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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톤의 서재입니다.

종말의 경계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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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센스톤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1
최근연재일 :
2023.10.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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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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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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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4쪽

176화. 시아라의 운명

DUMMY

북국을 올라 갈 때와 다르게 세 명에서 네 명으로 늘어난 루한의 일행이 사마르의 북부를 내려오는 길에도 소규모 오크의 무리를 두 번 만나기는 했지만, 니아케와 파세토의 실전 연습상대만 되어 줄 뿐이었다.

이번에 만난 오크의 소규모 무리도 루한이 가까이 오는 놈들만 빠르게 처치를 한 후에 니아케와 파세토의 전투을 지켜보면서 다른 생각에 빠져 있었다.


‘시아라의 이복 오빠가 어린 시아라가 일찍 마나를 각성하는 것을 보고, 초조한 마음으로 마수의 마핵을 이용한 방외의 방법에 손을 대었다고 했지만...시아라의 말대로 뭔가 의심스런 정황이 너무 많아.. 마치 원유석 대장이 조세호 교수의 음모에 빠졌던 것처럼 오빠에게 접근했던 사람들이 있었다고 했지...시아라의 아버지도 음모라고 주장했지만, 오빠에게 접촉했던 그 사람이 대륙 용병길드의 간부라 그 뒷배인 호사르 오세르티...그 자의 권력과 힘에 짓눌려 흐지부지 되어 결국 억울하게 돌아가셨다고...’

루한이 동대륙에 와서 소마르 영감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서, 처음으로 살의를 느꼈던 마스터가 결국 시아라의 원수였다는 사실에, 루한 자신이 괜히 그런 살의를 느낀 게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루한이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니아케와 파세토가 남아있는 두 마리의 오크를 마무리하는 모습이 보였다.


니아케와 파세토가 이번의 실전 연습도 무난하게 처리하고 루한에게 와서 말했다.

“루한님의 여정에 따라나선 덕분에 많은 발전을 볼 수 있었습니다...루한님 말씀대로 실전이야 말로 경지를 올리는 지름길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하루속히 벽을 넘어.. 시아라님의 진정한 호위기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파세토가 니아케의 말에 지지 않을 것처럼 말하는 것을 보니, 니아케보다 한 마리를 못 잡은 것에 뭔가 분한 느낌이 드는 모양이었다.


“파세토경은 제가 볼 때도 그 강함이 제국기사에 비해서도 떨어지지 않는 것 같으니..너무 초조해 않아도 되지 싶군요...경의 주변에 흐르는 마나의 기운을 보더라도,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군요.”

시아라가 십여 일 정도를 같이 여정에 나서면서, 이렇게 파세토를 위해주는 말도 할 수 있을 만큼 니아케와 파세토와도 친숙해졌다.


“감사합니다...시아라님에게 부끄럽지 않은 기사가 되도록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파세토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파세토가 근래 루한이 시아라를 위하는 것을 보면서, 시아라가 루한의 장래 배필이 될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보고 느낄 수 있었고 , 자신이 그런 공비전하의 근위대를 책임지는 자리에 올랐다는 것에도 가슴 벅찬 감동을 느끼는 요즘이었다.


특히 니아케는 루한이 동대륙으로 넘어 온 이유까지 잘 알고 있는지라, 시아라를 대하는 것이 루한을 대하는 것처럼 조심스럽기 그지없었다.

‘그림에서 본 모습보다 실제모습이 더 아름다우신 분이야...거기에다가 상급 마법사의 경지까지 오르신 분이니, 대공의 배필로는 정말 잘 어울리시는 분이지...거기에다가 두 분만의 오래된 교감까지 가지고 계시니, 어느 누가 루한님의 마음에 끼어 들 수 있겠어...’


“니아케...이 강을 조금만 따라가면 쥬신과 마라칸의 경계가 나오지 싶구나...그때는 마라칸의 영지만 멀리서 보고, 제국의 경계인 마살라 계곡으로 들어갔으니.. 그때가 바로 엊그제 같았는데 북국의 여정도 이제 마무리에 들어 왔구나.. ”

루한이 정오의 햇살에 반짝이는 강물을 바라보며 니아케를 보고 말했다.


“대략 삼사일 거리정도면 황무지에 들어서게 될 것 같습니다...거기서 또 열흘정도면 쥬신의 본성에 도착할거니..이로서 루한님의 긴 여정이 무사히 마치시게 되어서, 저 또한 기쁘옵니다.”


