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황금망치의 서재입니다.

루이니안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황금망치
작품등록일 :
2018.12.17 00:14
최근연재일 :
2019.04.15 06:00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10,758
추천수 :
123
글자수 :
351,788

작성
19.02.01 06:00
조회
242
추천
2
글자
12쪽

번외-한스이야기

DUMMY

[한스의 이야기]



내 이름은 한스. 토레즈마을 경비대 1조장직을 맡고 있다.

우리 경비대는 마을의 안전을 위해서 존재하고는 있지만, 평화롭기 그지 없는 우리 마을에서 우리가 칼을 뽑을 일은 매우 드물었다.

가끔 너무 술에 취해 주정을 부리는 광부들을 진정시키는 정도의 일과 마을 인근에 정말 가끔 나타나는 늑대나, 새비지정도를 퇴치하는 정도의 일을 하고 있다.


“여~ 한스 오늘도 날씨 좋은데 남쪽문 인근에 토끼나 잡으러 갈까?”


나에게 말을 건 녀석은 마크라는 녀석으로 내 어릴쩍부터 죽마고우인 녀석이다.


“토끼사냥도 좋긴한데 일단 대장님 얼굴은 뵙고 생각해보자고, 아침부터 통 안보이시네”


“훗 노인네 아침부터 마실나갔나보지”


녀석의 말도 일리가 있는것이 조장들은 경비대 대원들에게 간단히 그날 임무를 지시하고 나면 크게 할것도 없는 지라.

사실 경비대장에게 지시받을 일도 지금까지 크게 없었다.

그런데 왠지 오늘은 경비대장을 기다려야 할것같은 느낌이 들었을 뿐이다.


잠시뒤 왠일로 경비대장이 우리 경비대 조장들을 모두 연병장에 집합을 시켰다.

경비대장 옆에는 왠 처음 보는 광부복을 입고 있는 사내가 한며 서있었다.

경비대장은 우리가 다 모인것을 확인하더니 중앙에 서서 우리가 모인 이유를 말을 해주었다.


“흠 다들 모인것 같군 오늘 여기 조장들을 특별히 불러모은것은 앞으로 우리 경비대가 나아가야할 초석을 발견하였기 때문이다. 지금 내옆에 있는 이분은 ‘알렌’이라는 분으로 모험가이다. 내가 특별히 부탁해 오늘 하루 여러분들을 교육시킬것이니 잘배우고 앞으로의 경비대 체력관리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음? 뜬굼없이 모험가를? 아니 그보다 광부복을 입고 있는데 모험가라고?

사실 그를 처음 봤을때는 별로 배울것이 없어 보였다.

복장도 그렇고 겉으로 봤을때 느껴지는 기운도 우리 조장들보다 강해보이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잠시뒤 우리는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다.

교육을 시작하기 앞서 우리의 복장이 현제 불편할테니 장구류를 연병장 한쪽에 벗어 놓고 오라는 친절함도 있었다.

우리 조장들은 뭐 대단한 교육이겠거니 하며 삼삼오오 이야기를 하면서 여유있게 이동하였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들의 실수였다.

그분은 우리들의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것이다.

선착순이라는것을 처음 당해봤다.

도착한 순서대로 열외를 시켜주고 나머지 순번에 들어오지 못한 인원들은 계속 달리게 하다니.

다행히 3번을 뛰고나서 열외를 받았다.

사실 어느정도 하고 끝낼줄 알았는데, 마지막 한명이 남을때까지 계속 진행되었다.

우리들은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찾아온 위기감 같은 느낌마져 받았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를 계기로 우리들이 성장해 나갈수 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이어지는 교육은 앞으로 우리 경비대가 해야할 체력단련 과제가될 PT체조라는 것이 시작되었다.


“크아아아아아아아”


“이제그만~~”


“복근이 찢어질것 같아”


“허~ 허~ 수, 숨이 안쉬어져”


그것은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방법으로 진행되는 고문이었다.

어떻게 아무런 도구도 이용하지 않고 인간의 몸을 이렇게 힘들게 하는 방법이 있단 말인가.

심지어 우리 앞에 있는 저분은 중간 중간 우리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입가에 미소까지 짖는것이 보였다.


그런데 신기한일이다. 이러다 정말 죽겠다 싶을때 다음동작으로 넘어가고, 다시 죽겠다 싶을때 다음동작으로 넘어가고,

이상하게 몸은 여기저기서 고통의 비명을 지르는데 앞에서 말하는데로 몸은 계속 움직이게 된다.


그렇게 하루가 비명과 함께 지나갔다.

드디어 끝이 났구나.

그분은 교육을 마치면서, 우리 경비대가 강해저야만하는 이유를 알려주셨다. 우리가 강해져야 하는 이유. 우리 경비대가 존재하는 이유.

왠지모르는 감정이 가슴속 어디선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다.


