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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이 무한성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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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종이땡땡
작품등록일 :
2019.07.19 19:27
최근연재일 :
2019.08.25 13:54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22,007
추천수 :
252
글자수 :
177,178

작성
19.08.05 16:54
조회
398
추천
7
글자
11쪽

굴러서 얻어낸 보상

DUMMY

자신의 성장에 부스터를 달아줄 보상은 바로

[수확의 쿨타임이 3초로 고정됩니다]

쿨타임 감소였다. 그 밑에 보상이 하나 더 있긴 했다.


[동조율이 100%까지 조정 가능해집니다]

이건 꺼지고. 옆으로 슥 밀어 눈 앞에서 치웠다.

동조율이 높을 수록 컨트롤이 좋아지기에 고인물들은 최대로 올리겠지만


나의 플레이 스타일과는 맞지 않는 보상이었다. 버티면서 팬다에서 버티지도 못하고 뒤진다가 되버린다.


[시련이 종료됩니다]

자신의 주위가 신기루처럼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주위는 땅 안처럼 컴컴했다.

그렇게 공간이 완전히 사라졌을 때 그는 설산 위에 서 있었다.


돌아온 그가 처음으로 한 행동은

[추위로 인해 HP가 감소됩니다]

포션마시기였다.


그 이후는 잡템으로 수리와 포션을 산 다음 사냥의 반복.

쿨타임 감소는 성장에 필요한 시간을 폭발적으로 감소 시켜 주었고


"멍멍아 손!"

힘들게 찾아낸 얼음 늑대가 손을 휘둘렀다. 사냥보다 영상감을 뽑는 게 더 힘들었다.

손바닥이 맞닿자 그대로 사라져버린 얼음 늑대. 이제 설인을 잡으러 가 볼까.


설산을 돌아다니자 기괴한 자세로 걸어다니는 설인이 보였다.

내 팔을 분질러놨던 상대. 몇 번 잡았지만 늑돌이가 한 방이 되고는 처음이었다.


"헬로우!"

뒤통수를 후려쳤다. 처음 만났을 땐 정신이 없었기에 체력에 투자했었다.

민첩을 투자해 봤을 땐 간단하게 피할 수 있었다.

시련으로 인한 컨트롤 상승도 도움이 됐을지도.


"설산에 몬스터 좀 많았으면"

그랬다면 50레벨이 되기 전 진작 죽었겠지만 사냥이 간편해진 지금은 한 마리라도 더 사냥하고 싶었다.


언제부터인지 설산을 이 잡듯이 뒤지는 그를 아시리드는 초조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사역마를 통해 본 광경을 믿을 수 없었기에 직접 왔지만...상상 이상이었다.


'녀석의 성장은 말도 안 된다. 언제 저렇게까지 성장한 거지?'

레벨. 그래 레벨은 인정할 수 있다. 이방인들의 성장은 말도 안 되니까.


아니, NPC라도 빠른 성장은 가능했다. 레벨은 이해가 가능했다.

그러나 저 스킬은 대체 뭐란 말인가? 저런 무지막지한 데미지를 가졌는데 왜 이때까진 쓰지 않았냔 말인가?


여러 추측 중 가장 확실한 가능성이 있었다.

저 스킬은 성장한다. 그것도 무지막지하게.


이때까지 보인 스킬은 하나 뿐이었다. 당연히 저런 스킬이라면 패널티가 있겠지.

그 증거로 레벨업도 더뎠다. 희망은 남아 있었다. 하나의 스킬만 사용 가능하다면 그 스킬의 쿨타임만을 늘리면 된다.


아시리드는 허공으로 녹아들었다. 이런 계획을 모르는 최준원은

"아 드럽게 안 보이네 진짜"

설인이나 찾고 있었지만.


설인을 찾고 전투를 벌이고. 변함 없던 그 상황에 새로 끼어든 존재가 있었다.

서 있는 땅이 지진이라도 일어난 듯 흔들렸다. 표효가 들렸다.


마침내 도착한 그곳에는 손이 얼음으로 뒤덮힌, 흰 털의 호랑이의 모습을 가진 필드 보스가 있었다.

[레벨 71 설원의 맹수]

[HP 93549/100000]


얼마 없던 인원이 거기에 다 모여 있었다.

폭발이 일어나고 탱커가 고드름 같은 발톱을 막아냈다.

탱커가 밀려나는 걸 보니 힘 위주의 필드 보스였다.


[레벨 59]

[힘 15 민첩 165(+95) 체력 160(+65) 마력 10]


민첩 위주로 성장한 자신이었기에 상성상 자신이 유리했다.

쿠엉? 가볍게 주먹을 내뻗자 갑작스럽게 뒤로 도약하며 나에게 몸을 뒤집었다.

