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센스톤의 서재입니다.

종말의 경계를 걷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센스톤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1
최근연재일 :
2023.10.04 22:00
연재수 :
278 회
조회수 :
81,678
추천수 :
1,566
글자수 :
1,933,298

작성
23.08.21 21:00
조회
235
추천
6
글자
15쪽

189화. 일을 완수하다.

DUMMY

심장이 갈라지면서 꿈틀거리는 호사르가 눈을 치뜰 때, 심장에 박힌 루한의 나이프에서 강렬한 기파가 터지면서 호사르가 부릅뜬 눈 그대로 뻣뻣하게 굳어갔다.

준비해간 주머니에서 가루를 뿌린 다음, 나이프를 서서히 빼내자 몇 점의 핏방울 외에는 흔적이 남지 않았다..

돌아누우며 잠이 든 여자를 보며 루한이 나이프를 들고 갈등하다가, 여자의 뒷머리를 내리쳐서 기절을 시켰다.

‘자다가 기절했으니 별 고통도 못 느꼈을 테니, 당신의 애인이 고통도 별 못 느끼고 죽은 거와 비슷하겠군...’


루한이 여자의 벌거벗은 몸 위로 호사르의 몸을 포개어 놓은 자세로 고쳐주고 나서 들어온 거실의 창밖으로 다가섰다.

‘남은 시간이 아침까지 네댓 시간 정도니, 외성의 성벽까지 넘어가기는 충분하겠고...오러의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면 창문의 걸쇠만 없애면 되겠지..’

루한이 걸쇠를 로브의 주머니에 넣고서, 넘어 왔던 창문을 닫아주곤 도둑고양이처럼 소리 없이 바닥으로 뛰어 내려섰다.


이미 경로를 파악한 성벽 근처까지 무리 없이 도착한 루한이 로브에서 갈고리를 빼들었다.

가볍게 성벽위의 순찰로까지 기어 올라간 루한이 아래로 내려다보니, 해자까지 내려가는 높이는 거의 오층 정도의 높이로 보였다.

포물선을 그리고 뛰어 내린다면 혹시라도 들킬 수도 있을 것 같았기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동조를 하면서 천천히 내려가는 게 뒤탈이 없을 것 같았다.

로브의 색깔과 비슷한 성벽이 루한이 움직일 때마다 착시현상처럼 조금씩 바뀌어가면서 차 한잔 마실 시간도 안 되어 루한이 해자의 턱에 발을 짚었다.

거기서 다시 갈고리를 걸어서 해자의 건너편으로 건넌 루한이 주변을 잠시 살펴보다가 외성의 어둠 속으로 스며들었다.


외성의 주거지역 중에서도 외곽지역을 골라서 이동한지 두어 시간이 지나자, 아카디아를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성벽이 희미한 달빛아래서 나타났다.

갈고리 대신 나이프 두 개로 성벽의 틈새에 꽂아가며 드디어 마지막 관문위에서 엎드려 바라보니, 조금만 지나면 해가 떠오를 시간이었다.

‘그 놈의 목을 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지만, 기분대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그래도 바이마르가 제련한 나이프로 그놈의 목숨을 끊었으니, 바이마르의 소원은 어느 정도 들어준 셈이 되겠지..’

루한이 피식 웃으며 외성의 성벽을 타고 서서히 내려가며 주변과 동조해 나갔다.


도시의 외곽으로 새벽 일찍부터 회색빛 로브를 덮어쓴 한 인영이 걸어가고 있었지만, 이른 새벽부터 일거리를 찾아가는 사람들도 자기 할 일에만 신경 쓰며 루한을 쳐다보는 사람은 없었다.

주변과 동화된 루한의 모습은 주변과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서, 원래 거기 있었던 사람들처럼 아무 위화감도 없이 받아들여지는 것 같았다.

도시가 끝나면서 속도를 높여 한 시간 정도를 달려가서 테라의 별장으로 들어서자, 만일을 대비해 여태까지 대기하고 있던 케마이아의 마차만 마당에 서있었다.


‘마부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나... ’

루한이 마차 안에서 기다릴 요량으로 원래 타고 왔었던 뒷자리로 들어가서 앉으니, 그제야 일이 무사히 끝난 것 같은 안도감이 찾아들었다.

‘이계의 차원까지 와서, 생전에도 없을 암살까지 하게 되다니...’


잠시 후 마차로 다가오는 기척을 느끼고 루한이 문을 열려는 마부에게 조용히 말했다.

“올 때 타고 왔던 사람이네...원래 왔었던 케마이아의 장원으로 갈수 있게 준비를 해주게나..”


상단주 사이마르의 비밀스러운 일을 하는 심복이었지만, 이번에 마부의 역할로 루한을 태우고 온 타베스가 마차 안에서 들려온 루한의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나서 말했다.

