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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입니다.

헌터에서 암행어사로 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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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Write형제
작품등록일 :
2019.09.02 17:10
최근연재일 :
2019.10.10 21:25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5,881
추천수 :
155
글자수 :
160,376

작성
19.09.26 12:06
조회
61
추천
1
글자
7쪽

#24

DUMMY

괴이만 보면 흥분하여 힘을 과도하게 낭비하는 이무기.


그녀를 위한 수련은 바로 심신수양.


물과 잘 맞는 이무기를 위해 준비한 수련 장소는 바로 폭포였다.


지금도 간간이 이무기의 비명 같은 기합 소리가 폭포 소리와 함께 들려온다.


여우 구슬이 파괴되는 것으로 힘을 몽땅 잃은 미호.


그녀가 과거의 힘을 되찾기에는 시간이 역부족하여 고른 선택은 바로 도구 활용.


다양한 도술에 능통했던 과거의 미호이기에 다양한 신기를 사용할 수 있다.


여기서 신기는 도깨비방망이 같은 구전에 나온 도구들을 뜻한다.


가까운 예로 내 마패도 신기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내가 받을 수련은-



“어디서 한눈을 파는 게냐! 찍!”


“허?”



쥐 요괴들의 보스이자 자칭 최강자, 일촌법사와의 대련이다.


내 허리를 조금 넘는 키를 가진 일촌법사의 공격 방식은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


“어이쿠! 눈에 흙이 들어갔으니 물이 필요하겠구나? 찍!”

“------!”



더럽다.


손에 흙을 미리 들고 있다가 던지는 것은 기본,


입에 물도 머금고 있지를 않나, 불리하면 침을 뱉지를 않나.


이렇게 더럽게 싸우는 상대는 처음이었다.



“몸집이 작으면 활용할 수 있는 거는 다 활용해야지! 찍!”


“.......”


“그 눈빛은 뭐냐?! 찍!”


“?!”



자신의 말에 의하면 필요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말은 하는데.....


그냥 더티 파이팅 같다.


어쨌든 내 성장을 위해 이무기처럼 꼬리에서 물을 뿜거나 하지는 않지만, 대신 근접전을 좀 더 할 생각이라며 달려든다.


문제는 진짜 더럽다.



“아, 침이 안 나오는데 목 좀 긁으마. 카악!”


“이런 ㅆ-”


“퉷!”



침이 안 나온다며 가래를 뱉는 것을 피하느라 혼났다.


흙, 침, 물, 이제는 가래까지 뱉으며 더러움으로 가장한 대련의 끝은 생각보다 싱거웠다.


처음에는 흙이 눈에 들어가거나 물에 젖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계속되는 대련 속에서 점점 맞는 것 보다 피하는 것이 많아졌다.


물론 보고 피한 게 아니라 일촌법사가 무언가 던지려는 자세를 취하거나 얼굴이 앞으로 쏠리면 바로 환지법으로 도망쳤다.


그러다 보니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환지법의 발동이 자연스러워졌다.


홍의 시점에서 배웠던 것을 이제야 내 것으로 만드는 데 성공한 기분이다.



“좋아, 이 정도면 최소한 어디 가서 맞고 다니지는 않겠군, 찍.”


“.........”


“아까부터 날 바라보는 시선이 이상하구나? 찍!”


“?!”



툭하면 눈빛 가지고 시비를 거는 일촌법사는 단숨에 다가와 나무 지팡이로 내리쳤다.



“이게 이젠 피하는구나?! 찍!”


“거, 적당히 하시고 다음으로 넘어가죠?”


“찍찍!”


“?!”



환지법으로 피하고 방심한 순간, 일촌법사의 꼬리가 내 발목을 감쌌다.


발을 빼내려고 힘을 주는 것과 동시에, 세상이 반전되었다.


등부터 퍼지는 강렬한 충격에 신음을 내뱉으며 인상이 구겨졌다.


상체를 들며 등을 문지르며 일어나자,



“그러게 누가 피하라고 하더냐? 찍찍찍!”


“........”



우스꽝스러운 내 모습을 보며 배꼽 잡고 웃는 일촌법사 녀석이 보였다.


저런 놈이 진짜 쥐 요괴 최강자가 맞는 걸까?


고민해봐도 내가 아는 쥐 요괴는 두 명 밖에 없다.


조마구와 일촌법사.


일단 조마구는 괴이 화가 진행되던 놈이니 빼면 일촌법사 밖에 없다.



“........”



아는 쥐 요괴가 이렇게 없다니, 이걸 좋아해야 해 말아야 해?


