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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톤의 서재입니다.

종말의 경계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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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센스톤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1
최근연재일 :
2023.10.04 22:00
연재수 :
27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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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933,298

작성
23.08.20 22:00
조회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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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4쪽

188화. 암살

DUMMY

아침 일찍 출발한 판지아르의 마차가 외성 밖의 혼잡한 거리를 지나서 성문 앞 광장에 도착했다.

우측의 성문에는 아침부터 성내로 들어가려는 인파들이 길게 줄을 서있었지만 그 옆의 한적한 성문에는 귀족들이나 주요 인사들이 출입하는 성문이라 그런지, 한번 씩 들락거리는 마차 외에는 통행이 거의 없는 모습이었다.


테라의 깃발이 꽂힌 마차의 뒷좌석에 탄 루한이 앞에 앉은 판지아르에게 조용히 말했다.

“경비병이 안을 살펴보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평소 그대로 있게...”


“여태까지 마차 안까지 들여다 본적은 없었지만, 이번에는 황후의 생신날이 가까워서 그런지 검문을 하는 것 같군요..말씀하신대로 그리 하겠습니다.”


판지아르의 말대로, 마차의 문 앞으로 다가온 경비병이 황후의 생신연으로 인하여 특별검문을 하게 되었다면서 양해를 구했다.

겉으로 내색하지 않고 마차 문을 열어준 판지아르가 잠시 기다리는 사이, 경비병이 고개를 드밀어 뒤 좌석까지 살펴보고 나서 문을 닫아주며 말했다.

“번거롭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너무 좁은 공간이라 기사수준에서 검문을 했었더라면 루한도 장담할 수가 없었겠지만, 다행히 일반 병사인 경비병의 눈에는 아무런 위화감도 느끼지 못하고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

판지아르가 속으로 안도의 숨을 내쉬며 뒤로 슬쩍 돌아보자,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창밖을 내다보는 루한의 모습에 경이로움을 느꼈다.

‘마스터의 경지에 오르면, 이런 지척에서도 몸을 숨길수가 있단 말인가...’


외성의 중앙도로를 따라서 달리다가 내성의 성벽을 끼고 흐르는 해자를 따라서 난 대로를 더 달려가자, 내성으로 통하는 성문 앞의 광장에도 사람들이 제법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판지아르가 내측에 난 주요 인사들이 통하는 성문으로 바로 가서 병사의 검문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형식적으로만 슬쩍 보고는 바로 내성으로 들여보내 주었다.


내성의 성벽을 따라난 우회도로를 따라서 한참을 달리다가, 좁은 길을 들어선지 얼마 안 되어 마차가 멈추어 섰다.

“저기 외따로 서 있는 푸른색의 이층집입니다...대문은 잠겨있고 현관문 열쇠는 문 옆의 화분 밑에 숨겨 두었습니다.”


“알겠네...내가 건네준 그 지도의 집으로 가야되는데, 찾을 수 있겠는가?”


“지도를 보니, 용병본부건물과 가까운 곳이더군요...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호사르 후작의 저택이 용병본부 근처에 있으니, 안가도 그 근처에 구하신 모양이지...아카디아로 사절로 와서 근무를 하면서 가장 위험한 일을 하고 있구나...’

판지아르 행정관이 마부에게 갈 길을 알려주고 다시 마차를 출발시켰다.


‘외성과는 다르게 조용하면서도 정갈한 거리 모습이로군...건물들도 고풍스러우면서도 규모도 있는 것 같고...’

루한이 차창 밖으로 아카디아 내성의 풍광을 바라보며, 예전에 사진으로만 보았던 유럽의 오래된 도시들을 떠 올렸다.


마차가 커다란 석조건물을 지나칠 때, 판지아르가 말했다.

“저 건물이 대륙 용병길드의 본부 건물입니다...여기서 조금 더 안쪽에 호사르 후작의 저택이 자리 잡고 있고...지도의 안가는 거기보다 더 안쪽에 있더군요...차 한 잔 마실 시간이면 아마 도착하지 싶습니다.”


용병본부를 지나서 더 달려 나가자 우측 편으로 성벽 같은 담장이 높은 저택이 나왔는데, 그곳이 호사르의 저택이라고 판지에르가 말해주었다.

‘꽤 높은 담장이지만, 카라트의 절벽도 올라왔는데 저 정도야..’


안쪽의 주거지구역으로 들어서면서 길도 조금씩 좁아졌지만, 능숙한 마부가 요령 있게 빠져나가며 이윽고 지도에 표기해둔 저택 앞으로 가니, 마차가 수월하게 들어올 수 있게 대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었다.

