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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이 무한성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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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종이땡땡
작품등록일 :
2019.07.19 19:27
최근연재일 :
2019.08.25 13:54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21,997
추천수 :
252
글자수 :
177,178

작성
19.08.07 18:28
조회
349
추천
7
글자
10쪽

그에게 남은 길은 직진뿐

DUMMY

"뭐...라고?"

눈썹까지 꿈틀대며 말하는 걸 보니 제대로 빡쳤나보다.

주위의 분위기가 가라앉으며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특별한 스킬 하나 있다고 기고만장 하긴. 니놈이 별 거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마"

"말로 싸우는 거 맞네"


까득. 녀석이 미약하게 이를 갈았다.

분을 이기지 못했는지 숨이 거칠거졌다.

말을 더 섞어봐야 자신만 손해라는 걸 눈치챘는지 말없이 뒤돌며 성큼성큼 걸어갔다.


뒤에있는 문 밖에는 투기장이 있었다.

아팔란테와 최준원은 투기장 양 끝에 섰다.

"시작!"


아팔란의 시작 신호가 울렸지만 서로를 노려볼 뿐 움직이진 않았다.

팽팽한 긴장감. 그것을 먼저 깬 쪽은 최준원이었다.


전속력으로 달려가자 비수처럼 날아오는 빛, 신성이었다.

뚫고 지나간다. 그리 아프지도 않네 뭐.

계속해서 날아오긴 하지만 맞고 달려왔다.


놈의 표정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엿보였다. 저런 미친놈이! 겠지.

저 공격을 하는 도중에는 움직이지 못하나보다. 멈춰서있는 걸 보니.

공격을 멈추고 피한다? 근처까지 왔는데 가능할 거 같아?


"뚜어어!"

녀석이 한 대 맞으니 뭔가 잘못 됐다는 걸 깨닫고 도망쳤다.

빙결로 속도가 느려졌기에 의미가 있나 싶지만.


가볍게 잽 두 번. 그리고 얄밉게 말했다.

"오콧타?"

집요하게 괴롭히자 녀석의 몸이 빛으로 뒤덮히며 모든 상태이상이 회복되었다.


당연히 이동속도는 원래대로 돌아왔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걸까?

녀석은 검을 들고는 달려들었다. 근데 그것도 실수다.

주먹을 검을 향해 휘두르자 방금과 같은 상황이 반복되었다.


회복하면 더 때릴 수 있고 좋지 뭐!

뚜드려 맞는 모습을 보다 못한 아팔란이 다가와 나를 말렸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 아팔란테. 너도 만족했겠지?"


아팔란테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얼음에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패 줘야 하는데'

이런 생각을 가지곤 있었지만 척을 지기 위해 온 건 아니니 그만뒀다.


"특별한 스킬이 있으니까 기고만장한거란다? 아! 넌 없구나!"

물론 정신에는 1의 데미지라도 더 넣을거다.

"너...!"

"둘 다 그만 서로 협력해야 할 관계다"


또 다시 싸움이 격해지려 하자 아팔란이 중재했다.

신만 없었다면 음습한 곳에서 암살하고 싶은데 말이야.


"따라와라. 이제부터 함께 할 인원을 소개해주지"

옆에 쪼그려 앉아 구경하는 이들을 향해 걸어갔다.


이름은 현자 때와 비슷하게 ?로 가려져 있었다.

"오른쪽부터 바이리언 브레이퍼스 케드로건이다"

이름을 듣자 그제서야 보이는 이름.

바이리언은 사제 브레이퍼스는 마법사였다 케드로건은 성기사였다.


솔직히 말하면, 마법사와 성기사의 차이를 못 느끼겠다.

저 지팡이로 상대의 머리를 깨부숴도 이상할 것 없는 모습들이었기에.

힘법사 힘사제 뭐 그런 건 아니겠지?


"반갑다"

바이리언이 대표로 인사를 건냈다.

악수를 건내는 손을 마주잡았다.


"우선 이거부터 받아라"

바이리언이 나에게 전해준 것은 하나의...이거 헤드셋이잖아?


