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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벗 - Be, But...

흑막 영애의 호위기사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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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벗
작품등록일 :
2024.04.05 17:49
최근연재일 :
2024.05.1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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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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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Chapter 4 – 인간의 자격 (4)

DUMMY

적발의 거한이 고삐를 끌어 속도를 늦춘다.

그 옆의 파벨은 박차를 가해 거리를 벌리는 양상.

마침내 뭔지 모를 논쟁이 끝난 것이리라.

그들보다 50걸음쯤 앞선 위치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밀레나는, 파벨과 눈이 마주치지 않도록 급히 마차 안으로 숨어야 했다.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어. 마족을 상대하고 오겠다던 파벨이 왜 땀 한 방울 안 흘린 모습인 건지, 세상사 달관한 것처럼 늘 차분하던 그가 왜 저렇게 화난 표정인 건지. 발자라스 남작이 남의 속을 긁는 성격은 아닐 텐데······.’


-밀레나, 몰라서 물어? 크세르스의 교묘한 말장난에 당한 거겠지. 왜 그를 혼자 보낸 거야?


그것은 이틀 만에 다시 듣게 된 목소리.

500년 전 마족의 부활을 연구했던 마녀 리네트가, 거센 불안에 사로잡힌 어조로 밀레나를 다그쳤다.


-몇 번이고 말했잖아. 그들은 인간을 닮았어. 거의 같은 종이라고 봐도 될 정도라고. 그게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한 거야? 크세르스는 남을 이용하는 일의 전문가야. 열여섯 살밖에 안 된 소년 기사 따위는 아이 손목 비틀듯이 다룰 수 있는 괴물들이라고. 넌 그를 혼자 보내서는 안 됐어, 밀레나.


‘······알아. 나도 잘 알아. 지난 이틀 동안 네 기억을 얼마나 열심히 들여다봤는데. 내가 어떻게 그걸 모를 수 있겠어.’


-그럼 왜 혼자 보냈어? 같이 갔어야지. 그게 어려우면 다른 기사들이라도 동행시켰어야지. 네가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 건지 아직도 모르겠어? 파벨은 네가 마녀라고 확신하고 있어. 인간의 권력자인 공작이 서임한 기사가 말이야. 그런 그의 마음이 크세르스에 의해 흔들린다면, 네 어린 믿음은 결국 너 자신을 찌르는 치명적인 칼날이 될 거라고.


‘안다니까. 잘 알고 있지만······ 나는 파벨 경을 믿어.’


-왜? 대체 왜? 순진무구한 엘레나처럼, 겁도 없이 공작영애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그 소년에게 반해버리기라도 한 거야?


어쩌면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사랑을 알기에는 어린 나이이기에 확답할 수 없을 뿐, 그때 느낀 묘한 감정의 크기는 분명 신기할 정도로 거대했던 터.

그러나 밀레나의 신뢰는 당위가 아닌 전제였다.


‘파벨 경을 믿지 않는다면, 내 정체를 알아채고도 아버지께 이야기하지 않고 기다려준 호위기사조차 믿어선 안 된다면, 그 삶은 더 이어갈 가치가 없을 거라고 생각해.’


-무슨 소리야? 넌, 너만큼은, 행복하게 오래 살아야지!


‘리네트. 인간은 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종이야. 고고한 엘프나 꿋꿋한 오크 등의 다른 지적생명체들하곤 다르게,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어. 그게 마녀가 행복해지지 못하는 이유야.’


리네트가 말을 잇는 대신 눈살을 찌푸린다.

그것은 마음의 눈으로 전달되는 심상(心象).

자신의 불쾌감을 한껏 드러내기 위해서는 말보다 표정이 적절하겠다고 판단한 것이리라.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않으면 잔뜩 화를 내겠다는 듯 팔짱까지 낀 그녀에게, 밀레나는 무거운 심경으로 고백했다.


