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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톤의 서재입니다.

종말의 경계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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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센스톤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1
최근연재일 :
2023.10.04 22:00
연재수 :
27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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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486
추천수 :
1,566
글자수 :
1,933,298

작성
23.08.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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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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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6쪽

160화. 카베온 검법

DUMMY

루한이 집무실로 세 사람을 데려와 앉히고 차를 대접했다.

“추운 날에 여기까지 오느라고 고생이 많았을 테니..따뜻한 차라도 한잔 들게...”


“...검법서를 전해드리고 나서, 저희들도 프롤케의 바이마르공에게 가서 몸을 의탁하러 갔다가... 놀라운 이야기를 듣고 나서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카베온 영지의 헤레니즈..마스터께 저질렀던 예전의 무례를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헤레니즈가 예의를 잃지 않는 차분한 음성으로 말을 했다.


“나 역시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으니...그리고 무례라고 느낄만한 기억도 없으니, 신경 쓰지 말게...세 사람이 같이 이곳에 온 것은 다른 이유가 있는가?”


“..저 카베온의 기사 힌센트라도 마스터를 미처 알아보지 못한 죄를 빌겠습니다...이 친구 바이마르..아니 소마르에게 찾아가서, 정말 어렵게 추궁하여 겨우 마스터에 관하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그러하오니 소마르에게 책망을 하는 대신.. 억지로 추궁한 이 힌센트라를 꾸짖어주시길...”


“힌센트라 그대에게 내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것이.. 어찌 그대의 잘못이겠는가..단지 번거러움을 피하고자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니 그렇게들 이해해 주게...그런데 어떻게 거기까지 소문이 흘러갔었던 모양이군...”

루한이 세 사람에게 식기 전에 차를 들라고 말하고, 자신도 차를 마시며 말했다.


“마스터께서 프롤케를 떠나시고 나서, 얼마 후 헤레니즈 아가씨와 힌센트라가 찾아 왔었습니다...송구스럽게도 마스터의 본신을 말씀드리고..저희들 셋이 같이 모여서 살기로 하였지요...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라도노스의 소식이 프롤케에도 전해졌습니다...들리는 소문에는 마라드의 공작이라는 말들이 들렸지만, 저희들은 그 분이 마스터라고 확신을 했었습니다..

마스터의 뜻과 행로를 궁금해 하던 중에, 데노스의 전투소식이 또 세상에 알려지더군요...

그 소식을 듣고 나니, 프롤케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라도노스로 들어와서 소식을 알아보던 중에, 데노스가 새로운 독립영지로 되었다는 말을 듣고.. 케마이아 상회에서 드디어 마스터의 존함을 확인하고 나서야 이번에 오는 이차 상행에 저희도 같이 오게 되었습니다....

힌센트라가 비록 한 팔만 남았다지만, 예전의 경험은 충분히 이곳에도 쓰임이 있을 것이라 믿었고.. 저 또한 아직 팔에 힘이 남았으니 쇠를 두드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에 행정의 전문가를 특히 모집하신다고 하셨는데...헤레니즈 아가씨야 말로 그 적임자가 아닐까 하옵니다.“


“그대들이 나를 도와주러 이 험한 황무지까지 찾아오는 것을 내가 뭐라고 하겠는가...하지만 예전에 소마르 그대에게 말했듯이...그대들이 나를 도와주러 왔다고 해서, 일부러 그대들의 바램을 쫒아가지는 않을 것이네..모든 것은 순리에 맞게 흘러가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어찌 저희가 감히 마스터께 그러한 것들을 기대하고 왔겠습니까...저희들을 이렇게 받아주시는 것만 해도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

마스터의 말씀대로 모든 것이 순리에 따르는 것을 지켜볼 수 있게..그런 기회를 주신 것 만으로도 감사할 뿐입니다.“

소마르..아니 바이마르가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소마르 뿐만이 아니라 나소르도 그 배후인 제국과 관련이 있으니, 제국의 후작으로 있는 호사르와는 어쩔 수 없이 대척점에 설 가망성이 많겠구나...이렇게 가면 결국 최종적인 대적은 거대한 제국이 되는 것이 아닐까..’

