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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톤의 서재입니다.

종말의 경계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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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센스톤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1
최근연재일 :
2023.10.04 22:00
연재수 :
27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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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933,298

작성
23.08.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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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6쪽

175화. 새로운 맹서

DUMMY

시아라가 떨리는 눈으로 바라보는 루한에게 담담하게 웃어주며 말했다.

“괜찮아...지금 당장 어떻게 되는 일은 아니니까...나의 깊은 의식에 성령이 들어오면서 성령이 느꼈던 슬픔까지 나도 같이 느끼고 있어...다른 차원에 각기 존재하는 우리들 반쪽이 어떻게 그리 비슷한 운명에 처하게 되었는지...성령도 나의 삶을 알고서 같이 슬퍼하고 있어...”


담담하게 말하고는 있었지만, 처연한 눈빛으로 푸른 달을 올려다보며 말하는 시아라에게 루한이 뭐라고 더 이상 말하지 못하고 옅은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 다시 앉았다.

‘누나의 가족사는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시아라도 그런 운명을 밟아 왔다는 말인가...그것이 시아라가 노예의 종속을 받은 이유가 되는 건가...’


시아라가 침중한 표정으로 조용히 경청하고 있는 루한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성령은 아버지가 외도를 통해서 낳은 딸이었어.. 엄마가 병으로 돌아가시면서 고아가 되어버린 어린 성령이 아버지의 손에 잡혀 커다란 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오는 날..어린 성령의 불안한 감정이 느껴져...차가운 눈길로 바라보는 계모와 자신을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몇 살 위인 오빠의 모습도 내 눈으로 본 것처럼 알 수 있어...집에서 방치하듯이 내버려진 성령이 그런 자신을 잊으려고 오로지 검에만 몰두하는 마음도 느낄 수 있고..

무심한 아버지와 냉랭한 계모와는 달리, 자신에게 정을 주려는 오빠에게조차 쉽게 다가서지도 못하는 성령이...그날도 늦게까지 훈련을 마치고 홀로 집으로 돌아왔을 때, 괴물로 변한 오빠가 자신의 친부와 친모를 죽이고 집에 돌아온 성령마저도 죽이려고 달려들었지.. 성령이 괴물로 변한 오빠를 목검으로 죽여 버렸을 때..무슨 운명인지 그때 성령에게 마나의 길이 찾아왔어...“


시아라가 눈물을 글썽이며 잠시 말을 멈추고, 다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서 이어 말했다.

“나 또한 성령과 비슷한 어린 시절을 보냈었지...그나마 아버지는 무심하지 않았고 계모님도 그리 나쁘게 대하지는 않았으니, 성령보다는 훨씬 행복했지만 말이야...

아버지의 조부는 북국에서 내려온 에르피안이었어...그 덕인지 아버지도 중급의 마법사로 대를 이어 가면서 제국에서 귀족으로 살 수 있었고 어린 황녀의 가정교사 중 한명으로 발탁까지 되셨어...나보다 몇 살 어린 황녀님도 그때 만나서 교분도 나누면서, 황녀와는 어릴 때 부터 자매 같은 감정을 가질 수 있었던 거지..

황녀가 열세 살이 되면서, 아버지도 가정교사에서 물러나 영지로 돌아와서 평온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나도 그때 마나의 길에 들어서게 되고 종파의 직계제자로까지 발탁 될 수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문제가 생겼어...

배 다른 나의 오빠가 마나의 길에 들어서지 못한 초조함으로 마핵을 이용한 금지된 방법에 손을 대고 만 것이지...사교집단과 연관된 반란죄와 역모죄로 몰려 아버지를 비롯해서 황녀의 측근들까지 같이 연루되어... 식구들까지 모두 형장으로 끌려가 참수될 운명이었어..

황후가 자신의 소생을 승계자로 만들기 위해, 황녀의 측근들을 제거하려는 음모였다는 것을 다들 눈치는 채고 있었지만, 사교집단이 관여되었다는 조작된 증거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어...“


‘다른 차원에 떨어져 있더라도, 운명의 궤적은 비슷하게 흐르는 것인가...’