“...언제 오셨는지...죄송합니다...바로 준비를 하고 출발을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게..”


말들을 마차에 이어 붙인 타베스가 준비를 끝낸 뒤, 간략한 내용을 적은 서신을 동여맨 전서구를 하늘로 날려 보내고 난 후에 아카디아의 근교에 있는 테라의 별장에서 아침 일찍부터 마차 한 대가 빠져나갔다.


-아카디아로 모시고 왔던 손님을 태우고 황후의 생신연 첫날 아침에 카마프라로 귀환하려고 출발합니다...타베스



루한이 중천의 태양아래 달려 나가는 마차의 쪽창을 통해서 가을의 추수가 거의 끝나가는 평화로운 들녘을 바라보고 있을 때, 호사르의 침실 앞을 지키고 있는 당직기사 두 명이 점심이 다 되어 가는데도 나오지 않는 호사르 후작을 기다리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었는지 방문을 노크하며 말했다.

“후작각하...오늘이 황후의 생신이라.. 조금 서두르셔야 될 것 같습니다..”


두 번 정도를 말해도 아무 기척이 없자, 두 기사가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결국은 방문을 부수고 들어간 침실에는 호사르 후작이 애첩 미야르의 몸 위에 올라탄 민망한 모습이었지만, 호사르의 입과 코에서 시뻘건 선혈이 새어나오면서 몸은 벌써 차갑게 식어있었다.

호사르 후작의 사망소식은 긴급히 황궁으로 전해지면서, 아카디아의 내성은 물론이고 외성의 문까지 차단이 됨과 동시에, 루한이 예측한대로 황궁의 황금 독수리 기사단과 황도경비 기사단이 총출동하면서 아카디아 전체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황녀궁으로도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황후의 생신연회에 형식적이나마 나가서 얼굴을 보이려고 단장을 하고 있던 황녀 또한 호사르 후작이 암살당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 순간, 손거울을 떨어뜨릴 정도로 크게 놀랐다.

‘...호사르가...이것이 테라 대공이 서신으로 알려 주었던 변란이었어...아니 황후에게나 변란이지.. 나에게는 얼마나 좋은 희소식이란 말인가..이 정도의 충격이면 힘의 저울추도 많이 줄어들 것이니, 나의 지지 세력들도 쉽게 변심하지는 못하겠지...이런 어수선해진 상황을 확인하고 카마프라로 옮기란 말이었어.. 그런데 호사르를 어떻게 암살을 할 수 있었을까...수십 명의 기사들이 지키고 있다는 그의 저택으로 들어가기도 힘들었을 건데...’


“너는 즉시 근위기사 팔레모를 불러 오너라..”

황녀 이오니아가 부서진 거울조각을 치우고 있는 시녀들을 바라보다가 시녀에게 말했다.

‘...부서진 거울처럼..어쩔 수없이 치워버리는 수 말고는 방법이 없겠구나...황후의 성정으로 보면 암살의 배후를 나를 지목하고 있을 터...근래 이곳으로 출입한 팔레모와 테라의 사절을 의심하겠지...더욱이 시아라를 공격했던 괴한들의 배후가 황후와 호사르라고 본다면, 팔레모와 미네트에게 손을 뻗칠 것이 분명해...다른 것보다 쥬신의 대공이 관여했다는 정보는 무조건 숨겨야 돼...“


황녀가 심각한 표정으로 고심을 하고 있을 때, 다른 시녀가 와서 황후의 생신연이 취소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속도 좋지 않았는데... 그나마 다행이구나..”


이오니아가 편한 표정을 지으며 차를 마시고 있을 때, 기사 팔레모가 도착했다고 시녀가 고했다.

이오니아가 주변을 물리고 나서, 팔레모의 인사를 받으며 말했다.

“지금 황도에 중차대한 일이 생긴 지라...”


“저도 방금 소식을 들었습니다...아누의 은혜로 간악한 놈을 처치할 수 있었으니...참으로 기쁜 소식입니다.”


“경은 이번 일에 딱히 짐작 가는 바는 없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저의 소견으로는 어둠의 검 말고는....”


“...황후는 누가 어둠의 검을 사주했다고 생각할까...”

이오니아가 자신 없이 말하는 팔레모를 바라보며 조용히 물었다.


“...그럼...황후가 감히... 이오니아 전하를 의심한다는 말씀입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겠지...그리고 그들이 사주했던 괴한들의 생사를 그들이 확인을 했다면...이 일을 계기로,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마수를 뻗어올 수도 있겠지...특히 경이나 기사 미야트가 걱정이 많이 되는군...”

