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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이 무한성장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완결

종이땡땡
작품등록일 :
2019.07.19 19:27
최근연재일 :
2019.08.25 13:54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21,995
추천수 :
252
글자수 :
177,178

작성
19.07.27 16:41
조회
616
추천
10
글자
10쪽

흑막이 생겼다

DUMMY

‘리자드맨 사냥하러 왔는데 쟨 뭐지’

용건이라도 있나? 왜저리 빤히 쳐다보지

고개를 홱 돌려 눈이 마주치자 그 유저는 움찔하였다. 최재일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수상한데’


“저에게 볼일이 있으십니까?”

“파티 하실 생각 없으십니까?”

“없습니다”

농사꾼의 눈을 사용해도 이면같은 스킬은 보이지 않았다.

그를 무시하고 다시 리자드맨을 사냥하자 기분 좋은 알림이 들렸다.

[레벨 업]

연기파 배우들을 잡아 꽤 많은 경험치를 얻었기에 레벨은 금방 올랐다.


최재일은 갑작스럽게 자신을 돌아봤다.

그 역시 레벨이 올라가 있는 상태. 수상했다.

스탯을 민첩에 전부 투자했다. 빠르게 죽여버리면 되겠지.


자신이 쓸데없이 예민한걸지도 몰랐기에 확인이 필요했다.

무기를 본 후 마을을 향해 걸어가자 최재일이 뭔가를 웅얼대더니 그의 뒤로 얼음 송곳이 생겨났다.

사냥 좀 하려는데 뭐이리 자신을 방해하는지.


빠르게 옆으로 피하며 최재일에게 달려갔다.

[선공을 받으셨습니다]

실수가 아니다! 죽여! 라고 시스템이 말했다.


거리를 빠르게 좁혀 수확을 휘둘렀지만 최재일의 몸은 갑작스럽게 사라졌다.

수확은 허공을 갈랐고 최재일은 단검의 리치보다 조금 더 뒤로 이동했다.


갑자기 테니스공 크기의 작은 공이 생겨났다.

몸에 닿자 작은 폭발을 일으키는 공들.

데미지는 미미했다.


‘거리를 벌릴까?’

거리를 벌린 후 버티다보면 최재일의 마나가 다 소모되겠지만

언제가 될지 모른다.

수확을 6대만 맞추면 죽일 수 있다.

괜히 거리를 벌려 애매한 포지션을 잡을 이유는 없었다.

‘블링크를 계속 사용할 순 없겠지'


수확을 휘두르자 그의 몸에 푸른 선이 그어졌다.

그 역시 데미지를 교환하기로 한 것이다.

이때까지의 미미한 피해량과는 달리 눈에 띄게 감소하는 HP.


몇개는 피하고 몇개는 맞았다.

계속해서 공격을 주고 받다 보니 그의 표정이 보였다.


언뜻 여유조차도 보이는 저 표정. 이기면 좋고 져도 상관없다는 표정이다. 뭔가를 숨기고 있는 건가?

일단 팬다. 도망치면 쫒아가서 죽인다.


이제 자신의 체력은 한계에 도달했다.

2번만 맞아도 끝나버릴 체력.

그러나 이 게임은 아이템을 던질 수 있다.


마법이 날아오는 것을 보며 자신의 단검을 던졌다.

잠시의 시간은 벌 수 있을 거다.

자신의 단검을 향해 걸어가며 깔깔대는 그에게 다가가며 손에 수확을 둘렀다.

***”

“뭐야 왜 경험치도 안오르고 메시지도 안뜨냐”

그렇게 생각 한 순간 갑자기 그의 목덜미가 붙잡히며 옆구리에 주먹이 박혔다.

[HP:39]

갑작스럽게 감소한 체력에 당황하기도 잠시 그는 그의 비장의 수단을 사용했다.


[귀환]

[근처의 마을로 귀환한다]

[소모 MP 2500]

[1회용]

붙잡힌 목을 뒤로 돌리자 최준원의 얼굴이 보였다. 살아있었던 건가.


