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스킬이 무한성장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완결

종이땡땡
작품등록일 :
2019.07.19 19:27
최근연재일 :
2019.08.25 13:54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22,003
추천수 :
252
글자수 :
177,178

작성
19.07.29 17:42
조회
530
추천
6
글자
11쪽

새로운 시험

DUMMY

“잠잠해졌네요”


어느샌가 숲에서 들려오던 굉음은 멎어있었다. 그와 동시에 그들의 기대치는 최고조에 도달했다.

굉음이 멎고 얼마 지나지 않아 최준원은 기초 훈련장으로 돌아왔다.


와아아아아아!

훈련생들은 열광했다. 박수를 치거나 폴짝 폴짝 뛰며 자신들의 기분을 표출했다.


최준원의 입꼬리는 더없이 올라가 있었다. 터벅터벅 칼리아에게 다가간 후 입을 열었다.

그의 레벨은 24. 시간에 비해 높은 상승치는 아니었다.


“오크 다 잡았습니다”

“그래”


짐짓 퉁명스러운 말투로 대답하자 최준원이 덧붙였다.


“이제 감쇄를 배우기에 충분한 레벨입니까?”


감쇄를 배워도 충분하냐고? 충분하다 못해 넘친다. 오히려 그가 훈련을 받을 필요가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말이다.


“저 전투 인형의 공격을 막거나 받아치고 와라”

형식상 하는 훈련이었다. 어떤 스타일인지 확인하기 위해 한번은 봐야 했다.

아무 말 없이 최준원은 전투인형에게 다가갔다.


뒤에 있는 버튼을 누르자 인형에게서 금속이 돌아가는 소리가 나며 젖혀있던 고개가 들려졌다.

인형의 주먹이 하늘색으로 물들었다. 동시에 최준원의 주먹 역시 검은빛으로 물들었다.


서로의 주먹이 충돌했을 때

쾅!

폭음이 그들의 주변을 채웠다.

***

“됐습니까?”

담담한 목소리로 최준원이 말했다.


전투 인형의 손은 우그러져있었다. 칼리아는 전투인형의 손을 보더니 “미친놈” 이라고 들으라는 듯이 중얼거렸다.

저런 방식을 사용한 수련생은 여러 명 있었지만 손을 우그러뜨린건 몇 없었다. 그것도 기초 훈련을 완료한 이들이었다.

24레벨로 저런 일을 벌인 건 최초가 아닐까?

사실은 방어 무시가 붙어있기에 그런 것이지만 칼리아는 몰랐다.


궁금증으로 가득찬 수련생들이 전투 인형의 근처로 몰려오며 하나같이 놀랐다.


리르바 역시 전투 인형의 손을 보고 감탄하였다. 자신에게서 의외의 재능을 발견하였다.

‘사실 나는 감쇄에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

리르바 역시 오크들을 사냥하며 스킬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다는 걸 모른다.


칼리아는 최준원과 감쇄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고는 두 개의 스킬북을 꺼냈다.

“너에게 감쇄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만...배우고 싶다면 말리진 않겠다. 둘 중 선택해라”


[충격 완화]

[자신이 받는 충격을 완화시킨다]

이건 방금 같은 상황에서 자신이 받는 데미지를 감소 시키는 효과였다.


[감쇄]

[상대의 데미지를 감소시킨다]

[다른 스킬과 결합할 수 있다 감소된 데미지만큼 마나를 소모한다]


‘마나를 소모한다. 그럼 스킬의 데미지가 아무리 높아도 마나가 적으면 소용없다는 뜻이잖아?’

나한테는 쓰레기 스킬이었다.

[힘 15 민첩 70(+25) 75(+25) 마력 10]



‘감쇄는 버리자’

왠지 도적이 아닌 격투가가 되는 느낌인데.


“충격 완화로 하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칼리아가 스킬북을 전해주었다. 너에게는 이게 더 어울려 라는 몸짓이었다.


“너는 이미 기초 훈련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성장했다”

오크를 잡은 시점부터 실력은 증명되었다. 킬리아는 수련생들을 찬찬히 둘러보며 말했다.


“이번 분기에 오크 원정을 갈 인원이 한 명 추가되었다”

당연하게도 모든 수련생이 최준원을 돌아보았다.

“모두 마음이 같은가 보군. 그래. 최준원이 새로 추가되는 인원이다!”


주위에서 들려오는 환호 소리. 저런 신입이 왜? 라는 의문은 나오지 않았다.

'숲에 유저가 없는 이유가 저거 때문이었나'

다른 사냥터도 있고 어차피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오크 원정일은 내일. 오크에게서 얻은 부산물을 판매하니 63실버. 리자드맨의 부산물을 판매한 비용은 수리비로만 쓰였기에 그것까지 합하면 현재 소지금은 76실버였다.


돈이 모이자 당연히 장비에 관심이 갔고 하나의 의문에 도달했다.

‘굳이 내가 단검을 쓸 필요가 있나?’

