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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신의 글 쓰는 터

우리 학교에 관심 받고 싶은 변태 한 놈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로맨스

김태신
작품등록일 :
2014.01.09 05:53
최근연재일 :
2021.11.25 17:14
연재수 :
366 회
조회수 :
552,874
추천수 :
12,224
글자수 :
2,992,898

작성
17.09.13 11:37
조회
374
추천
9
글자
14쪽

09화. 끝

DUMMY

시리도록 부신 태양. 춥디추운 겨울임에도, 햇살은 눈부시다. 어쩌면 쌓여 있는 눈에 햇빛이 반사돼 그런 것일지도. 숨을 내뱉으면 하얗게 김이 나오는, 늘 그런 뻔한 겨울. 이지만 오늘은 좀, 각별하다. 아니, 정말 특별한 날이다.



『제 XX회 성빈고등학교 졸업식』

“······.”



여기까지 오는데, 뭔가 되게 오래 걸린 것 같은 기분이 들어. 1학년 처음 입학했을 때, 이제 고1이구나, 언제 졸업하나─ 했는데. 사람 일은 늘, 지나고 보면 빨라 보이지. 1학년, 2학년, 3학년 차례대로 치르고 수능까지 보고, 이제 졸업이구나. 이 학교에서.

여자애들만 가득한 강당. 당연하지, 여곤데. 정확하겐 여고는 아니지만, 어쨌든 뭐.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이제는 이런 광경을 못 본다고 생각하니 되려 이상한 기분마저 든다.



“뭔 생각해?”

“그냥. 처음 여기 왔을 때?”



옆에서 넌지시 묻는 희세. 매일 톡하고 전화하는데도, 뭔가 되게 오래간만에 모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입고 있는 교복 차림이지만 이제는 어엿한 여대생 느낌이 나는 희세. ······뭐, 1학년 때부터 이미 반칙적인 몸매였던 희세긴 하지만.



“그땐 진짜 힘들었는데. 온통 여자애들 사이에 나 혼자 남자애니까. 다 나 쳐다보는 것 같고. 뭔가 왕따시키는 것 같고.”

“자의식 과잉이네요.”

“하하, 그렇지.”



희세의 대답에 유쾌하게 웃는 나. 정말 그렇다. 여고에서 딱 한 명, 남자애였기에 뭔가 주목받았던 나. 뭔가 특별한 고등학교 생활을 한 나. 군학일계였지. 군계일학은 아니고.



“입학식 때, 대표선서 희세 네가 했었지?”

“오늘 졸업식 대표도 희세가 하는걸?”



반대쪽 옆에서 불쑥 고개를 내미는 성빈이. 방긋 웃으며 말한다. 사실이다. 우리학교, 너무 희세만 편애하는 거 아니냐. 이름은 ‘성빈여고’면서. 졸업식 연설까지 희세가 맡아서 하다니. 희세로 시작해서 희세로 끝나는구나.



“그 때 희세, 예뻤지─”

“지금은 안 예쁘고?”

“아하하······ 쳐다보니까 그 때 뭔가 기분 안 좋아 보였는데.”

“뭐······ 옛날 일이니까.”



분명 1학년 1학기까지는 희세랑 사이 별로 안 좋았으니까. 그랬는데, 지금은 이렇게 여자친구 남자친구 하고 있다니. 세상 참,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나는 차 버리고!”

“리유는 여전히 귀엽네.”

“어물쩍 넘어갈려구 하지 말구우~ 나 차버렸잖아! 에에에에~~ 인간 쓰레기~~”

“아핳······ 그랬었지.”



잊을만하면 예전 ‘그 사건’을 꺼내는 리유. 폴짝폴짝 뛰며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한다. 원래 리유랑 사귀었었는데······ 내가 죽일놈이지 뭐. 실제로 그렇고. 그래도, 그 때의 아픔과 상처를 드립으로 승화시킬만큼, 리유도 나도 성장했다. 성장이란 이름으로 미화시키는거지. 사람은 늘 자기 입장대로 생각하니까.



“그럼 어디······ 희세랑 웅도만 같은 학교 가고, 나머지는 다 뿔뿔이 흩어지는 거지?”

“그렇지, 아무래도.”

“아아앙~ 너무 아쉬워~!”



성빈이의 정리에 고개를 끄덕이는 나. 희세는 피식 웃고, 리유는 안타까워한다. 그렇게 됐다. 희세는 수능 성적은 엄청 잘 나왔지만, 자기 꿈대로 하고 싶다고 부모님을 설득해서 유아교육과로 지원했고, 나는 엄청난 찍기 신공과 하늘의 도움으로 간신히, 희세와 같은 대학교 적절한 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지. 나머지는, 각자의 미래로 향하는 길뿐.



