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센스톤의 서재입니다.

종말의 경계를 걷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센스톤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1
최근연재일 :
2023.10.04 22:00
연재수 :
278 회
조회수 :
81,190
추천수 :
1,566
글자수 :
1,933,298

작성
23.08.19 22:00
조회
239
추천
4
글자
14쪽

186화. 암행

DUMMY

산 정상에서 야영을 하고 아침 일찍부터 산길을 내려선지 점심때가 되어서야 쥬신의 황무지에 도착했고, 거기서 다시 서너 시간을 더 달려가자 이제는 익숙해진 쥬신의 본성이 루한의 눈앞에 나타났다.

‘아직까지는 테라의 성만큼 훌륭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에 근접한 모습이 되어 가겠지...’


루한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급하게 나선 헤레니즈가 내성의 행정관 앞에서 말을 내리는 루한과 시아라를 맞으며 말했다.

“무사히 다녀오셨군요...그런데 시아라님의 의복이 틀려지셨는데...시아라님의 우아함이 한결 더 돋보이십니다.”

헤레니즈가 감탄스런 눈빛으로 시아라를 보며 말을 건네었다.


“테라대공께서 회합의 기념으로 과분한 선물로 주시더군요...”

시아라가 헤레니즈에게 다녀온 인사를 겸해서 말했다.


“저녁 전에 차를 마시는 자리를 가지려고 하니, 그렇게 준비를 해주게..”

루한이 헤레니즈에게 주요 인사들과의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주고 나서, 임시 영주관으로 들어섰다.


“시아라...준비가 되는대로 바로 아카디아로 갈 거야...여정이 한 달 보름은 걸릴 것 같으니까, 시아라는 그동안 마법 수련이라도 하면서 기다려 줘..‘.

이층의 거실로 시아라와 같이 들어서서 루한이 말했다.


“나 때문에 혼자 위험한 일을 하려고 떠나는데.. 도움도 되지 못하고 걱정밖에 못하는 내 자신이 원망스러워...”

시아라가 나직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 일은 선제적을 먼저 해 두어야지 그 다음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나 혼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나중에는 시아라가 도와줄 일이 더 많을 거야...”

루한이 그런 시아라를 안고 달래주듯이 말했다.


루한이 시아라에게 대공과 나누었던 이야기를 해주자, 시아라도 수긍을 하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햇다.

“일의 순서를 보더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맞겠지만....단지 나에게 새겨진 속박을 풀기위해서 치뤄야 하는 그런 과정들이 루한에게 너무 부담이 되는 것 같아서...”


루한이 그런 시아라에게 가볍게 입맞춤을 하고나서, 시아라의 맑고 푸른 눈을 똑바로 보면서 말했다.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이지...시아라를 위하는 일이 곧 나를 위하는 일이니까...”


잠시 후 노크 소리와 함께 니아케가 들어오며 말했다.

“헤레니즈 총관과 힌센트라공 나소르공과 바이마르공까지 연락을 해 두었으니, 잠시 후 천천히 나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이 좀 빠르게 진척되는 감이 있겠지만...준비가 끝나는 대로 나 혼자 제국에 잠입해서 호사르를 암살할 생각이야...아카디아를 들어갈 때의 수단과 거기서 머무를 은신처를 케마이아를 통해서 할 생각이니...그 일은 니아케가 맡도록 하는 게 좋겠어..”


“호사르를 암살하신다니...기회를 보면서 천천히 하신다고 들었는데...어찌..”

니아케가 당황한 표정으로 루한을 보며 말했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 지금 하는 일과 결부해서 먼저 하기로 했어....”


“루한님께서 시아라님을 만나셨다는 서신을 케마이아 상단주에게 보냈었는데...이번의 소식을 전해 받는다면 더 놀라겠군요...”


“상단주에게는 호사르의 암살까지 상세하게 전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단순히 아카디아의 상황을 보러가는 것이라고 전해 주도록 하고..내가 거기로 가서 기회를 보고 따로 말해 해주는 것이 좋겠어...호사르의 소재와 행적은 테라에서 알아보고 연락을 주기로 했지만, 우리도 정보망을 가동해서 알아보도록 해...아카디아까지는 아직 깔아놓은 비선은 없겠지?”


“카마프라까지는 케마이아의 도움으로 저희 정보원들이 들어가 있지만, 아직 제국의 수도까지는 미처 손을 쓰지 못했습니다”

니아케가 송구스런 표정으로 루한에게 말했다.