황녀 이오니아가 차분하게 말했지만 뒷말은 흐릴 수밖에 없었다.


“...저 팔레모는 모후님과 황녀 전하의 은덕으로 이 자리까지 온 몸... 죽음으로서 끝까지 전하를 지킬 것이옵니다...그러나 미야트는...아마 지금의 상태로는 힘들지 싶습니다...오른팔을 잃어 기사의 자격까지 잃게 되었으니... 저들이 어떤 마수를 펼칠지...아마 제 생각에 기사 미야트는 불운한 자신을 비관하여 스스로 생을 마치지 않을까도 싶습니다...요즘 계속 비관하면서 그런 말을 저에게 계속 했었습니다.”

기사 팔레모가 읍조리 듯이 말하고 나서, 이오니아에게 깊이 고개를 숙였다.


“그런가...미야트가 불행한 일을 당하면...남아있는 가족들이 충분히 살아갈 수 있도록, 그대와 내가 보살펴야겠지...그만 나가보도록 하게...그리고 왠지 앞으로 더 큰일이 계속 일어날 것 같으니 그대라도 심지를 굳건히 해주게..”

‘....어쩔 수 없는 일이야...내가 제위에 오르면 미야트의 어린자식은 나중에 제국의 관료가 될 것이다...기사 미야트...그것으로 나를 용서해 주게..’



루한이 탄 마차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린지 일주일이 되는 늦은 저녁에서야 카마프라 근교의 한적한 장원지대로 들어서면서 천천히 속도를 줄여갔다.

이윽고 케마이아의 문장이 새겨진 깃발이 걸린 장원으로 마차가 들어서자,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사이마르가 마차에서 내리는 루한을 마중하며 말했다.

“계속 마차로 이동하시느라 많이 힘드셨을 겁니다..간단하게나마 음식을 좀 차려 두었으니, 안으로 드시지요..”


루한이 몇 가지 요리가 차려진 식탁에 앉아며 사이마르에게 말했다.

“내가 언제 올 줄 알고... 중간의 역참마다 단주에게 소식이 전해졌던 모양이군...”


“처음에 전서구를 받고서 예정일보다 이른 시기라..일이 잘못되지 않았는지 걱정도 되었습니다만, 다음날 올라온 소식을 보고서야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무사히 일을 끝내시고 이렇게 대공전하의 모습을 뵈니.. 이 사아마르...이제야 안심이 됩니다..”


“다행히..좋은 기회가 온 것 같아서 조금 서둘러 처리했네...주변에서는 어떻게 반응을 하고 있던가?”

루한이 사이마르가 따뤄 주는 찻잔을 잡으며 말했다.


“일단은 어둠의 검을 사주한 암살이라고 보는지...어둠의 검 쪽으로 알아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그와 함께 그 일을 사주한 배후가 누구인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아무래도...”


“황녀측이 제일 의심을 많이 받고 있겠군...”


“황궁내부의 긴밀한 사정까지는 제가 알 수 없지만, 귀족들 대부분이 그리 생각 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어째든 이 일로 황녀가 약간의 의심은 받기는 하겠지만, 그 보다는 황녀의 정치적 입김이 전 보다는 강해질 것이라는 게 중론인 듯 싶습니다.”

사이마르가 루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황후가 가만있지는 않을 거야...어찌 되었든 제국의 삼대 마스터 중에서 호사르가 자신과 가장 가까운 마스터이니...”


“아카디아에 심어둔 제 심복이 엊그제 보내온 소식이온데...황녀의 근위기사 한명이 자살을 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외팔이 기사라고 하는데..그 일로 황녀가 꼬리자르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소문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외팔이 기사...미야트인가 하는 그 기사로군...실제로 자살을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황녀가 나와의 연결고리를 끊으려고 그리 했는지도 모르겠군...그렇다면 상당히 냉정하고 철두철미한 성격이라고 봐야겠어..’

“어째든 이번일로 어둠의 검이 상당히 곤혹스럽겠군..어쩌면 이일로 그 놈들의 명성을 쓸데없이 올려준 것이 아닌지 모르겠어...”


“아마도 어둠의 검도 내심은 반기고 있을 겁니다...이번일로 사주 의뢰가 더 들어 올 것이니까요..상단주 회합에서 들은 말이지만 이번의 암살자가 최소한 기사 최상급이상이라고 추측들을 하더군요...호사르의 심장이 안쪽에서 터져 죽었다는 소문이 도는데, 그 정도의 기파를 사용하려면 기사 최상급의 실력자는 되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나마 오러의 흔적은 남겨두지 않았으니, 그 정도 선에서 추측을 할 수 있겠지..자네는 차후에 이곳으로 황녀가 오게 되면 비선을 만들어서 황녀와 연결해 보도록 하게..내가 예전의 서신에서도 나와 연락을 취하려면 테라나 케마이아를 통하라고 말해 두었네..”