탱커의 어그로마저 뚫어버린 데미지였다.


의문 섞인 시선이 나에게 쏟아졌다. 그것도 잠시. 탱킹을 할 이유가 없어지자 탱커 또한 공격에 동참하였고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필드 보스라고 해 봤자 혼자 상대해도 12초 컷이었다. 파티원이 있는 지금은 그게 9초로 단축되었다.

아. 힘에 전부 투자했다는 건 취소해야겠다. 꽤나 빨랐으니까.


[레벨 업]

[레벨 업]

3대 맞추면 끝이었지만. 60 레벨쯤 되자 레벨업이 더뎠다.


[얼어붙은 손을 흭득하셨습니다]

평소에는 이렇게 인벤토리로 지급되는데 왜 오우거에게선 이렇게 지급되지 않았던 걸까? 버그였나보다.


[얼어붙은 손]

[유니크]

[공격력 2000. 공격에 냉기 속성 추가. 냉기에 저항을 가짐]

[제한: 레벨 70 이상 장갑과 동시 착용 불가능]

등급의 상태가? 무려 유니크 등급의 아이템이었다!


'아 근데 또 레벨 제한 걸리네'

수확의 데미지 이상인 장비를 착용할 수 없다는 패널티는 있으나 마나였다.


필드 보스를 먼저 사냥하던 그들은 시샘하는 눈빛을 보내고는 떠났다.

농사꾼의 눈으로 확인해봐도 그들에게선 특별한 스킬은 보이지 않았다.

카오 플레이어가 아니었기에 선공을 취할 순 없었다.


'구국만 강수훈 정기천 최수현이라'

다시 만나면 떠오르겠지. 그 이름들은 금방 잊혀졌다.


그들이 서로 떨어지자 정기천이 입을 열었다

"분명 좋은 장비를 얻었겠지?"

"후.....신빨 좆망겜"

최수현은 한탄했다. 강수훈이 입을 열었다.


"PK 할까?"

"미쳤냐? 스킬 데미지 못봤냐? 우리 전부 전멸일껄?"

그리고 대답하는 구국만.


"혹시 최준원의 아이템을 원하십니까?"

일제히 놀라며 뒤를 돌아봤다. 후드를 뒤집어쓴 처음 보는 남자가 그곳에 서 있었다.

아시리드였다. 빠르게 위치를 옮긴 파티는 그에게 무기를 겨눴다.


"아아. 그렇게 경계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당신들을 돕기 위해 온 것이니까요"

경계를 풀어본다고 말했지만 그것을 들어줄 리는 없었다.

전사인 최수현이 검을 겨누고는 싸늘하게 물었다.


"어떻게 돕는다는 거지?"

"당신들도 보셨지 않습니까? 그의 스킬을."

"대답이나 해"


최수현이 신호를 보내자 그에게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날아갔지만

그의 몸에 둘러진 검은 방어막에 의해 가로막혔다.


"조급하셔라. 그의 스킬 쿨타임을 조정해둘 생각입니다"

"그런 게 가능하다면 니가 하지 그래? 그리고 스킬 쿨타임을 조정하는 효과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만?"

"여러 가지 제약이 있어서 말이죠. 두 개 이상의 스킬을 받으면 조정하지 못한다는 제약이"


말을 꺼내며 아시리드는 자신의 팔뚝만한, 보기만 해도 불길한 기운을 흩뿌리는 뭔가를 꺼냈다.

파티원들은 여러 종의 생물을 꾸역꾸역 뭉쳐넣은 그 모습에 구역질이 날 만큼 역겨웠다.


인상을 찌푸리고 입을 가린 최수현이 재차 물었다.

"그건 뭐지?"

"키메라입니다. 이 녀석이 스킬에 적중하면 정보를 수집하죠. 마지막으로 죽으면 폭발하여 쿨타임을 늘린다. 완벽한 계획 아닙니까?"


"만약 죽이지 않는다면?"

"공격을 받는데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니 말이 전부 사실이라고 해도 결국 우리 중 한명은 죽을 수 있는 거 아닌가?"


아시리드는 대답 대신 하나의 캡슐을 던졌다.

"이걸 먹는다면 마인이 되어 강력한 힘을 손에 넣을 수 있죠 이래도 거부하시겠습니까?"


"....."

최수현은 파티원을 돌아보더니 말했다.

그들은 신에게서 선택받지도 못했으며 자신들의 플레이가 억압받는 걸 싫어하는 그들은 교단에도 들어가지 않았다.


"만약 최준원을 처치한다면 저희 쪽에서도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죠"

감미로운 조건을 거부 할 이유도 거부할 수도 없었다. 설마 5명인데 이기지 못하겠는가?


시작은 최수현. 뒤따라 파티원들도 캡슐을 삼켰다.

