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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이 무한성장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완결

종이땡땡
작품등록일 :
2019.07.19 19:27
최근연재일 :
2019.08.25 13:54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22,001
추천수 :
252
글자수 :
177,178

작성
19.08.02 21:59
조회
432
추천
6
글자
12쪽

주인공은 굴려야지

DUMMY

“뭐여 이게”

예티를 한 방에 보내버리는 영상. 심지어 제대로 된 스킬도 보이지 않았다.

장비? 레벨? 그것 역시 이미 영상에서 증명되었기에 논할 가치도 없고.


“몇 번 더 돌려보면 뭐가 나오려나”

예티에게 빠를 내미는 장면을 반복해서 돌려보자 드디어 뭔가 나왔다.

검은 아지랑이가 그의 손에서 피어오르는 장면.


“설산이라······”

아직 이 영상이 뜨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만약 유명해진다면 접촉조차 힘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가 도착할 때쯤 이 유저는 이미 떠날 터.

“박유수가 설산에서 사냥 중이었지?”

게임에 접속한 윤용태는 빠르게 박유수에게 귓속말을 보냈다.

-저렙에 예티를 한 방에 죽이는 유저 찾아봐


“어우 못 버티겠다”

추위로 인해 지속적으로 HP가 감소했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하급 포션으로 버티지 못할 만큼.

추위는 거세졌다.


“하산할까”

이 추위를 버틸 방법을 얻기 전까진 설산에 다시 올 일은 없을 것 같았다.

내려가기 전 잠시나마 평화로운 시간이 생겼다. 주위를 둘러보고 감상을 내뱉었다.


“······아름답네”

짙게 깔려있는 눈들과 정상으로 갈수록 거세지는 눈보라는 한 편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그러나 이건 설산의 일각에서 보이는 풍경. 만약 정상에 올라 내려다 본다면?


이 산에 정상에 오를 만큼. 아니 더 나아가 이 게임에 정점에 이른다면···

‘가끔 사냥 외에 이런 풍경을 즐기는 것도 나쁘진 않겠네.’


자신은 아직 초보자. 아직은 먼 이야기겠지만 목표가 생겼다는 것에 벅차올랐······

“쿠워어엉!”

“내 감동 깨지마 개자식아”


감성에 젖어있는 자신을 방해하는 울음소리. 옆에서 들려오는 그 소리에 고개도 돌리지 않고 주먹을 내뻗었다.


한번 더 주위를 둘러본 후 그는 설산을 내려갔다.

‘아무리 봐도 이 게임의 값어치는 잘못 정해졌어.’

10만원? 그 정도 값어치의 게임이 아니었다.


“오 다시 만났네요?”

설산을 내려가자 박유수가 친근하게 말을 걸었다. 대단한 인내심이었다.

자신을 기다리던 것일까?


“금방 내려갈 줄 아셨는데 오래 계시네요”

“아 제 친구가 유저 한 명 찾아보라고 해서요 사냥하러 온 겸 찾고 있었죠”

왜인지 그 유저가 나인 것 같은데 말이야


“예티를 한 방에 보내는 저렙 유저가······”

튀자. 들켰네.


한 방. 이 말을 듣고 직감했다. 걸리면 몹시 귀찮은 일이 벌어질 것이다.

빠르게 설산의 아래로 사라져 가는 나에게 손을 뻗으며 “이야기라도!” 라고 하는 말이 들렸지만 무시했다.


빠르게 아래로 내려가는 최준원을 박유수는 따라가지 않았다. 간결하게 하나의 메시지를 보낼 뿐


-놓침

-놓친 거 치고는 너무 평온한 거 아니냐?

-무력을 쓸 수도 없는데 그걸 어떻게 잡아. 할 생각도 없더라

자신들의 신은 무력을 사용하는 방식을 좋아하지 않으니 협박할 수도 없다. 애초에 이길 수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윤용태는 만족하지 못했는지 계속하여 귓속말을 보냈다. 시끄러워서 차단했다.


“드디어 설산을 벗어날 수 있겠군”

자신 역시 열심히 노력했다. 그러나 최준원은 그런 힘을 가지고 있는데 누군가의 밑으로 들어오고 싶을까?

무력도 말도 통하지 않는다면 일찍 포기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이다.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으니 신도 만족했겠지.

박유수 역시 최준원을 따라 설산을 빠르게 내려가기 시작했다.


“들어갈 생각 없다니까 왜 계속 따라오는 거야!”

최준원은 박유수가 자신을 추격한다고 생각했지만 말이다.


쫓기는 사람 없는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그것도 잠시. 마을에 도착하자 박유수는 보이지 않았다. 장비 덕분에 레벨의 차이를 극복하고 따돌린 것이다!


“설마 계속 귀찮게 따라오진 않겠지?”

주위를 둘러보자 다행히도 박유수와 비슷한 인물조차 보이지 않았다.