머리에 떠오른 그런 생각들을 지우고 루한이 헤레니즈를 보고 말했다.

“카베온의 영애가 행정의 경험이 있었던가?”


“이미 사라진 카베온입니다...마스터께서는 헤레니즈라는 이름으로 편히 불러주시기를... 어릴 때 삼사년 정도 영지의 안살림을 맡아서 해본 경험이 있을 뿐..전문적인 영지관리의 경험이라 할 만한 것은 없습니다...영지가 망하기 전의 어려웠던 처지라, 믿고 맡길만한 사람이 없어서 부득이 제가 맡았을 뿐이지요...”


“헤레니즈 아가씨가 저리 말씀하시지만, 어릴 때부터 그 총명함이 주변의 영지에 모두 알려질 만큼 대단했었지요...카베온이 호사르의 흉계로 수없이 영지전을 치루어 내면서도 버틸 수 있었던 것도 헤레니즈 아가씨가 위기상황에서 발휘했던 그런 관리 덕분이지요...”


“...바이마르공께서 과한 말씀을 하시는군요...”

헤레니즈가 얼굴을 붉히며 겸양의 말을 했다.


‘카베온이 망한지 십년정도 되었다니까...열너댓살 때부터 일찌감치 철이 들었겠구나...영지가 그런 일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영특한 영애로 소문이 나서 좋은 혼처로 시집을 갔을지도 모를 바로 그때에 영지가 망했었군..홀로 살아남아서 복수를 꿈꾸고 있으나, 그럴 능력조차 없어서 이렇게 자신을 숨기고 살아야 될 운명이라니...이렇게 나를 만난 것도 내가 가는 행로의 연장선에 헤레니즈도 같이 있는 건지 모르지...’

“아직 여기 쥬신이 체계를 갖춰가기 전이니, 어쩌면 헤레니즈 그대의 경험이 이곳에 더 잘 맞을 것 같군.. 오히려 내가 부탁을 하고 싶네...헤레니즈.. 이곳의 관리를 맡아줄 수 있겠는가?”


루한의 공식적인 요청에 헤레니즈가 자리에서 일어나 루한의 앞에 무릎을 꿇고, 사관의 예를 갖춰 인사를 올리며 말했다.

“부족한 능력이지만.. 쥬신의 주인이신 마스터께 계약이 끝나는 그날까지 변치 않을 충성을 받칠 것을 맹서 드립니다.”


“헤레니즈...그만 일어서게..그대와 이렇게 인연을 맺게 된 것을 나또한 기쁘게 생각하네..

바이마르도 고맙고..힌센트라 그대에게도 일을 맡기고자하니, 부디 내 뜻을 받아주게..“


“쓸모없는 저에게도 그런 기회를 주시니...비록 한 팔만 남은 몸이지만, 모든 것을 받치겠습니다..”


“니아케...그 검법서를 지금 가지고 있느냐?...검형도 다 외었을 거고..마나의 길도 이제는 익숙하니, 더 이상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겠구나..”


니아케가 루한이 왜 그러는 줄 눈치 채고, 책상 서랍에 넣어둔 카베온가의 검법서를 가져와서 루한에게 건넸다.


“이 검법서는 힌센트라 그대가 도로 가져가게...내가 몇 군데 마나의 길을 수정한 곳이 있는데...자네도 봐야 될 것 같아서....바이마르는 외성에 대장간을 새로 마련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거야....내 최대한 뒷바라지를 할 테니,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그대가 마음에 들 만한 커다란 공방을 한번 만들어 보게..오늘은 이만 쉬고, 내일부터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지..”

루한이 말을 마치고 니아케에게 헤레니즈들에게 쉴 곳을 안내해 주라고 말했다.


루한의 말에 당황한 헤레니즈가 급히 말했다.

“그 검법서는.. 저희가..마스터께 금화를 대가로..”


“그 금화는 그대들이 이곳으로 나를 도와주기 위해 온 보상으로 하지...그리고 카베온의 마지막 유물이 될 것 같은데, 차후를 위해서라도 그대가 가지고 있는 게 맞을 것 같군...더 이상 그 문제로 이야기 할 것은 없으니..앞으로 여기 쥬신의 발전에 그대들의 노력만 더해준다면 그것으로 족하네...”


