목, 군사기재 등을 단지 꿈을 꾸는 것만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등골에 소름이 돋을 정도의 발견이다.

그리고 또 하나. 우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다.

‘꿈은 차원이다.’




즐겁게 읽으셨나요? 만일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행복하세요~


작가의말

 The 1975 -Chocolate 를 들으면서 쓰는데 노래 좋네요 ㅎㅎㅎㅎ


 댓글, 추천, 추천글 모두모두 대환영입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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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7장 < 그리고 이야기는 가속된다 > (3) 15.09.12 161 2 6쪽
50 7장 < 그리고 이야기는 가속된다 > (2) 15.09.09 301 2 8쪽
49 7장 < 그리고 이야기는 가속된다 > (1) 15.09.06 198 2 7쪽
48 6장 < 아헬리아의 실험노트 > (2) 15.09.05 207 3 8쪽
» 6장 < 아헬리아의 실험노트 > (1) 15.09.02 272 2 7쪽
46 # 지금까지의 진실 (2) 15.09.01 207 4 3쪽
45 5장 < 빛을 허락받은 곳 > (4) 15.08.29 264 4 13쪽
44 5장 < 빛을 허락받은 곳 > (3) 15.08.26 164 3 9쪽
43 5장 < 빛을 허락받은 곳 > (2) 15.08.23 248 3 9쪽
42 5장 < 빛을 허락받은 곳 > (1) 15.08.22 277 4 7쪽
41 4장 < 사인회 > (8) +2 15.08.19 254 5 8쪽
40 4장 < 사인회 > (7) +2 15.08.16 295 4 9쪽
39 4장 < 사인회 > (6) +2 15.08.15 269 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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