“쥬신이 개창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으니 그 정도까지는 무리였겠지...일단은 제국의 가도는 피해서 산길로만 이동할 생각이야...황도 아카디아에 들어갈 때에는 어쩔 수 없이 테라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겠지만, 나올 때는 성벽을 타고 넘을 생각인데...그런 것도 직접 가봐야 알 수 있겠지...”

루한이 벌써 아카디아로 어떻게 잠입을 하고 빠져나올지를 생각하면서 이야기 했다.


‘...하지만 암살이란게 성공을 했다 하더라도 무사히 빠져 나오기가 더 힘들다고 하는데...루한님이 마스터의 경지에 계시지만, 그 엄중한 제국의 황도에서 수많은 기사들도 지키고 있을 것인데...’

호사르를 죽이고 무사히 탈출하는 것 보다, 황도로 잠입을 하는 것을 더 궁리하는 루한을 보며 니아케가 말을 잃었다.


“그리고..이번 일에 시아라와의 연관성은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으려고 하니까, 니아케도 그렇게 알고 있어...”


“제 생각에도 굳이 시아라님의 힘든 부분까지 일부러 말씀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약초를 구하기 위해 두 분이 카라트를 넘어가신다는 말씀을 들으면.. 가신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그건 내가 알아서 이야기를 하도록 하지...이제 나가 보도록 하지..”

루한이 니아케의 걱정을 일축하며 말했다.


루한이 시아라와 니아케를 대동하고 회의실로 들어서자, 헤레니즈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궁금한 눈빛으로 루한을 뒤따라 회의실로 들어섰다.


“...제국의 황녀가 마나역전의 병으로 제위 계승권에서 거의 멀어졌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그 일로 테라 대공과도 이번에 의견을 같이 나누게 되었소이다...”

루한이 헤레니즈와 힌센트라 소마르 그리고 나소르를 둘러보며 말을 떼었다.


“그런 소문이 도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사실이었군요...그런데 그 일이 어찌 전하와 관계가 있을지...”


“마나 역전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가르시아의 전전대 국왕을 치료했던 약초가 필요해서이지...테라 대공이 가져왔던 그 약초가...”

루한이 헤레니즈가 의문을 품으며 하는 말에 수수께끼처럼 답을 해 주었다.


“그럼...혹시 전하께서 그 약초를 구하러 가신다는 말씀입니까?...이번의 만남에서 그런 부분도 같이 알아보셨군요...”


“그 약초는 테라 대공이 대삼림에서 구한 것이 아니고..카라트 너머에서 구한 것이라는 말을 들었네..”


“카라트 너머에...그곳은 인간이 갈 수 없다는 마경이라고 들었습니다...그곳을 어찌 테라대공이 갔다가 올 수 있었는지...그것도 그렇지만 그 마경으로 전하께서 가신다는...”

헤레니즈의 말에 회의실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크게 놀라며 분분히 말했다.


“마경으로 갈 수 있는 그 방법을 알아내었다네...여기 있는 시아라의 도움을 받아서 같이 간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일이라고 판단이 되었소...그리고 황녀가 완치되고 제위에 오른다면, 그 보답으로 카마프라가 속한 제국의 동남부를 쥬신에게 내어달라는 조건도 붙일 것이오..”


“...카마프라를...엄청난 조건입니다만...전하와 시아라님께서 카라트를 넘어가실 수 있다고 하더라도...그 약초는 또 어떻게 찾을실지...설령 그 약초를 구한다 할지라도 나중에 황녀가 약속을 안 지킬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헤레니즈가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두 분께서 마경을 들어설 수 있는 방법을 알고 계신다고 하여도...너무 위험한 일입니다...카마프라라는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 준다하여도, 어찌 두 분께 비할 수가 있겠습니까...”

힌센트라도 루한을 말리며 헤레니즈의 말에 붙여서 말했다.


“카마프라를 얻을지 못 얻을지는 나중의 일이겠지만..약초를 구하는 일은 꼭 해야만 하는 일이요...여기에는 깊은 사정이 있으니..나중에 일이 성사가 되면, 그때 따로 이야기를 해 주겠소이다...어찌 되었던 내가 황녀의 편에 서게 된지라, 그 대척점에 있는 황후와 호사르와는 피할 수 없는 적이 되었소이다.”


“...그래서 대공 전하께서 호사르는 물론이고 사마르의 마르칸 후작을 도모할 것이라고 저희들에게 말씀을 하신 연유군요...”