“다리 건너편으로는 저 집 밖에 없는 걸 보니, 저기가 맞을 것 같습니다...우리기 올 줄 알고 미리 대문을 열어 두었군요.”


삼십대 후반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기다리고 있다가, 루한이 보여주는 증표의 인장을 보고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단주님께서 불편함이 없이 모시라는 명만 받았습니다...안으로 드시지요..”


루한이 마차에서 내리고 판지아르도 마차를 돌려 다시 대문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최종의 은신처까지 무사히 당도할 수 있었다.

루한을 이층으로 안내하면서 장한이 다시 말했다.

“식사도 그릿초로 하시니 별도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만.. 따로 필요하신 것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십시오.”


“외인의 접근만 막으면 될 것이네...내가 갈 때는 따로 이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니, 그리 알고 있게..”

루한이 장한에게 말하고 나서 이층의 방으로 들어서니, 침상과 테이블이 정갈하게 놓여있을 뿐 아니라 욕조까지 딸려 있는 꽤 큰 방이었다.

이층의 창으로 가서 주변을 둘러보니, 마당에 서있는 나무가 시선도 가려주어서 창문으로 이동하기에도 불편하지 않을 것 같았다.


루한이 로브의 안주머니에서 그릿초가 든 주머니와 약품가루가 든 조그만 주머니 그리고 갈고리 줄을 꺼내서 다시 한 번 점검을 해 보았다.

트롤의 치렁치렁한 털을 꼬아서 만든 질긴 밧줄은 얇으면서도 질기고 탄력이 높아서 담을 넘거나 성벽을 올라설 때에 요긴하게 쓰일 것 같아 챙겨 왔지만, 오히려 지금보다 나중에 카라트의 절벽을 내려갈 때에 더 필요하지 싶었다.

‘그때는 정말 긴 줄이 필요하겠지만, 그 부분은 시아라가 알아서 준비하겠다고 했으니..’


황후의 생신연회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주변을 탐색하고 특히 호사르의 저택에서 은신처까지의 도주로도 사전답사를 하는 등 할 일이 제법 많지 싶었다.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기운을 다스리며 시간을 보내다가, 이층의 창문으로 달이 떠오르는 것을 보고 루한이 주변으로 감지의 파동을 퍼트리면서 주변을 살펴보았다.


창문을 가볍게 넘어선 루한이 그림자처럼 담을 넘어서서 주변과 동화시켜가자, 마치 카멜레온이 주변의 색깔과 맞추어가는 것처럼 지척에서도 루한의 자취가 서서히 사라져갔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를 조심스럽게 이동해서 호사르의 대저택을 둘러싼 담장이 보이는 길까지 도착하고서 주변을 정찰하니, 정문을 지키는 병사들 네 명 말고는 더 이상의 병사는 보이지 않았다.

‘저택 안으로 들어서면 용병기사단을 포함해서 지키는 놈들이 더 많겠지...일단 오늘은 어느 쪽으로 넘어갈지만 살펴보고 돌아가야겠네...’

루한이 다시 우측의 담벼락으로 이동하며 사각의 그림자로 숨어들자, 지나던 고양이 한 마리만 이상한 점을 눈치 채었는지 루한이 사라진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웅얼거렸다.


다음날은 테라측에서 구한 은신처까지 가는 길을 탐색하며 최적의 탈출경로를 살펴보았다.

‘만약에 호사르의 죽음이 일찍 발각이 되면 어쩔 수 없이 이집으로 숨어 들어야하는데...잠잠할 때까지 기다리려면 꽤 시간이 걸리겠는데...’


황궁에는 황제의 근위기사단과 황궁수비 기사단 그리고 황후가 장악한 황금독수리 기사단까지 상주하고 있고, 아카디아의 성내에는 수비를 맡고 있는 황도경비 기사단 외에도 호사르의 용병기사단까지 다섯의 기사단이나 있으니, 이들이 전부 아카디아를 지키고 막아선다면 아무리 루한이라도 빠져나가기가 보통 힘든 일이 아닐 것 같았다.

‘황금독수리 기사단 정도까지는 나올 수 있겠지..황도경비 기사단까지 두 개의 기사단에 호사르의 용병기사단은 덤이겠고...그래도 세 개의 기사단이니, 어째든 호사르의 죽음이 최대한 늦게 알려지게 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군...’


황후의 생신을 하루 앞둔 아카디아의 대로변은 축제 같은 분위기가 흘러넘치고 있었다.

