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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이 무한성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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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종이땡땡
작품등록일 :
2019.07.19 19:27
최근연재일 :
2019.08.25 13:54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22,000
추천수 :
252
글자수 :
177,178

작성
19.07.22 13:05
조회
1,095
추천
10
글자
11쪽

목적이 바뀌었다

DUMMY

퀘스트 완료 후 마린다는 토끼 가죽 100개를 2실버에 매입하고는 “잠시” 라는 말을 남기며 어딘가로 떠났다.

시간이 지나 마린다가 돌아왔을 때 그녀의 손엔 뭔가 많이 들려있었다.

전부 가죽으로 만들어진 3부위의 장비였다.


[토끼의 가죽 상의]

[일반]

[민첩 1 증가]

[체력 150증가

[방어력 10 증가]

-토끼의 가죽으로 만들어져 방어력이 좋다곤 할 수 없다-


셋 다 같은 효과의 장비였다.

그러고도 남았는지 토끼의 가죽 512개를 내 손에 쥐어주었다.

묵직한 가죽을 전부 인벤토리에 집어 넣었다.


[11시간 경과]

‘오늘은 이 정도만 할까’

로그아웃을 한 뒤 열린 캡슐의 틈으로 몸을 일으키며 기지개를 폈다.

계속 누워있느라 뻐근했던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

계산을 끝마친 후 그는 집으로 돌아가 여러 가지 정보를 검색했다.


여러 가지 정보를 꾸역꾸역 뇌에 집어넣던 중 자신의 특성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끈기의 시련을 클리어 한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야’

그렇다면 왜 수확자는 자신의 손에 들어왔을까? 마땅한 이유가 떠오르지 않았다.


해결되지 않은 의문을 가진 채 그는 잠에 들었다.

현관 벨이 울린 시간에 그는 일어났다. 문 밖에 캡슐 설치기사가 서 있었다.

“어디에 설치하면 될까요?”

“저기 방 안에 설치해 주시면 됩니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설치가 끝나고 그는 캡슐로 바로 접속했다.


접속 후의 사냥은 별 탈 없이 진행되었다.

"여우는 친구가 많구나?"

서로 뭉쳐다니는 여우덕에 여우 사냥은 빠르게 끝났다.


"크르르르.."

"늑대는 혹시 혼자니?"

혼자면 하나하나 찾아야 하잖아.

그르렁대는 늑대의 턱주가리를 날려버렸다.


사냥을 끝낸 후 돌아올때마다 마릴다는 자신을 반갑게 맞이해줬다.

가죽을 옷으로 바꿔주는 건 덤이었고.


여우의 가죽 옷은 민첩 2 증가 방어력 20 증가 체력 300 증가

늑대의 가죽 옷은 민첩 3 증가 방어력 40 체력 500 증가의 효과가 붙어 있었다.

10레벨까지 잘 쓰던 목검은 부숴져 그의 손에는 새로운 단검이 들려있었다.


[늑대의 어금니 단검]

[내구도 100]

[공격력 50]

-늑대의 어금니로 만들어져 단단하다-


아 그리고 수확자는 특성이었기에 전직이 가능했다.

기동력을 살리기 위해 전직은 도적으로 선택하였다. 덤으로 칭호도 얻었고.

마을을 나서기 전 그는 마지막으로 상태창을 보았다


[레벨 10]

[도적]

HP : 5000 MP : 1000

[힘 15 민첩 40(+11)체력 35(+15) 마력 10]


공격 스킬을 제외한 나머지 스킬도 있었다.

[은신]

[기척을 감춘다 공격과 관련된 행위를 할 시 해제된다]

[동화]

[주위와 완전히 동화된다 이동 시 해제된다]


체력이 35인게 살짝 불편하긴 했지만 HP가 5천이니 딱 좋은 숫자였다.

‘이제 마탑으로 떠나볼까’

현자를 만나 간파를 배운다 현재의 목적이었다.


남들의 몇백 배 아니, 몇천 배 일지도 모를 몬스터를 잡아서야 드디어 초보자 마을을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덤으로 얻은 칭호의 효과는 이러했다

[초보자 마을의 학살자]

[대체 초보자 마을에서 몬스터를 얼마나 잡으신 건가요?]

