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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 제국 정벌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페오스타
작품등록일 :
2019.04.04 22:30
최근연재일 :
2024.06.27 22:20
연재수 :
1,1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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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9.12.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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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글자
14쪽

세렌 라메이트

DUMMY

테츠는 두루마리의 내용을 모두 읽고 한 숨을 내 쉬었다. 그것이 안도의 한숨인지 아쉬움의 한숨인지 마테니는 그것이 가장 궁금했다.


마테니도 알고 있었다. 성황의 노여움이 셋째 야생왕에게 내려졌다는 것을. 아마도 두루마리 안에는 그와 관련된 내용도 있을 것이다.


테츠의 손에서 두루마리는 불길을 일으키며 타올랐다.


"왜 떨떠름한 얼굴이지? 무슨 불만이 있는 거냐?"

"저와 아르펜은 마교로 차출되었습니다. 그것은 마교 교주님의 특별한 부탁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와 아르펜은 성군 휘하의 사람으로 성황을 위해 싸우는 기사로···."

"누구의 차출 명령인지 알고 있는가?"

"저희 직속 상관인 모건 백작으로부터의 전신입니다."

"모건 백작이 칠무신인 것은 알고 있고?"

"그렇습니다."

"그럼 그 명령이 대충 어느 정도 선에서 나온 거란 걸 왜 짐작하지 못하지? 머리가 그만큼 둔한 건가? 표정을 보니 반역이라도 저지를 표정인걸?"


그녀는 바로 세렌 라메이트였고 여마법사는 그녀의 친구 아르펜이다.

세렌의 얼굴이 더욱 굳어졌다. 지금 눈앞에 있는 자는 도대체 자신들을 왜 불렀단 말인가? 자신은 성황을 위한 성군에 들어온 것을 가문의 긍지로 여길 만큼 대단한 업적을 이루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전혀 듣지도 보지도 못한 마교로 차출이라니 도대체 말이 될법한 이야기인가?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군. 아무리 가면이 바뀌었다고 해도···."

"알고 있습니다. 제가 롱홀드 엠버스피어에 잠입했을 때 도움을 주셨던 분이 아닙니까? 그리고 오크의 무리로부터 제 친구를 구해 주신 분 이기도 하시고요."

"허, 잊지 않고 잘 알고 있군. 모건 백작의 명령을 거부하지 않고 잘 따라 왔군."

"거부했습니다. 수도 없이···. 그러나 제게 황가의 서신이 주어졌기에 어쩔 수 없이 오게 된 것입니다."

"하하, 야센족의 고집은 대단하다 하더니 그 말이 맞는 것 같군. 투기장의 노예인 녀석이 잘도 컸구나."


세렌의 얼굴이 경악으로 가득 찼고 동시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당신이 어떻게 그 비밀을?"

"세상에 완벽한 비밀이 어딨는가? 낮말을 새가 듣고 밤말을 쥐가 듣는 법이야. 그리고 나는 자네들의 목숨을 구한 은인이란 말일세. 그 은인에게 좀 더 정중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소녀, 아르펜 그때 당시는 경황이 없어 제대로 인사조차 드리지 못했습니다. 소녀의 목숨을 구해 주셨으니 소녀는 은인이 시키시는 일은 무엇이든···."


세렌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아르펜의 옆구리를 툭 쳤다.


"그래? 그 말이 정말이냐?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


그 말에 세렌은 다시 한번 얼굴빛을 바꾸며 말했다.


"도대체 저희를 왜 이곳에 부른 겁니까? 당신과 칠무신은 어떤 사이죠? 그리고 성황 황족과는 무슨 관계입니까?"

"왜? 두루마리 내용이 궁금하면 슬쩍 읽어 보지 그랬냐?"

"감히! 어찌 그런 말을 하실 수 있습니까? 황가의 문양이 찍힌 서신을 대상자가 아닌 타인이 뜯으면 참수될 일입니다."

"하하, 천살궁이라고 성격은 괄괄하구나. 이런 이상한 세계에서 천살궁을 만나기란 쉽지 않지.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네가 남자가 아니라는 것뿐이다. 하필 여자가 천살궁이 되어서 어휴."

"흥, 지금 여자라고 무시하는 겁니까? 저는 여자이기 전에 성군의 일원입니다. 성군의 일원으로서 결코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으며 남자에 뒤처질 만한 행동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그야 당연하겠지. 달리 천살궁인가? 남에게 지고는 못사는 성질머리를 보면 알 수 있지. 넌 공손한 것이 어떤 것인지 먼저 배워야 할 것 같아. 난 네 목숨을 두 번이나 구해 준 생명의 은인임을 알고 있는 거지? 그렇지?"