니아케가 집무실 밖을 나와서 세 사람에게 창고를 개조한 임시 거처로 안내하기위해 길을 나서려는데, 나소르가 루한에게 보고를 하러 오면서 니아케를 보고 말했다.

“수믹 비서관...이 분들이 혹시 이번에 오신 행정 전문가와 같이 왔다는 그 분들인가?”


“네...예전에 마스터와 인연이 계셨던 분들이라..마스터께 바로 찾아 오셨더군요.”


“벌써 인사를 드렸다니 잘되었군..다른 인재들도 이번에 많이 온 것 같아서 다행이야..어서 가보게..나는 마스터께 말씀을 좀 드리러 가보겠네..”

나소르가 힌센트라를 유심히 한 번 더 보고는 집무실로 들어갔다.


“니아케양..아니 수믹 비서관이라고 해야겠군.. 저 사람도 상당히 경지에 오른 기사급으로 보이는군요...”

힌센트라도 나소르의 경지가 보이는지 니아케에게 물었다.


“그냥 편히 니아케라고 부르셔도 됩니다..수석기사로 임명되신 분이지요...저 분 또한 사마르의 페다르트 영지의 후계자셨지만, 네르가 후작의 음모로 모든 것을 잃고 이곳 황무지에서 병사를 기르고 있다가 마스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럼...데노스의 붉은 트롤이라는 단체를 이끌었던 분이..바로 저분이셨군요...”

헤레니즈가 니아케의 말에 놀라며 말했다.


“네...마스터와의 인연으로 북부군과 전투를 같이 치루면서, 지금은 쥬신의 수석기사로 마스터께 사관하게 되신 것이죠...이제 붉은 트롤은 없어지고 쥬신의 정예군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지금 쥬신의 병력은 어느 정도입니까?”

힌센트라도 예전에 수석기사의 신분으로 있었다보니, 아무래도 군사적인 부분들이 가장 궁금한 것 같았다.


“중갑기병이 이백오십..경기병이 삼백..예비 기병이 이백오십여 명 되니까.. 기병은 팔백여 기 가량 되고, 중갑 보병이 지금은 삼백여 명 정도 됩니다...마스터께서도 당분간 더 이상 병력은 늘이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으니, 현재 쥬신의 병력은 일천 명 내외가 한계일 것입니다.”


“...대단하군...쥬신의 거주민이 수천에 불과하다고 들었는데, 천명 이상의 병력을 유지하고 있다니...그중에서 기병이 팔백이면, 보통 영지의 무력은 한참 넘어서 있군...”


“어느 왕국에도 귀속되지 않은 독립영지다 보니..마스터께서도 기본적인 군사력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니아케가 안쪽의 창고로 걸어가며 말을 했다.


“천명이든 만 명이든, 그게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가장 큰 힘은 마스터 본인이 여기에 계시다는 것이지...라도노스도 그렇고 데노스도 그렇고.. 마스터 혼자서 천명이 넘는 병사들 모두를 무릎 꿇게 했다고 들었네...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얼마나 가슴이 뛰든지...더구나 내가 만든 그 칼로 전장을 호령했을 마스터를 그려보니 감개가 무량하더군...”

바이마르가 니아케의 말을 받아서 호기롭게 말했다.


“하하.. 바이마르 자네...마스터를 뵙더니 힘이 넘쳐나는 것 같구만...나도 그렇고 가르시아 전체가 여기 쥬신을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지...가르시아만이 아니라 동대륙 전체가 비슷하겠지...과연 마스터께서 어떤 분이신지.. 온 대륙이 궁금할 거야...”

힌센트라가 친구인 바이마르가 오랜만에 보여주는 생기 있는 모습에 흡족하게 웃으며 말했다.


“조만간.. 마스터께서 본인의 이름을 걸고.. 쥬신의 깃발을 내거신다고 하셨습니다.”


“...진정한 독립영주로 세상에 포고하는 것이군요...마스터가 아니라면, 이곳 동대륙에서는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지요...”