루한이 푸른 달빛을 바라보면서 탄식을 했다.


“어릴 때 마나의 길에 들어서고 나서.. 운이 좋아서인지 종주님의 직계제자로 들어가게 된 덕분인지..나의 처형은 미루어졌어...나도 죽어버리려고 몰래 독을 구해서 먹었지만, 종주님께서 나를 살려내며 말씀하셨어..현자께서 말씀하셨다며..구원을 기다리고 참고 살라 하셨다고...종주님의 탄원과 황녀님의 읍소로 다행히 목숨은 건지게 되었지만, 조건은 노예의 인장을 새기는 조건이었어..노예의 인장으로 사는 삶에 무슨 구원이 있을지 생각했지만, 한 가닥 믿음을 가지고 황녀님의 전속 마법사라는 신분으로 십년 째 이렇게 이어오게 된 것이지...그리고 이제야 현자님께서 말씀하셨다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기다리는 구원은 이렇게 루한을 만나면서 찾아 왔으니....”


시아라가 스태프를 쓰다듬으며 할 말을 다했다는 듯이 편안한 표정으로 앉아있었지만, 그런 시아라를 보는 루한은 달빛이 내려앉은 이곳의 평온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루한이 일어서서 그런 시아라를 일으켜 세우고 말했다.

“아니...시아라의 구원은 아직 오지 않았어...영원한 구원 따위는 없지만, 아직 남은 마지막 할 일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어...그러기 위해서 그런 하찮은 속박에 억매여 있을 수는 없어..시아라의 족쇄는 내가 끊어 줄 거야..”


“성령과 내가 만나서 하나가 된 것도...루한을 만나게 된 것도..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끝없이 이어져 내려왔던 운명의 끈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


루한을 올려다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시아라를 루한이 부드럽게 품에 안으며 나직이 말했다.

“그 끝에 과연 무엇이 있을지.. 시아라와 함께라면 그 끝까지도 가 볼 수 있어...”


시아라가 루한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나직이 말했다.

“루한이라면...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루한에게 이렇게 안겨있으니...성령의 감정도 느껴지는 것 같아...부끄러우면서도 편안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인 느낌이야..이제는 새로 태어난 시아라만의 감정으로 루한을 받아들일 거야...”


푸른 달빛이 내려앉은 조용한 숲속의 나무 밑에서 루한이 품에 안은 시아라의 부드러운 머릿결을 쓰다듬다가 아릿하고 가슴 아픈 기억 속에 남아 있었던 성령의 입술을 찾아서 시아라와 긴 입맞춤을 이어갔다.


시아라가 루한의 품을 빠져나오며 얼굴을 붉히면서 말했다.

“야밤에 언덕위로 산책을 간다니까..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는 것 같더니....나중에 괜히 부끄러워질 것 같아..그런데 테라의 대공이 지구차원에서 왔다는 말이 무슨 말이야...그런 사실을 루한이 어떻게 또 알게 된 거지?”


시아라의 부드러운 느낌에 흠뻑 젖어 있다가 품속에서 빠져나간 시아라의 말에 헛기침을 하고서 루한이 품속에서 서신을 꺼내 보여주며 말했다.

“이것도 운명적인 만남의 연결선상에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북국을 방문했다가 내려오는 길에 테라의 대공으로부터 서신을 받았어...대공을 만나러 갈 때 시아라도 같이 가면 되겠지...여기 서신의 말미에 쓰인 글자를 알아보겠어?”


시아라가 달빛에 비추어 서신을 읽어가면서 루한이 말한 서신의 말미에 쓰인 암호 같은 문자를 보자, 시아라의 머리로 알 수 없는 기억이 올라오면서 자기도 모르게 한자 한자 읽어 갔다.

“....쥬.신...코.레.아..루한이 새로 개칭한 영지의 이름과 루한이 여기에 와서 새로 지은 마지막 이름이구나...이 글은 코레아의 글자이고....테라 대공 그는 어떤 사람이지..루한이 아는 사람이야?”


“확실하지는 않지만...아마도 내가 아는 그 분이 맞을 것 같아...”