‘오래 고민해왔어. 왜, 아흔아홉 명이나 되는 마녀 중에 행복한 삶을 경험해본 사람이 한 명도 없었을까 하고. 우선 공통점부터 추려봤지. 그 어떤 현자보다도 풍부한 지식, 집단지성이라 불려 마땅할 사고력, 마법사들조차 따라오지 못하는 심오한 마녀술······ 전부 불행과는 무관한 장점들뿐이더라? 그래서 혼란스러웠던 거야. 원래는 행복해지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으니까. 그런데도 너희는 하나같이 불행해지고 말았어.’


-······우리가 그런 운명이라도 갖고 태어났다는 거야? 현실과는 무관하게 불행해질 수밖에 없는? 밀레나, 착각이야. 로치아가 말한 인과율은 그런 게 아니었어.


‘너야말로 오해하고 있어, 리네트. 나는 인과율이 아니라 현실을 말했을 뿐이거든. 대전쟁 이후의 첫 영혼인 위르노아를 제외한 우리들에겐, 다른 공통점이 하나 더 있어.’


-그게 뭔데?


‘불신. 선대의 영혼과 그 기억에서 비롯된, 인간이라는 종족에 대한 뿌리 깊은 의심. 너희는 언제나 말해. 저 사람은 뒤에서 이런 욕을 할 거고, 저 사람은 나중에 어떤 배신을 할 거고······ 온갖 걱정으로 불신의 상황을 조장해. 그거였어. 그게 우릴 인간일 수 없게 만들고 있었어.’


인간이 서로에게 의지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존재라고 한다면, 열 살이 되는 순간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를 잃어버리는 마녀들은, 인간일 수 없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게 될 것이기에.

그리고 그 그릇된 태도가 역으로 주변의 모든 사람을 적대적으로 변화시킬 것이기에.


‘파벨 경은 내게 그걸 알려줬어. 대장장이의 아들에 불과한 마니크에게, 잘못하지도 않은 일 때문에 죽지 말라고 명령함으로써.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야. 이기적인 목적으로 누군가를 죽게 내버려두지 않을 사람. 평민이라는 이유로, 마녀라는 이유로, 어떤 누군가를 차별하지 않을 사람. 그 신뢰야말로 행복의 조건이었어. 내가 너희들과 달리 행운을 누린 것이 있다고 한다면, 그건 차별받을 일 없는 좋은 가문에서 태어난 점이 아니야. 사람을 신뢰해도 된다는 사실을 배운 일이지.’


-하지만, 알잖아? 그는 크세르스를 죽이지 않고 돌아왔어!


‘알아. 전통적인 2일의 민족장 직후 파견된 크세르스의 인도자가 지난번보다 약할 리는 없으니까. 그런 상대와 마주하고도 땀 한 방울 안 흘리고 돌아왔다면, 싸움은 없었던 거겠지. 하지만 거기엔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난, 파벨 경을 믿어. 그를 믿고 싶어.’


100% 안심뿐인 신뢰는 아니다.

5년 동안 99인의 비극에 둘러싸인 채 살아온 밀레나 역시, 그녀들과 마찬가지로 인간을 의심하는 일에 익숙해진 상태이기에.

화가 난 듯한 파벨을 보고 겁을 집어먹은 것은 그래서.

다만 소녀는 자신이 어떻게든 누군가를 신뢰해야만 함을 잘 알고 있었다.


‘걱정하지 마, 리네트. 이 믿음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할지라도 너희를 원망하진 않을 테니까. 그냥, 같이 믿어줘. 그가 인과율의 구원자일 거라고. 그렇게 생각해줘.’


-······흥. 이젠 숫제 연인처럼 대하는구나. 넌 틀렸어. 감정에 취해서 이성을 잃어버린 거야, 밀레나. 무슨 말인지 알아? 지금 넌 우릴 배신하고 있어. 네 행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려고 했던 우리를, 철없는 착각 속에서 외면하고 있다고!