바이마르가 침중한 어조로 말했다.


“호사르는 어차피 없애버릴 생각이었지...그래서 카라트를 넘어가기 전에 먼저 호사르부터 처리하기로 생각하고 여러분들에게 이리 전하게 된 것이라네..”


“호사르를 어떻게....설마..”


“힌센트라공이 생각하는 그 방법이 맞을 것이오...나 혼자 제국으로 들어가서 암살을 하고 나오기로 했소이다..”


“암살을....”

헤레니즈와 바이마르는 물론이고 나소르까지 눈을 크게 뜨고 놀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전하께서 너무 엄청난 말씀을 계속 하셔서 정신이 없습니다...대공전하의 능력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아카디아에는 몇 개의 기사단들이 상주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암살에 성공을 하시더라도 어떻게 빠져나오실 수가..”

나소르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말을 채 잊지 못했다.


“나도 잘 알고 있네...이 일은 테라 대공과도 충분히 상의해서 결정한 일이고...약초를 구하는 일에서부터 호사르의 암살까지 테라의 지원을 받을 계획이라네...나름대로 승산이 있어서 그리 하는 것이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거야..”

루한이 그런 나소르를 보며 차분하게 말을 했다.


“전하께서 호사르를 도모하시기 위해 그렇게 어렵고 힘든 일을 하신다니..저희들이 무슨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그런데 테라대공을 온전히 믿을 수가 있겠습니까..”


“하하..바이마르 자네뿐만 아니라, 다들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겠지...하지만 이일은 내가 테라대공에게 먼저 제안한 일이었고...테라대공이 나를 배신할 일은 전혀 없을 것이오...그것은 내 목숨을 걸고 보증할 수 있다네...”

루한이 오히려 느긋한 표정으로 웃으며 말하자, 다들 아무 말도 못하고 루한만을 바라보았다.


“호사르를 먼저 도모하는 것은.. 황후의 힘을 줄여서, 황녀에게 힘을 보태어주기 위함도 있으시겠군요.”

헤레니즈가 원래의 안색으로 돌아가서 생각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총관이 생각한 대로요...호사르의 암살과 황녀의 승계권 그리고 카라트 너머에 있는 약초는 서로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는 일이라서...이 모든 일은 순서에 맞게 처리를 할 것이요...마지막에 황후를 처리하기 전에 마라칸의 후작도 같이 잘라내어야 하겠지...”

루한이 이야기를 하면서 나소르에게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루한님이 시아라님에게 부담을 주시지 않으려고 이렇게 말씀을 돌려서 하시지만...이 모든 일들의 시작과 종착은 오직 시아라님을 위해서 하시는 일이니...정말 두 분의 관계는 깊고도 깊구나..’

니아케가 그런 루한과 시아라를 보면서 알지모를 감동을 느꼈다.


루한이 그런 니아케를 보면서 이어 말했다.

“호사르를 도모하는 준비는 여기 있는 니아케가 전담을 해서 할 것이니, 다른 분들은 원래 하는 일 그대로 흔들리지 말고 계속 전념하면서, 니아케가 필요하다면 측면에서 도와주시면 좋겠소이다...이곳에 모인 분들이 호사르나 마라칸과의 악연이 있는 당사자들이면서 쥬신을 이끌고 나갈 중책들이기 때문에 먼저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소이다.”

루한이 회의실의 테이블에 둘러앉은 사람들을 둘러보며 말을 끝냈다.


다음날 아침에 상층부의 공사를 진두지휘하는 하세리온을 찾아가서 루한이 생각했던 몇 가지 방안들을 하세리온에게 말해주니, 하세리온이 오히려 반색을 하면서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일층의 수조에서 물을 끌어 올릴 수만 있다면, 상층에 수조를 설치해서 편하게 쓰실 수 있겠습니다..전하께서 말씀하신대로 침실에 부속된 욕실도 넓고 쾌적하게 만들어 보겠습니다.“

시아라가 일층의 수조에서 관만 연결되어 있다면 마법의 힘으로 물을 끌어 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말을 루한이 전해주자, 북국에서 생활했던 하세리온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그렇게 루한이 내성과 영주관이 들어서는 상층부의 공사 현장을 순시하기도 하면서, 그동안의 밀린 업무를 보고 있는 와중에 니아케가 이층의 집무실로 올라와서 말했다.