[숙련도의 상승량이 10% 증가한다]


이 칭호 덕에 더 빠르게 초보자 마을을 벗어날 수 있었다.

수확에는 숙련도 대신 데미지가 10% 더 증가했기 때문이다.

뭐 그래도 긴 시간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지만.


“하하하하하!”

곧이어 콧노래는 웃음이 되었다.

가끔 초보자 마을에서만 사냥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그래도 게임을 시작했으면 끝까지 달려가 봐야 하지 않겠는가?

언젠간 고레벨 몬스터도 한 방이 될텐데 포기할리가 없었다.


‘멘탈은 남아나지 않겠지만'

물론 지금은 그저 초보자 마을을 탈출한다는 순수한 기쁨으로 인해 웃을 뿐이지만.

주위에서 이상한 눈길을 보내긴 하지만 어차피 곧 그들의 기억에서 잊혀질 것이다


기쁜 마음으로 초보자 마을을 벗어난 후 옆으로 꺾어 직진하자 나오는 마을

[진정한 시작의 도시 리겔]

도착하기 전엔 마탑이 어디 있을지 고민하긴 했지만 도착하니 의미가 없음을 깨달았다.


푸른색의 원형 탑. 어찌 봐도 저 곳이 마탑이라고 광고하는 것 같았다.

마탑 안으로 들어가자 도서관과 비슷한 풍경이 보였다.

왼편에는 여러 책이 놓여져 있었으며 사람들은 저마다 책을 읽고 있었다.


오른편에는 여러 가지 마법진이 그려져 있었다. 5개정도?

앞에는 앉은 채 책을 읽고 있는 사내가 서 있었다.

책상 왼편에 [용건 접수] 라고 써 져 있는 석판이 있었다.


[레벨 341 마탑의 관리자 탄]

‘관리자······?’

평범해 보이는, 탄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내는 놀랍게도 마탑의 관리자였다.


놀란 마음으로 그의 앞으로 다가가자 책을 보던 눈을 위로 올리며 내 눈을 마주봤다

“무슨 용건이시죠?”

“현자를 만나러 왔습니다”


처음엔 딱딱한 음성으로 물어왔지만 현자라는 단어가 들리자 한숨을 내쉬며 차갑게 말했다

“현자님은 바쁘신 몸이라 당신을 만날 수 없습니다”

편지를 꺼내 책상 위에 놓자 그는 편지의 봉투를 뜯더니 차근차근 읽기 시작했다.


“······이 돌을 오른쪽 맨 뒤에 있는 포탈의 홈에 끼우시면 됩니다”

편지를 보자 할 말이 없다는 듯 약간의 텀을 두고 대답했다. 대체 뭐가 적혀있었을까?

뜯어보고 싶었지만...그 시도는 실패했다.


관리자는 세이브용 보석과 비슷한 형태의 돌을 쥐어주었다.

푸른빛이 은은히 발하는 아름다운 돌이었다.

옆으로 걸어가 마법진 위에 서자 마법진 중간에 돌을 세울 수 있는 홈이 보였다.


그곳에 돌을 끼워 넣자 쑥 들어가던 돌은 막힌 듯 끼여 끄트머리의 뾰족한 부분만이 솟아있었다.

끄트머리 위로 타원형의 포탈이 생겨 그 안으로 들어가자 책으로 이루어진 세상이 나타났다.


높이 솟은 책장들과 그 안에 빽빽이 꽂혀있는 책들.

그 중간에는 앉아 있는 흰머리를 가진 노인의 뒷모습이 보였다.

[현자]


레벨이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그저 현자라는 간단한 호칭만 적혀있을 뿐.

그는 의자를 돌리며 나와 마주보았다.

현자는 옅은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새로운 손님이 왔구먼. 그래 나를 찾은 이유가 뭔가?”

“간파를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자네는 그런 의도일지 모르겠지만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이상하다니? 무슨 의미지?’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자네 같이 허약한자가 현자를 이렇게 쉽게 만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말이지”

‘허약하다니······레벨 때문인가?’


만약 현자의 말대로라면 뭔가 이유가 있어서 현자를 만나게 된 거란 말인가?

“그렇다면 현자님은 뭔가 알고 계신 겁니까?”

“그건 지금부터 살펴봐야겠지”

‘자기도 모르는 거였냐’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길래 뭔가 알려줄 줄 알았건만······.그냥 떡밥던지기인가?

