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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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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a3194
그림/삽화
월하정인
작품등록일 :
2024.03.21 07:50
최근연재일 :
2024.05.23 10:00
연재수 :
86 회
조회수 :
11,797
추천수 :
110
글자수 :
461,275

작성
24.03.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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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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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15화 거지황자(6)

DUMMY

흑의인들이 허공으로 신형을 솟구쳤다.

이충은 재빨리 검을 뽑았다. 흑의인들이 일제히 이충을 향해 날아내렸다.


사아아악--.


날카로운 검기가 허공을 베어왔다.

이충은 가슴이 철렁했다. 흑의인들의 검법이 그의 허리를 동강낼 것처럼 매서웠다.

소름이 쫙 돋았다. 그러나 당하고 있을 수는 없다.

‘비열한 놈들!’

이충도 허공으로 솟아올랐다.

검과 검이 부딪쳤다.


창--!


날카로운 금속성이 일어나면서 불꽃이 사방으로 튀었다.

이충은 바짝 긴장했다.

손목이 시큰했다. 흑의인들의 무공이 만만치 않다.

이충은 바짝 긴장했다.

“이놈!”

흑의인들이 허공에서 회전을 하면서 재차 공격을 해왔다. 칼바람이 이충의 목을 노리고 날아왔다.


살검(殺劍)!


오로지 죽이기 위해서 휘두르는 검법이다.

검기가 허공을 베고 이충의 목을 노리고 날아든다.

쾌속하여 검이 보이지 않는다.

이충은 긴장하여 정신을 집중했다. 아차하는 순간에 목이 날아간다.


이충은 전력으로 흑의인들을 막아냈다.

등줄기가 서늘했다.

이충은 강호에서 나름대로 무영검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그의 검이 백광을 뿌리면서 흑의인들을 쓸어갔다.

“앗!”

흑의인들이 분분히 물러섰다.


이충은 순식간에 20여 합을 겨루었다.

“크윽!”

흑의인의 입에서 짧은 신음이 터졌다.

흑의인 하나가 피를 토하며 나가떨어졌다.

“죽어랏!”

다른 흑의인이 분노하여 기합성을 내뱉으면서 공격해 왔다.

검기 하나가 그의 가슴팍을 노리고 쇄도해 왔다.

칼끝만 보인다.


고수!


이충의 얼굴이 사색으로 변했다. 지금까지 상대한 살수들보다 월등하다. 엄청난 위력의 검기가 이충을 향해 쇄도해 왔다.


사아아악--.


허공을 가르는 검에서 살기가 휘몰아쳤다.


무서운 놈이다!


이충은 뒤로 주르르 미끄러져 나가다가 허리를 뒤로 접어 피하고 번개처럼 솟아올랐다.

그의 검이 흑의인의 정수리를 노리고 내리꽂혔다.


창--!


흑의인이 이충의 검을 막았다.

번개처럼 빠른 반응이다.

그때 다른 흑의인들이 일제히 신형을 날려 이충을 공격했다.

이충은 팽그르르 회전을 하면서 십성의 공력으로 검을 내쳤다.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오히려 당한다.

“크윽!”

“윽!”

흑의인들이 피를 뿌리며 나뒹굴었다.

이충의 검이 살수들의 허리와 가슴을 베었다.


“음.”


이충은 신음을 토했다.

흑의인의 검날 하나가 어깨를 스치고 지나갔다.

어깨에서 피가 주르르 흘러내렸다.

‘오늘 이 자들을 상대하는 것이 쉽지 않겠어.’

이충은 낯빛이 흐려졌다. 잘못하면 이곳에서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흑의인들이 다시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이충도 날아올랐다.


“아아아악······.”


흑의인들이 처절한 비명을 지르면서 피를 뿜었다.

그때 무서운 검기가 쇄도해 왔다.

‘젠장!’

이충은 입술을 깨물었다.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무리를 지어 공격하는 그들을 막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때 붉은 기운 하나가 지붕에서 날아왔다.

“크윽!”

“윽!”

허공으로 솟아올라 이충을 공격하던 흑의인들이 피를 뿌리며 나뒹굴었다.

이충은 어리둥절했다.

붉은 기운은 옷자락이었다.

허공에서 붉은 옷자락을 표표히 날리면서 적의여인이 창을 들고 날아와 흑의인들을 공격한 것이다.

얼굴을 붉은 면사로 가리고 있다.


‘누구지?’


이충은 적의여인을 쏘아보았다.