“대공전하.. 테라로부터 전서구가 도착했는데, 테라대공께서 직접 보내신 서신입니다.”

니아케가 서신통에 돌돌 말린 봉인을 한 얇은 서신을 루한에게 올리며 말했다.


서신을 다 읽고난 루한이 니아케를 보며 말했다.

“외부로 나갔던 호사르가 황후의 생일날에 맞춰서 아카디아로 돌아 올 것이라고 하는군...황후의 생일 연회에서 돌아오는 놈을 노리면 안성맞춤이겠어...케마이아에게는 서신이 도착 했겠지..”


“벌써 도착하고 지금쯤이면 미리 준비를 하고 있을 겁니다...아카디아의 근교에서 접선을 하시고 상행에 숨어서 들어가신다면 별 어려움은 없지 싶습니다....성내의 지도를 보내달라고 했으니, 테라에서 보내온 지도와 비교해서 동선을 짜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리 가서 나름대로 준비를 해야 하니까, 케마이아의 서신이 도착하는 대로 출발해야겠어...헤레니즈 총관에게도 말해주었지만 나는 당분간 폐관 수련하는 것으로 위장을 하도록 해...파세토에게도 그렇게 말해주고..남들을 속이려면 우리 편부터 속여야 되겠지..하하.”

루한이 마치 비밀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즐겁게 웃으면서 말했다.


이틀 후 야행복과 같은 색깔의 짙은 회색 로브로 차려입은 루한이 에우리아의 푸른달이 초생달이 되는 한 밤중에 영주관의 이층에서 시아라를 마지막으로 안으며 말했다.

“내가 폐관수련 할 것이라고 알고 있을 건데..시아라가 대신 수련을 하게 되었어..수련에만 전념하고 있다 보면 날짜도 금방 지나갈 거야..”


“...조심해...그래도 이 팔찌를 통해서 루한의 소재를 알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야...”


“다녀올게.....”

루한이 시아라에게 입맞춤을 하고나서 조용히 창문 밖으로 나섰다.

시아라가 창밖으로 성벽을 넘어가는 루한을 보려 했지만, 초승달처럼 작아진 두 개의 달만이 어두운 하늘을 밝히고 있었다.

그런 북쪽의 밤하늘을 시아라가 밤새도록 올려보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종말의 경계를 걷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88 188화. 암살 23.08.20 232 5 14쪽
187 187화. 아카디아 23.08.20 243 4 17쪽
» 186화. 암행 23.08.19 240 4 14쪽
185 185화. 계획을 세우다. 23.08.19 246 5 15쪽
184 184화. 테라에서의 대련 23.08.18 241 3 15쪽
183 183화. 루한의 이야기 23.08.18 237 3 17쪽
182 182화. 김태현의 이야기 23.08.17 241 7 15쪽
181 181화. 한 밤중의 방문 23.08.17 231 6 15쪽
180 180화. 테라의 대공을 만나다. 23.08.16 237 5 16쪽
179 179화. 행복한 시간 23.08.16 244 5 15쪽
178 178화. 스태프의 마석 23.08.15 241 5 16쪽
177 177화. 쥬신으로 돌아오다. 23.08.15 241 5 15쪽
176 176화. 시아라의 운명 23.08.14 252 5 14쪽
175 175화. 새로운 맹서 23.08.14 245 5 16쪽
174 174화. 종속의 인 23.08.13 242 5 16쪽
173 173화. 합일 23.08.13 245 4 14쪽
172 172화. 운명이 이끈 만남 23.08.12 245 3 16쪽
171 171화. 테라 대공이 보낸 서신 23.08.12 248 4 14쪽
170 170화. 엘프의 피 23.08.11 258 4 15쪽
169 169화. 이안나와 대련하다. 23.08.11 252 3 16쪽
168 168화. 아난드라의 마스터 23.08.10 255 4 16쪽
167 167화. 석판의 예언 23.08.10 252 5 15쪽
166 166화. 엔닐 23.08.09 257 5 16쪽
165 165화. 거룡의 사념 23.08.09 255 5 14쪽
164 164화. 물의 사원 23.08.08 252 5 15쪽
163 163화. 카마프라 23.08.08 256 4 15쪽
162 162화. 조직을 갖추다. 23.08.07 255 6 14쪽
161 161화. 기반을 다지다. 23.08.07 251 5 15쪽
160 160화. 카베온 검법 23.08.06 251 4 16쪽
159 159화. 찾아오는 사람들 23.08.06 258 5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