하지만 귀족들의 저택이 몰려있는 호사르의 저택이 있는 앞길에는 그런 일과는 관계가 없는 듯 그나마 조용한 분위기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호사르의 저택 건너편으로 멀리 떨어진 나무 위에 루한이 한 점 미동도 없이 나무와 일체화 되어서 저택의 정문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기사들이 한 번씩 나와서 살펴보는 걸 보니, 호사르 그놈이 돌아올 때가 된 것 같은데...’

루한이 그런 생각을 한지 얼마 안 되어, 한 무리의 기사급 무장을 한 검사들이 질서정연하게 말을 타고 이열 종대로 천천히 저택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먼저 온 이십여 명의 기사들이 정문 앞에서 도열하고 있으니, 초상화로 미리 얼굴을 확인했던 호사르의 익숙한 얼굴이 루한의 눈에 나타났다.

‘옷차림만 보아도 저놈이 호사르인지 바로 알겠군...’


위엄을 갖추고자 콧수염과 턱수염까지 길렀으나, 숨길 수 없는 야비한 인상의 호사르가 도열하고 있는 기사들을 한번 둘러보고는 활짝 열린 정문으로 말을 타고 들어가고, 사십여 명의 기사들 또한 호사르를 따라서 질서정연하게 같이 다 들어가고 난 뒤의 저택 앞의 풍경은 예전 그대로 한산한 분위기로 되돌아갔다.


‘용병기사단이 오륙십 명 된다고 했으니, 거의 대부분을 항상 데리고 다닌다는 말이군...’

루한이 본관건물의 이층에 있는 창가를 보면서, 호사르가 어느 곳으로 들어서는지에 집중하며 바라보았다.


마나등으로 환하게 밝은 창에는 아직 사람이 들어서는 기척이 없었다.

‘호사르 이놈이 방으로 올라오지는 않으려나..저 건물이 생김새로 봐도 본관인 듯 싶은데...’

어차피 오늘은 밤을 샐 요량이라, 느긋한 마음으로 나뭇가지처럼 미동 없이 그대로 있으니, 나방들이 루한의 몸에 다닥다닥 붙으며 올라왔다.


날이 더 어두워지면서 주변의 등들이 하나 둘 꺼졌지만, 루한이 지켜보는 저택은 환하게 불이 밝혀진 가운데, 이층 좌측에 나있는 창에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머리 모양이나 체형으로 보아서 여자 같은데....’


커튼사이로 비치는 그림자의 모습을 보니 옷을 벗는 모습으로 보였다.

그런 여자에게로 남자로 보이는 그림자가 다가와서 여자를 안아 들고 창가에서 벗어나더니 다시 좌측 창에서 둘의 모습이 어른거리는 걸 보니, 창문이 두 개 있는 꽤 큰 방 같았다.

‘십중팔구는 저 방이 호사르의 침실이겠군...잘하면 황후의 연회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 것도 없이 오늘이 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겠어...’


구름이 달빛을 가리는 순간 루한의 신형이 나무에서 미끄러지듯이 내려서자, 루한의 몸에 붙어있던 나방들이 푸드덕거리며 사방으로 날아갔다.


호사르의 침실로 추정되는 좌측 편 가까운 담장으로 가기 위해 주변과 동화하며 길을 건넌 루한이 담장으로 바짝 붙어 섰다.

이미 담장 너머의 공간까지 루한의 감지 범위에 들어 와 있는지라, 담장너머로 병사들이 경계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루한의 감지에 잡혀왔다.

‘경계가 빈 고리를 찾아야겠군...’

루한이 담에 바짝 붙은 채로 더 안쪽으로 서서히 움직여갔지만, 한번 씩 지나가는 마차는 물론이고 길을 가던 사람도 아무런 위화감을 느끼지 못하고 길을 지나쳐 갔다.


이윽고 건물의 뒤쪽 편에 있는 담장까지 이동한 루한이 붉은 벽돌 틈새에 나이프로 찔러 넣으며 벽을 타고 올라섰다가, 눈 깜짝할 사이에 담 너머의 저택 안으로 조용히 사라졌다.

‘호사르의 침실 쪽으로 넘어가려면 경비병들을 처리해야 되는데...교대할 시간에 발각되면 괜한 분란만 생길 것 같고...어차피 새벽까지는 시간이 많으니 빈틈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봐야겠군..’

정원수 옆에 몸을 웅크린 루한이 정원 전체를 감지의 반경에 넣고서 조용히 눈을 감고 기다렸다.


루한이 그렇게 기다리는 사이에 호사르의 침실에도 은은한 불빛만 새어나오는 것을 보니, 침실의 작은 등만 켜둔 것 같았다.