"물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한 번이죠. 엠버스피어에서는 충분히 제힘으로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롱홀드에서도 제 혼자라면 돌파할 수 있었고요. 제가 감사드리는 것은 하나뿐입니다. 제 친우의 목숨을 구해 준 것 단지 그것뿐입니다."

"호오? 그러니 네 몸뚱이를 구한 것은 잘한 일이 아니다. 그 말이냐?"

"저는 한 말에 대한 책임질 능력은 갖추고 있습니다. 당장 시험해 보시죠."

"너는 내가 준 힘을 이해하지 못했어. 하하. 황태자가 가르쳐 준 이상한 자색 빛이 갑자기 힘을 얻어서 무적이 된 기분이겠지? 너는 그 힘을 통해 또래들에게서 무한한 존경을 받았을 테고? 장차 성군에서 앞길이 보장된 화려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이런 촌구석으로 좌천됐으니 똥 씹은 표정을 지을 만도 하지 하하."


세렌의 얼굴빛이 홍시같이 달아올랐다. 아 자는 도대체 누구이기에 아르펜 조차 모르는 자신의 출신 비밀부터 황태자의 이야기까지 모조리 알고 있다는 말인가? 이 사람 앞에서 발가벗겨진 기분이 들었다.


"그래, 알지 천살궁들은 하나같이 성격이 지랄 맞았어. 역대 천살궁의 삶을 보면 충분히 이해는 가. 좋아. 네 힘을 한 번 맛볼 수 있을까? 그 검은 대단한 명검으로 보이는데?"

"원하신다면. 단 제가 이겼을 경우. 이곳으로의 좌천을 고려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음, 그럴까. 그럼 이렇게 하자. 네가 내 옷자락에 그 검날을 델 수만 있다면 이번 일은 없던 일로 해주고 둘 다 성군으로 복귀시켜 줌세. 어떻겠나?"


세렌의 얼굴이 단번에 확 밝아졌다.


"그 말이 진실입니까?"


테츠는 그런 세렌의 표정을 보고 키득키득 웃음소리를 내었다.


"물론 난 살아오면서 빈말을 해 본 적이 없어. 그런데 네가 지면 어떻게 할래?"

"이곳으로의 좌천을 이해하겠습니다. 그뿐입니다."

"그뿐이라고? 네 친구인 아르펜은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했는데?"


세렌의 표정이 기이하게 굳어졌다.


"저를 여자로 보신다면 이 자리에서 목을 쳐 버리겠습니다."


이번에는 테츠의 목소리에 힘이 확 실렸다.


"이놈 악착같이 살아서 어떻게 하던 자신이 맹세한 것을 지킬 생각은 하지 않고 그깟 정조 따위를 자신의 목숨과 바꾸려 하다니 꼴값도 적당히 떨어라. 네 놈은 어차피 노예로 팔려 왔다. 그런 놈이 정조 타령으로 목으로 긋겠다고? 왜? 힘을 얻었으니 네 몸뚱이의 값어치도 올라갔다 이거냐?"


마테니는 은연중에 허리에 찬 쇼트 소드의 손잡이에 손을 댔다. 그것은 살기를 느꼈기 때문이다.


세렌은 여우 가면 앞에서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숨이 막혀 왔다. 처음 레미 테일리아드 후작을 만나 혹독하게 굴렀을 때도 사람들이 두려워 얼굴을 마주 보기 힘들어한다는 칠무신 불사왕을 처음 만났을 때도 눈빛 하나 흩트리지 않고 곳곳이 마주 봤었다.


지금 말하지만, 감히 이 사람은 차원이 다르다. 달라도 너무 다르다. 마치 자신의 뼛속까지 꿰뚫어 보는 눈빛은 세렌으로 하여금 처음으로 소름이라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알려 주었다.


"헛소리 늘어놓을 생각이면 검으로 이야기해 보아라."


테츠는 뒷짐을 쥔 채 유유자적하니 걸어갔다. 마테니는 그런 테츠의 뒤에 바짝 붙었다. 혹시라는 느낌이 아직 강하게 남아 있었다. 그것은 작은 살기였다.


약간의 가을바람이 순풍처럼 시원한 느낌을 이마에 가져다주었다.

저 여우 가면 도대체 저따위 여우 가면에서 이런 압박감을 느끼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거대한 바위도 아니고 거대한 산이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선 느낌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대련을 치러봤고 강자라고 떠들던 자들을 앞에 두어 왔었다.

도대체 뭐냐 이 압박감은?

저 여우 가면에서 뿜어지는 이 초자연적인 느낌은?

