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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이 무한성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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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종이땡땡
작품등록일 :
2019.07.19 19:27
최근연재일 :
2019.08.25 13:54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22,009
추천수 :
252
글자수 :
177,178

작성
19.07.24 11:34
조회
841
추천
15
글자
8쪽

녹색방사능덩어리들

DUMMY

[이면의 신이 지루해 합니다]

‘나도 지루해’

[레벨 11 고블린]

[HP 700]

-피부색이 왜 녹색일까-


5번의 평타와 한번의 수확. 그걸로 사냥은 끝이었다.

방어력 때문에 평타를 한번 더 섞어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걸 정기훈은 어떻게 2시간이나 버틴거냐”

정기훈은 결국 지쳐 쓰러질 것이라고 생각하여 메시지를 무시한 것이었다.

미식간이 있더라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그런 생각을 가지고 기다렸지만···결국

방심으로 죽어버렸다.


불쌍한 유저였지만 그의 기억에서는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엑스트라일 뿐.

저레벨 구간이라 그런지 맞으면서 사냥해도 충분했다.

나중에는 눈을 감았다 뜨면 피가 증발해있다거나 그런 상황도 생긴다지만 지금은 관계 없는 일이었다.

***

[이면의 신이 퀘스트를 회수해간다 말합니다]

[이면의 신이······]

“아 좀 닥쳐봐! 시끄럽게 끊임없이 땡땡 소리 울리잖아! 열심히 종치네!”

수확이 더 중요하지 퀘스트가 중요하냐!


짜증을 터트려봤지만

[이면의 신이······]

그 메시지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신전 이외의 장소에선 말을 건낼 수 없었기에.

동작은 읽을 수 있으면서 말을 못듣는다니!


메시지 창이 투명하지 않았다면 고블린이 푸른색으로 보였을 것이다.

언제부터 이 메시지가 연속해서 울렸더라?

'화신이나 다른 애들은 안보나...'


***

[이면의 신이 재미없다며 사라집니다]

수확의 데미지가 500이 되었을까? 그쯤 되니 이면의 신은 더 이상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

이제 저 녹색 덩어리가 역겨웠다. 왜 색깔도 불쾌하게 녹색일까?


‘사실 고블린은 방사능에 노출되서 녹색이 아닐까?'

같은 시덥잖은 생각을 하며 지루함을 조금이라도 잊었다.


***

2번의 휘두름으로 사냥은 끝이었다.

'좆같네 진짜'


칭호와 효율 10% 증가가 없었다면 최소 몇백 마리는 더 잡아야 했다는 것 아닌가?

미래엔 이런 일로 징징대지 않지만 말이다.

***

쾅! 쾅! 쾅! 최준원은 고블린의 씨를 말리려는 것인지 수확을 멈추지 않았다.

그의 단검은 이미 수명이 다했다.

맨손으로 사냥하던 도중 현자타임이 온 그는 상태창을 열었다.


[레벨 15]

[힘 10 민첩 40(+11) 체력 35(+15) 마력 10]

[보너스 포인트 25]

왜인지 잡은 만큼 오른 느낌은 들지 않았다. 패널티 때문일까?

'나의 강함은 레벨에서 오는 게 아니라 수확에서 오는거다...'

속에서 곱씹다 보니 쓴맛이 올라왔다. 괜히 생각했나.


‘불평해봐야 뭐가 달라지나’

그래 쉽게 강해지면 너무 사기인 스킬이긴 해. 인정하자.

[힘 10 민첩 50(+11) 체력 50(+15) 마력 10]

체력과 민첩을 50으로 맞추자 소소한 행복이 느껴졌다.


그는 지도를 꺼내며 X자로 표시된 곳으로 향했다. 설마 보상이 쓰레기겠어.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도 있지만 원래 자기는 아닐 거라고 생각하는 게 사람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지도에 표시된 곳에 도착했다.


‘다른 유저들도 금방 찾을 것 같은데?’

왜 이 지도가 꼭 필요한거지? 의문을 가지고 도착했건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뭐지?'

지도와 주위를 번갈아봤다. 지도를 잘못봤나?

혹시나 해서 확인해 봤지만 정확한 위치였다.

[숨겨진 고블린 부락의 지도를 확인하였습니다]


[숨겨진 고블린 부락]

[이면의 신이 숨긴 고블린의 부락이다. 지도가 없으면 찾을 수 없다]

[1인용 던전 파티 출입 불가]

지도가 있어야만 올 수 있는 던전이었다.

그가 포탈 안으로 몸을 집어넣자 이상한 향이 났다.


농사꾼의 눈을 키자 정보가 들어왔다.

[나태의 가루]

[몸을 나른하게 만든다]

어떻게 몸을 나른하게 만드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


‘왜 이 게임이 10만원인거지?’