전에도 창으로 그들을 구해 준 적이 있었다.

“죽여라!”

흑의인들이 일제히 적의여인을 향해 신형을 날렸다.

그들에게서 막강한 살기가 뿜어졌다.

적의여인이 춤을 추듯이 회전을 하면서 허공으로 솟아올랐다.


아······.


이충은 경악했다. 적의여인의 신법이 절대고수의 신법이다.

창법도 예리하다.

백광이 번쩍하고 흑의인들을 휩쓸었다.

“크악!”

“악!”

흑의인들이 처절한 비명을 지르면서 날아가 처박혔다.

흑의인 5, 6명이 순식간에 목숨이 끊어진 것이다.


“여, 연경부인······.”


흑의인 하나가 사색이 되어 뒷걸음을 쳤다.

흑의인들이 적의여인의 정체를 알아본 것이다.

“연경부인?”

이충은 가슴이 철렁했다.


연경부인 부명화.


한때 연경소녀로 불리던 그녀는 이미 8대고수로 알려져 있었다.

흑의인들이 분분히 뒤로 물러섰다.

그들은 공포에 질려 있었다.

“철수!”

흑의인들이 일제히 물러갔다.


이충은 적의여인을 바라보았다.

적의여인도 면사 너머에서 이충을 지그시 쏘아보고 있었다.


저 여자가 8대고수라는 연경부인이라고······?


이충은 연경부인이 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고맙소.”

이충이 부명화에게 포권례를 올렸다.

적의여인은 이충에게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휘이이익--.


연경부인이 허공으로 몸을 솟구쳤다.

그녀는 한 줄기 바람처럼 저 멀리 지붕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지붕위를 날아가는 신법도 경쾌하다.


*


이충은 마을 어귀의 대추나무 아래 마차를 세워놓았다.

연경부인에 의해 살수들의 습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터벅터벅 걸어서 마차를 향해 갔다.


연경부인이 왜 나를 도와준 거지?


연경부인은 무림의 8대 고수다.

그런 고수가 도와주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빠져 나왔을까?


아이들은 배로 태원으로 가는 체하면서 육로로 이동하려고 했다.

계획은 모두 황자가 세웠다.


아무리 황자라고 해도 너무 총명한 것이 아닌가?


이충은 황자의 계략에 탄복했다.

황자가 어른처럼 전략을 구사하고 있었다.

이충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이내 마차에 이르렀다.

멀리서 걸어오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였다. 세옥과 완아가 손을 꼭 잡고 타박타박 걸어오고 있었다.

“수고들 했다. 어서 타라. 여기서 멀리 벗어나야 한다.”

이충이 재빨리 마차의 문을 열어주었다.

세옥은 완아와 함께 마차에 올라탔다.

“마차 안에 음식이 있으니 먹어라.”

“고맙습니다.”

세옥이 비로소 인사를 했다.

“옷도 있으니 갈아입어라.”

이충이 마차의 문을 닫았다. 서둘러 출발해야 했다.

“이랴!”

아이들이 마차 안으로 들어가자 이충이 마부석에 앉아 채찍을 휘둘렀다. 마차가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세옥은 완아와 함께 만두를 먹고 옷을 갈아입었다.

세옥은 여전히 여장을 했다.

완아가 머리를 빗겨서 땋아 주었다.

마차가 한식경도 달리지 않았을 때였다.

“아저씨, 마차를 세워주세요.”

세옥이 이충에게 말했다.

이충은 마차를 세웠다. 좌우의 길옆으로 대나무숲이 무성했다.


세옥과 완아가 마차에서 내렸다.

“아저씨, 하음에서 만나요.”

“어떻게 하려고?”

이충은 선뜻 납득이 되지 않았다. 마치 도깨비에 홀린 기분이었다.

“우리는 배로 갈게요.”

세옥의 눈이 또렷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이충은 한참동안이나 세옥을 응시했다. 세옥이 또 계획을 바꾸고 있었다.

“알았다. 하음객잔에서 만나자.”

이충은 마차를 달리기 시작했다.

한참을 달리다가 뒤를 돌아보자 아이들이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세옥이 추적자를 따돌리기 위해 계책을 바꾸었다. 그는 이충이 준비한 보따리를 허리에 감고 있었다.

보따리에 옷가지와 약간의 노자가 들어 있었다.

“이랴!”

이충은 빠르게 마차를 몰았다.


*


완아는 마차가 멀어지는 것을 우울하게 바라보았다.

마차를 타고 편하게 가고 싶었으나 세옥이 무슨 꿍꿍이속인지 마차에서 내렸다.