‘그, 그런 게 아니야. 난 그냥, 이 세상에 믿을 수 있는 사람도 존재한다는 걸 너희가 알아줬으면 할 뿐이야. 정말이야.’


진심 어린 설득에도 대답은 들려오지 않는다.

마녀는 이미 등을 돌려버린 채.

그런 그녀에게 다시금 말을 걸어보려 하던 순간, 마차 바깥에서 파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밀레나 양, 파벨입니다.”


밀레나는 한참 동안 호흡을 골랐다.

그녀의 호위기사를 믿는 마음과는 별개로, 외로웠던 5년 동안 마음을 지탱해줬던 영혼들과의 관계 역시 소중하기에.

소녀의 풋풋한 마음이 담긴 표정이 순식간에 사라져간다.

그녀는 그렇게 위악의 태도로 창문을 열었다.


창밖으로 드러난 호위기사의 얼굴은,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인 석양만큼이나 진하고 무거운 느낌.

밀레나는 그 모습에 왠지 눈물이 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원래대로라면 마족과의 전투 없이 돌아온 경과에 대해서 보고해야 마땅할 시점이지만-파벨의 입은 대뜸 통보부터 전했다.


“두 가지 질문을 하겠습니다. 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머나. 공작영애인 저를 겁박하시는 걸까요?”

“첫 번째 질문입니다. 그 마을에는, 리네트도 있습니까?”


단도직입(單刀直入).

준비할 틈도 주지 않은 채 핵심을 찔러온다.

그 기세에 당황해 눈만 깜빡거리던 밀레나는, 이내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고······ 답하겠어요. 다만 파벨 경, 제 마을에 대해서는 많은 설명이 필요하답니다. 그대가 생각하는 것처럼-”

“다음 질문입니다.”

“어머.”

“오고반의 난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뜬금없는 화제 전환에, 마녀라는 존재에 대한 추궁에만 대비했던 밀레나로서는 어리둥절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오고반의 난은, 이미 성공에 가까워진 상황이에요. 성난 민중이 오래지 않아 미르코스 백작을 몰아내고 자치권을 행사하게 되겠죠. 독립 영주인 백작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직속 군주인 왕실의 도움뿐인데, 현 왕실의 재정 상태로는 험지인 오고반까지 병력을 파견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백작도 조만간 대치를 멈추고 협상을 타진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 오고반의 난을 막고 싶으시다는 건가요?”

“예. 영애의 지혜를 빌리고 싶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죠? 설마, 파벨 경께서는 도박과 향락에 탐닉해 영지의 자산을 탕진하고 90%가 넘는 세율로 민중을 괴롭혔던 미르코스 백작의 행동을 옹호하시는 건가요?”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대체 왜 그런 질문을 하시는 거죠? 우리는 오고반이 아니라 마족에 대해 이야기해야······ 어······ 설마, 그 마족이 오고반을 언급했던 것인가요?”


무관해 보이던 단서들이 맞아떨어진다.

마족이란 인류의 혼돈을 바라는 존재.

그리고 방금 마족의 습격자를 만나고 온 그림자 칼날이 입에 담은 오고반의 난은, 알스트롬 왕국의 고전적 봉건제를 뒤흔들게 될지도 모를 변혁의 시작점이다.

그것이 이유라고 한다면 이 상황도 말이 될 듯했다.


그런 사고 전개 속에서 밀레나가 입술을 파르르 떨던 와중.

파벨이 고개를 저어 보였다.


“아뇨. 공작 전하께서 말씀하셨던 부분입니다.”

“네? 뭐······라고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제게는 100인의 마을이 가진 지혜가 필요합니다. 부디 도와주십시오, 밀레나 양.”


공손한 말투지만 음성은 굳건하다.

상대가 공작 본인이라 할지라도 굽히지 않을 듯한 의지.

그 태도를 곰곰이 곱씹어본 밀레나는, 오래지 않아 대화의 맥락 속에 숨은 핵심 정보에 다다랐다.