헤레니즈가 나지막이 말했지만, 절로 가슴이 웅장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니아케가 중요한 손님이 머무르는 객실로 개조한 창고로 세 사람을 안내하며 말했다.

“봄부터 주거용 집들을 지을 계획이라서, 그때까지는 이곳에 계셔야 할 것 같습니다.

비록 창고를 개조한 임시 객실이지만, 세 칸의 방과 거실이 있어서 그다지 불편하시지는 않을 겁니다...“


“예전의 프사돈에 있었던 집보다 훨씬 크고 깨끗한 새집 같군요...고마워요 수믹 비서관..앞으로 자주 뵐 것 같군요..잘 부탁드리겠어요.”

헤레니즈가 니아케에게 선배에게 인사하는 후배처럼 깍듯하게 고마움의 인사를 했다.


비록 창고의 내부를 개조해 칸막이만 나누어 놓은 임시로 지어놓은 집이었지만, 큰방 하나와 작은방이 두 개 그리고 거실에는 테이블과 의자도 놓여있는 산장 같은 아늑한 분위기의 실내였다.


“북부군과 전투를 한지 겨우 두 달 만에, 이 정도 규모의 시설들이 들어서다나.. 정말 보고도 믿을 수 없더군요...특히 지형이 원래 그런지 모르겠지만, 삼단으로 형성된 본성의 구조는 우리가 거쳐 온 라도노스의 규모를 훨씬 능가하니..이 성이 완성된다면 수만의 인구를 거느린 거대한 도시가 되어 있을 거예요..”

헤레니즈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아서 힌센트라와 바이마르를 보며 차분하게 말했다.


“문제는 그렇게 커진 도시가 지속적으로 발전을 하려면, 자체적인 생산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농사도 힘든 이곳에서 과연 무엇을 만들 수 있을지가 가장 큰 문제가 되겠어...”


“군사적으로도 그렇고 정치적으로 이곳 쥬신이 안정만 된다면...이곳을 통행하는 상행만으로도 엄청난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마스터께서도 그런 점을 눈여겨보시고 이곳에 거점을 만드신 게 아닌가 싶어요...마차로 오면서 보았지만, 텔로드산을 넘어가는 산길도 단단하게 만들어가고 있는 걸 보면, 그 너머의 테라와도 연결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곳이야 말로 교통의 중심이 되지 않겠어요...”

헤레니즈가 바이마르의 걱정스런 말에 대답해 주는 것처럼 말했다.


“아가씨 말씀을 듣고 보니, 정말 멀리 내다보고 이곳을 정하신 것 같군요...무력만 강하신 게 아니고 군주로서의 통찰력까지 지니신 분 같군요...”

힌센트라가 헤레니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자체의 생산능력을 무시할 수는 없으니, 바이마르공같은 분들이 앞으로 많은 힘을 써 주셔야겠죠...그렇게 이곳을 단단히 만들어가다가 보면 분명히 호사르 그 자와의 대척점이 생기지 싶군요...특히 욕심이 많은 그 자라면 말이죠...”


“아가씨 말씀이 맞습니다...지금 당장 복수를 할 수는 없겠지만, 마스터를 따르다 보면 저는 물론이고 카베온이 이름을 되찾는 그 날이.. 분명히 올 것입니다.”

바이마르가 힘 있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힘든 여정에 많이 힘들었을 테니, 아가씨는 좀 쉬시죠..저는 마스터께서 수정하셨다는 검법서가 너무 궁금해서 몸을 좀 풀고 쉬어야겠습니다.”


“...저희가 검법서를 판다고 거금을 받았는데...이렇게 도로 주시니 면목이 안 서는군요..”

헤레니즈가 루한이 검법서를 건네주며 했었던 말을 생각하면서,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그 정도는 마스터께 아무런 상관도 없을 겁니다.. 오히려 훌륭한 행정 관리관을 얻으셔서 흡족해 하시는 것 같더군요...오히려 장래에 카베온을 새로 세우려면 그런 상징이 하나 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마스터께서도 은연중에 그런 뜻을 전해주시는 듯 했습니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십시오.”

