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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나무

해씨세가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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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a3194
그림/삽화
월하정인
작품등록일 :
2024.03.21 07:50
최근연재일 :
2024.06.06 10:00
연재수 :
9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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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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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33,613

작성
24.03.2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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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화 서장(序章)(1)

DUMMY

휘이이잉--.


바람이 불어왔다.

피냄새가 섞인 바람이 풀숲을 지나 나뭇가지를 흔들고 산등성이로 달려 올라왔다.

사내는 한 자루 검을 평행으로 뻗고 우뚝 서 있었다.

백의는 피로 흥건하게 젖어 있고, 눈빛이 불이라도 뿜을 듯이 형형했다.

그의 주위에서 수많은 무림인들이 각자의 병장기를 들고 병풍을 치고 있었다.


휘리리릭--.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일단의 무림인들이 허공에서 백의 사내를 향해 쇄도해 왔다.

산악과 같은 기세였다.


“죽엇!”

“가라!”


그들의 검과 창이 백의 사내의 요해처를 노리고 찔러왔다.

“흥!”

백의 사내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검을 그었다. 옆으로 긋고 위에서 내리쳤다. 얼핏 평범해 보였으나 검이 빠르게 움직였다.

마치 한 줄기 빛살 같았다.


“크아악!

“크억!”


무림인들이 왈칵 피를 뿜으면서 나뒹굴었다. 그의 검은 거의 광채만 보였다.

“돌격하라!”

장수가 명령을 내렸다.

“와아!”

군사들이 일제히 백의 사내를 향해 돌진해 왔다.

창과 검의 무리가 파도처럼 밀려왔다.

“오너라!”

백의 사내는 파도처럼 밀려오는 사내들을 베었다. 그의 검이 허공에서 번쩍일 때마다 군사들이 처절한 비명을 질렀다.

그는 베고, 또 베었다.

그러나 군사들은 끝없이 밀려왔다.


일파(一波)······.

일파(一波)······.


군사들은 끝없이 밀려오고, 끝없이 쓰러졌다.

백의 사내를 돕는 무림인들도 피투성이가 되었다.


“헉······.”

“헉······.”


그들은 온 몸에 상처를 입고 숨이 차서 헐떡거렸다.

“사람이 아니다.”

군사들은 백의 사내를 보고 경악했다. 백의 사내는 천신처럼 우뚝 서 있었다.

주춤하여 잠시 공격을 멈추었다.

군사들은 공포에 질린 눈으로 백의 사내를 쳐다보았다.


백의 사내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태산처럼 우뚝 서 있다.

이미 무수한 상처를 입었다.

온 몸에서 피가 솟아나오고 있다.

더운 바람에 혈의가 표표히 날렸다.


정녕 이것이 하늘의 뜻인가?


그의 시선이 답을 구하듯이 하늘을 향하고 있었다.

하늘은 구름 한 점없이 맑다.

그는 온 몸이 상처투성이였다.

화살이 그의 가슴에 박히고, 창날이 그의 왼쪽 옆구리를 뚫었다.

검날은 그의 등을 베었다.

상처에서 붉은 피가 쉬지 않고 흘러내렸다.


10만 병사.

송(宋)나라의 병사들이 온 산을 에워싸고 있었다.


“와아-!”

“와아-!”


그들의 함성에 천지가 진동하는 것 같았다.

관병과 무림인과의 혈투.

송(宋)나라의 2대 황제 조광의(趙匡義)가 거느린 10만 대군과 무림맹의 전쟁이다.


곳곳에 시체가 널브러져 있고 부상자들이 신음하고 있었다.

애초가 상대가 되지 않는 싸움이었다.

그래도 목숨을 걸었다.

형을 죽이고 황제의 자리를 빼앗은 무도한 황제를 응징하기 위해.

그러나 대가는 너무나 참혹했다.


얼마나 많은 무림인들이 죽었는가.

얼마나 많은 관병들이 시체가 되어 뒹굴고 있는가.


골짜기마다 등성이마다 시체가 즐비했다.

시산혈해(屍山血海).

시체는 산을 이루고 피는 바다를 이루었다.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역겨운 피냄새가 진동한다.


쇄애애액--.


요란한 파공성과 함께 화살이 날아왔다. 가슴을 후벼 팔 것 같은 쇳소리였다. 하늘을 까맣게 메우고 날아오고 있다.

무림인들의 얼굴이 흙빛이 되었다.

송나라가 자랑하는 궁수대의 쇠노.

쇠노의 화살은 나무를 관통하고 벽을 뚫는 것으로 유명했다.


