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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이 무한성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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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종이땡땡
작품등록일 :
2019.07.19 19:27
최근연재일 :
2019.08.25 13:54
연재수 :
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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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
추천수 :
252
글자수 :
177,178

작성
19.08.1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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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2쪽

새로운 대륙으로

DUMMY

숲의 초입부에 도착하자 화살에 꽂혀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뼈다귀들이 보였다.

[레벨 112 악신의 신도 이오테스]

[HP 100000]

우렁차게 소리쳐대던, 그 녀석이 입을 열었다.


"드디어 나왔나"

"그래 나 왔다"


"포위될때까지 기다려주다니 고맙군"

"포위해줘서 고맙다"

"니놈...장난치는거냐?"


진짜 고마운건데.

"상관없겠지. 가라 스켈레톤"

"와라 스켈레톤"


스켈레톤이 빠르게 다가오기 시작하자 발을 들어올렸다.

그대로 강하게 땅을 짓밟았다.

땅이 흔들리며 원형의 충격파가 일었다.


스켈레톤은 더는 남아있지 않았지만, 녀석은 장엄하게 외쳤다.

"이미 늦었다...!"

몇 초 지났다고...?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상냥하게 미소지으며 온화하게 말했다.

"이 엿을 니놈의 뇌에 직접 쑤셔박아주마"


절대로 잊지 못할 달콤함을

뇌에 선사해주마!

도움닫기를 하며 놈에게 힘껏 도약했다.


녀석은 미소를 띄었다.

그리곤 비아냥댔다.

"수고했다"


일말의 반전도 없이

그는 죽었다.

이미 늦었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너무 달아서 정신이 나간건가"

"걔는 원래 미친놈이었으니까"

처음 들어보는 여성의 목소리였다.


[레벨 121 악신의 사도 컨다스트]

[HP 200000]

'1+1 개이득'


"그래도 쓸모는 있었어. 희생이라니 감동적이야!"

"너도 희생하러 오다니 감동적이야!"

주먹을 옆으로 휘둘렀지만 그녀는 피했다.


피한 방향으로 눈을 돌리자 컨다스트의 뒤에서 검은 해일이 몰려오고 있었다.

자연재해와도 같은 해일이지만 뚫는다. 그리고 조진다.

완벽한 계획이었다.


"숲을 지켜야할텐데?"

컨다스트가 웃음을 머금으며 물었다.

'세계수가 알아서 지키겠지'


일단 너를 조지는게 이득이야.

'법규를 집어넣어 교화시켜주마'

양 손에 하나씩 두 중지가 날카롭게 일어났다.


세계수의 거대한 뿌리가 솟아오르며 숲을 감쌌다.

잘 지키는걸 확인한 그가 정면으로 자연재해를 마주했다.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는 그 안으로 들어가자 세계가 검게 물들었다.


물살, 수많은 바늘이 몸을 헤집었다.

HP가 빠르게 감소했다.

'HP가 빠르게 감소하건 말건 알게 뭐야'

어차피 안 죽는다 그리고 안 아프다.


죽기 전까진 싸울 수 있다.

그리고 죽기 전에 죽인다.

그것이 존버다.


검게 물든 세계는 곧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컨다스트는 악마의 모습을 띄고있었다.

감히 사악한 사탄의 힘을 탐하다니.

[HP 400000]

체력을 보니 2대에서 3대가 된 것 뿐이었다.


포션을 마셨다.

손아귀에 힘을 주며 유리를 깨트렸다.

칼라스트는 어느새 자신의 앞에 서 있었다.


녀석의 오른팔이 턱을 가격했다.

얼굴이 충격으로 들어올려졌다.

'눈알에 법규를 새겨라'


공격한 팔목을 붙잡고는 눈을 찔렀다.

"끼아아아악!"

꼬리를 휘두르며 내치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꼭 붙잡았다.


눈을 감싸쥐며 격통을 비명으로 호소하는 그녀가 걱정되어 물었다.