루한이 지구차원에서 일어난 블루문과 그 블루문이 일어나기 삼년 전에 예언 같은 소설을 쓴 작가가 바로 김태현이며, 그가 테라 대공일 것 같다는 이야기를 시아라에게 말해 주었다.


“...어떻게...그런 일이...그럼...루한의 가족은...”

김태현이 오러를 각성하면서 가족을 잃고 에우리아로 넘어온 것 같다는 루한의 말에, 시아라가 불안한 눈빛으로 루한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머리를 부여잡고 넘어질듯 휘청거렸다.


“시아라 괜찮아?...기억을 떠올리려 너무 무리는 하지마”

루한이 그런 시아라를 부축하면서 걱정스레 말했다.


“..또 다른 성령의 기억이 올라오면서 잠시 어지러웠어...루한의 아버지와 어머니에 관한 기억이...오러 마스터의 운명이라는 것이.. 너무 가혹하구나...성령도..루한도...”

시아라가 루한을 끌어안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시아라...나는 이제 괜찮아...누나나 시아라에 비하면....시아라..그 종속의 낙인이라는 것은 어떻게 하는 거야?...시아라의 몸에...마법진 같은 것을...”

루한이 울먹이는 시아라를 다독거리며 조심스레 물어 보았다.


시아라가 눈물을 훔치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노예가 주인을 배반하지 못하게 그 정신을 속박하고.. 주인과 생사를 같이 묶어 버리는 마법진이지...나 같은 경우는 마나를 각성한 몸이라, 나보다 우위의 상급마법사가 종속의 인을 새겼지...정신적인 속박으로 인해서인지 중급의 벽을 넘는 것도 너무 힘들었지만, 십년정도의 시간이 지나면서 운이 따랐는지 중급의 경지는 들어서게 되었지..그러면서 정신적인 속박이 조금 느슨해지는 것을 느꼈는데...지금 상급의 벽을 넘으면서 정신적인 속박은 거의 풀린 느낌이야...성령의 정신이 영향을 주어서 더 그런지, 예전과 같은 황녀에 대한 무조건적인 복종심도 사라진 것 같고, 자존감도 훨씬 높아진 느낌이야...”


“정신까지 속박하다니.....그 마법진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는 거야?...더 높은 경지의 마법사가.. 그러니까 우루크의 엔닐 정도의 마법사라면, 그런 종속의 인 같은 마법은 무효화 시킬 수 있지 않을까...”

루한이 시아라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주며 기대감을 품고 물어 보았다.


“원래의 시전자보다 높은 경지에 있는 마법사라면 시전자를 대신할 수는 있겠지만, 매개체는 빠질 수가 없어... 그 매개체는 종속의 주인인 황녀이고...하지만 지금은 종속에서 해방시키라는 황명이 있더라도 불가능한 일이야...매개체인 황녀가 마나 역전의 불치병에 걸린지라..종속의 인을 해소하는 마법을 시행하면, 황녀가 마력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바로 생명을 잃게 될 거야...“


“...결국...시아라를 종속의 인에서 해방시키려면..어쩔 수없이 황녀의 회복이 선행조건이라는 말이군...그렇게 하려면 테라의 대공이 가져왔던 약초가 있어야 가능하고...황녀는 어떻게 그 병에 걸린 거지?..원인만 안다면 충분히 고칠 수도 있지 않을까.....“


“독으로..몇년에 걸쳐서 눈치를 못 채게 조금씩 중독 시켜 온 거지...몇 가지의 독이 어떻게 배합되어 있는지도 모르니...여태껏 치료해보려고 약을 쓴 것이 오히려 병을 악화만 시켰으니..지금은 함부로 약도 쓰지 못하고 속수무책인 상황이야...”


“...그런 짓도..배후에는 황후가 있었겠군..”


“다들 그렇게 생각은 하지만...심증만 잇을 뿐, 물증도 없고.. 황녀궁의 시녀가 그 일과 관련되어 자살을 한 일도 있었지만...그것도 의심스러운 일이었어.. 그냥 그렇게 단순한 변사로 덮어져 버렸어...”