“수(守)!”


묵직한 외침과 함께 일단의 무림인들이 방패를 들고 날아와 사내의 앞에서 방어진을 펼쳤다.

방패가 순식간에 벽을 이루었다.

번개처럼 빠른 동작이다.

그들이 방패로 벽을 쌓자마자 쇠노가 하늘을 까맣게 메우고 날아왔다.


파파팟--!


쇠노가 방패에 꽂혔다.

쇠노가 방패를 뚫기도 했다.

엄청난 위력의 쇠노였다.


“악-!”

“으악-!”


사내의 뒤에 있던 무림인들이 처절한 비명을 지르면서 나뒹굴었다.

1, 2장씩 날아가 처박히는 무림인도 있었다.


“맹주, 피하십시오!”

“맹주, 후일을 도모하십시오!”


무림인들이 다급하게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그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강호무림의 절대고수.

무림 100년사에 다시 태어나기 어렵다는 고수였다.

무림을 뒤흔든 검을 늘어트리고 태산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일월신검 이세옥(李世沃).

천하제일공자. 이세옥.

청년 무림맹주 이세옥.


그의 눈이 분노로 이글거리고 있었다.

조광의가 형인 조광윤을 살해하고 황제가 되었다.

불의한 자를 용서하면 안 된다.


송나라의 2대 황제 조광의.

그가 10만 병사를 이끌고 송나라의 도읍인 대량성 북산을 에워쌌다.

천라지망이 펼쳐졌다.


이세옥은 그를 용서할 수가 없었다.

조광의가 반란을 일으켜 황제가 된 것이다.


형을 살해하고 황제가 되다니!


대량성에는 조광윤의 후궁인 화예부인이 절세부인이라 그 여자를 탐하여 반란을 일으켰다는 설과, 서촉(西蜀)의 황태자비였던 화예부인이 서촉이 송나라에 멸망하자 조국의 원수를 갚기 위해 조광의를 유혹하여 역모를 일으키게 했다는 설이 파다했다.

어쨌거나 조광의는 형인 조광윤을 살해했다.

5호16국시대에, 그나마 전란을 멈추고 나라를 잘 다스린 조광윤이 살해되자 중원은 또다시 전란의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쐐애애액--.


쇠노가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날아왔다.

하늘에서 우박처럼 쏟아진다.


“수(守)!”


무림인들이 소리를 질렀다.

무림인들이 일제히 방패를 들었다.


파파팟-!


쇠노가 방패에 날아와 박혔다.

방패의 벽이 무너졌다.

쇠노가 맹렬하게 무림인들을 향해 날아왔다.


“아아아악!”


무림인들이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나뒹굴고, 일부는 병장기로 날아오는 쇠노를 쳐냈다.


쇄애애액--.


쇠노가 잇달아 날아왔다.


“악-!”

“으악-!”


미처 쇠노를 쳐내지 못한 무림인들이 처절한 비명을 지으면서 나뒹굴었다.

무림맹 1천명의 결사대.

이미 800여명이 죽고 200명이 채 안 되게 남았다.

살아있는 무림인들도 전신이 피로 물들어 있었으나 사력을 다해 날아오는 쇠노를 막고 있었다.


“맹주!”


젊은 여인이 이세옥을 처연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소악마 백추설(白秋雪).


백도교(白道敎) 교령으로 명성을 떨친 백추설도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수백 발씩 한꺼번에 날아오는 쇠노를 쳐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맹주!”


중년부인도 안타까운 눈으로 이세옥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전력을 다해 이세옥을 보호하고 있었다.


연경부인 부명화(夫姳花).


주(周)나라의 황후이자 무림 8대고수.

그녀도 이미 피를 흠뻑 뒤집어쓰고 있었다.


그때 이세옥이 하늘을 향해 검을 치켜들었다.

하늘로 검은 구름이 몰려오고 있었다.

그의 검에서 푸른 빛이 뿜어졌다.


번쩍--.


그의 검에서 푸른 빛이 일어나 송나라 군을 향해 떨어졌다.


*


하늘에 어두운 먹구름이 밀려오는가 싶더니 사방이 캄캄하게 어두워졌다.

군영에서 무림맹과 처절한 혈투를 벌이고 있는 병사들을 보고 있던 조광의가 얼굴을 찌푸렸다


왜 날씨가 이러지?


조광의는 불길한 기분을 느끼면서 화예부인을 힐끗 돌아보았다.

화예부인이 싱긋 웃고 있었다.


서촉제일미녀 화예부인 서묘금.


송나라와 전쟁에 패하자 서촉의 왕은 자결하고 서묘금은 포로가 되었다.