“좋겠네요, 오빠랑 희세는. 이제 멋진 캠퍼스 라이프가 남은 거잖아요? 저는 이제부터, 막막한 재수생활을······ 후후······.”

“아······.”



옆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한 마디 꺼내며 등장하는 미래. 앞으로의 미래 때문인지 미래의 표정은 어둡다. 수능 조지고 재수를 결심했다는 미래. 감히 뭐라 더할 말이 없다. 재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결정은 아니잖아.



“어디 가려고 재수하는 건데?”

“······준이가 가려던 대학.”

“······.”



쓸쓸한 표정으로 말하는 미래. 아직까지, 잊지 못 했구나. 하긴, ‘아직까지’라는 말도 좀 어폐가 있지. 1년 조금 지났을 뿐인데. 눈앞에서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면, 그건 좀······ 인생에 트라우마가 남겠지.



“······네가 결정한 사항이니까 뭐라고는 안 하겠지만. 네 꿈도 아닌데 다른 사람 목표로 대학을 정하는 건 좀······ 그렇지 않아?”



주체적인 신여성인 희세는 그런 꼴을 못 보나보다. 옆에서 성빈이가 ‘에이, 왜에······.’ 하며 말리지만 그럼에도 희세는 끝까지 말한다. 미래는 여전히 쓸쓸한 표정으로 모두를 마주 쳐다보다 문득 나와 눈이 마주친다. 피식, 장난기 가득한 평소의 눈으로 돌아오는 그녀.



“내가 아는 사람 중에는 단순히 여자친구랑 같은 대학 간다고 기를 쓰고 공부한 사람도 있는데······ 뭐, 그런 사람에 비하면 이게 더 뜻깊고 좋지 않을까 싶은데. 안 그런가요, 그 여·자·친·구·씨?”

“······뭐.”



아마 희세를 말로 누를 수 있는 존재는 미래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은데. 미래의 반박에 희세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못 하고 얼버무린다. 옆에서 리유가 싱글벙글 웃는다.



“민서는 학교 안 가지!”

“응, 이제 백수야, 헤헿.”

“백수라니······.”



리유의 화제 환기. 민서에게 차례가 돌아갔다. 방학동안 다이어트를 했는지 꽤 살이 많이 빠진 민서. 방긋 웃으며 천진난만하게 대답한다. 자학개그라지만 백수라니.



“요리학원 등록해서 다니고, 자격증 따고 그러려고. 아직 당분간은, 집에서 부모님 도와드리면서 있을 것 같애.”

“우리 중에 제일 건실하네.”

“에헤헿. 고졸인걸.”

“아니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그런 말 하지 말라구.”



원래 이런 성격 아니었는데, 민서. 우리랑 노니까 이렇게 시니컬한 농담을 하게 된 건가, 살짝 죄책감이 든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가 아니라 ‘나’ 때문인가. 남 탓하지 말고 자기 탓을 하는 밝은 사회가 됩시다. 희세를 살짝 당황시킬 정도의 대답을 하는 민서.



“유진이는, 예정대로 미대?”

“뭐······ 그렇게 된 거지. 최종 합격이긴 한데.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에이, 1년 내내 엄청 고생했는데, 좋은 마음으로 가야지! 유진이 이제 미대생이네!”



잊지 않고 유진이를 챙겨주는 성빈이. 새하얗게 불태운 느낌의 유진이는 혼이 다 빠져 버린 느낌이다. 고3 미대입시 하면서부터, ‘이 길이 맞는가’ 하는 고민을 했던 유진이. 어쨌든 목표로 했던 대학교 합격해서 가게 됐다니까, 좋은 게 좋은 거 아닌가 싶은데.











//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 듯이.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보고 흙으로 덮어버리었습니다.




뭔 소리야.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이라는 시다. 국어 국문학과에 가게 되었으니, 국문과 티를 내야겠지? 뭐, 꼭 그런 게 아니더라도, 마음에 드는 시 하나쯤은 있을 수 있는 법이니까.


희세의 졸업식 대표 연설. ‘졸업은 끝이 아니라 또다른 시작이며─’ 하는 교장 선생님의 연설.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끝.


옛날옛적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선 졸업식 때 밀가루나 계란을 뿌리며 교복을 찢어버리는 풍습이 있었다는데. 요즈음은 그런 것도 없나보다. 그보다는 다들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데. 나는 가족이 없기에, 아니 이러면 뭔가 말이 이상하잖아. 아빠는 해외출장, 엄마는 자유부인이시기에. 괜히 스윽 애들을 둘러보다 하릴없이 운동장 구석의 언덕 위로 올랐다.