그의 주먹이 날아오는 것이 보였다. 그러나 그 주먹에 닿기 전 그의 몸은 순식간에 사라지며 리겔로 이동했다.

[이면의 신이 퀘스트로 증정된 아이템을 회수하려 합니다]

실패라고 인정되기 전까지는 시간이 남아있다! 빠른 속도로 의류점으로 달려간 후 이면의 신에게 받은 장비를 모두 올려놓았다.

“이거 팔게요”


원래는 정당하게 얻으려 했건만 이걸 팔면 뭐 어떻게 자기가 회수해가겠어?

그러나 들려온 대답은 뜻밖이었다.

“내가 의류점 주인이라 만만했나보죠?”

“그게 무······.커억!”


그 말은 이어지지 못했다. 어느새 날아온 주먹이 그의 배에 꽂혔기 때문이다.

[HP 1]

“언제 사라질지도 모를 아이템을 저에게 팔려고 하다니”


이 세계는 판타지. 자기를 지킬 힘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최재용이 생각한 꼼수는 누구나 생각 가능하고.

“그 단검은······”


자신의 손에 있는 단검마저 회수한 채 치욕스럽게 경비대로 끌려갔다.

‘좆됐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그 손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최재용의 안색이 실시간으로 창백해져 갔다.

그렇게 경비대에 도착하자 최재용을 알아보는 이가 있었다.


".....?"

이야기를 나누던 두 기사 중 한명이 다가오며 물었다.

이 게임에 존재하는 헤브마나 가문의 기사인 팔렌이었다.

"그 녀석을 어디서 잡은 겁니까?"


“어느 신에게 받은 물건을 저에게 팔려고 하더군요”

그 중 맨 앞에 서 있는 은빛의 갑옷을 입고 있는 사내가 다가오며 말했다.

최재용은 목구멍이 쩍쩍 갈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최대한 빠르게 장비를 판 다음 도망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시발. 이면의 신이 접촉할 때부터 도망쳐야 했다.


“혹시 어떻게 잡으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의류점으로 달려오더니 자신의 물건을 판다고 하더군요. 언제 사라질지도 모를 아이템을 말이죠”

“흠······분명 도망칠 때는 아무런 아이템도 없었을 텐데 아무튼 잡아주셨으니 보상을 해야겠죠”


“아뇨. 저는 그저 숟가락만 얹었을 뿐 제가 잡은 건 아니죠”

“그럼 누가 잡은 거란 말입니까?”

의류점 주인은 단검을 전해주며 "최준원" 이라고 말했다.


“그럼 그 유저는 지금 어디 있습니까?”

“리자드맨의 서식지에 있을 겁니다”

팔렌은 뒤의 사내에게 단검을 전해주며 그쪽으로 가라는 의미의 손짓을 했다.


단검을 받은 사내는 말을 타고 리자드맨의 서식지로 향했다.

사내가 점차 흐릿해져 더는 보이지 않자 그는 최재일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단독으로 벌인 범행은 아닐 테지. 장비의 출처 그리고 흑막을 밝혀라"


당연하게도 뉴비가 한 가문의 물건을 훔칠 무력이 있을 리가 없다.

“장비는 이면의 신! 그리고 귀환은 나도 속은거란 말이다!”

[이면의 신이 당신을 적대합니다]


어쩌라는 건가? 더는 이 게임과 연이 없은텐데.

“그럼 누구에게 명령을 받은 것이지?”

“그건······.”


그러자 최재일의 몸에서 눈에 띄게 굵은 보라색 혈관이 돋아났다.

"어으!끄아아아!"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그의 몸은 모든 영양분을 빨리듯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말라갔다.


결국 그는 사망했다.

충격으로 인해 주위는 무거운 침묵에 휩싸였다.

그 무거운 침묵 속에서 팔렌은 입을 열었다.

“악신과 관련된 일이었나······”

흑막이 생겨나는 순간이었다.