스켈레톤의 뼈다귀와 오우거의 부숴진 곤봉 그리고 예티의 가죽을 처분했다.

현재 소지금은 2골드 1실버. 그는 잡화점으로 향했다.


하나에 20실버나 하는 중급 추위 저항의 포션을 5개 구매하며 다시 설산을 돌아보았다.

초급 포션으로는 버티지 못했지만 중급이라면 버틸 수 있겠지.


장갑과 신발은 아직 10레벨 매직 아이템. 하나에 50실버나 하는 30레벨제 매직 장비도 덤으로 샀다. 버는 족족 사라지는 자신의 돈이었다.


[재빠른 암살자의 신발]

[재빠른 암살자의 후드]

둘 다 민첩 15 증가와 HP 1500증가 방어력 200 증가의 효과가 붙어있었다.

[힘 15 민첩 120(+95) 체력 125(+65) 마력 10]


준비도 다 끝났겠다. 그럼 이제

설산을 정복해 볼까?


설산 앞에 도착한 그는 붉은 액체가 들어있는 병. 중급 추위 저항의 포션을 마시고는

전력으로 질주했다!

눈이 거칠게 흩뿌려지며 기어코 눈보라 안으로 몸을 집어 넣었을 때

처음과는 달리 HP는 감소하지 않았다. 조금 더 깊게 들어가주자 순간적으로 자신의 볼을 노리고 뭔가가 날아왔다.


머리에 수확을 둘러 고개를 돌리자 쩡! 하는 부숴지는 소리가 났다.


[레벨 56 새끼 얼음 늑대]

[HP 5000]

주위를 둘러보자 보이는 얼음 늑대들. 무리 생활을 하는 특성상 체력은 낮은 편이었다.


“아우우우우우!”

기습이 실패하자 이길 수 없는 적이라는 걸 눈치챘는지 마치 누군가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듯 하울링을 내뱉었다.


아이템의 효과로 민첩의 차이는 극복할 수 있었지만······수확의 쿨타임은 어떻게 하지 못했다.

야만적인 방식으로 주먹을 휘두를 뿐. 깡깡! 광물을 곡괭이로 내려치는 소리가 울려퍼졌고

그 틈을 노려 3마리의 늑대가 자신의 팔과 다리를 물어뜯었다.


동료애는 기특했지만···살려줄 생각은 없었다.

그렇게 얼음 늑대 한 마리를 더 처치하자 레벨이 올랐고 동시에 남은 세마리의 늑대가 내 몸에서 떨어져나갔다.


누군가 오는 걸 ‘비켜’주듯. 늑대들이 떨어져 나가자

쩌억

도약한 거대한 얼음늑대가

아가리를 벌리며

물어뜯으려 하였다.


늑대의 이빨을 양 손으로 잡아 저 거대한 아가리가 닫히지 않도록 만들었다.

이빨을 잡아도 도약으로 인한 충격을 무시할 순 없었다. 늑대의 거대한 무게로 인해 눈밭에 몸이 쓸려나갔다.


자신이 팔을 못쓰는 타이밍을 노려 새끼들은 자신의 두 다리와 한 팔을 물었다.


“끄으으으!”

신음을 내며 팔이 부르르 떨리도록 힘을 줘 보았지만 점점 늑대의 아가리는 닫혀가고 있었다.

이제 곧 들어올 먹잇감의 맛을 음미하는지 늑대의 입에 고인 침이 얼굴에 떨어졌다.


윗이빨을 잡은 손을 빼냈다. 더 이상 방해하는 힘이 없자 빠르게 닫히며 남은 손을 물어뜯는 늑대.


“맛있냐 개새끼야?”

빼낸 한 팔로 녀석의 턱을 가격했다. 수확을 먹이고도 계속해서 가격했다.

체력에 모든 스탯을 투자했다. 늑대는 크게 입을 벌리며 내 손을 씹었다.


다시 입을 벌리자 턱을 가격하던 손을 멈추며

아가리가 닫히는 타이밍. 그때를 노려 이빨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크르르르!”

힘의 충돌로 인해 늑대의 이빨이 부숴져 나가며 늑대가 뒤로 물러서자 몸의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


[레벨 63 얼음 늑대]

[HP 15281/25000]

“어딜 떨어지려고 해?”

다시 새끼들이 자신의 몸에서 떨어지려고 하자 한 마리를 손에 들고는 그대로 늑대를 향해

집어 던지며 달려갔다.


늑대는 그것을 공격으로 인지한 것인지 아니면 차라리 눈밭에 구르게 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인지 옆으로 도약하여 피했다.


옆으로 도약한 그 틈을 노려 녀석의 목덜미를 붙잡았고 녀석은 나를 떨어뜨리기 위해 전력으로 질주했다.


바람이 살갗을 베듯 휘몰아쳤다. 몸이 깃발처럼 휘날렸다.