정말, 무엇인가 그립다. 아직 떠나지도 않았는데. 이 교정이, 이 언덕이, 여기서 처음 만난 리유가, 여기서 했던 모든 일들이. 다 부질없이 사그라질 것만 같다. 아니, 이미 사그라졌나. 내 기억속 저편에만 있는 일들이잖아. 하하.


언덕에서 학교를 내려다본다. 한 눈에 보이는 교정. ······딱히, 이 언덕에 무슨 엄청난 추억이 있던 건 아니지만. 원래 끝말에 가면 뭐든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잖아.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여기서 리유랑 처음으로 친해졌지. 혼밥하려다가.


사진 찍고 있는 애들 모습이 보인다. 여기서 계속 내려다본다면, 아이들의 추억이 계속 쌓이는 소리가 들리겠지. 웃고, 울고, 싸우고, 다투고 화해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끔찍하기도 하고, 밤에도 불이 켜 있고 아침에도 불이 켜 있으며, 낮에는 시끄럽다가 밤에는 쥐죽은 듯 조용해져서 귀신이 나올 것 같기도 하고. 그런 학교, 지긋지긋하던 고등학교. 이제, 졸업이구나.



“우왕!”

“아 뭐야.”

“에! 왜 안 놀라!”



그 때처럼, 또 풀숲에서 튀어나오는 리유. 왜인지 모르게 나는 그게 예상돼서 크게 놀라진 않았다. 도리어 리유가 놀라선 왜 안 놀라냐고 툴툴댄다. 뭐······ 난 지금 센치멘탈한 상태가 돼서. 난 ㄱㅏ끔 눈물을 흘린ㄷㅏ······



“이제 끝났구나, 싶어서. 리유랑도 못 보겠네.”

“응······ 그치만,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만남도 헤어짐도, 그렇게 어려운 것도 쉬운 것도 아닌걸?”

“리유 너 혹시 불교신자니?”

“으으응, 나 멀리 가고 웅이가 나 차버리고 가까이 있는 히이랑 사기는 거 보고 깨달았어.”

“······미안.”



물론 숫제 장난기 넘치는 말인 리유지만. 농담 속에 칼이 있다고, 나는 절로 황송해 고개를 숙이게 된다.



“얼른 가자, 다들 기다려!”

“응?”

“사진 찍어야지 사진!”



리유는 내 손을 잡고 격하게 끌어당긴다. 얼떨떨한 상태로, 리유와 함께 언덕을 내려왔다.



“같이 사진 찍자니까 듣지도 않고 어디 갔다온 거야!?”

“아······ 미안.”



잔뜩 뿔이 난 희세. 혼자 감성에 젖어서 희세 목소리도 못 들었나보다. 성빈이도 미래도, 유진이와 민서까지 모여서 계단을 오른다. 강당을 지나, 기숙사 앞에 선 우리.



“졸업 축하드려요.”

“아, 시아 있었구나.”

“까먹지 마세요.”



어디선가 쫄쫄 나와서 꽃다발을 건네주는 시아. 기숙사 앞에는 사감 선생님이 나와 계신다.



“잘 가라. 꼬꼬마.”

“선생님······! 정말 빌어먹게 신세 많이 졌습니다······!”

“그래.”



덤덤한 선생님. 선생님은 매해 졸업식을 보고, 3학년이 나가고, 새 입학생이 들어오고, 그런 걸 많이 보셨으니까 무덤덤하시려나.



“찍을게요~ 하나, 둘!”



시아가 사진을 찍어준다. 나, 희세, 리유, 성빈이, 미래, 유진이, 민서, 선생님. 모두 모여, 사진을 찍는다. 마지막 사진을 찍는다.



“시아도 와서 찍어! 삼각대 있으니까.”

“에······.”



선생님이 준비해주신 삼각대에 휴대폰을 꽂고, 시아까지 사진을 찍는다. 이제 끝났구나.

























많은 일들이 있었지.
























꽤 즐거웠던 것 같애.


























누군가에겐 불쾌함을, 누군가에겐 미안한 일도, 누군가에겐 민폐인 일도 많이 저질렀지만.

























나 같은 녀석하고 어울려줘서, 모두 고마웠어!



























······라고 하니까, 꼭 자살하는 것 같잖아. 단지 졸업인 건데.


수많은 역경을 딛고, 이제 나, 정웅도는─ 우리 학교의 변태 한 놈, 졸업해버립니다!









