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닷발을 죽인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한 줌에 재가 되어버린 닷발 녀석을 내버려 두고, 나는 다음 타겟인 신라 클랜으로 향했다.
하지만,
“해체됐다고요?”
“그걸로 엄청 소란스러웠는데 어디 산골 같은 데 틀어박혀서 사냥이라도 하신 겁니까?”
“........”
이미 신라는 해체되어있었다.
허무할 정도로의 결말이었다.
들리는 얘기로는 신라 클랜의 주요 인원들이 모두 살해당해 그대로 무너진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실제로 신라 클랜의 주요 헌터들에 장례식이 이뤄졌다.
결국, 내 복수는 모두 다른 이들에 의해 이뤄졌다.
“이제부터 뭘 할 생각인가?”
“그러게.....”
다시 활기를 되찾은 백두산.
그 정상의 천지에 눌러앉은 지도 벌써 일주일.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삼신은 여전히 내게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고, 도깨비 홍은 소란스러워진 백두산을 정리하기 바쁘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그럼 이 몸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이 어떠하느냐!”
“.....여행?”
“대사 녀석이 남겨준 여의주로 새로운 여의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그런 것도 있었지?
결국, 쓸 타이밍을 놓쳐서 잊힌 모양이다.
그래, 이렇게 된 거 진짜 암행어사처럼 팔도를 유랑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
“미호 너는?”
“.....나는 조금 힘들 것 같다.”
“그래?”
“지금은 해야 할 일이 있으니 나중에 따라가겠다.”
“흥! 여우 놈은 없어도 상관없느니라!”
그렇게 나와 이무기는 새로운 여의주를 만들기 위한 여행을 시작했다.
겸사겸사 암행어사 일도 병행하면서 말이다.
-fin- (후기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작가의말
사실 이 작품은 최소 100회까지 쓸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한 글 솜씨로 인해 내용이 너무 진부해지고 재미가 없다는 것을 느껴 조금 성급하게 완결을 내게 되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현재 차기작을 준비 중이며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차기작은 게임 판타지를 쓸 예정이며, 그동안 주말에는 ‘스마일은 히어로’라는 작품을 올릴 예정입니다.
장르는 현대판타지며 이번 주말부터 올라올 예정이니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믿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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