이것보다 더 비싸게 팔아도 할 말이 없을 것 같은데 말이다.

함정보다 그를 더 당황스럽게 만든 건 주위의 상황이었다.


주위에는 고블린들이 자신을 향해 절을 하고 있었다.

저 앞에는 지푸라기를 쌓아 만든 고블린의 집과는 다르게 초가집과 비슷한 건물이 있었다.


수확을 두른 손을 들어올리자 과장스러운 표정으로 손사래를 쳤다.

'그래 적의가 없는 것 같으니'

지금 죽여야지


그는 미소를 지으며 고블린에게 수확을 사용했다.

고블린은 마술처럼 자루가 되어 바닥에 떨어졌다.

[자루]

[뭔가가 들어있던 자루다 지금은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다]


나태의 가루겠지. 한 마리를 처리하자 나머지 고블린들이 괴성을 지르며 일어났다.

‘어차피 잡을 이유도 없고’

무시하고 보스방으로 직진했다.


‘함정 자체가 이 던전의 전부인가?’

그것 외에 위험은 보이지 않았다.

하긴 10레벨 전용 던전인데 위험한게 더 이상하지


초가집 안으로 들어가자 식탁 위에 여러 가지 음식이 차려져 있었다.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진수성찬들. 식탁의 끝에 선 고블린이 웃는 얼굴로 다가왔다.

손을 뒤로 감춘 채로 농사꾼의 눈을 키자 진실이 보였다.

[독이 든 음식]

음식에는 독이 들어 있었으며

[웃는 얼굴로 칼침 놓기]

고블린은 해괴한 스킬을 사용하고 있었다.

[레벨 13 고블린 부족장 케룩]

[HP 2000]

'왜 파수꾼 레벨이 더 높냐'


저 웃는 얼굴로 칼침 놓기라는 스킬이 있어서인가?

어차피 선빵필승이다.

최준원이 갑자기 달려들자 케룩은 뒤에 감추고 있던 단검을 꺼내며 휘두르려 하였다.


당연히 레벨이 더 높은 그의 주먹만이 적중하였고 케룩은 나가떨어졌다.

스킬 외에는 레벨만 높은 고블린이었다. 수확을 4번만 쓰면 처리할 수 있는 고블린.

[이면의 신이 재미없다고 투덜댑니다]


언제 왔는지 재미없다고 투덜대는 이면의 신.

이제 퀘스트도 클리어 했겠다 보상을 확인할 시간이다.

[퀘스트 고블린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의 클리어 보상이 주어집니다]


‘드디어 보상이다!’

[웃는 얼굴로 칼침 놓기가 보상으로 주어집니다]

[웃는 얼굴로 칼침 놓기]

[상대에게 상태이상 혼란을 주며 공격 시 데미지가 증가한다]

[상대방의 HP와 상태이상 유무에 따라 성공 확률이 달라짐]

한마디로 힘들어 보이는 유저에게 다가가 도와드리겠습니다 하고 칼침을 놓는 스킬이다.


그리고 그에게는 전혀 쓸모 없는 스킬이었고.

“에이 상태이상을 준다고 설마 공격스킬로 분류되겠어?”

상태이상은 공격이 아니다. 상대를 착각하게 하는거다.


최준원은 스킬 현실 비틀기를 사용하였다!

[스킬 수확으로 인해 퀘스트 보상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이런 씨발 좆망겜!”

스킬 현실 비틀기는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이면의 신이 뜻밖의 상황을 이해하려 합니다]

[상황을 이해한 이면의 신이 멍청이! 멍청이! 라고 낄낄거립니다]

“저런 개새끼를 봤나”

공격 스킬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이곳으로 안내한 것일까?

아니. 잠시 멍하니 있던걸 보니 그건 아닐테다.

쓸데없는 헛걸음? 그건 또 아니었다.


[다른 대체제를 찾습니다]

[케룩의 단검이 보상으로 주어집니다]

케룩이 뒤에 숨겼던 그 단검이 보상으로 주어졌다.

좆망겜? 누가 이런 갓겜을 향해 그런 말을 하겠는가?



[이면의 신의 웃음이 멈춥니다]

[이면의 신이 저런 거 보상으로 설정한 적이 없다고 항의합니다]

[아무도 듣지 않습니다]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케룩의 단검]

[매직]

[내구도 200]

[공격력 150]

[레벨제한 10]

[케룩이 사용하던 단검이다 고블린이 사용하는 것 치곤 좋은 단검이다]


“데미지가 3배로 뛰었네”

[이면의 신이 빼애액 거립니다!]

'병신'

고맙다 병신.


작가의말

뭔가 잘못됐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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