──────────────────────────────────




똑같은 비슷한 애들 결말 내용을 몇 번을 쓰는 건지······ 세발의 피도 못 되는 ‘인기’지만, 그것조차 복구 못하는 삼류 글쓴이는 오늘도 구작에 매달립니다. 그것도 마지막이겠지만요.


2014년······ 1월이니까, 벌써 3년 8개월 전이네요. 거의 4년 다 돼 가는데요. 뭐, 3년 8개월동안 놀기만 한 건 아니구,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서 신작도 써보고 그러고 있고, 지금도 쓰고 있긴 하지만······ 뭔가, 실적이나 성과를 본다면,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드는 오늘입니다.


『우리 학교에 변태 한 놈』은, 사실 그렇게 큰 생각을 가지고 쓴 글은 아닙니다. 그냥 여고에 남자애 한 명 다니면 어떨까, 하는 망상에서 시작했는데. 그런 별 것 없는 주제로, 소설책 약 10권 분량─출판이 되지 않았으니까 어디까지나 분량으로만─ 정도 쓴 제 자신이 대견하기도 하네요. 양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뿌듯하긴 하네요.

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지 못 해 아쉽긴 하지만. 그냥 1부에서 끝냈어야 했어······ 2부, 3부 쓰면 쓸수록 아름답게 망가져가는 「우학변」을 보며, 깊은 후회감이 들곤 합니다. 마음 같아선 대학 편이나, 「우학변 2기」 라고 해서 다시 다른 남자애가 여고 들어오는 내용이라던가, 생각은 있지만······ 그게 무슨 소용일까요. 이미 독자 여러분들이 좋아해주시던 「우학변」은, 한참 예전에 끝나버렸는데요.


실력에 비해 과분한 걸 얻은 느낌입니다. 메이져에 있는 분이나, 혹은 한 등급 아래, 마이너에 계신 분들이라도, 선작 700~800 정도는 우습게 여기실 수 있겠지만······ 저에게는, 처음으로 많은 관심을 얻은 글이기에. 또 자기 스스로 넘어설 수 없는 벽이 돼 버렸기에. ‘인기’라고 하기엔 참 알량한 수치이지만, 그래도 즐겁고 또 감사했습니다.


아─ 뭔가 눈물 날 것 같네요. 이제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도 얼마 안 남았지만. 혹시, 3년 전에 첫 화 올렸던 시절부터 봐 주시던 분이 지금까지 남아서 이 글을 보신다면, 그건 정말 눈물 한 방울 흘릴만한 일 같네요.

지금까지 부족한 글에 관심 가져 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미숙한 웅도만큼이나 미숙한 글솜씨를 뽐내는 그런 글이었는데······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똑같은 비슷한 애들 결말 내용을 몇 번을 쓰는 건지······ 세발의 피도 못 되는 인기지만, 그것조차 복구 못하는 삼류 글쓴이는 오늘도 구작에 매달립니다. 그것도 마지막이겠지만요.

 

2014······ 1월이니까, 벌써 3 8개월 전이네요. 거의 4년 다 돼 가는데요. , 3 8개월동안 놀기만 한 건 아니구,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서 신작도 써보고 그러고 있고, 지금도 쓰고 있긴 하지만······ 뭔가, 실적이나 성과를 본다면,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드는 오늘입니다.

 

우리 학교에 변태 한 놈, 사실 그렇게 큰 생각을 가지고 쓴 글은 아닙니다. 그냥 여고에 남자애 한 명 다니면 어떨까, 하는 망상에서 시작했는데. 그런 별 것 없는 주제로, 소설책 약 10권 분량출판이 되지 않았으니까 어디까지나 분량으로만 정도 쓴 제 자신이 대견하기도 하네요. 양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뿌듯하긴 하네요.

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지 못 해 아쉽긴 하지만. 그냥 1부에서 끝냈어야 했어······ 2, 3부 쓰면 쓸수록 아름답게 망가져가는 우학변을 보며, 깊은 후회감이 들곤 합니다. 마음 같아선 대학 편이나, 우학변 2 라고 해서 다시 다른 남자애가 여고 들어오는 내용이라던가, 생각은 있지만······ 그게 무슨 소용일까요. 이미 독자 여러분들이 좋아해주시던 우학변, 한참 예전에 끝나버렸는데요.

 

실력에 비해 과분한 걸 얻은 느낌입니다. 메이져에 있는 분이나, 혹은 한 등급 아래, 마이너에 계신 분들이라도, 선작 400 정도는 우습게 여기실 수 있겠지만······ 저에게는, 처음으로 많은 관심을 얻은 글이기에. 또 자기 스스로 넘어설 수 없는 벽이 돼 버렸기에. ‘인기라고 하기엔 참 알량한 수치이지만, 그래도 즐겁고 또 감사했습니다.