“황제는....황후에 대한 의심은 전혀 없는 것인가...의지만 있다면 그 독도 풀 수 있을 것 같은데..”

루한이 답답한 마음에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황제는 비범하지도 무능하지도 않은... 그냥 평범한 분이시지...주변의 측근들이 하나 둘 황후의 사람들로 바뀌어..지금은 진실한 정보를 잘 듣지도 못하시는 것 같아..”


“...어느 누가 관여했든지 시아라를 가로막고 족쇄를 채우려는 것들은 장애물 그 이상의 가치도 없어.....예전에 지구차원에서 돈이나 권력 같은 것들이 이계차원의 돌멩이만큼의 가치도 없었듯이.. 지금은 여기 에우리아의 모든 것들을 다 합쳐도 시아라의 머리카락 한 올 만큼의 가치도 되지 않아....”


루한이 시아라를 다시 품에 끌어안으며 나직이 말했다.

“...예전에는 누나가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나를 지켜 주었듯이...이제는 내가 시아라를 지킬 차례야.....”


시아라가 그런 루한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조용히 말했다.

“...루한이 나를 생각하는 그 마음은 충분히 느낄 수 있어...하지만 나 때문에 루한이 위험해지는 것은 절대 원치 않아.. 여기도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이고 나름대로 질서가 있는 세상이니까.. 너무 그렇게 극단적으로는 생각은 말아 줘...찾아보면 분명 무슨 방법이 있을 거야.....이제 그만 내려가 보자..사람들이 너무 기다리고 있겠어..”

시아라가 루한의 품에서 빠져나와 쑥스러운지 몸을 돌리면서 말을 맺었다.


“황녀궁에서 보낸 호위기사들은 딱히 도움이 될 것도 없고, 괜한 정보만 새어 나갈 것 같으니 바로 돌려보내는 것이 좋겠어...내가 알아서 할 테니, 시아라는 그리 알고 가만히 있어줘....”

루한이 그런 시아라의 손을 잡고 걸어가며 말했다.


루한과 시아라가 언덕 밑으로 내려오자, 니아케가 밀크티를 올리며 말했다.

“조금 전에 금방 끓인 차입니다...루네시스님도 한잔 드시지요...”


루한이 밀크티를 들며 황녀궁의 근위기사 팔레모를 불러서 말했다.

“기사 팔레모...마법사 루네시스를 호위해서 가려는 목적지가 테라의 공령이며, 테라의 대공에게 가서 부탁할 일이 무엇인지 루네시스 경으로 부터 들어서 알게 되었어...

내가 쥬신에 도착하면, 바로 테라의 대공과 회합을 가질 예정이 있었는데.. 루네시스 경의 간곡한 부탁을 받아들여, 테라로 같이 가서 그 일을 도와주기로 했으니...경은 부상당한 동료를 데리고 황녀께 돌아가서 그대가 보고 들은 모든 것들을 고하도록 하게...거기에 더하여 나의 서신까지 황녀께 전해준다면 경의 임무는 넘치도록 이행한 것이니, 책망 받을 일도 없을 것이야.”


“...대공 덕분에 저희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는데..거기다가 또 그런 은덕까지 베푸시니...이 은혜를 어찌...”

루한이 뜬금없이 황녀의 비밀스런 임무를 이야기하자, 팔레모가 시아라를 비난 섞인 눈으로 쳐다보다가, 뒤이어 계속된 루한의 말에 어찌할 줄을 모르고 고개를 숙이며 떨리는 목소리로 감사의 인사를 했다.


“부상당한 그대의 동료를 챙겨서 무사히 돌아가는 것이 그대의 중요한 임무가 될 것이야..”


“알겠습니다...그럼 왔던 길을 되돌아가서 대공의 말씀을 황녀전하께 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쥬신의 대공이자 강력한 마스터가 중간에 나서 준다면, 더 잘 된 일이야......그런데 루네시스가 어떻게 부탁을 했기에, 쥬신의 대공이 이렇게까지 해줄까....둘 모두가 엘프의 흔적을 타고 난 것도 그렇고..둘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닐까...하지만 루네시스가 황녀전하에게 종속의 인으로 연결되어 있으니, 전하를 배반한다는 것은 불가능 하겠지....’