불사왕 모건 백작에게서도 이런 압박감을 느낄 수 없었다.

이 압도적인 존재감 앞에 미동조차 할 수 없었다.

이건 지금까지 겪어왔건 그 어떤 것보다 강했다. 상식의 수준을 뛰어넘는 압박감.


"무얼 하는 거냐? 싸울 생각을 잃은 거냐? 아니면 화장실이라도 다녀 올 테냐?"


그 말에 세렌의 얼굴이 다시 확 달아올랐다.


"나를 여자로 취급하지 말란 말이다."

"미안하지만 그럴 맘은 없다. 남자도 화장실에 가거든. 네 아니꼬운 성 논란에 어울려줄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어."


잠시 테츠의 기도에 억눌렸던 느낌을 지금 이 대화로 한 호흡 들어낼 수 있었다. 세렌 만큼 긴장한 것은 당연히 마테니다. 황태자의 몸에 살짝 검이 닿는다면? 당장 칠무신이 달려올지도 모른다.


테츠의 성격을 알기에 이런 것은 말린다고 될 일도 아니고 그저 죽을 맛이다.


세렌의 몸에서 자하신공의 자색 기운이 확 뿜어져 나왔다. 그녀가 웬만한 상대가 아니면 쓰지 않는다는 기술을 처음 대결에서 사용하는 것을 보고 아르펜도 깜짝 놀랐다. 그만큼 세렌은 테츠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던 거였다.


"하, 이런 실망이다. 실망이야. 천살궁이라고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을 알 것으로 생각했는데 뭐. 오판이었어. 아직 내공의 묘미를 찾지 못하다니 정말 실망이다. 덤벼라. 솜털 같은 계집애."


세렌의 눈썹이 확 치켜 올라갔다.


솜털 같은 계집애라고? 감히 누가 자신을 그리 부를 수 있단 말인가? 불사왕 조차 나와 검을 맞댈 때는 긴장하거늘. 이 여우는 도대체 무얼 믿고!


검에 마나가 올라붙었다.


"오호, 이것은 칭찬해 줄 만하네. 자하신공에 마나까지 겹칠 수 있단 말이지? 나도 하기 귀찮아서 포기한 것을 용케 이룩했구나. 요건 칭찬해 주마. 하하."

"미친, 당신은 이것의 무서움을 몰라! 불사왕도 방심하지 못한 일격이닷!"


세렌의 몸에서 짙은 자색 연무가 뿜어져 나왔고 그것은 세렌의 몸을 휘감고 소용돌이처럼 휘돌았다. 그리고 곧 그녀가 든 검신 위로 집중되기 시작했다. 지켜보는 마테니의 입술이 바짝 타올랐다.


세렌은 모든 것을 자신의 검에 올렸다. 자신의 힘과 자존감을 모두 자신의 애검 바이올렛에 담았다. 자신을 가르쳤던 레미 테일리아드 후작이 성군의 기사가 되었던 날 기념으로 테일리아드가에서 전해 오는 명검 한 자루를 세렌에게 선물했다. 그것이 바이올렛이다.


자신의 생명과도 같은 존재. 오직 이 검은 한 분만을 위해 존재하는 검이다.

검과 혼연일체가 된 세렌은 전혀 움직이지도 않은 여우 가면을 향해 직선으로 다가갔다.

이것은 훈련용 허수아비를 치는 거나 마찬가지일 정도였다.


세렌의 눈빛이 떨렸다. 상대는 무기조차 뽑지 않고 있다. 그냥 표적인 허수아비처럼 서 있었다. 그러나 대결은 대결. 세련은 결연히 눈빛을 빛내며 사선으로 테츠를 베었다.


자하신공과 레미 테일리아드 후작에게 배운 오러 블레이드 검술까지 겸비한, 불사왕 조차 검을 맞대고 감탄한 그런 검이다.


"악"


지켜보던 아르펜이 눈을 질끈 감고 비명을 질러 댔다.


멈췄다. 모든 것이. 여우 가면은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 세렌은 자신의 검을 바라봤다.

여우 가면은 바이올렛을 단지 엄지와 검지로만 붙잡고 있었다. 그것도 왼손 하나로 말이다.


세렌은 지금 이 순간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검을 멈춘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그때 테츠의 오른손이 슬쩍 자신의 가슴 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큭"


세렌은 그대로 튕겨 날아가 바닥에 흙먼지를 일으키며 거칠게 뒹굴었다. 가슴에 거대한 워해머 한 방을 두르려 맞은 느낌이었다. 자하신공이 아니었다면 지금 일어서지도 못했을 것이다.


"다시, 도대체 그동안 뭘 배웠던 거냐?"