"많이 아픈가봐?"

더 아파질텐데.


3초가 지나 하나의 가르침을 더 주었다.

이번엔 얼굴.

'눈으로 새긴 법규를 머리로 기억하라'


"크아아아!"

이젠 몸을 돌려 도망치고 있었다.

"앗! 잠시만요! 제 취향이신데"


"닥쳐라아아아! 떨어져어어!"

발광하며 최대한 떨어뜨리려 하지만...여유롭게 말했다.

"인성만 어찌 고치면 남자가 많이 꼬이시겠네요!"


마지막 가르침.

머리로 새긴것을

몸으로 실행하라.


"그만둬라! 내가 졌다!"

죽음 = 패배이므로 맞는 말이다.

이제 그녀는 완전히 패배했다.


그런 말도 있지 않는가?

좋은 띠모는

뒤진 띠모 뿐이라고.


교화가 끝났다.

실천할 몸뚱어리는 남아있지 않았지만 아무튼 이제 선해졌다.

전투는 끝났다.


세계수를 돕기 위해 몸을 돌렸다.

해일은 숲을 삼키기 위해 세계수를 갉아먹고 있는 중이었다.

세계수 혼자서도 잘 버티는...


'이기고 있네?'

파도는 점차 약화되고 있었다.

몇초마나 손을 휘저어주자 파도는 금방 흩어졌다.


"으음..."

너무 간단했다.

[HP 2412/52000]

정정한다. 플라시보 효과였다. 어려운 싸움이었다.


그는 전투의 여운을 즐기듯 천천히 엘프의 마을로 걸어갔다.

장로의 집으로 돌아오자 세계수가 가지를 뻗었다.

-돌아오셨군요


지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하긴 세계수니까.

-우선 이거부터

하나의 작은 나뭇가지였다.


[세계수의 나뭇가지]

[원거리에서 세계수와 통신이 가능해진다]

생김새는 딱 귀마개였다.


-귀에 끼는 거 맞아요

헤드셋처럼 껴도 감촉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 귀마개를 준 의미는 짐작이 갔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정보를 주겠는거지?'

-네

'그럼 이제 해야 할 일은'

-당신이 정해야죠


귀찮은 거 정리도 끝냈고 시련도 클리어했고 머무를 필요는 없었다.

결국 사냥이 답이지만 그 전에 경매장에 올린 물건부터 확인하기로 하였다.

99일. 악신의 부활까지 남은 시간이었다.


"좋은 타이밍에 오셨습니다 여기 대금입니다"

[21골드 28실버를 흭득하셨습니다]

자신의 소지금은 같은 패턴의 반복이었다.


돈을 팍팍쓴다 -> 탕진한다 -> 다시번다

3골드는 곧 사라질 예정이었다.

'성좌보다 위대하신 그분을 영접하기 위해'

치느님. 제가 갑니다


그의 앞엔 하나의 박스가 놓여 있었다.

황금 빛이 박스 내부에 가득했다.

하나 들어올린다.


살과 튀김을 씹는다.

바삭거리는 튀김의 짭잘함괴 살을 씹을때의 풍족감이 입안에 감돌았다.

부족한 느낌이 들 때 콜라를 목에 들이붓는다.


탄산이 식도를 지나가며 기분 좋은 따끔함을 남겼다.

"크하!"

커뮤니티를 살피며 치킨을 뜯어먹었다.


[신대륙 발견]

[신대륙 발견되서 헤브마나 크레스 에러니스 가문에서 원정 가본다는데 너네는 어떻게 생각함?]

- 사냥터 미어터지는데 유저도 갈 수 있음?

ㄴ ㅇㅇ 가능


"헤브마나 가문이라..."

자신과 연이 있는 가문이었다.

신대륙 = 사냥터

다음 목적지가 정해지는 순간이었다.


박스 안으로 손을 뻗었다.