기사 팔레모가 루한이 하는 엄중한 말에 더 이상 토를 달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지만, 마음 속으로는 의외로 일이 잘 풀린 행운에 감사하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 기사 팔레모와 부상당한 미네트가 루한과 시아라에게 작별의 인사를 하고 귀환의 여정에 나섰다.

괴한들에게 얻은 말 두 마리까지 예비마로 더 끌고 달려가는 모습을 루한과 시아라가 언덕에 서서 바라보았다.


“이제는 홀가분하군..우리도 이제 출발 해볼까..그리고 이제부터 시아라의 호위기사는 파세토가 맡도록 해라..”

루한이 뒤에 서있는 니아케와 파세토를 보며 새로운 명령을 내렸다.


“제가...시아라님의 호위기사가 되는 것입니까...저는 루한님의 호위대를...”

파세토가 루한의 뒤에 서 있다가 갑자기 떨어진 루한의 명에 당황하며 말했다.


“마스터인 나를 어느 누가 호위할 수 있겠느냐...파세토는 형식적인 그런 호위대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실제적인 직속 호위대가 되어야 할 것이다...내가 기사 파세토에게 내리는 첫 번째 명령이니 엄중히 받들도록 하라.”


루한이 정색하고 하는 말에 파세토가 무릎을 꿇고 기사의 예에 맞춰서 답했다.

“기사 파세토.. 대공전하의 명에 따라 제 목숨을 받쳐서라도 시아라님을 반드시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파세토가 떠오르는 아침의 태양처럼 씩씩하게 맹서를 했다.


‘이제 다시는 성령 누나를 잃어버리지 않겠어.....시아라의 그 족쇄 또한 제국 전체와 싸우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끊어 내고야 말 것이다...’

루한 역시 떠오르는 아침의 태양을 보며 마음속으로 맹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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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187화. 아카디아 23.08.20 243 4 17쪽
186 186화. 암행 23.08.19 239 4 14쪽
185 185화. 계획을 세우다. 23.08.19 246 5 15쪽
184 184화. 테라에서의 대련 23.08.18 241 3 15쪽
183 183화. 루한의 이야기 23.08.18 237 3 17쪽
182 182화. 김태현의 이야기 23.08.17 241 7 15쪽
181 181화. 한 밤중의 방문 23.08.17 231 6 15쪽
180 180화. 테라의 대공을 만나다. 23.08.16 237 5 16쪽
179 179화. 행복한 시간 23.08.16 244 5 15쪽
178 178화. 스태프의 마석 23.08.15 241 5 16쪽
177 177화. 쥬신으로 돌아오다. 23.08.15 241 5 15쪽
176 176화. 시아라의 운명 23.08.14 252 5 14쪽
» 175화. 새로운 맹서 23.08.14 245 5 16쪽
174 174화. 종속의 인 23.08.13 242 5 16쪽
173 173화. 합일 23.08.13 245 4 14쪽
172 172화. 운명이 이끈 만남 23.08.12 245 3 16쪽
171 171화. 테라 대공이 보낸 서신 23.08.12 248 4 14쪽
170 170화. 엘프의 피 23.08.11 257 4 15쪽
169 169화. 이안나와 대련하다. 23.08.11 252 3 16쪽
168 168화. 아난드라의 마스터 23.08.10 255 4 16쪽
167 167화. 석판의 예언 23.08.10 252 5 15쪽
166 166화. 엔닐 23.08.09 256 5 16쪽
165 165화. 거룡의 사념 23.08.09 254 5 14쪽
164 164화. 물의 사원 23.08.08 252 5 15쪽
163 163화. 카마프라 23.08.08 256 4 15쪽
162 162화. 조직을 갖추다. 23.08.07 255 6 14쪽
161 161화. 기반을 다지다. 23.08.07 251 5 15쪽
160 160화. 카베온 검법 23.08.06 251 4 16쪽
159 159화. 찾아오는 사람들 23.08.06 258 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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