“쥬신에 돌아가더라도 준비가 되는대로 테라에 또 가봐야 되니, 쥬신에는 얼마 있지도 못할 것 같아.”

‘정말 끝없는 여정의 연속이었구나...카라트를 넘어와서도 계속 움직여야 했으니...마지막으로 남은 정말 긴 여정은 아직까지도 장담을 못하겠고,,,성령 누나의 바램이 정말 화이트홀로 가는 것이었을까..아니면 시아라를 만나면서 그 바램이 이루어진 것일까..만약에 성령누나가 직접 시아라를 만났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다른 시공간에 존재하는 똑같은 사람이 같은 시공간에서 만난다면...혹시 그런 일이 벌어질까봐, 우주의 법칙이 개입해서 성령누나가 그렇게 되어 버렸던 것이 아닐까...’


성령누나가 지구차원에서 화이트홀을 찾으러 나설 때, 루한 자신은 누나만큼의 확신과 구원은 생각지도 못했고. 누나의 바램을 자신이라도 이루어주려는 일념으로 화이트 홀에 도착하게 되었지만, 화이트홀이 오히려 자신의 운명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무의식 속에 운명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시아라는 어떨까...시아라는 물론이고 누나도 이제는 구원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면, 화이트홀을 찾아 가야할 이유가 사라진 것이 아닐까...이제는 오히려 내가 화이트 홀을 통한 구원을 생각하고 있으니...그럼에도 그 구원과 소망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가 없으니...’


“....루한님...”


루한이 니아케가 부르는 말에 생각을 멈추고 돌아보자, 시아라와 파세토도 니아케가 두 번씩 말하는 말에도 대답하지 않는 루한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쥬신 가까이 오시니 대공께서 예전 생각들이 많이 나셨나 보군요...”

시아라가 그런 루한을 포근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하하...잠시 다른 생각을 좀 하느라고...니아케가 무슨 말을 했었지?”


“괜히 제가 루한님의 생각에 방해를 드렸군요...별 일은 아니고.. 이제부터 나오는 영지가 마라칸 후작에 종신하는 영주들의 영지라 아무래도 주의가 좀 필요하지 싶습니다.. 루한님과 시아라님의 말씀대로라면 그 배후에는 마라칸의 후작도 같이 관여가 되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니아케가 괴한들의 배후가 황후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루한에게 설명을 들었던지라. 마라칸 주변의 영지와 가까워지면서 걱정스런 마음에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 괴한들을 만난 지 열흘도 지나지 않았는데...그들의 부재를 알았더라도, 새로 뭔가를 시도하기에는 적들도 시간이 빠듯하지 않을까...”


“그렇지만...나루터에서 배를 주선하고 사라진 연락책도 있었던 걸로 봐서, 그들의 조직망을 무시하지도 못할 것 같습니다...마라칸의 초입까지는 거의 일방통로다 보니, 여기서부터는 충분히 경계를 해야 하지 싶습니다.”

니아케가 강을 따라 내려오면서 생각했던 혹여 일어날지 모를 위험을 루한에게 상기시켜주며 말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 같아요...몇일 전에 제가 말씀드린 대로 황후와 마라칸의 후작 그리고 그들과 손잡은 제국의 마스터인 호사르 후작이라면, 실패했을 경우의 후속대책도 생각해 두었을 것입니다...저희들의 경로가 마라칸 근방을 지나는 것을 알았을 테니.. 최소한 영지의 병력 정도는 준비하고 있을 것 같군요.”


“시아라가 원래 테라로 가려고 했던 경로가 어디 방향이었지?”

루한이 시아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시아라에게 다시 되물었다.


“마라칸을 경유하는 것은 피하려고 에메스 쪽으로 돌아가려고 했었지요...만약에 그들이 저희들의 경로까지 미리 알고 있었다면, 당연히 에메스의 경계에 병력을 배치했을 거라고 보지만.. 쥬신을 통해서 갈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 이 근방에도 병사를 배치해서 검문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지독한 놈들이야...마지막 남은 황녀의 작은 희망마저도 없애버리려 하다니...그냥 죽을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말고 조용히 있으라는 그런 협박이군...어째든 우리는 마라칸의 경계까지는 무조건 내려가야 하니, 선택의 여지는 없겠지..그렇다고 제국으로 돌아서 갈수도 없지 않겠어?”