"큭...크으으"

고통을 호소하는 그들에게 악마의 뿔과 날개가 돋아났다.


"자 좋습니다. 계획을 시작해보죠"

한층 자신들의 힘에 기세등등해진 파티원은 무서울 게 없었다.


최준원을 찾자 아시리드는 멈추라는 듯 손을 들며 손가락으로 숨을 장소를 가리켰다. 그 역시 꽤 떨어진 장소에 키메라를 두고는 숨었다.


"저건 시바 아무리봐도 여기 몬스터가 아닌데"

인상을 찌푸린 그는 몬스터를 바라보았다. 교양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그 조차도 욕을 안할 수 없었다.


[레벨 80 마기에 물든 키메라]

[HP 100000]

레벨부터 정상이 아니었다. 필드 보스보다 더 높았으니까.


'최근 마기에 물든 몬스터가 자주 보이는데 악신이 나를 적으로 삼은 건가?'

뒤에 있는 손을 나에게 뻗었다. 체력에 올인 했는지 느릿느릿한 공격.


'공격 해도 되는 건가?'

오죽하면 그런 생각까지 들었다. 뭐 공격하면 잘못 되는 거 아냐?

아니면 한대만 맞아도 위험해진다던가?


농사꾼의 눈으로 살펴보아도 별 다른건 보이지 않았지만.....

원래 저런 건 안 건드리는게 이롭다. 모습부터 위협적이다.

그 모습을 보고 숨어있던 이들은 어이없다는 듯 아시리드를 노려봤다.


소리와 기척을 차단하는 마법을 사용하자 파티원들이 불만을 터트렸다

"뭡니까? 쟤 안 잡잖아요 저거!"

후드를 뒤집어 쓰고 있어 표정은 볼 수 없었지만 당황한 게 분명했다.


'저렇게까지 느릴 줄이야. 마기를 너무 적게 불어넣었나?'

적정량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지. 키메라에게 손을 뻗어 마기를 더 많이 불어넣었다.

키메라의 크기가 점점 불어남에 따라 아시리드는 초췌해져갔다.


"$)#%#(!"

그가 손을 때자 키메라가 알아들을 수 없는 표효를 내지르며 빠르게 최준원에게 달려들었다.

"전투에 참여하긴 힘들겠군. 저 녀석이 최준원의 힘을 다 빼줄거다"

지친 아시리드는 숨을 몰아쉬며 주저앉았다. 파티원들은 그런 아시리드를 흘겨보더니 최준원의 전투를 집중해서 보기 시작했다.


"뭐야 저 새끼들은"

농사꾼의 눈을 해제하지 않았던 최준원은 그들이 사용한 마법을 볼 수 있었다.

원거리에서 키메라에게 힘을 불어넣는 모습까지.


무시하고 달려가고 싶었지만 워낙 공격이 거세졌다. 몸 곳곳에 달린 손과 여러 무기들이 자신을 노렸다.


HP는 그대로인 채 속도와 공격력만 빨라졌다.

강철을 연속으로 때리는 소리가 들렸다. 충격 완화로 피할 건 피하고 막을 건 막았다.

겨우 12초. 키메라를 처리하는데 걸린 시간이었다. 그걸로 끝은 아니었지만.


퍼엉!

레벨업 메세지가 들림과 동시에 갑자기 그 몬스터는 폭발했다. 눈이 튀어올랐다. 갑자기 무슨 폭발이지?

이걸로 끝은 아닐 터. 은신을 사용하며 마법이 사용된 곳으로 달려갔다.


[간파로 인해 은신이 해제됩니다]

은신은 씨바 먹히지가 않냐.

마법이 나를 노리고 날아들었다. 폭발하며 눈이 그를 덮쳤다. 전력질주로 뚫고 지나갔다.


옆에서 날아오는 검을 쳐내며 마침내 그들이 숨어 있던 바위로 도착했다.

'찾았다'

후드를 뒤집어쓰며 숨을 힘겹게 몰아쉬는 인물. 영락없는 흑막이다.


"어떻게!"

몸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수확을 두른 주먹으로.


"크아아악!"

공격을 한 번 적중시키자 바위가 터져나갔다. 파편이 튀는 그 사이에서 검이 찔러들어왔다.


쯧. 아쉽게도 후속타를 포기하고 거리를 벌렸다.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역시나 그 파티원들이었다.

전부 뿔과 날개가 돋아있었다. 체력과 레벨도 올라 있었고.


"쿨타임이 길어진 스킬을 나에게 소모하다니! 멍청하구나!"

공격을 퍼부어지는 와중에 뒤로 빠져 기세등등하게 외치는 녀석이었다.


'뭐래는거야 저 병신은'

일단 조지고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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