허공을 휘저었을 뿐 잡히는 건 없었다.

"?"


방금 그게 마지막 치킨이었다.

"벌써?"

치느님은 박스라는, 자신이 존재했다는 증거만을 남긴 채 떠나버렸다.

그는 마지막으로 콜라를 들이켰다.

부족한 느낌은 있었지만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소화를 끝내고 게임에 접속하자 마을을 평소보다 한산했다.

우선 마차를 타기 위해 움직였건만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다시 만나는구만!"


자신을 왕국까지 태워줬던 마부였다.

[레벨 32 마부 스웨이벨]

넋살좋게 허허 웃으며 타라는 신호를 보냈다


"어디로 가는가? 특별히 싸게 태워주지"

"헤브마나 가문으로 갑시다"

"좋지. 5실버면 충분하다네"


마차에 탑승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웨이벨이 입을 열었다.

"세상에 우연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네"

"?"


"이렇게 만난 게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얘기지"

"저를 만나러 기다렸다는 소리입니까?"

"뭐, 그런 건 아닐세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위해 해 본 소리니까 흘려듣게"


"너무 싱겁게 끝내는 거 아닙니까?"

"조금 신비한 이미지가 있는 편이 더 재미있지 않나?"

"그렇습니까...."


그의 말을 흘려들을 순 없었다. 자신의 상황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말이었으니까.

'우연인 건 없다라'

자신이 수확자를 얻은 것과 악신의 부활 그리고 이 게임의 목적.


사색에 잠겨있던 도중 세계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재미있는 말이네요

'전부 다 듣고 있었나'

-당연하죠. 당신과 딱 맞는 말이지만 성장하면 명확하게 알 수 있을거랍니다!


답을 얻을 방법이 근처에 있다는 게 다행이었다.

"도착했다네"

"감사합니다"


눈 앞엔 헤브마나 가문이 있었다.

정문을 지키는 기사들에게 인장을 보여주자 쉽게 통과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오니 감회가 새로웠다.


기초 훈련장과 중급 훈련장을 번갈아보자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불렀다.

"최준원 아니냐?"

[레벨 92 초급 기사 킬리아]

고개를 앞으로 돌리자 폭발적으로 성장한 킬리아가 서 있었다.


"20레벨 전에 오크를 10마리 잡으시고 전투 인형의 손을 우그러뜨리셨다는 그 분?"

기초훈련장의 누군가가 고개를 돌리며 중얼거렸다.

'언제 퍼진거야 저런 소문은'


"저런 건 언제 퍼진겁니까?"

"알아서 퍼지더군"

쪽팔리는 소문이었지만 나쁘진 않았다. 약간 우쭐하기도 했고.


"진짜 최준원이네?"

[레벨 91 초급 기사 리르바]

[HP 120000]

교관과 레벨이 비슷해진 리르바였다.


"왜 교관이랑 레벨이 비슷하냐"

"그만큼 노력했으니까. 그건 그렇고 오랜만에 만났는데 대련 어때?"

만나자마자 대련을 신청하는 그에게 내 손을 가르키며 말했다.


"자, 리르바 잘 들어봐"

"어"

"내 스킬 알지?"

"당연하지"


"그거 맞으면 너 죽어"

"어?"

무슨 말인지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얼빠진 목소리로 반문했다.


"죽는다고. 한번에"

마치 산타는 너희 아빠란다! 라는 말을 들은 어린아이처럼 그의 표정에서 빛은 보이지 않았다.


리르바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짜증스럽게 말했다.

"나름대로 체력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는데 인생 더럽게 불합리하네"

"그렇지?"


아쉬움도 잠시 갑자기 그에게서 묘안이 떠올랐다는 듯 눈이 반짝였다.

"그럼 그걸로 훈련하면 잘되겠네? 실수하면 죽음이잖아"

"미안한데 실수로 죽였을때의 내 멘탈을 생각해줄래?"