도적이라고 무조건 단검을 쓸 이유는 없기에 다음 장비는 너클 종류로 사기로 사였다.

깊이 들어가자 험상궃은 사내가 다가왔다. 기척을 숨기지 않고 대놓고 말이다.

[112 헤브마나의 기사 서레]

팔렌보다 훨씬 높은 레벨의 기사였다.


"더이상 깊게는 들어갈 수 없다 이틀 후에는 막지 않을 테니 그때 와라"

외부인이라 생각하는 건가? 헤브마나의 인장을 꺼내어 봤지만 요지부동이었다.


"수련생이라면 더더욱 들여보낼 수 없지 공정성을 위해서 말이야.

공정성? 무슨 얘기를 하는 거지? 다음에 다시 오면 되니 별 상관은 없었다.


'근처에 있는 오크들이나 잡아야지'

콱! 한 오크의 발을 밟자 오크는 그대로 사라졌다.

누가 봐도 격투가의 전투 스타일이었다.


소리를 듣고 몰려오는 오크들은 그리 큰 위협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깊게 들어와서 그런지 초입부 보다는 많이 몰려온 오크에게 말했다.

“5초만 기다려라”

어차피 한방이야


그 모습을 서레는 흥미롭게 보았다.

***

“그럼 2인 1조로 출발한다 지도에 표시된 지점이 집결지다”

교관은 킬리아 뿐만이 아니었다. 한 팀당 하나의 교관이 근처에 붙어 있었다.

우리들의 담당 교관은 킬리아. 당연히 내 파트너는 리르바였다.


그렇게 오크의 숲을 걷기 시작하자 킬리아가 이야기를 꺼냈다.

“최준원. 오크를 경험해 본 너라면 알겠지. 오크의 두려운 점을”

“강력한 힘과 물량?”

5초마다 죽이다 보니 잘 모르겠다.


“그래. 너라도 혼자서는 상대하기 어려웠겠지”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네 레벨의 상승량을 보면 알 수 있지”

직업 패널티 때문이지만 잠자코 들어보기로 하였다.


“네 스킬은 소리가 너무 커. 오크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광고한다고 해도 될 정도로. 그래서 말인데 혹시 다른 스킬은 없나?”

“아쉽게도···..없네요”

눈빛이 변했다.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은 쌀쌀한 눈빛. 아쉬움도 그 눈에 서려있었다.

하긴 전직을 했는데 스킬이 없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만용이라고 생각하겠지.


“둘일 때는 서로를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은 알아둬라”

한 쪽이 잘못되면 다른 쪽도 잘못되니 하는 충고였다. 그 대화가 끝나자 눈 앞에 오크가 있었다.


“증명해 드리죠 제 실력을”

“뭘......잠깐!”

“야 같이 가!”


눈 앞의 오크에게 달려가자 킬리아는 반사적으로 손을 뻗다 멈췄으며 리르바는 빠르게 상황을 판단한 뒤 나를 뒤따라 왔다.


쾅! 한번의 몸통 박치기로 오크는 쓰러졌다.


“이 정도면 이해 되죠?”

달려오던 몸을 순간적으로 멈추기 위해 발을 강하게 디뎌 팔을 버둥거리는 리르바와 머릿속이 물음표로 가득 차 있는 킬리아를 돌아보며 말했다.


균형을 잡은 리르바는 자신의 양 팔과 검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나 진짜로 감쇄에 엄청난 재능을 가진 게 아닐까?”

***

“그런 스킬이 있다면 그럴 만도 하지 오해해서 미안해”

오크를 사냥한 후 다시 돌아오자 더이상 할 말이 없어진 킬리아였다.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음에도 내 스킬을 보자마자 자신의 생각보다 훨씬 강하다는 사실을 알아챈 그녀는 순순히 사과하면서도 납득이 안가는 의문을 말했다.


“그것보다 대체 왜 레벨이 24인거야? 금방 넘어갈 레벨인데?”

“패널티가 붙어 있어서요”

“쓸데없이 오지랖이 넓은 거였네”

킬리아가 이마를 짚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혹시 중급 훈련소에 관심 있어?”

“뭘 얻을 수 있느냐에 따라서 관심이 생기겠죠”

바로 영입 시도를 하는 킬리아였다.


“그야 더 눈에 띄니까 빠르게 기사가 되거나 여러 비전을 얻을 수 있지!”

“공격 스킬을 못 배우니 배울 이유가 없는데요”

“공격 말고 방어 스킬도 많은데?”

“마나가 없어서요”

“전사라도 어느 정도 마나에 투자 해야 하잖아? 전혀 투자를 안하진 않았을 테고”

“전혀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혀를 차는 킬리안이었다.

“갈 이유가 없구나”

“그렇죠”

충격 완화 이 스킬 하나로 만족한다. 한 장소에 묶여 성장하지 못하는 것도 별로고.


"그럼 리르바의 실력도 확인해 봐야 하니 잠시 구경하고 있어"

또 다시 오크가 나타나자 킬리아가 나를 손으로 가로막으며 말했다.