세련은 여우를 쳐다봤다. 그는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자신은 불사왕을 움찔거릴 정도의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으아!"


이번에는 정말 온 힘을 기울여 검을 휘둘렀다.


"큭"


다시 튕겨 나갔다. 입안 가득 흙먼지가 쏟아져 들어왔다. 지금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거지? 내가 이렇게 허약했었나? 나는 공격을 하지 않았던 것일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다시."

"악"


세렌은 난생처음 비명을 질렀다. 레미 테일리아드 후작이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혹독하게 훈련 시켰을 때도 그녀는 앓는 소리 한번 지른 적이 없다. 저번 오크 대군에 갇혔을 때도 허벅지를 관통 당했을 때도 신음 한 번 지르지 않은 그녀다.


저절로 입이 벌어지며 비명이 터지는 건 그녀로서는 처음 경험해 보는 것이었다.


"에이, 이게 뭐냐? 어이 마테니 잘됐다. 네가 상대해 줘라. 재미가 없구나."


마테니는 옳다구나 하면 뛰쳐나왔다.


"마스터 들어가 구경이나 하십시오. 아이고 이런 어린 계집애 가지고 너무 하십니다. 헤헤."


이것들 도대체 뭐냐?


세렌은 입술을 악물고 일어섰다.


"이 친구는 마테니라고 하지. 내 그림자 정도 자처하는 친구인데 조건은 나와 같아 이 친구의 옷에 검을 닿기만 하면 네가 이기는 거다."


"어?"


눈앞에서 검이 갑자기 수백 개로 늘어나며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온다. 이게 뭐냐?

그녀는 기겁하고 바이올렛을 휘둘렀다.


"여차."


마테니는 천마비행으로 그녀를 살짝 뛰어넘으며 공중회전을 하는 동시에 그녀의 등에가 가볍게 마한장법을 한 방 두들겼다.


그녀는 등으로 엄청난 충격이 가해지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다. 속이 울렁거린다. 자신도 모르게 울컥하고 피를 뱉어냈다. 머리가 어지럽게 흔들리고 눈알이 뽑힐 듯한 충격이 느껴졌다.


"어이, 얌마. 힘 조절. 힘 조절해야지. 애 잡겠다."


도대체 이 자들 뭐 하는 자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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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나브? +9 20.03.24 1,674 3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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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겨울 나기(1) +10 20.03.18 1,713 3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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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고귀한 희생은 운명을 좌우한다 +6 20.03.10 1,646 3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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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 고행의 길 +7 20.03.07 1,676 34 13쪽
300 일촉즉발 +7 20.03.06 1,706 34 13쪽
299 세렌 그리고 어둠 +6 20.03.05 1,773 34 13쪽
298 라마단, 성력 그리고 내공 +8 20.03.04 1,775 33 13쪽
297 변화의 시작 +10 20.03.03 1,741 34 13쪽
296 신의 위용과 오크의 몰락 +8 20.03.02 1,724 36 13쪽
295 사만 대 둘? +6 20.02.29 1,755 34 14쪽
294 검을 뺀 김에 오크를 썰자. +6 20.02.28 1,701 3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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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집결 +8 19.12.30 2,080 39 13쪽
242 적응하는 과정 +7 19.12.28 2,085 38 13쪽
241 아르펜을 훈련 시켜라. +9 19.12.27 2,051 38 13쪽
240 꼬리 자르기(2) +7 19.12.26 2,026 38 13쪽
239 꼬리 자르기(1) +7 19.12.25 2,069 40 13쪽
238 마지막 정리 +9 19.12.24 2,105 39 13쪽
237 수족 자르기 들어갑니다. +5 19.12.23 2,090 38 13쪽
236 제시어스 왕자 +15 19.12.21 2,151 37 14쪽
235 잠행기 +7 19.12.20 2,101 39 13쪽
234 손에 넣은 선물? +3 19.12.19 2,079 36 14쪽
233 쫓는 자 쫓기는 자 +6 19.12.18 2,096 37 13쪽
232 때를 기다려라. +7 19.12.17 2,144 35 15쪽
231 거래 +5 19.12.16 2,264 41 13쪽
230 마테니 같이 가자 +5 19.12.14 2,336 40 14쪽
229 태드 황태자 +5 19.12.13 2,374 41 14쪽
228 천살궁의 사부가 되다. +5 19.12.12 2,180 36 13쪽
» 세렌 라메이트 +5 19.12.11 2,114 38 14쪽
226 슬슬 움직여 볼까? 더 지켜 볼까? +8 19.12.10 2,216 42 13쪽
225 작은 여유 +8 19.12.09 2,143 3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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