현자는 사각기둥 모양의 흑색 돌을 꺼냈다. 현자가 돌을 바닥에 세우며 말했다.

“간파를 배운다고 말했지? 한번 이 돌을 유심히 살펴보게”


그는 바닥에 앉아 돌을 유심히 쳐다봤다.

결론은 하나였다.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흠? 자네 마력이 얼마나 되는가?”

“10입니다만 그게 문제라도?”


마력은 전혀 건들지 않았기에 초기 스탯인 10 그대로였다.

“마나에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자네 같은 자가 여기로 왔는가?”

‘놀리는건가?’


괜한 기대를 했다고 말하는 것처럼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말을 듣자 그는 분한 마음에 한마디 쏘아붙였다.

“편지를 받고 왔다고 말했습니다만”


그 말을 듣자 현자는 상념에 잠긴 듯 침음을 내뱉었다.

“편지라······그럼 그 편지는 누가 전해준 것인가?”

“카인이라는 정의의 신의 사도가 전해준 것입니다"


“그런가······그건 내가 확인해보도록 하지. 자네는 간파를 배우기 위해 왔다고 했었지”

석연찮은 듯 눈을 가늘게 뜨는 것도 잠시. 그는 책장으로 다가가 하나의 책을 꺼냈다.

꺼낸 책을 그는 나에게 전해주었다. 눈으로 보니 스킬북이었다.


[간파]

[일반]

[숨겨진 것을 간파한다]

[초당 50의 마나 소모]

‘처음 목적대로라면 이 간파를 얻은 뒤 끝이었겠지만······’


뭔가 있다는 뉘앙스로 여러 가지 떡밥을 던지고 간파를 줄 테니 가라니.

무시와 호기심으로 인해 오기가 생겼다.

현자가 숨기고 있는 정보를 알아내야만 한다.

목적가 바뀌는 순간이었다.


“저 돌에서 대체 무엇을 봐야 하는 겁니까? 그리고 보게되면 뭘 얻을 수 있습니까?”

“마력의 흐름을 읽을 줄 모르는 자네와는 관계없는 이야기라네”

‘허허 꼬우면 마력을 올리고 오라는 건가?'


“관계없는 이야기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꽁꽁 감추시면 궁금증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이 말에는 ‘보상을 내놔야 내가 할 마음이 생기지’ 같은 속뜻이 숨겨져 있었다.

속뜻을 알아차렸는지 약간의 적의가 담긴 눈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말이겠지? 만약 저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다면 간파 따위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의 스킬을 주도록 하지”

도발을 하니 보상의 질이 높아졌다. 어차피 너 따위는 못한다는 의미인가? 그리고 현자는 이미 답을 제시하였다.


“저 안이란 말입니까?”

“그래. 저 안 말일세 만약 실패한다면 자네는 간파를 영영 얻지 못할걸세”

지금이라도 겁이 난다면 빠지라는 뒷말을 자신의 뒤에 포탈을 열며 대신했다.

최준원은 대답하지 않고 단검을 든 채 현자가 꺼낸 돌 쪽으로 걸어갔다.


“결국 자네가 생각한 방법은 그것인가? 그 돌은 자네가 뚫을 수 없을 만큼 단단하다네”

아쉽구먼 아쉬워 라는 말을 중얼거리듯 비아냥대며 말했다.

‘방어력이 높다라니’


현자는 말을 끝내지 않고 계속하여 말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네. 무지로 인한 실수를 각박하게 탓하지는 않을 테니 간파를 받은 것만으로 만족하게”

인자한 말투로. 자신이 이렇게 관대하다는 것처럼 말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빡센 사냥으로 살짝 성격이 뒤틀린 걸지도 모르겠지만 저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싶어졌다.

돌 앞에 도착했을 때 최준원은 검을 추켜올렸다.

“결국 자만으로 인해 잘못된 길을 택하는가······"


현자는 호언장담하고 있었지만 글쎄?

체력이 높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방어력이 높고 체력이 낮다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체력이 높던 말건 그는 돌을 부술 것이다.

수확에는 하나의 효과가 붙어 있으니 시간만 있으면 충분했다.


그의 단검에서 검은색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

'쪼개보면 안의 내용물이 나오지 않겠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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