리르바는 심호흡하며 마음을 가다듬으며 오크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오크가 달려오더라도 천천히 걸어갔다.


거대한 주먹이 접혀졌을 때 물러서지 않고 오크에게 달려갔다.

내려 찍는 주먹을 아슬아슬하게 옆으로 뛰어 피하며 거대한 벽과 같은 오크의 손을 그대로 박차며 거리를 좁혀나갔다.


오크가 남은 한 팔로 주먹을 휘두르자 검에 푸른 빛이 감돌며 그대로 옆으로 쳐냈다.

그대로 무릎 아래의 근육을 베자 오크는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 뒤 높이가 낮아진 오크의 어깨에 올라타며 어깨를 베었고

마지막으로 오크의 목을 베며 전투는 끝이었다.


무식하게 버티는 내 공격과는 완벽하게 달랐다. 멋졌다.

어차피 한 방이라 별로 배우고 싶은 느낌은 없었지만.


"오늘은 재능있는 신입이 둘이나 있네"

나에게는 중급 훈련이 별 거 아닐지도 몰라도 NPC들에게는 중요하겠지.

부담과 긴장을 가지고 차분하게 판단을 내린 점을 높게 본 것 같았다.


그대로 오크의 어깨에서 내려 온 리르바는 터벅터벅 걸어오더니 쓰러지듯 무릎을 꿇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다가가니 리르바가 허탈하게 한마디 내뱉었다.


"에이. 이럴 때는 버텨야 멋진데"

별 일 아니었다.


리르바를 둘러업으며 돌아오자 키르바가 상태를 설명 해 주었다.

"오크를 베느라 마력을 많이 소모해서 그렇겠지. 긴장때문에 몸의 피로도 심할 테고"

"그럼 별 문제 없는거죠?"

"조금만 쉬면 나을껄?"

문제 없다는 확신까지 받았겠다 빠르게 집결지로 향하여 쉬기로 하였다.


가로막는 오크들을 부숴가며 그들은 빠르게 집결지로 도착했다.


"네놈들이군 오크들에게 위치를 광고하고 다니던 놈들이.......너는"

동그랗게 나무와 풀이 정리되어 있는 장소에 도착하자 자신을 가로막던 사내 서레가 기다리고 있었다. 얼굴을 확인하자 약간의 반응을 보였지만 더 이상 하는 말은 없었다.


리르바를 바닥에 눕힌 후 물었다. 눈을 감은 채 편안히 잠든 상태였다.


"그렇습니다만 이제 뭘 하면 됩니까?"

"남은 인원이 다 오면 그때 설명 해 주지"

공정성이라고 말했던 게 이것 때문인가?


"킬리아는 뭐 하는지 알아요?"

"아니......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야"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더더욱 궁금해졌다. 저 뒤에 있는 오우거 잡기인가?

***

"그래서 이제 시작하는거야?"

푹 자고 일어나 팔팔해진 리르바가 물었다.

"그래"


사람들의 맨 앞에 선 서레가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마력으로 이루어진 돔을 만들며 쩌렁쩌렁 외쳤다.


"내 눈으로 직접 실력을 확인하기 위해 새로운 시험을 준비했다!"

'진짜로 오우거 잡기인 것 같은데'

"새로 추가된 시험은 오우거 사냥이다!"

진짜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스킬이 무한성장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1 엘프들의 숲 +3 19.08.08 344 4 10쪽
20 그에게 남은 길은 직진뿐 19.08.07 350 7 10쪽
19 적극적인 신 +2 19.08.06 370 5 12쪽
18 굴러서 얻어낸 보상 19.08.05 398 7 11쪽
17 주인공은 굴려야지(2) 내용 추가 19.08.03 375 8 14쪽
16 주인공은 굴려야지 19.08.02 433 6 12쪽
15 영상을 올려봅시다 +1 19.08.01 450 5 9쪽
14 전투와 대련과 파밍 +1 19.07.31 483 5 11쪽
13 잠시 끼어들겠습니다 +1 19.07.30 507 5 12쪽
» 새로운 시험 +1 19.07.29 531 6 11쪽
11 기초 훈련을 받기 위해서 +1 19.07.28 581 6 12쪽
10 흑막이 생겼다 +1 19.07.27 617 10 10쪽
9 사냥좀 하자 이것들아 +1 19.07.26 664 11 10쪽
8 온 몸이 무기인 남자 +1 19.07.25 768 11 12쪽
7 녹색방사능덩어리들 +4 19.07.24 841 15 8쪽
6 한 신과 친해졌다...? +1 19.07.23 928 14 10쪽
5 목적이 바뀌었다 +1 19.07.22 1,096 10 11쪽
4 노력의 결실은 달다 +2 19.07.21 1,398 16 11쪽
3 풍년이로다 +3 19.07.20 1,517 13 8쪽
2 꿀자리 고맙다 개자식들아 +6 19.07.19 1,733 18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