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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이 무한성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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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종이땡땡
작품등록일 :
2019.07.19 19:27
최근연재일 :
2019.08.25 13:54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22,013
추천수 :
252
글자수 :
177,178

작성
19.07.20 13:12
조회
1,517
추천
13
글자
8쪽

풍년이로다

DUMMY

한 손으로는 목검을 휘두르며 남은 한 손으로는 토끼 두 마리를 껴안고 있는 사내.

최준원이었다.


[레벨3]

[힘 15 민첩 18 체력 22 마력 10]

토끼들을 한번 정리하니 레벨이 올라 모두 체력에 투자했다.

수확의 데미지는 어느덧 20.


열심히 비비기? 운동을 하는 중인 토끼들은 맵에 거대한 삼각형을 그리며 자리잡고 있었다.

“기다려라 씹새끼들아”

눈에 핏발이 선 그는 이를 갈며 말했다.


토끼들을 모두 잡는다 하더라도 수확의 데미지는 100정도밖에 되지 않겠지만

어차피 걔들은 그런 스킬도 없다. 오로지 평타 뿐.

사기 스킬이 있었다면 번거롭게 집어 넣을 이유도 없겠지.


원래라면 초보자 마을에서 PK를 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유저들의 체력은 꽤 높다.

그래서 이렇게 토끼를 이용하는 거겠지. 그게 더 수월하니까.


[토끼 학살자]

[당신은 토끼를 무차별적으로 학살하셨습니다!]

[토끼에게 주는 피해량 10% 증가]


[미식간]

[간이 그렇게 맛있습니까?]

[간 섭취 시 HP 회복]


토끼의 간을 섭취하지 않으면 시야가 차단된다. 그리고 섭취할수록 회복되는 HP

이곳에 집어 넣은 이들도 모를만큼 그는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사냥을 했을까?


지루한 반복의 끝을 알리는 메세지가 울렸다.

[더 이상 수확이 성장할 수 없습니다!]

...이제 이 곳을 나갈 시간이 되었다.


“수확”

수확의 검은 아지랑이는 굵게 변해 있었다.

팍! 하는 소리와 함께 번식중인 마지막 토끼는 재가 되어 사라졌다.

그는 토끼의 발과 같은 생김새의 신발을 신고 있었다.


[토끼의 발]

[매직]

[민첩 2증가 토끼의 도약 사용 가능]

[토끼의 도약]

[1초간 정지상태가 되며 앞으로 빠른 속도로 도약한다 MP 소모량 200]


아이템의 등급은 일반-매직-레어-유니크-전설로 나눠져 있다.

매직까지는 상점에서도 구할 수 있었다. 비싸지만.


앞에는 나갈 수 있도록 포탈이 생겨났지만 그는 철문을 향해 몸을 돌렸다.

던전 안에서의 로그아웃은 불가능.

가두기의 지속 시간이 무한하진 않을테니 최소 밖엔 한 명쯤 서 있겠지.


“내가 간다 개새끼들아”

그는 철문을 앞으로 밀었다.


[이면의 신이 지루해 합니다]

[이면의 신이 지루해 ······.]


“이 새끼 왜이리 안 나오지 죽었나?"

오랜만에 재미좀 보나 했더니. 대체 뭘 하느라 나오지 않는 것일까?

오래 있을 수록 체력은 더욱 더 감소할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계속해서 기다렸지만...나올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클리어 했나 싶어 귓속말을 돌려봤지만 아무도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면의 신이 더 이상 기다리게 하면 보상을 주지 않겠다고 협박합니다!]

“하 씨발······”


그는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철문으로 다가갔다.

나오지 않는다면 이쪽에서 갈 수 밖에.

그러나 그가 다가갈 필요는 없었다. 문이 이미 열리고 있었기에.


"후. 씨바. 역시 있었네"

최준원이 철문 밖으로 빠져 나왔다. 그의 체력과 레벨을 살폈다.

최준원의 레벨은 3


최준원의 HP는 1520 예상보다 체력이 많이 남아 있었지만 그래도 상관없었다.

[이면의 신이 팝콘을 뜯습니다]

“뭐냐 쫄았냐? 와보지?”


정기훈은 빈정거리며 말했다.

최준원은 철문에 가만히 서 자신을 노려보기만 할 뿐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아니, 토끼의 발을 착용하고 있는 걸로 보아 아마 도약을 준비하는 것이겠지.

-야 방금 철문 밖으로 나왔다 토끼의 발 착용 중-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강택수와 장혁수에게 귓속말로 전달하자 최준원은 몸을 앞으로 쏘아 보낼 기세로 자세를 잡았다.

‘오는 건가?’

팡! 하는 공기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최준원이 공기를 찢고 날아왔다.


그가 날아오는 경로를 향해 검을 휘둘렀지만...

후웅! 하는 바람을 가르는 소리만 들릴 뿐 살을 뭉개는 손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 자신의 사정거리 먼 거리에 착지했던 것이다.


검을 피한 최준원은 자신에게 달려왔다.

그의 검에서 검은 아지랑이가 피어올랐지만 빈틈이 노출된 그가 막을 방법은 없었다.