“근방의 영지가 마라칸에 봉속하고 있는 노야드라고 하는 영지입니다...라도노스와 비슷한 규모의 영지라고 보시면 되겠지만, 병력은 라도노스를 침공했던 쿠마에처럼 제법 강하다고 알려지고 있는 영지입니다.”

니아케가 수석 참모관답게 설명해 주었다.


‘테라로 가는 전령 몇 명을 잡자고 영지의 전 병력을 동원하지는 않을 것이고...동원을 해 보았자 두개 부대 정도가 한계이겠지.. 그 정도야 별 문제도 아니지만 혹시라도 난전 중에 시아라가 잘못될까봐 그것이 걱정이지...’


곰곰이 생각하는 루한을 보며 니아케가 이어서 말했다.

“츄바세에서 출발 전에 쥬신에 도착하실 예정일을 전서구로 보내라고 말은 해두었는데...쥬신에서 서신을 받아 보았다면, 마라칸의 경계지역까지 기병들을 데리고 마중 나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저라도 먼저 출발해서 황무지에 대기하고 있는 병력이 있다면 얼마라도 데리고 오는 것이 어떨지...”

니아케가 루한의 말에 답하듯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군.. 니아케 혼자서 뚫고 가는 것도 위험하겠지만, 노야드의 병사들이 길목을 막고 검문을 하고 있다면, 차라리 나를 드러내고 떳떳하게 통과하는 것이 더 나을 거야...그들도 시아라의 호위가 쥬신이 대공일 것이라고 생각지 못하겠지...그럼에도 그들이 무례를 저지른다면,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러 게 해야겠지..”


“...죄송합니다...쥬신의 병력을 노야드로 진입을 시킨다면 괜한 분란만 자초할 수도 있는데, 제가 생각이 짧았던 것 같습니다...”


“니아케경이 위험을 무릅쓰고 그렇게까지 하려고 말한 건데, 죄송할 게 무엇이 있겠어요...대공의 모습은 에르피안의 특징을 가지고 계시다고 이미 알려졌을 거니..검문에 대비해서 저라도 조금은 감추는 게 낫겠군요..”

시아라가 니아케에게 격려를 해주고 나서, 품에서 스카프를 꺼내어 머리카락을 싸매었다.


저녁 늦게까지 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루한이 언덕위로 올라가서 경계를 해보니, 병사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대신에, 저 멀리 강가에서 이십여 마리의 오크들이 물을 마시느라 모여 있는 것만 보였다.

괜히 자신들을 드러내어서 오크들과 전투를 하는 것보다, 여기 언덕위에서 기다렸다 가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았기에, 니아케와 파세토에게 야영준비를 하게 했다.


“니아케...물을 마시던 오크들이 강을 따라서 이동하는 모양이.. 마치 우리들을 위해서 먼저 정찰을 해주는 것 같구나...오늘은 여기서 쉬고 내일 아침에 오크가 간 쪽으로 따라서 내려가는 게 더 효과적이겠어...”


“루한님의 말씀대로...오크의 무리들이 쥬신의 기병들이 해야 할 일을 대신해주고 있는 느낌입니다...잠시 앉아계시면 준비를 끝내고 밀크티라도 끓여 올리겠습니다.”


“준비할 동안 경계할 겸해서 주변을 한번 돌아보고 오지...시아라도 나하고 같이 가도록 하지...”

루한이 니아케에게 말하고나서 시아라에게 눈짓을 했다.


‘남들이 알지 못할 어떤 비밀이 있기에 항시 두 분만 외따로 저리 말씀을 나누시는 것일까...시아라님이 맡았었던 황녀의 비밀임무까지 나한테 말씀하실 정도면, 그와는 차원이 다른 엄중한 이야기 같은데...’

니아케가 자신에게까지 숨기는 루한에게 왠지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그런 이야기를 자신이 차라리 모르는 것이 더 낫다는 ...본능적인 두려움 같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조금 더 높은 언덕으로 올라가서 루한이 시아라를 돌아보며 말했다.

“이 정도면 말소리는 들리지 않겠어...시아라..여기 바위에 잠시 앉아..”


또 무슨 말을 하려고 이러는지 의아심과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루한을 바라보는 시아라에게 루한이 입을 열었다.

“왠지...이런 말을 물어보기가 주저 되어서 말을 아꼈지만.. 쥬신에 들어서기 전에 먼저 확인해 보고 싶어서....시아라의 구원과 바램은 성령 누나와 연결이 되면서 이제 더 이상의 바램은 없는 거지?”