바이마르가 턱수염을 쓰다듬으며 헤레니즈의 걱정을 덜어 주었다.


헤레니즈가 방으로 들어와서 보니, 깔끔한 침상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여기 쥬신이 동대륙에서 우뚝 서는 날.. 카베온도 다시 설수 있을까...그렇게만 된다면, 억울하게 돌아가신 아빠도 편히 잠들 수 있겠지만...’

헤레니즈가 침상에 걸터앉아 그런 생각을 하며, 찬연한 아우라를 내뿜었던 엘프같은 외모의 마스터를 머리에 떠올렸다.


익숙한 검법서를 펴보니, 붉은 글씨로 몇 군데 수정해둔 곳을 보며 힌센트라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무리 마스터라도..수백 년을 내려온 마나의 길까지 바꿀 수가 있을까...’

비록 돌려받은 검법서였지만, 기존의 길을 무시하고 새로 써놓은 마나의 길을 보니, 약간의 분노감까지 드는 것 같았다.


힌센트라가 세군데 수정한 마나의 길을 숙지하고 나서, 창고 뒤의 공지에서 새로운 마나의 길을 따라서 후반부 검식을 펼쳐갔다.

약간의 불안감을 가지고 검식을 펼쳐가는 힌센트라가 후반의 검식을 다 마치고는 한동안 멍하니 서 있다가, 다시 한 번 후반의 십육 식을 빠르게 펼쳐갔다.


‘..이럴 수가..아무런 위화감도 없이..어떻게 이렇게 깔끔하게 떨어질 수 있다는 말인가...그 세 군데를 보정하기 위해서, 수십 명의 고명한 검사들이 주석을 달아 왔지만, 마스터께서는 한번 만에 이렇게 완전한 검식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게..이게 정말 가능한 일일까..’

“카베온은 사라졌어도...카베온의 검이 마스터의 덕으로 새롭게 살아나게 되었구나...”

검을 내리는 힌센트라의 노안에서 물기가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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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187화. 아카디아 23.08.20 245 4 17쪽
186 186화. 암행 23.08.19 242 4 14쪽
185 185화. 계획을 세우다. 23.08.19 247 5 15쪽
184 184화. 테라에서의 대련 23.08.18 243 3 15쪽
183 183화. 루한의 이야기 23.08.18 240 3 17쪽
182 182화. 김태현의 이야기 23.08.17 244 7 15쪽
181 181화. 한 밤중의 방문 23.08.17 233 6 15쪽
180 180화. 테라의 대공을 만나다. 23.08.16 243 5 16쪽
179 179화. 행복한 시간 23.08.16 247 5 15쪽
178 178화. 스태프의 마석 23.08.15 244 5 16쪽
177 177화. 쥬신으로 돌아오다. 23.08.15 243 5 15쪽
176 176화. 시아라의 운명 23.08.14 254 5 14쪽
175 175화. 새로운 맹서 23.08.14 249 5 16쪽
174 174화. 종속의 인 23.08.13 245 5 16쪽
173 173화. 합일 23.08.13 247 4 14쪽
172 172화. 운명이 이끈 만남 23.08.12 247 3 16쪽
171 171화. 테라 대공이 보낸 서신 23.08.12 250 4 14쪽
170 170화. 엘프의 피 23.08.11 260 4 15쪽
169 169화. 이안나와 대련하다. 23.08.11 255 3 16쪽
168 168화. 아난드라의 마스터 23.08.10 259 4 16쪽
167 167화. 석판의 예언 23.08.10 254 5 15쪽
166 166화. 엔닐 23.08.09 259 5 16쪽
165 165화. 거룡의 사념 23.08.09 257 5 14쪽
164 164화. 물의 사원 23.08.08 256 5 15쪽
163 163화. 카마프라 23.08.08 258 4 15쪽
162 162화. 조직을 갖추다. 23.08.07 257 6 14쪽
161 161화. 기반을 다지다. 23.08.07 253 5 15쪽
» 160화. 카베온 검법 23.08.06 254 4 16쪽
159 159화. 찾아오는 사람들 23.08.06 260 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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