송의 황제 조광윤은 그녀를 보자 첫눈에 반해 후궁으로 삼았다.


“미인은 나라의 재앙입니다. 장차 화근이 될 것이니 목을 쳐서 화근을 없애십시오.”


대신들이 다투어 아뢰었다.

조광윤은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천하의 미인이 맞구나.’


전쟁에 나갔다가 돌아온 조광의가 보자 과연 절세의 미인이었다.

조광의는 그때부터 10년을 벼르다가 조광윤이 앓아눕자 기회를 노려 살해했다.

“형님이 나에게 송나라를 물려주셨다.”

조광의는 대신들에게 선포하고 스스로 황제로 즉위했다.


송나라는 발칵 뒤집혔다.

조광의는 이미 군권을 장악하고 있었다.

조광의는 군사를 동원하여 황후와 조카들을 감금했다.

그런데 무림맹의 이세옥이 반발한 것이다.

그들은 1천명의 결사대를 동원하여 송나라의 도읍 대량성으로 쳐들어왔다.

다행히 무림맹에 배신자가 있어서 즉각 조광의에게 알려졌다.

“무림맹이 얼마나 되느냐?”

조광의는 즉시 대장군들을 소집했다.

“1천명의 결사대를 편성했습니다.”

“흥! 고작 1천명으로 대송나라의 군사를 대적해?”

조광의는 1만명의 군사를 보내 토벌하게 했다. 그러나 1만명의 군사가 1천명의 무림인들에게 패퇴했다.

“10만 군사를 동원해 천황산에서 막아라.”

조광의가 펄펄 뛰면서 명령을 내렸다.

천황산은 대량성 사람들이 북명산, 또는 북산으로 부르는 산이었다.


천황산으로 송나라의 10만 대군이 집결했다.

조광의는 송나라군에서 최고의 정예부대를 투입했다.

그리하여 역사상 처음으로 무림인들과 관군의 대혈전이 벌어진 것이다.


번쩍--.


하늘이 갈라지면서 푸른 빛이 내리꽂혔다.

조광의는 어두운 하늘을 쳐다보았다.


우르르--.


아어 뇌성이 울다가 벼락을 쳤다.


우르르 쾅--!


병사들이 일제 하늘을 쳐다보다가 귀를 틀어막았다.

말들이 놀라서 뒷걸음을 쳤다.

조광의의 안색이 굳어졌다.


쏴아아아.


이어 하얀 빛줄기가 세차게 쏟아졌다.

무림인들에 대한 병사들의 공격이 주춤해졌다.


“앗!”


조광의가 놀라서 뒷걸음을 쳤다.

하늘에서 흰 옷자락을 표표히 날리면서 백의인영이 날아오고 있었다.

그 뒤를 몇몇의 인영이 빗줄기를 뚫고 날아왔다.


“폐하!”


장수들이 일제히 조광의의 앞을 막아섰다.

호위병들도 겹겹이 조광의를 에워쌌다.

수천명의 병사들이 순식간에 진을 펼쳤다


백의인영이 검을 높이 치켜들었다.


번쩍--.


한 줄기 푸른 빛이 그의 검에서 솟아나왔다.


아······.


경이로운 모습에 병사들의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천광(天光)이야!”

“전설의 일월신검이다!”

병사들이 경악하여 분분히 뒤로 물러섰다.

그가 병사들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그의 검에서 청광이 뿜어져 병사들을 휩쓸었다.


“크아아악!”


병사들이 처절한 비명을 지르면서 날아갔다.

허공에 피가 자욱하게 뿌려졌다.

“으음.”

조광의의 입에서 신음이 터져나왔다. 이세옥의 검술이 상승의 경지에 이르렀다.

조광의가 사색이 되어 뒤로 물러섰다.

“윽!”

조광의 옆에 서 있던 백의노인이 얼굴을 찡그렸다.

가슴으로 맹렬한 통증이 엄습해 왔다.

푸른 빛 하나가 그의 가슴을 스치고 지나간 것이다.


왜, 왜 나를······?


노인은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이 이세옥을 쳐다보았다.

이세옥과 친밀하게 지냈다.

그런데 권력에 붙었다고 징벌을 하는 것인가.

일검에 목숨을 끊지 않은 것은 일종의 경고일 것이다.

그는 몸을 떨면서 이세옥을 노려보았다.

이세옥이 그들의 앞에 태산처럼 우뚝 서 있었다.


그는 이세옥이 자신을 죽이려고 한 사실에 경악했다.

“화산에 돌아가 요양하십시오.”