“이리 와.”

세옥이 완아의 손을 잡아끌고 대나무숲으로 들어갔다.

대나무는 하늘을 찌를 듯이 우뚝 솟아 있었다.

대나무 사이에 풀숲이 무성했다.

“어, 어디로 가요?”

“앉아.”

세옥이 완아를 주저앉혔다. 풀숲 사이로 말 한 필이 달려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흑의를 입은 사내였다.

그가 이충의 마차를 따라 달려가고 있었다.

마차를 미행하고 있는 것 같았다.

말은 빠르게 멀어져 갔다.

“가자.”

흑의인이 멀어지자 세옥이 걸음을 떼어놓기 시작했다.


완아는 세옥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끝이 보이지 않게 드넓게 펼쳐진 대나무숲이었다.

잎잎이 푸른 녹색이다.

바람이 일 때마다 녹향을 뿜으면서 나부낀다.

완아는 지치기 시작했다.

황궁에서 나온 뒤로 고생의 연속이었다.

군사들에게 쫓기기도 하고 거지들에게 몰매를 맞기도 했다.


너무 힘들어.


굶주리는 날도 말았다. 그러나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황자님, 길로 가면 안돼요?”

완아가 지친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 계속 대나무숲을 걸어 힘이 들었다.

“완아야, 죽고 싶은 것이냐?”

세옥이 심드렁하게 대꾸했다. 그도 지쳐 있었다. 그를 추적하는 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온갖 지혜를 짜내야 했다.


해씨보전만 찾으면 이 어려움을 벗어날 수 있어.


세옥은 대나무숲을 걸으면서 그 생각만 했다.

반드시 살아남아서 해씨보전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세옥은 완아의 얼굴을 보았다.

완아의 얼굴이 창백했다.

세옥이 완아의 손목을 잡고 맥을 보고, 이마를 짚었다.

맥은 빠르고 이마가 불덩어리처럼 뜨거웠다.

“황자님이 의원이에요?”

완아가 엷게 웃었다.

“네가 아프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네가 아프니 성안으로 들어가야겠다.”

“안 돼요. 너무 위험해요.”

“의원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너무 위험해요.”

완아가 세옥의 귀에 소곤거렸다.


세옥과 완아는 봉양촌에 이르렀다.

완아는 봉양촌의 번화가로 들어온 것이 불안했다. 곳곳에서 군사들이 눈에 불을 켜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의원을 찾아야 돼.”

세옥이 낮게 말했다.

완아는 이마에서 땀을 흘리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것처럼 기운이 없어 보였다.

세옥은 완아를 부축하듯이 허리를 안고 걸었다.


세옥이 군사들의 눈을 피해 의원을 찾고 있을 때였다.

문득 향긋한 냄새가 풍기면서 적의여인이 뒤에서 세옥과 완아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세옥은 깜짝 놀랐다.

적의여인이 소리도 없이 그들에게 다가온 것이다.

‘누구지?’

세옥은 흠칫하여 여자를 쳐다보았다.

여자는 적의 면사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이 아이는 많이 아프구나.”

적의여인이 낮게 말했다.

완아가 놀라서 적의여인을 쳐다보았다.


세옥은 적의여인이 어떻게 어깨를 잡았는지 마비가 된 듯 꼼짝을 할 수없었다.

‘혈을 짚었어!’

세옥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

무공을 몰라도 그러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무림고수인가?’

세옥은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그녀가 오는 것도 보지 못했다.

절대고수가 틀림없다.

‘전에 우리를 구해 주었던 여인?’

문득 대량성 밖에서 창으로 무림인들을 공격하던 적의여인의 모습이 떠올랐다.

적은 아니다.

그렇다면 우군?

우군이라는 확신도 들지 않았다.


이 여자의 정체는 뭐지?


세옥은 긴장 속에서도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소형제, 이 아이를 치료해야 하는데 내 말에 따를 거예요?”

적의여인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녀는 세옥이 남자라는 사실까지 알고 있었다.

“무슨 말이오?”

“이 아이를 치료하여 소형제가 원하는 곳까지 보내 줄게요.”

“호송해 주겠다는 말이오?”

적의여인이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렸다.

“나에게 원하는 것이 있소?”

“물론이죠.”

세옥이 적의여인의 진의를 파악하려는 듯이 쳐다보았다.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해요. 죽을 수도 있어요.”

“좋소. 치료한 뒤에 하음객잔까지 보내주시오.”