그렇게 이번에는 진짜 체술만 이용하겠다는 일촌법사의 말을 속는 셈 치고 한번 믿어보기로 했다.


자신은 키가 작으니 나무 지팡이만 쓰겠다는 일촌법사.



“.....좋습니다.”


“좋아! 오랜만에 몸 좀 풀어볼까?! 찍!”


“?!”


“왜 그리 놀라느냐? 찍?”


“왼손에 든 그 방망이는 뭡니까?”


“지팡이 아니냐, 지.팡.이. 찍찍!”



저게 어딜 봐서 지팡이라는 거냐?!


자신의 머리보다 조금 큰 종이 달린 방망이와 아까부터 들고 있던 지팡이를 양손에 쥐고 날 보며 비릿한 웃음을 짓는 일촌법사.


비릿하게 웃으며 귀를 만지작거리며 내게 말했다.



“내가 분명 말하지 않았던가?”


“?!”


“그 버르장머리를 고쳐주겠다고! 찍찍!”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환지법이 아닌 축지법으로 이동 후 경직 없이 움직이는 일촌법사.


무작정 환지법을 쓰기에는 아까까지 무리하게 써재껴서 몇 번 더 쓰면 끝이다.


간신히 일촌법사의 지팡이를 피했지만, 왼손에 든 종 달린 방망이는 피하지 못했다.



“머리가 띵 할 것이다! 찍!”



종과 머리가 부딪힌 순간, 머리가 차가운 걸 급하게 먹었을 때처럼 띵하게 울렸다.


아픔은 없고 띵하고 울리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바닥에 쓰러졌다.


저건 평범한 방망이가 아니다!



“허허허! 꼴사납게 엎어졌구나! 찍찍찍!”


“그건 또 뭡니까?”


“이거? 교육용 방망이다! 찍!”


“허?”


“한 대 더 얻어맞기 전에 퍼뜩 일어나라!”


“?!”



말하기가 무섭게 휘둘러지는 방망이를 피해 바닥을 굴렀다.


흙먼지 휘날리며 일어나기 무섭게 일촌법사가 사라졌다.


어디로 갔는지 짐작도 되지 않아 일단 앞으로 굴렀다.



“좋은 생각이다! 축지법으로 이동하는 녀석들은 대부분이 뒤로 이동하니 그렇게 행동하는 편이 좋지! 찍!”



말로는 칭찬하면서 왼손에 든 방망이는 감정을 담아 휘두르는 모습이 언밸런스하다.


다시 옆으로 몸을 날려 피한 방망이는 바닥과 부딪히는 순간-



“?!”


“방망이를 한 대라도 맞은 놈은 종이 울리기만 해도 머리가 띵해지지! 찍!”


“이런 미친?!”


“어디 한 번 피해 보아라! 머리만 아플 것이다! 찍!”



축지법을 쓰지 않고 바닥에 종 달린 방망이를 내리치는 것으로 도망을 봉쇄해버리는 일촌법사.


아프지는 않고 머리만 띵한 이 더러운 기분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저 종이 어딘가에 부딪히지 않게끔 내가 달려들어야 했다.



“이놈!”


“끄흡!”


“요놈!”


“크흡!”


“저놈!”


“?!”



방망이가 마음대로 휘둘러지지 않자, 이제는 나무 지팡이로 종을 후려치는 일촌법사.


따지기도 전에 입을 여는 것을 보는 즉시 바닥에 종을 내리친다.


비겁한 것도 정도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여태껏 봐왔던 요괴와는 다른 강함이다.


지금껏 봐왔던 요괴들은 힘이 세거나 능력을 잘 활용하는 그런 이들이었다면,


일촌법사는 진짜로 자신이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괴롭히는 악랄한 요괴다.


차라리 조마구나 신계 같은 괴이 놈들이랑 싸우는 편이 더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악랄한 공격 방식이다.



“자,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찍찍!”


“?!”


“낮은 길고 밤도 길다! 어디 종일 나와 놀아보자! 찍!”



바닥과 종이 부딪히는 것과 동시에 머리가 띵해졌다.


더는 참기 힘들어 품에서 마패를 꺼내 쥔다.


그 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일촌법사.


이내 종에 나무 지팡이를 갖다 대며 협박을 한다.



“그거 다시 집어넣는 것이 좋을 텐데? 찍?”


“허? 영감이나 그거 집어 넣으시지?”


“갑자기 다시 말이 짧아졌다?”


“그 빌어먹을 종이나 빨리 치워!”


“껄껄! 그럼 어디 한 번 놀아보자!”



일촌법사의 지팡이와 종이 부딪히며 울리기 시작한다.


작가의말

재밌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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