[차단의 헤드셋]

[신의 관심을 완전히 차단한다]


손에 들자 끼지 말라고 아우성치는 신들.

"이방인인 이상 신의 눈에 띄고 싶은건 당연하겠지만..."

말을 끝마치기 전에 착용했다. 이런 아이템을 공짜로 주다니.

착용하자 헤드셋은 투명해져 보이지 않게 되었다.


"너와는 별개의 이야기였나 보군"

"그래서...이제 이면의 신의 신도는 어떻게 찾습니까?"

이게 제일 중요했다. 그들의 위치를 알고있는 걸까? 답은 간단했다.


"당연히 발로 뛰면서 찾아야지"

원시적인 방법이었다.

...왕국을 벗어나기 전 까지는 말이다.


농사꾼의 눈을 상시 발동 시키며 하나 하나 찾아다녔다.

평범하게 거리를 걷고 있는 이.

자신에 눈에 띄자 마자 근처에 있던 이들의 표적이 되었다.


"결국...들키고 만건가"

체념하고 포기하는 이들까지.

아니. 그렇게 보이지만 속내에 숨기고 있는 것 까지 알고 있었다.


근처로 다가가자 독이 묻은 꼬챙이를 휘둘렀으니까.

미리 알려줬기에 그들은 가볍게 공격을 피했다.

변장과 기습. 전부 간파할 수 있었기에 찾아낸다면 처리는 어렵지 않았다만


"이방인들은 죽어도 살아날텐데...하나 하나 찾아내는 게 의미가 있는 겁니까?"

"그 신이 얼마만큼의 힘을 몰아줬느냐에 따라 다르겠지"

신의 화신이라도 죽어버리면 신에게 엄청난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의미였다.


왕국에 있는 신도는 전부 처리했다. 애초에 수가 적었으니까.

"슬슬 이 왕국에는 볼 일이 없어졌군 따라와라"



"뭡니까. 이거?"

"페가수스라고 들어봤나?"

날개가 달려있는 말. 시간 줄어들어서 좋기는 한데...


"설마 쓸데없이 시간 낭비를 하고 싶었나?"

페가수스는 2마리.

바이리언, 케드리온 마지막으로 나. 이렇게 한 조가 만들어졌다.


위에 올라타자 날개를 펄럭이는 페가수스

공중을 날자 아래가 훤히 보였다.

이면의 신을 조지기 위한 여행이 그렇게 시작되었다.


아니, 그렇게 시작된 줄 알았다. 눈 앞의 광경을 보기 전 까지는.

바닥에서 튀어나온 가시가 누군가를 꿰뚫고 있었다.

"신...이시어...어째...서?"


"이거 정화가 안돼잖아!"

신성을 쏟아부었지만 가시에 꽂힌 장본인은 빠르게 말라가고 있었다.

시발. 너무 급전개잖아.


[월드 메세지]

[이면의 신이 악신으로서 재탄생합니다]

[악신의 부화까지 남은 시간]

[100일]


"....."

시발.

***

이면의 신은 더이상 도망칠 방법이 없었다.

최준원. 그 녀석이 자신의 일을 모두 망치고 있었다.


녀석이 자신의 신도들을 처치해 간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궁지에 몰렸다.

어째서 녀석에게 그런 스킬이 주어진 것일까?


"이런, 꽤 궁지에 몰렸군요"

처음 듣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커다란 문제였다.

자신이 공간에 누군가가 침입했다는 의미니까.


"니놈은...뭐냐?"

살의를 내뿜으며 공격을 준비했다.

주위에 풀풀 날리고 있는 어둠. 악신인가?

그의 뒤에는 갈라진 공간이 요동치고 있었다.


"짐작하고 있겠지만 악신입니다"

"여기가 내 공간이라는 사실을 잊은 건 아니겠지?"

"그건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분신이니까"


"분신이라도 죽어버린다면 타격은 있을텐데?"

"정말 그러실 생각이십니까? 도움을 주러 온 겁니다만"


"니놈의 도움은 필요없..."

"최준원"

...!


"그 자식의 이름을 어떻게?"