“······공작 전하께서 파병을 결정하신 것이로군요. 파벨 경께서 그 사실을 알게 되신 것은······ 당연하게도 파견단이 출발하기 전. 그렇다고 하면······ 애초에 제가 야고르 백작을 수행하게 된 것조차도 그 결정을 감추기 위한 일이었겠어요.”

“이해가 빠르시네요.”

“당연하죠! 그게 아니라면 랑크츠에 대한 기억조차 없는 그림자 칼날께 갑자기 옆 영지를 언급하실 이유가 없으니까요. 대체 어떻게······ 어떻게 그러실 수 있는 거죠? 아버지께서는······ 대체 어떻게, 제게 한마디 상의조차 없이-”

“영애께서 공작 전하를 믿지 못하셨기 때문입니다.”


폐부를 찌르는 단호한 목소리.

오고반의 난을 평정할 지원군 파견 소식에 분개하던 밀레나지만, 그 한마디에는 움찔할 수밖에 없었다.


“저······ 때문이라고요?”

“예. 공작께서는 두려워하셨습니다. 영애께서 자신의 부끄러운 일면을 알게 되시는 일을요. 그로 인해 안 그래도 소원한 부녀 사이가 더 멀어지는 미래를요. 그렇기에, 용서가 허락보다 쉽지 않을까 하는 어수룩한 기대에 몸을 맡기게 되셨습니다. 그것이 영애를 더 분노케 할 것임을 모르신 채로요.”

“애, 애초에 지원군을 안 보내시면 되었을 일이에요!”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농민 반란이 성공하고 협상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1~2년이나마 자치령이 활성화될 경우, 그것은 강력한 기억이 됩니다. 오직 평민들의 자치로 공동체가 운영되던 그 시기를 보고 들은 자들이 기억의 전파자로서 주변을 바꾸기 시작할 겁니다. 솔바드라고 다를 것 같으십니까?”

“당연하죠! 솔바드는, 그런 일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예, 당장은 괜찮을지 모르죠. 선정을 펼치는 르제슈이제 공작 전하께서 정정하시니까요. 그러나 그 후대라면 어떨까요? 영애께서 공작께 보여주셨던 현재의 모습들이 고스란히 ‘르제슈이제 공작’이 된다면. 그때도 솔바드가 평온할 수 있을까요? 영민한 머리로 공작 전하의 입장을 좀 고려해보십시오.”


공작의 머릿속에 펼쳐졌을 미래를 떠올려본다.

상대적으로 정통성이 떨어지는 여성 공작이 즉위한 뒤, 단매에 개를 때려잡던 위악의 태도로만 민중을 대했을 경우.

솔바드 민중들은 과연 그때도 얌전할 수 있을까.

오고반의 승리 사례를 기억하는 촌장과 서기들이, 새로운 여공작을 믿어보자며 농민들의 분노를 달래줄 수 있을까.


“······아버지의 눈에 비친 저는, 폭군이었던 걸까요?”

“모호했을 겁니다. 선량한 건지 폭력적인 건지 감을 잡기 힘드셨을 거예요. 그렇기에 제게 영애의 속내를 알아봐달라고도 하셨죠. 또래에겐 솔직해질 수 있겠다고 판단하셨나 봅니다.”

“제가 믿음직한 딸이었다면······ 지원군은 안 보내셨을까요?”

“예. 망나니 이웃 영주를 돕는 일이 공작께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후계자가 솔바드를 바르게 다스릴 수 있다는 확신만 있었더라도 반란 진압에 손을 보탤 일은 없으셨을 겁니다. 그것이 영애의 가장 큰 실책입니다. 보기 드물게 인자하고 선량한 대영주인 부친조차도 믿지 못해, 오히려 그 앞에서 가장 보기 불편한 위악의 태도를 고수하셨던 점 말입니다.”