이세옥이 차갑게 내뱉었다. 차마 죽이지 않겠다는 뜻이다.

병사들이 빠르게 그들의 앞으로 몰려와 병풍을 쳤다.

노인이 가슴을 움켜쥐고 비틀거렸다.

“선생, 왜 그러십니까?”

조광의가 놀라서 노인을 부축했다.

“폐하, 맹주와 협정을 맺으십시오.”

노인이 창백한 얼굴로 대답했다.

이세옥과 협정을 맺지 않으면 조광의도 그의 검에 의해 목이 베어져 죽을 것이다.


“이, 이세옥······!”


조광의가 분노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세옥의 검기가 자신을 베지 않고 노인을 벤 것이다.

노인은 화산처사(華山處士)로 불리는 진박(陳搏)이었다.


진박은 훗날 관상학 저서인 <신상전서(新相全書)>를 남긴다.

<신상전서>는 <마의상서(麻衣相書)와 함께 최고의 관상학 책이라고 불린다.

지금은 조광의의 책사를 하고 있었다.


이세옥이 싸늘한 눈으로 조광의를 노려보고 있었다.

군사들이 우르르 달려와 창을 겨누었다.

“맹주, 끝내 나에게 대항하는가?”

조광의는 공포와 절망감을 동시에 느꼈다. 그가 자신을 적으로 돌릴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의 검술은 10만 군사로도 막을 수가 없었다.

그의 검이 번쩍이는 순간 그의 삶도 끝장이 난다.

“형을 시해한 죄는 용서할 수 없소.”

이세옥의 눈에서 분노의 빛이 폭사되었다.

“우리는 벗이 아닌가?”

“나는 이렇게 무도한 벗을 둔 일이 없소.”

이세옥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냉막했다. 조광의와의 오랜 친분 관계를 한 마디로 잘라 버리다.

그의 뒤에는 백도교 교령 백추설, 숭산 소림사의 방장 혜원대사, 무당산의 장전일을 비롯하여 쟁쟁한 무림인들이 도열해 있었다.

그들의 옷도 모두 피에 젖어 있었다.


..........


안녕하세요?

이 소설은 지난 해에 네이버 베스트리그에서 무협부문에서 몇 달 동안 1위를 한 소설입니다.

이번에 나름대로 개작을 하여 연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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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9화 무림맹주(4) 24.04.06 154 2 11쪽
38 38화 무림맹주(3) 24.04.05 157 2 11쪽
37 37화 무림맹주(2) 24.04.04 155 2 11쪽
36 36화 무림맹주(1) 24.04.03 155 2 13쪽
35 35화 용과 싸우다(5) 24.04.02 153 2 11쪽
34 34화 용과 싸우다(4) 24.04.01 153 2 11쪽
33 33화 용과 싸우다(3) +1 24.03.31 148 2 12쪽
32 32화 용과 싸우다(2) 24.03.30 150 2 11쪽
31 31화 용과 싸우다(1) 24.03.29 153 2 11쪽
30 30화 묵가의 제자(5) 24.03.28 151 2 12쪽
29 29화 묵가의 제자들(4) 24.03.28 148 2 12쪽
28 28화 묵가의 제자(3) 24.03.27 157 2 12쪽
27 27화 묵가의 제자(2) 24.03.27 174 2 12쪽
26 26화 묵가의 제자(1) 24.03.27 169 2 12쪽
25 25화 만두가게 서생(6) 24.03.27 168 2 12쪽
24 24화 만두가게 서생(5) +1 24.03.26 158 2 11쪽
23 23화 만두가게 서생(4) 24.03.26 162 2 12쪽
22 22화 만두가게 서생(3) 24.03.26 164 2 12쪽
21 21화 만두가게 서생(2) 24.03.26 165 2 12쪽
20 20화 만두가게 서생(1) +1 24.03.25 176 2 12쪽
19 19화 황후가 되고 싶은 소녀(4) 24.03.25 176 1 11쪽
18 18화 황후가 되고 싶은 소녀(3) 24.03.25 168 2 12쪽
17 17화 황후가 되고 싶은 소녀(2) +1 24.03.25 178 2 12쪽
16 16화 황후가 되고 싶은 소녀(1) 24.03.24 186 2 11쪽
15 15화 거지황자(6) 24.03.24 182 2 13쪽
14 14화 거지황자(5) 24.03.24 175 2 11쪽
13 13화 거지황자(4) 24.03.24 174 2 13쪽
12 12화 거지황자(3) 24.03.23 177 2 13쪽
11 11화 거지황자(2) 24.03.23 173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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