"유심히 지켜보는...원수라서 말이죠"

더 말해보라는 듯 살의를 거두자 악신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당신의 모든 신도를 찾을 능력이 그에게는 있죠"

"니가 그 사실을 어떻게 아는 거지?"

"정보 조사는 필수니까요. 거기서 역으로 생각해 보는 겁니다 신도를 잃기 전에..."


악신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또박또박 한 글자씩 말했다.


"당신이 모든 신도를 희생시키는 것으로"

"말도 안되는 소리 마라!"

이면의 신이 역정을 냈지만 악신은 여유로웠다.


"그렇다면 이대로 모든 것을 잃을 겁니까?"

"....."

"이방인들은 당신 입맛대로 할 수 없겠죠. 그러나 토착민들은? "


이면의 신은 점점 넘어가고 있었다.

그 증거로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니까.


"잃기전에 사용하는 겁니다. 무의미한 희생이 아닌 당신에게 힘을 보탠다

그들에게도 영광이겠죠"

궤변이라는 사실을 안다.

...그렇다고는 해도


"나에게 불이익은 없겠지?"

자신은 이면의 신. 악신이어도 상관없다.

"당연하지요"


"...내가 할 일은?"

악신은 품에서 검은 빛 구슬을 꺼냈다.

"손을 대시죠"


최준원. 복수해주마.

그가 구슬에 손을 대자 악신이 질문을 던졌다.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뭐가 말이지?"

"왜 당신이 최준원에게만 원한을 가지는지"


분명 그보다 강한 이들도 당신을 방해했는데 말이죠.

그 말은 희미하게만 들렸다. 이면의 신이 손을 올린 구슬이 그를 태우고 있었기에.

"크아악! 니놈! 날 속였구나!"

녀석이 순순히 자신에게 다가올 때부터 알았어야 했다.


그러나 이상했다. 자신이 이렇게...간단히 속던 인물이었던가?

감정으로 인해 충동적으로 일을 저지르던 성격이였는가?

그랬다면 진즉에 소멸했을 것이다. 죽기 직전이 되어서야 여러 의문이 생겨났다.


"이렇게 쉽게 속을 줄은 몰랐는데 말이죠"

말을하고 그는 실언이라는 걸 깨달았다.

...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겠군요.

"어차피...만들어진 세계니까"


"그게...무...슨?"

말 뜻을 이해하지 못한 채 이면의 신은 하나의 알이 되었다.

"부화까진...아직 많이 남았군요"


그는 자신이 찢은 공간으로 걸어가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을 위하여"


***

이해할 수 없었다.

이면의 신의 재탄생? 그럼 내 플레티넘은?

헤드셋을 벗자 여러 신의 메세지가 시끄럽게 울렸다.


다른 신은 필요 없다. 정의의 신의 메세지는?

[정의의 신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의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우리도 들었다. 우선 돌아가도록 하지"


이면의 신을 몰아냈지만 기뻐하는 이 없는 침울한 분위기였다.

왕국에 있는 교단으로 도착하자 아팔란이 다급히 달려왔다.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그래...말도 안돼...보상...내 10 플레티넘은...

아팔란에게 끌려가듯 힘없이 터벅터벅 움직여 정의의 신의 공간에 다시 도착했다.


"왔군"

자신이 도착한 걸 보자 마자 하나의 보따리를 던져줬다.

[10골드를 흭득하셨습니다]

이걸 기뻐해야 할까?


하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모를 퀘스트였다.

그래도 속이 쓰렸다. 5천만...원인데 바로 눈 앞에 있었는데...


여기서 화풀이를 해봐야 아무런 도움도 안된다.

마음을 가다듬고 답을 요구했다.


"그래서...이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끝입니까?"

"안타깝지만 그렇다네"


"남은 건 시간을 기다리는 것 뿐이고?"

"....."

신은 침묵으로 답을 대신했다.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상쾌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명확해졌으니까.


이면의 신...이제는 악신이로군.

누구던 간에 어차피 조질 예정이였잖아?

자신이 할 일은 하나 뿐.


100일. 그 시간 내에서

최대한 강해진다.


작가의말

참고로 현실시간은 아직 1주도 안지났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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