“지금부터 카마프라 이궁 쪽으로 미리 연줄을 만들어 두겠습니다.”

사이마르가 루한에게 깊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다음날 이른 아침 사이마르의 전송을 받으며 카마프라를 출발한지 구일 째 되는 어스름이 내리는 저녁에 마살라의 관문도시가 보이는 가도에서 루한이 마차에서 내리며, 그동안 수고했던 타베스에게 고생 많았다고 말하고, 마살라 산맥으로 향하는 길로 달려 나갔다.

‘마차에 앉아서 가니 오히려 더 불편해...마차보다는 달려가는 것이 훨씬 더 빠르고...’


하루 만에 마살라산을 넘은 루한이 쥬신의 황무지에 발을 딛을 때는 여명이 밝아오는 이른 새벽이었다.

십이월의 냉기가 흐르는 탁 트인 황무지를 진회색의 로브를 입은 루한이 믿기 힘들 정도의 속도로 얼어붙은 대지를 박차고 달려가고 있었다.

그렇게 중간에 한 번씩 그릿초로 식사를 하면서 잠시 쉬는 것 외에는 잠도 자지 않고 달린지 오일 째가 되는 날에 드디어 멀리서 쥬신의 성 앞으로 흐르는, 이제는 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강물을 끼고 있는 너른 평원이 나타났다.


강물이 아직 얼지 않았다면 건너가기가 남감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다다른 강가에는, 루한의 걱정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 제법 널찍한 배 두 척이 정박되어 있었고, 예전에 황무지에서 마중 나와 주었던 나소르가 이번에도 기병 몇 기를 대동하고 강가로 달려오는 루한을 보고 달려와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대공 전하...무사히 귀환하심을..이 나소르가 매일 아누께 기원 드리고 있었습니다..”


“하하...나소르 자네 여전하구만...어찌되었던 헤엄치지 않고 건너게 해 줘서 고맙네..”

루한이 나소르의 어깨를 두드려 주면서 평저선에 올라타자, 바로 노를 저으며 건너편의 본성이 있는 쪽으로 향해나갔다.


‘이제는 카라트로 넘어가야할 차례구나...’

루한이 뱃전에 기대어 석양빛이 물드는 쥬신의 첨탑을 바라보며, 호사르를 죽이는 것보다 몇 배나 어렵고도 위험할 다음에 해야 할 일을 생각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종말의 경계를 걷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88 188화. 암살 23.08.20 236 5 14쪽
187 187화. 아카디아 23.08.20 246 4 17쪽
186 186화. 암행 23.08.19 242 4 14쪽
185 185화. 계획을 세우다. 23.08.19 247 5 15쪽
184 184화. 테라에서의 대련 23.08.18 243 3 15쪽
183 183화. 루한의 이야기 23.08.18 240 3 17쪽
182 182화. 김태현의 이야기 23.08.17 244 7 15쪽
181 181화. 한 밤중의 방문 23.08.17 234 6 15쪽
180 180화. 테라의 대공을 만나다. 23.08.16 244 5 16쪽
179 179화. 행복한 시간 23.08.16 247 5 15쪽
178 178화. 스태프의 마석 23.08.15 244 5 16쪽
177 177화. 쥬신으로 돌아오다. 23.08.15 243 5 15쪽
176 176화. 시아라의 운명 23.08.14 254 5 14쪽
175 175화. 새로운 맹서 23.08.14 250 5 16쪽
174 174화. 종속의 인 23.08.13 245 5 16쪽
173 173화. 합일 23.08.13 247 4 14쪽
172 172화. 운명이 이끈 만남 23.08.12 248 3 16쪽
171 171화. 테라 대공이 보낸 서신 23.08.12 250 4 14쪽
170 170화. 엘프의 피 23.08.11 260 4 15쪽
169 169화. 이안나와 대련하다. 23.08.11 255 3 16쪽
168 168화. 아난드라의 마스터 23.08.10 259 4 16쪽
167 167화. 석판의 예언 23.08.10 254 5 15쪽
166 166화. 엔닐 23.08.09 259 5 16쪽
165 165화. 거룡의 사념 23.08.09 258 5 14쪽
164 164화. 물의 사원 23.08.08 257 5 15쪽
163 163화. 카마프라 23.08.08 258 4 15쪽
162 162화. 조직을 갖추다. 23.08.07 258 6 14쪽
161 161화. 기반을 다지다. 23.08.07 253 5 15쪽
160 160화. 카베온 검법 23.08.06 255 4 16쪽
159 159화. 찾아오는 사람들 23.08.06 260 5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