우리는 그분을 피바다 교관님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다음날이 되고 우리 경비대는 경비대장의 지시하에 앞으로 PT체조를 오전 과업 시작전에 두시간, 오후과업 마치고 두시간씩 하는것으로 지시를 받았다.

그리고 우리 조장들은 연병장에서 각 조별로 교육을 시작했다.


“어헉! 조장님 왜이러십니까아~”


“몸이 말을 듣지 않아”


“헉, 헉, 헉”


“차라리 군기교육을 시켜주십시요”


우리 조장들이 그랬듯이 대원들도 모두 비명을 지르며 PT체조를 몸에 익혀가고 있었다.

배운대로 죽을똥 쌀때까지 쪼아주다가, 풀어주고, 쪼아주다가, 풀어주고, 내 입가에는 어느센가 미소가 띄어지고 있었다.


“훗 이런 맛이었군”


경비대 대원들도 힘들어 했지만, 이상하게도 내가 말하는데로 동작을 곧 잘 따라왔다.

첫날이어서 대원들이 동작을 익히는데 오래걸렸지만 말이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경비대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보니, 오늘 새벽에 알렌 교관님께서 대장간에 사라씨를 늑대로부터 구해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늑대 세마리였다는데, 한마리는 같이 갔던 경비대 신참 둘이 처치했고, 나머지 두마리는 교관님 혼자서 해치웠다고 한다.

칼을 다루는 실력도 갖추고 있으셨던 모양이다. 그런것을 알아보지 못한 내가 바보 같았다.

그리고 어찌보면 사실 우리 경비대가 나서서 했어야 할 일이었다.

부끄러웠다.

그분은 우리 경비대가 갖춰야할 것들을 알려주신것이다.

체력관리, 정신무장, 그리고 솔선수범마져.


그에 충격을 먹은 우리 경비대 조장들은 그날부터 빠지지 않고 PT체조를 오전 오후 꼭 챙겨서 실시했다.


그리고 얼마후 알렌교관님께서 혼자서 서쪽문으로 나가셨다가 새비지와 늑대 여러마리를 사냥하고 오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는것 같았다. 최근 산맥에 몬스터들이 많아지면서 영역을 잃은 늑대와 새비지들이 마을 인근까지 내려오기 시작했다고, 종종 근무자들로 부터 관측보고는 받았지만,

마을에 직접적인 피해가 없었기에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교관님께서는 우리가 놓히고 있던 부분을 솔선수범 하시므로써 우리를 깨닫게 해주셨다.

두번이나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었다.

저런 분과 같이 활동을 할수만 있다면 정말 많은 것을 배울수 있을것만 같았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경비대장이 갑작스레 교관님을 모시고 오시더니, 교관님께서 우리 경비대의 부대장으로 임명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교관님, 아니 부대장님께서 오시고 우리 경비대의 훈련의 강도는 많은 부분에서 높아졌을 뿐 아니라 1일 1회이상 마을 인근 정찰도 실시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강도 높은 훈련에 대원들은 불만을 토했고, 우리 조장들은 이를 부대장님께 보고를 드렸다.

사실 나와 다른 조장들도 이전과는 다르게 경비대에 대한 자부심과, 최근 PT체조를 도입한 이후 높아진 체력을 실감할수는 있었지만,

더욱 강도 높아진 훈련이 지나친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조장들을 통해 대원들의 불만을 보고받으신 부대장님께서는 내가 예상했던것과는 전혀 다른 말씀으로 나를 놀라게 하셨다.


“가혹한 교육훈련만이 참된 복지다 “


라는 말을 했다. 처음엔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인가 싶었는데, 이어지는 부대장님의 말을 들어보니 그동안 안일하게 생활해왔던 우리가 부끄러워지기 까지 했다.

더욱더 부대장님을 믿고 따라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날이었다.


그리고 몇일뒤 영주성에서 산맥으로 파견된 몬스터토벌대가 전멸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몬스터웨이브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우왕자왕 하였으나, 부대장님께서는 전혀 당황하지 않으시고, 일사불란하게 우리에게 지시를 내려주셨다.

그리고 이어진 고블린들과의 전투 나는 느낄수 있었다.

지지 않겠다.

이길수 있겠다.

그동안의 강한 교육훈련으로 인한 체력향상이 나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부대장님께서 지휘하는 소리를 들으면 마치 나의 칼과 몸에 힘이 실리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이후 웨이브는 언제올지 걱정되었지만, 부대장님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 표정이셨다.

대단해보였다. 어떻게하면 저런 강인한 사람이 될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뿐만아니다. 그날 밤 자정이 가까이 되어서 부대장님께서 우리들을 모두 기상시켜 연병장으로 집결을 시켰다. 곧 몬스터웨이브가 시작될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언제 준비를 하셨는지 우리에게 투구와, 버클러를 모든 경비대 대원수만큼 지급해주셨다.

새로운 장비를 착용하고 든든한 마음으로 몬스터들과 싸우기위해 마을 밖으로 나가보니 마을 밖에는 나무로 만든 바리케이트도 준비가 설치가 되어 있었다.