팔이 무거웠다. 조금이라도 힘을 적게 준다면 내지르기도 전에 뒤로 밀려났다.


늑대는 달리는 것 외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다. 그저 새끼와 자신을 멀리 떨어뜨리기 위한 행동일까?

한참을 달리다 늑대는 저항 없이 그대로 쓰러졌다.


[HP 5726]

그대로 편안히. 몸을 눕히고는 나를 바라보았다. 약간의 비웃음과 안도가 담긴 느낌이었다.

불쌍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어차피 게임이다. 자신을 먼저 공격한 몬스터다.


수확을 두른 주먹이 휘둘러지자 늑대는 편안히 눈을 감았다.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거대한 늑대는 더 이상 눈밭에 누워있지 않았다.


레벨 업! 이라는 메시지를 듣던 도중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오싹한 느낌에 고개를 돌리자 거기엔

얼굴이 보이지 않는


하얀 인영이

서 있었다.


그것을 인지했지만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새 없이

투쾅! 그의 몸은 공중에 붕 떴고.


멀리뛰기를 하듯 설인은 빠른 속도로 달리더니 몸을 튕겨 나에게 날아오고는 나의 다리를 쥐었다.


그대로 나를 들어올리며

바닥으로 냅다 꽃았다.


푸쾅! 바닥에 부딪히자 폭발처럼 눈이 솟구쳤다.


빠르게 상태창을 열어 스탯을 배분하였다..

[레벨 48]

[힘 15 민첩 120(+95) 체력 130(+65) 마력 10]

[보너스 포인트 20]

체력에 전부 투자했다. 그래. 늑대는 민첩이고 너는 힘이다 이거지?

근접해서 공격하는 녀석의 특성상 민첩보단 체력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몸을 일으키자 때맞춰 착지하는 인영.

[레벨 64 설인]

[HP 30000]


폭력적인 기세를 흩뿌리며 설인이 달려왔다. 나와는 비교도 안되는 힘을 가진 녀석이 강하게 달릴 때마다 미약하게 눈이 솟구쳤다.


그렇게 서로의 사정거리에 들어오자 자신의 복부를 향해 오른쪽 주먹이 날아왔다. 맞받아쳤다.

힘의 부족으로 몸이 밀려나자 놈이 달려왔다.

몸으로 부딪히기 직전 양 손을 뻗어 어깨를 잡아 밀려나지 않도록 했다.


그리고 고개를 젖히며 박치기를 날렸다.

수확을 두른 박치기를 날렸지만 터프하게 버티고 날아오는 로우킥. 얼굴이 맞닿은 채로 녀석의 복부로 빠르게 주먹을 내뻗어 꽂았지만 놈은 그 팔을 잡고는 비틀었다. 반대 방향으로 힘을 주며 버텼다.


그리고 반대편 손은 남아있다. 내 팔을 비튼다면 최소한 놈에게선

떨어지지는 않으니까.


다시 한 번 반대쪽 주먹을 내뻗었지만 가로 막혔다. 이빨로 문다.

[HP 17280/30000]

꽤나 깎여있는 HP. 아니 수확 두 번을 제외하고는 깎지 못했다고 해야 할까?

[HP 13958/21500]

자신의 HP는 꽤나 줄어있는 상태였다.


양 팔은 못쓰는 상태. 그것은 놈도 마찬가지였다.

수확의 쿨타임이 돌 때마다 입을 연다. 그대로 문다.

자신의 다리를 아작내기 위해 계속해서 날리는 로우킥.


우드득. 한 팔이 완전히 비틀려 완전히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HP 5258/30000]

[HP 4281/21000]

마지막으로 입을 열었다. 만약 이 공격이 헛친다면 이길 수 없겠지.

이미 한쪽 다리도 거의 아작나 사용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당연히 적도 이 사실을 알고 있을거다. 이 공격만 피한다면 이긴다고.

‘피하···겠지’

전투의 피로로 생각하기 힘들었다. 입을 열자 놈은 모든 동작을 멈추고는 어깨를 옆으로 뺐다.


나는 옆으로 몸을 눕히듯 가볍게 툭 차며 넘어졌고 머리에 두른 수확이 놈의 어깨가 닿았다.

놈은 아마도 영문도 모른 채 죽었겠지. 이런 가벼운 공격으로 쓰러진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메시지로 인해 빠르게 체력이 회복되었다. 팔도 원상복구 되었다.


“으그극······”

게임이라 망정이지 현실이었다면 고통을 버티지도 못했을 거다.

후우···.힘겹게 몸을 일으키자 여러 신들의 메시지가 와 있었다. 이때까지 잘 무시하고 살아왔기에 무시했다.


“어?”

그는 얼빠진 소리를 냈다. 신들의 메시지가 아닌 또 다른 메세지가 하나 더 와 있었다.


작가의말

설산 가서 시원하게 구르고싶다. 
아 체력 계산 잘못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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