 

뭔가 눈물 날 것 같네요. 이제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도 얼마 안 남았지만. 혹시, 3년 전에 첫 화 올렸던 시절부터 봐 주시던 분이 지금까지 남아서 이 글을 보신다면, 그건 정말 눈물 한 방울 흘릴만한 일 같네요.

지금까지 부족한 글에 관심 가져 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미숙한 웅도만큼이나 미숙한 글솜씨를 뽐내는 그런 글이었는데······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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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1

  • 작성자
    Lv.22 Roun
    작성일
    17.09.13 12:32
    No. 1

    수고 많으셨습니다. 작가님. 한 작품의 완결은 한 세계의 끝. 미련이 있어도, 미련이 없어도 결국 덮을 수밖에 없는 종국의 장을 만들어 주셨으니 이에 감사합니다.
    기나긴 마라톤을 끝까지 완주해낸 작가님께 그저 한줄 글로나마 축하의 말씀도 함께 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김태신
    작성일
    17.09.14 23:16
    No. 2

    감사합니다.
    정말 미련이 남지만, 더는, 더는...... 같은 실수를 할 순 없죠.
    거듭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창천의혼
    작성일
    17.09.13 16:10
    No. 3

    고생하셨습니다 올라와있어서 놀랐네요 ㅎ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김태신
    작성일
    17.09.14 23:16
    No. 4

    오! 봐주시는 분이 계셨군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스푸yang
    작성일
    17.09.14 09:51
    No. 5

    수고하셨습니다. 진짜 나중가서도 기억에 남는 작품중 하니일것 같아요 차기작도 기대할게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김태신
    작성일
    17.09.14 23:17
    No. 6

    닉네임이 되게 인상적이시네요^^; 감사합니다!
    차기작은 늘 쓰고 있습니다. 안 쓰는 때는 없습니다! 취향 맞으시면 봐 주세요.
    취향이 안 맞으면...... 다음 분기 쯔음 들어와서 또 나오는 신작 봐주세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weedqjff..
    작성일
    17.09.14 11:26
    No. 7

    고생하셧네요 이제 다른작품에서 만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김태신
    작성일
    17.09.14 23:17
    No. 8

    넵, 감사합니다! 취향 맞다면 신작도 봐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허허거참
    작성일
    17.09.14 17:56
    No. 9

    교복 찢어버리는 풍습을 은근히 원한 웅도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김태신
    작성일
    17.09.14 23:18
    No. 10

    물론 저는 찐따여서 교복이 찢기지 않았지만...... 교복을 찢기는 것도 인싸(?)여야 가능한 겁니다. 저처럼 소심이면...... 후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uan
    작성일
    17.10.28 22:38
    No. 11
    비밀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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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 관심 받고 싶은 변태 한 놈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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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01화 - 4 +2 18.05.31 184 6 20쪽
275 01화 - 3 +3 18.05.26 191 7 12쪽
274 01화 - 2 18.05.12 240 6 14쪽
273 01화. 어서 와, 대학은 처음이지? 18.04.22 207 6 20쪽
272 00화. 호에에... 다시 또 프롤로그인 거시에요... +8 18.04.21 316 8 13쪽
» 09화. 끝 +11 17.09.13 375 9 14쪽
270 설! +1 17.01.28 796 7 9쪽
269 새해. +7 17.01.01 739 6 11쪽
268 연말. +8 16.12.31 654 8 27쪽
267 수능 후에. +3 16.12.19 720 9 15쪽
266 수능. +3 16.11.17 850 7 16쪽
265 번외 - 대학교에선, 뭘 해- 2 +2 16.11.16 837 7 20쪽
264 번외 - 대학교에선, 뭘 해? +1 16.11.04 895 8 15쪽
263 08화 - 4 +6 16.10.20 836 7 22쪽
262 08화 - 3 +1 16.09.18 880 7 17쪽
261 08화 - 2 +4 16.09.12 971 7 19쪽
260 08화. 고3에게 물놀이는 사치인 것 같지만 몰라, 놀아! +1 16.09.07 952 7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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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 07화. 소개팅 같은 소리 하고 있네! +1 16.08.15 1,133 7 17쪽
255 06화 - 4 +3 16.07.31 862 6 22쪽
254 06화 - 3 +5 16.07.28 772 6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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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06화. 나는 어떻게 해도 안 되니까……! +1 16.07.23 946 6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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