"싫다면 이 얘긴 그만하고. 여긴 뭐하러 온건데? 신대륙?"

"어"

"그거라면 출발까지 여유로우니...네 스킬을 안쓰는 조건으로 대련 어때?"


"내가 스킬 빼면 뭐가 남는데?"

"감쇄빼곤 안쓸게 공평하지?"

"그게 어딜봐서?"


내 손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말했다.

"그 예사롭지 않은 아이템부터 빼고 말하지?"

설득당했다. 유니크 들고 할 말은 아니었나.


"내구도 아까운데"

"수리비 내줄게"

가벼운 대련이니 괜찮겠지 잃을 것도 없었기에 수락했다.


"그 전설의 대련을 보게 되다니...!"

기초 수련생부터 중급 수련생까지 몰려들었다.

'예전이랑 비슷하네'


"시작할까?"

"그래"


선공은 이쪽에서 취했다.

리르바는 감쇄를 사용하며 공격을 흘리려 했지만

느렸다. 한 번의 공격으로 빙결이 걸렸다.


마나를 이용해 몸을 움직였지만 역시 부족했다.

리르바에겐 상황을 뒤집을 방법이 없었다.

결국 리르바는 항복 선언을 했다.


"처음 대련했을 때 이런 느낌이었구나"

"이제 스킬빼곤 형편없다는 말은 못하겠네?"


"아니...그...음"

리르바는 과거의 자신이 한 발언을 듣자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것보다 어떻게 교관이랑 비슷해진거지?


"어떻게 그리 빨리 성장한거냐?"

"아슬아슬하게 죽을 듯 말듯 수련하다보니?"

저러니까 목숨을 담보로 한 수련을 하려고 하지.


그때 누군가 옆에서 끼어들었다.

"확실히 대단하군요"

[레벨 112 크레스 가문의 기사 레벨룬]


크레스 가문의 기사였다.

"저희 가문으로 오시는 건 어떻습니까?"

"싫습니다"

"쌀쌀맞으셔라"


"당연하지, 둘이 아는 사이인 걸 보면 헤브마나 가문에도 있었다는 소린데 그걸 걷어찬 사람이 다른 데 들어가겠어?"

또다른 목소리였다. 이번엔 에러니스 가문이었다.


"그래도...탐나긴 인재긴 하네"

말없이 중급 훈련장에 있는 전투 인형에게 다가갔다.

"자 여러분 김칫국 마시지 말라고 하는 행동인데 말이죠"


순식간에 나에게 주의가 집중됐다.

수확을 두르며 머리를 향해 휘두르자 전투 인형의 몸에서 전기가 맴돌다 사라졌다.

'부숴진 건가?'

일단 멘트부터 날리기로 하였다.


"이게 당신들 대가리가 되는 수가 있어요?"

협박이었지만 오히려 그들은 환호했다.

"저런 스킬에 패기까지! 마음에 들어!"

"...내가 뭘 본거지?"


에러니스 가문과 크레스 가문이 경쟁하듯 자신에게 다가왔다.

그러고는 서로의 인장을 꺼내 손에 쥐어주고는 말했다.

"혹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찾아오시죠"

"방어는 몰라도 공격이 필요하시다면 저희쪽이 더 적합하답니다!"


크레스 가문은 방패모양 위에 달이 새겨져 있었으며 에러니스 가문은 여러 무기가 꽂힌 모양이었다.


자기 자랑이 되어버렸다.

'이럴 의도는 없었는데 말이지'

좋은거겠지?

-좋은거죠


그리고 그들 사이에 새로운 인물이 끼어들었다.


작가의말

배틀그라운드 사고싶다아아아ㅏ아 재밌어보인ㄷ아아아아ㅏ!
치킨도 먹고싶담아아ㅏㅇ마 ㅁ현실칰ㅋ킨!|
아침 점심을 안먹어서 미쳤나 봅니다.
파워밸런스 잡기 너무 어렵다. 아니, 이미 망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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