‘스킬인가?’


그래봐야 약하다. 토끼조차 한 방에 죽이지 못하는 스킬.

15 이하. 그가 마지막으로 봤던 데미지였다.

그렇기에 한 대 정도는 맞아도 상관없다고 안심한 그에게 뜨는 하나의 메시지


[HP가 100 감소합니다!]

100이나 닳다니? 뭐가 이리 많이 닳는단 말인가? 그는 빠르게 거리를 벌리며 외쳤다.

“니놈······무슨 스킬을 가지고 있는거냐?”


‘뭐래는거야 저 병신은’

갑자기 상대의 스킬을 묻는다고 알려 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무시하고 달려갔다.


“하! 그래봐야 그 스킬을 얼마나 쓸 수 있을까? 아마 쿨타임이 길거나 마나 소모량이 심하겠지!”

자신의 생각이 정답이라는 듯 자신만만한 그였다.


‘미안한데 쿨타임 5초에 마나 소모량이 0이라......착각해주면 고맙지’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그의 검을 피하며 나의 검을 적중시켰다.

레벨 차이는 있었지만 그는 튜토리얼을 클리어하지 못한 것 같았다.


스킬이 없어 단순한 동작만을 취해 그런걸수도 있고 말이다.

아니면 정기훈이 힘 스탯에 투자했거나.

힘은 순간적인 딜링이 강했고 민첩은 빠르고 안전하게 갉아먹는 식이다.


그렇다고 힘을 올린다고 속도가 느릿한건 아니다.

쉽게 생각하면 힘2가 민첩 1정도의 속도를 낸다고 해야할까?

어차피 그에게는 수확이 있었으니 민첩만 올려도 딜이 보장되었지만 말이다.


"나를 죽인다고 해도 우리들의 신이 너를 벌할것이다"

"지 혼자서는 못하니까 신으로 협박하는 것이 역겹다?"

"니노오옴!"

"분노해야 할 사람은 니가 아니라 난데?"

신의 뭘 그리 믿는지는 모르겠지만 끝까지 시끄러운 녀석이였다.

그가 검에 수확을 둘렀을 때 2명의 발소리가 울려퍼졌다.



-장혁수 시점-

“야 철문으로 나왔단다 가자”

강택수가 따라오라는 손짓을 하자 그를 뒤따라갔다.


클리어시 등장하는 포탈은 동굴 밖으로 이어진다.

아직 신입이라 그런 걸까? 왠지 모를 불안감에 사로잡힌 장혁수는 이 길이 길게 느껴졌다.

기분 탓이라고 애써 불안감을 외면하고 마침내 최준원과 정기훈이 보였을 때

“늦었네?”

섬뜩한 웃음을 짓고있는 최준원과 검은색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검이 정기훈에게 닿는 모습이 보였다.


[이면의 신이 분노합니다]

[이면의 신이 ???의 파악에 실패합니다]

최준원이 검이 정기훈에게 닿자 이런 메시지가 떠올랐다.


‘???라니 무슨 의미지?’

분명 최준원이라는 닉네임이 잘 보이는데?

혼란과 당황이 그의 몸을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최준원 시점-

“늦었네?”

반갑게 그들을 맞이하며 정기훈에게 수확을 사용하자


[데미지가 0.4 증가합니다] 라는 기분 좋은 메세지와

[이면의 신의 관심이 차단됩니다]

[정기훈의 기억에서 당신의 이름과 외모를 삭제합니다]


이런 메시지가 뜨는 걸 보니 이면의 신이 깊게 연관된 것 같았다.

관심이 차단된다는 건 잘 모르겠다.

기억을 삭제한다는 건 자신을 신에게 말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고.

어떻게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아.걔가 믿던게 이거구나'

신이 복수할거라고 마지막으로 뭐라 하긴 했는데 참 아쉽겠다.

그는 하늘을 향해 하나의 손가락을 뻗었다.


홀로 가운데에 서 있으며 존재감을 내뿜는 손가락.

중지(中指)였다

“네놈······”


무시당했다고 생각한 건지 분노에 찬 눈으로 노려보는 강택수와 장현수.

강택수가 억눌린 목소리로 말했다. 평정심을 찾으려는 건가?


끈적하고 달달한 전통과자를 먹으며 분을 식히라는 마음과

흉년이 들까봐 이런 풍족한 곳에 데려다 준 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그는 하늘을 향해 뻗은 중지를 그들의 눈 앞으로 옮겼다.

“이거 맛있어 보이지 않냐?”


웃음을 지으며 그렇게 말하니

“이 새끼가!”

아무래도 이에 낀 엿이 거슬리는지 씹어 뱉듯 외치며 나에게 달려오기 시작했다.


암. 이에 붙은 엿 그거 짜증나지. 나도 이해해.

'근데 너네는 이에 안붙잖아?'

강택수의 마음을 이해하며 이에 붙지도 않는 맛있는 농작물들을 향해 최준원은 달려갔다.

풍요의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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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년이로다 +3 19.07.20 1,518 1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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