***

뭐야 시발 내 단검 돌려줘요

얼빠진 채 서있기도 잠시.

“어떻게든 찾아주마 개새끼야”


그렇게 패기롭게 말을 내뱉었지만...

이미 판매되어 다른 이의 무기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단검이 들려있었던 손의 허전함이 느껴졌다.

고블린 때처럼 맨 손으로 사냥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최재일 개새끼!”

사심이 잔뜩 담긴 기합소리를 힘차게 넣으며 사냥을 하기도 잠시.

[레벨 72 헤브마나 가문의 기사 시칸달]


눈에 베인 흉터가 인상적인 사내가 말을 타고 다가왔다

그의 손에는 자신의 단검이 들려 있었다

“그 단검을 어디서 얻은 거죠?”


“네가 도둑놈을 잡은 녀석인가 보군”

반말 존댓말 개념 없이 그냥 저 말투가 입에 익은 것 같았다.

“도둑놈?”

“아 이렇게 말하면 모르겠군. 최재일을 얘기하는 거다”


말에서 내리며 그는 단검을 내 손에 쥐어줬다.

[케룩의 단검]

돌아왔구나! 단검아!

“말에 타라 보상을 해 주지”


다그닥 거리는 소리와 함께 도착한 그곳에는 헤브마나의 기사들이 있었다.

그 중 가장 높은 레벨을 가지고 있는 팔렌이 말했다.

[레벨 75 헤브마나의 기사 팔렌]


“자네가 최재일을 잡은 이방인이로군”

대체 최재일은 무슨 짓을 벌였길래 쫓기고 있던 것일까?

“최재일이 대체 뭘 한겁니까?


“자네에게서 도망칠 때 사용했다고 추측되는 스킬. 귀환을 훔쳐갔지”

“최재일이 스킬을 훔칠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만”

뭔가 이상했다.

우선 훔치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고 리스크에 비해 리턴이 작다.


“그래. 이 일에는 악신이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되네”

악신이라. 당연하게도 신 중에서도 악성향을 띄는 신은 있다.

"그렇다면 동레벨대에 비해 강하던 이유도 악신때문입니까?"


"그건 그냥 이면의 신이 준 장비빨이지. 마지막으로 이면의 신을 언급했으니"

악감정을 다 잊고 뭐라 그러더니 뭐가 어째? 내가 이럴 줄 알았지.

"이면의 신은 악신이 아닌 겁니까?"

"악신에 가깝다고 봐야겠지"


대체 왜? 의문이 들긴 했지만 자신이 알아낼 이유는 없었다.

"보상은 뭡니까?"

"속물적인 성격이로군"


[헤브마나 가문과 친밀도가 약간 상승합니다]

검 위에 방패를 올린 모양의 휘장도 주어졌다.

"이 휘장을 들고 헤브마나의 영지로 온다면 기초적인 수련을 받을 수 있네"

수련이라. 헤브마나 가문은 방어적인 검술을 사용하는 가문이라고 들었다.


"덤으로 부탁 하나만 해도 되겠나?"

[악신의 잔재]

[악신과 관련된 몬스터를 하나 이상 처리하자]

퀘스트를 수락하기 전 최준원은 보험 차원에서 말했다.


"언제 클리어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찾아내면 그래 달라는 의미지"

일단 받아두긴 하였다 깰 날이 오긴 하겠지.


"그럼 이제 가보겠네"

이야기를 끝마치자 팔렌이 뒤돌며 작별 인사를 하자

"잠시만요"

그들을 멈춰세웠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라도 있는가?"

"헤브마나 가문으로 같이 가죠"

공격은 충분하지만 방어는 부족하다.

자신에게서 느낀 단점이었다.


그 단점을 매꿀 방법을 미룰 이유는 없었다.

"좋아! 결단이 빠르구만 그럼 타게나"

호쾌하게 웃으며 대답하는 그의 말에 올라타며 그들은 헤브마나 가문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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