이충과 하음객잔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알았어요.”

적의여인이 어이없다는 듯이 웃고 뒤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적의군이 우르르 달려왔다.

“아향, 이 아이를 의원에 데리고 가서 치료해라. 치료를 한 뒤에는 하음객잔까지 호송한다. 하음객잔에 방을 잡아주고 보호해라.”

적의여인이 아향이라는 초관에게 명령을 내렸다.

“예!”

아향이 대답했다.

“공자님.”

완아가 눈물이 글썽하여 세옥을 쳐다보았다.

“괜찮다. 하음객잔에서 나를 기다려라.”

세옥이 낮게 말했다. 완아가 입술을 깨물었다. 적의군이 빠르게 완아를 데리고 물러갔다.

“나는 무림에서 연경부인이라는 별호로 불려요. 이름은 부명화······.”

부명화가 웃으면서 낮게 말했다.

“혈도를 풀어 주세요.”

세월은 혈도를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총명하네. 이미 혈도를 풀었어요.”

부명화가 다시 웃었다.


세옥이 부명화를 쳐다보았다. 붉은 면사 때문에 그녀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독에 중독되었군요.”

부명화가 신음처럼 내뱉었다. 세옥의 손목을 잡고 있던 부명화의 얼굴이 굳어졌다.

“해독할 수 있어요?”

“나는 독을 몰라요. 독은 해독할 수없어요.”

부명화가 고개를 흔들었다. 그녀가 잠시 주위를 둘러보았다. 가까운 곳에 객잔이 보였다.

“우리 객잔에 들어가 요기를 해요.”

부명화가 세옥을 데리고 객잔으로 들어갔다.


객잔에는 이미 많은 무림인들이 왁자하게 술을 마시고 있었다.

“요기를 하고 배를 타요. 배를 타고 가면 빨리 갈 수 있어요.”

부명화가 사환을 불러 요리를 주문했다. 동냥을 하여 연명하던 세옥은 고급 요리가 나오자 차마 젓가락을 들 수가 없었다.

“걱정하지 말아요. 여자 아이는 내 부하들이 잘 먹일 거예요.”

부명화가 말했다.

세옥은 요리를 먹기 시작했다.


건너편 자리에 있는 사내들의 눈빛이 음침해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부명화가 아니꼬운 듯했다.

부명화는 세옥과 이야기를 하는 것이 즐거웠다. 음식을 먹으면서 유쾌하게 웃는데 사내들이 기어이 시비를 걸었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하는 거 몰라? 왜 이렇게 시끄러워? 엉?”

턱수염이 무성한 사내가 부명화에게 삿대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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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 만두가게 서생(6) 24.03.27 148 2 12쪽
24 24화 만두가게 서생(5) +1 24.03.26 138 2 11쪽
23 23화 만두가게 서생(4) 24.03.26 142 2 12쪽
22 22화 만두가게 서생(3) 24.03.26 144 2 12쪽
21 21화 만두가게 서생(2) 24.03.26 144 2 12쪽
20 20화 만두가게 서생(1) +1 24.03.25 152 2 12쪽
19 19화 황후가 되고 싶은 소녀(4) 24.03.25 153 1 11쪽
18 18화 황후가 되고 싶은 소녀(3) 24.03.25 145 2 12쪽
17 17화 황후가 되고 싶은 소녀(2) +1 24.03.25 155 2 12쪽
16 16화 황후가 되고 싶은 소녀(1) 24.03.24 159 2 11쪽
» 15화 거지황자(6) 24.03.24 159 2 13쪽
14 14화 거지황자(5) 24.03.24 148 2 11쪽
13 13화 거지황자(4) 24.03.24 149 2 13쪽
12 12화 거지황자(3) 24.03.23 153 2 13쪽
11 11화 거지황자(2) 24.03.23 147 2 12쪽
10 10화 거지황자(1) 24.03.23 165 2 11쪽
9 9화 황제의 아들(7) 24.03.23 176 2 13쪽
8 8화 황제의 아들(6) 24.03.22 179 2 12쪽
7 7화 황제의 아들(5) +1 24.03.22 187 1 12쪽
6 6화 황제의 아들(4) +1 24.03.22 195 2 12쪽
5 5화 황제의 아들(3) 24.03.22 205 2 11쪽
4 4화 황제의 아들(2) +1 24.03.21 255 2 12쪽
3 3화 황제의 아들(1) +2 24.03.21 363 3 12쪽
2 2화 서장(序章)(2) +1 24.03.21 412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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