부대장님께서는 우리가 훈련에 방해되지 않게 혼자서 다 준비하신것이다.

믿음이 간다.

그런 믿음이 가는 분과 싸우니 우리 경비대는 2차 몬스터웨이브때도 큰 부상자 없이 이겨냈다.


그날 새벽 우리조가 마을 각문 경비를 맡게되어 새벽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있을때였다.

무슨일인지 부대장집무실에 불이 아직 켜져 있길래 창문넘어로 보니 부대장님께서 혼자서 PT체조를 하고 계셨다.


그것은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부대장님께서는 몬스터 웨이브가 시작되자 우리에게 식사시간과 취침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간을 체력향상에 집중하라고 지시를 하셨다.

우리가 훈련을 할때 같이 계시지 않는것에 불만을 가지는 대원들도 몇 몇 있기는 했던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그런 불만은 애초에 가질필요가 없었던것이다.

부대장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리고 우리가 쉬는 시간에도 자신이 부하들에게 지시하신 것을 손수 실천하고 계셨던 것이다.


어느센가 나도모르는사이 나는 힘이 잔뜩들어간체 두 주먹을 꼬옥쥐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 대원들에게 알렸다.

근무를 서는 시간에도 PT체조를 할것을.

이 내용은 다른 조장들에게도 알렸고, 내가 그랬던것 처럼 다른 조장들또한 굳은 의지를 보였다.

그렇게 우리는 근무서는 시간조차도 아까워 하며 PT체조를 계속 실시하였다.


놀라움은 계속 이어졌다. 3차 몬스터 웨이브때는 놀 부대들과의 전투가 있었는데, 교관님의 재치로 우리는 전혀 피해없이 일망타진을 할수가 있었다.

놀 부대를 뼈다구를 던저서 제압하실줄이야.

그분 옆에 있으면 놀라움의 연속이다.


그후 4차 몬스터 웨이브 때에는 이전과는 다르게 힘이들기는 하였지만, 우리의 승리로 끝을 냈다.

사실 부대장님의 지시로 인해 우리 경비대가 체력이 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상승한덕에 이길수 있었다고 본다.

요즘 경비대원들은 우스게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숨이 꼴딱 넘어갈정도로 몸이 지쳐 있다가도, 몇분만 쉬면 체력이 거의 회복되는것을 느낄수 있다는 말도 하고 있다.

처음 그런 말을 들었을때는 무슨 그런 마법같은 일이 있겠냐 했지만, 나또한 요즘 전투를 하면서 몸으로 느끼고 있다.

이것역시 교관님께서 체력을 집중으로 훈련시킨 선견지명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우리 경비대는 어김없이 연병장에서 PT체조를 하고 있었다.

한참 PT체조를 하고 있는데 연병장 한쪽에서 누군가 지나가는것을 볼수 있었다.

그는 부대장님이셨다.

멀어서 자세히는 보이지 않았지만, 지쳐보이셨다.

PT체조가 끝나고 오늘 새벽에 근무를 담당했던 조장 모리가 나에게 다가와 말해줬다.

부대장님께서 새벽에 홀로 정찰을 나가셨다가 지금 오신것일거라는 것이다.

존경하지 않을수가 없는분이다.

우리가 오로지 훈련에만 집중할수 있도록 혹여나 방해가 되지 않도록 우리가 쉬는시간에 저분은 홀로히 우리 경비대가 해야할 정찰 임무까지 수행하고 계셨던 것이다.


오늘도 하늘이 참으로 맑다. 그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나는 결심, 아니 맹세를 했다.

저분을 지키겠노라고.


[한스의 이야기 끝]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루이니안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1 우트달마을 19.02.11 229 2 15쪽
20 알렌 펜저 +2 19.02.08 246 3 17쪽
19 고기파티 19.02.06 239 2 16쪽
18 몬스터웨이브 05 19.02.04 225 2 16쪽
» 번외-한스이야기 19.02.01 243 2 12쪽
16 몬스터웨이브 04 19.02.01 238 2 15쪽
15 몬스터웨이브 03 19.01.30 265 2 17쪽
14 몬스터웨이브 02 19.01.28 253 1 15쪽
13 몬스터웨이브 01 19.01.25 269 2 16쪽
12 경비대부대장 19.01.23 281 3 16쪽
11 사냥 19.01.21 269 3 15쪽
10 2일차결산 19.01.18 275 2 17쪽
9 구출02 19.01.16 271 2 16쪽
8 구출01 19.01.10 298 7 16쪽
7 PT체조 19.01.07 289 6 16쪽
6 1일차 결산 19.01.04 303 4 16쪽
5 생명의 은인 19.01.01 345 5 15쪽
4 첫 퀘스트 18.12.29 344 3 17쪽
3 접속 +2 18.12.26 401 5 15쪽
2 (주) 드리머 18.12.23 451 5 16쪽
1 알바 구하기 18.12.20 597 5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