이윽고 감지의 범위에 움직임을 느끼고 루한이 눈을 뜨자, 앞쪽의 두 병사가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출출하지 않아?...후작께서 식사도 하지 않고 바로 올라가셔서.. 주방에 음식들이 좀 남지 않았을까..”


“거의 한 달 만에 미야르님을 보시니 음식 생각이 나시겠어..하하...밤참 삼아서 조금만 먹고 나올까...기사들이 다 먹어서 음식이 남았을지 모르겠어...”


몰래 속삭이던 두 명의 병사가 자리를 비운 틈에 루한의 그림자가 그 틈을 채우는 것처럼 이동하더니, 어느새 벽처럼 붙어 서서 마치 벽이 움직이는 것처럼 서서히 올라갔다.

어둠에 잠식된 붉은 벽돌 벽이 루한이 입은 짙은 회색의 로브처럼 변해가면서, 호사르의 침실로 추정되는 우측창문까지 회색의 그림자가 올라섰다.

루한이 오러가 실린 단검으로 창문의 걸쇠를 잘라내곤 서서히 창을 열면서 거실 안으로 한발을 들이 밀었다.


극도의 은신을 펼치며 거실과 동조를 하면서 옅게 코고는 소리가 들리는 안쪽의 침실까지 공간이 변하는 것처럼 움직여갔다.

‘움직이면서 동조를 하려니, 몇 배나 더 조심스럽군...’


침실과 통하는 입구에는 커텐만이 늘어져 있는지라, 루한이 커텐을 슬쩍 젖히고 안을 들여다보자 벌거벗은 두 남녀가 엉키듯이 누워서 엷은 이불로 하반신을 가린 채 자고 있었다.

오랜만에 애첩을 만나서 회포를 풀고 만족한 듯한 미소를 지으며 자고 있는 호사르의 얼굴을 확인하고 나서, 루한이 허벅지에 찬 나이프를 서서히 빼들었다.

‘네놈의 악행과는 어울리지 않는 편안한 죽음이지만...어쩌면 이런 것이 네놈에게는 더 어울릴지 모르지..’


침실의 의자위에 놓인 조그만 쿠션으로 호사르의 입을 틀어막음과 동시에, 루한의 오른손에 들린 나이프가 호사르의 심장을 빠르게 찔러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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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경계를 걷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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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8화. 암살 23.08.20 235 5 14쪽
187 187화. 아카디아 23.08.20 245 4 17쪽
186 186화. 암행 23.08.19 242 4 14쪽
185 185화. 계획을 세우다. 23.08.19 247 5 15쪽
184 184화. 테라에서의 대련 23.08.18 243 3 15쪽
183 183화. 루한의 이야기 23.08.18 240 3 17쪽
182 182화. 김태현의 이야기 23.08.17 244 7 15쪽
181 181화. 한 밤중의 방문 23.08.17 234 6 15쪽
180 180화. 테라의 대공을 만나다. 23.08.16 244 5 16쪽
179 179화. 행복한 시간 23.08.16 247 5 15쪽
178 178화. 스태프의 마석 23.08.15 244 5 16쪽
177 177화. 쥬신으로 돌아오다. 23.08.15 243 5 15쪽
176 176화. 시아라의 운명 23.08.14 254 5 14쪽
175 175화. 새로운 맹서 23.08.14 249 5 16쪽
174 174화. 종속의 인 23.08.13 245 5 16쪽
173 173화. 합일 23.08.13 247 4 14쪽
172 172화. 운명이 이끈 만남 23.08.12 247 3 16쪽
171 171화. 테라 대공이 보낸 서신 23.08.12 250 4 14쪽
170 170화. 엘프의 피 23.08.11 260 4 15쪽
169 169화. 이안나와 대련하다. 23.08.11 255 3 16쪽
168 168화. 아난드라의 마스터 23.08.10 259 4 16쪽
167 167화. 석판의 예언 23.08.10 254 5 15쪽
166 166화. 엔닐 23.08.09 259 5 16쪽
165 165화. 거룡의 사념 23.08.09 258 5 14쪽
164 164화. 물의 사원 23.08.08 256 5 15쪽
163 163화. 카마프라 23.08.08 258 4 15쪽
162 162화. 조직을 갖추다. 23.08.07 257 6 14쪽
161 161화. 기반을 다지다. 23.08.07 253 5 15쪽
160 160화. 카베온 검법 23.08.06 254 4 16쪽
159 159화. 찾아오는 사람들 23.08.06 260 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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