믿음의 기사로부터 믿음을 지적받은 뒤, 밀레나는 생각했다.

정말로 그런 것이라면.

그녀의 위악으로 인해 오고반의 난에 참여한 8만 민중의 목숨이 죽음의 구렁텅이로 굴러떨어지고 있는 것이라면, 지금 중요한 것은 마족 따위가 아니라고.


‘들어줘. 다들 생각해줘. 나는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오고반의 민중들을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너희가 도와줘야 해!’


-어려워. 오고반의 난을 진압하는 데 필요한 병력은 대략 7천 명. 그 소집과 파병에 원래는 최소 이틀이 필요하겠지만, 심계가 깊은 공작이라면 일찌감치 소집령을 준비해뒀을 거야. 병사들은 이미 오고반의 지척에 이르렀다고 봐야 해. 전력으로 말을 달린다 해도 제시간에 닿기는 힘들다는 얘기야.


-어떻게 어떻게 시간 안에 도착해서 그들을 만나는 데 성공한다 해도, 설득까지는 어려울 거야. 현실이 그래. 오고반의 난이 무혈의 혁명을 표방하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미 3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이니까. 그렇게 가족과 친구를 잃은 민중이 쉽게 뜻을 접을 리가······


-힘들지. 설령 설득에 성공한다 쳐도 결국 백작 쪽에서······


-그렇게 된다 해도 왕실 칙령에 의거해······


마치 기다렸다는 듯 무수한 목소리들이 머릿속을 오간다.

그 모두가 신분제의 차별로 인해 고통받았던 평민들인 만큼, 이번 일만큼은 누구 하나 외면하기 힘들었던 것이리라.

그렇기에 영겁처럼 길었던 토론의 찰나가 지나간 뒤.

밀레나는 감았던 눈을 떴다.


“하나······ 있어요. 실낱같은 가능성이지만, 방법이 있어요.”

“······과연 마녀의 지혜로군요. 알겠습니다. 만약 그 방법대로 해서 8만 민중을 구하는 데 성공한다면······ 보답하겠습니다.”


전후 사정을 모르는 밀레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

그녀는 다만,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을 찾아낸 듯한 파벨의 얼굴을 보며, 그 순간만큼은 누구보다도 행복해졌다.


작가의말

연재 시각이 많이 늦어진 점 재삼 사죄드립니다.

최대한 빨리 원래 시각으로 복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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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Chapter 4 – 인간의 자격 (5.) +1 24.05.13 35 2 19쪽
» Chapter 4 – 인간의 자격 (4) 24.05.12 35 5 16쪽
23 Chapter 4 – 인간의 자격 (3) +1 24.05.10 40 5 16쪽
22 Chapter 4 – 인간의 자격 (2) +2 24.05.09 48 5 17쪽
21 Chapter 4 – 인간의 자격 (1) +2 24.05.08 53 4 16쪽
20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6.) +1 24.05.06 54 5 16쪽
19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5) 24.05.04 53 5 16쪽
18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4) 24.05.04 58 6 16쪽
17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3) 24.05.02 65 7 14쪽
16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2) +3 24.05.01 79 7 18쪽
15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1) 24.04.30 85 6 16쪽
14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7.) +2 24.04.27 101 7 15쪽
13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6) +1 24.04.26 101 5 15쪽
12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5) +1 24.04.24 106 7 16쪽
11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4) +1 24.04.23 107 7 15쪽
10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3) +1 24.04.22 115 7 16쪽
9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2) +4 24.04.20 132 9 16쪽
8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1) 24.04.18 151 3 16쪽
7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6.) +2 24.04.17 164 4 15쪽
6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5) +1 24.04.15 173 6 16쪽
5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4) 24.04.14 202 5 15쪽
4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3) +1 24.04.13 246 10 15쪽
3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2) +2 24.04.11 298 10 16쪽
2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1) +4 24.04.09 406 9 15쪽
1 Prologue +1 24.04.08 508 1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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