루한이 맞은편에 앉은 시아라의 맑고 푸른 눈동자를 또렸이 쳐다보며 말했다.


“....루한이 무슨 말을 물어보고 싶은지 알 것 같아..여기 에우리아에 있었던 나는 루한 말대로 더 이상의 바램은 없는 것이 맞을 거야....원래는 성령도 나와 같은 일체감을 지니면서 더 이상의 바램은 없어야지 정상일 것인데..이제는 다른 것이 성령은 물론이고 나를 그 길로 당기고 있어...성령은 그 전부터 느껴왔던 것 같고...”


“그게 무엇이지?...다른 무엇이 생각이 난거야?”

루한이 시아라의 말에 궁금함과 조바심을 느끼며 빠르게 말했다.


“성령과 연결되고 루한을 만나면서...이제는 무조건 루한이 가는 길을 같이 가야 한다는 것...루한을 좋아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그것보다는 더 근원적인 느낌이야...”


“내가 가는 길을 같이 간다고?...왜 그래야 하는 거지....시아라의 어깨에 새겨진 종속의 인은 내가 무슨 수를 쓰던지 풀어 줄 거야...누나와 정신적으로 합치된 시아라는 이제 지난날의 불행을 잊고 이곳에서 행복하고 편안하게 잘 지내기만하면 되지 않아?..내가 그렇게 만들어 줄 수 있어..”

‘지구차원에 있을 때는 내가 그런 누나를 맹목적으로 쫒아갔었는데...이렇게 되면 똑같아지게 되는 것이 아닌가...’


“예전에 내가 자살을 시도했을 때...종주님이 전해주신 말이 있어...구원을 기다리고 참고 살아야 한다고...그리고 그 뒤의 말은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이제는 알 수가 있어..내가 가야 할 운명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그리고 그 운명을 만나게 될 때, 현자님을 만나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어...나에게 있어 그 운명은 바로 루한이라고 확신해..”

시아라가 맑고 푸른 두 눈에 확신과 의지를 담고서 루한을 마주보며 말했다.


“...나무의 현자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내가...시아라와 함께...”

루한이 시아라가 하는 말을 반복해서 확인하듯이 말을 내뱉었다.

‘나무의 현자가 내가 이곳 에우리아로 오는 것을 예언했었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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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188화. 암살 23.08.20 232 5 14쪽
187 187화. 아카디아 23.08.20 243 4 17쪽
186 186화. 암행 23.08.19 239 4 14쪽
185 185화. 계획을 세우다. 23.08.19 246 5 15쪽
184 184화. 테라에서의 대련 23.08.18 241 3 15쪽
183 183화. 루한의 이야기 23.08.18 237 3 17쪽
182 182화. 김태현의 이야기 23.08.17 241 7 15쪽
181 181화. 한 밤중의 방문 23.08.17 231 6 15쪽
180 180화. 테라의 대공을 만나다. 23.08.16 237 5 16쪽
179 179화. 행복한 시간 23.08.16 243 5 15쪽
178 178화. 스태프의 마석 23.08.15 241 5 16쪽
177 177화. 쥬신으로 돌아오다. 23.08.15 241 5 15쪽
» 176화. 시아라의 운명 23.08.14 251 5 14쪽
175 175화. 새로운 맹서 23.08.14 244 5 16쪽
174 174화. 종속의 인 23.08.13 242 5 16쪽
173 173화. 합일 23.08.13 245 4 14쪽
172 172화. 운명이 이끈 만남 23.08.12 245 3 16쪽
171 171화. 테라 대공이 보낸 서신 23.08.12 248 4 14쪽
170 170화. 엘프의 피 23.08.11 256 4 15쪽
169 169화. 이안나와 대련하다. 23.08.11 251 3 16쪽
168 168화. 아난드라의 마스터 23.08.10 254 4 16쪽
167 167화. 석판의 예언 23.08.10 251 5 15쪽
166 166화. 엔닐 23.08.09 255 5 16쪽
165 165화. 거룡의 사념 23.08.09 253 5 14쪽
164 164화. 물의 사원 23.08.08 250 5 15쪽
163 163화. 카마프라 23.08.08 255 4 15쪽
162 162화. 조직을 갖추다. 23.08.07 254 6 14쪽
161 161화. 기반을 다지다. 23.08.07 250 5 15쪽
160 160화. 카베온 검법 23.08.06 250 4 16쪽
159 159화. 찾아오는 사람들 23.08.06 257 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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