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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벗 - Be, But...

흑막 영애의 호위기사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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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벗
작품등록일 :
2024.04.05 17:49
최근연재일 :
2024.05.1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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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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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4)

DUMMY

천 년 전, 위르노아라는 소녀가 최초의 영혼으로 태어났다.

남달리 커다란 체구를 지닌 목수의 딸로서.

그녀는 성년이 되기도 전에 몬스터들의 위협에서 마을을 구하기 위해 검을 들었고, 끝내 전장에서 큰 공을 세웠다.

그리고 그 전공을 질시한 귀족가의 기사에 의해 살해당했다.


칠백 년 전, 로치아라는 소녀가 서른다섯의 영혼과 함께 태어났다.

서적을 주로 취급하는 상인의 딸로서.

책장 사이사이에서 풍기는 종이 냄새에 반해버렸던 그녀는, 세상의 모든 책을 다 읽고야 말겠다는 꿈을 꿨다.

그리고 어느 내전 이후 금서로 지정된 책을 읽었던 적이 있다는 이유로 교수대에 목이 걸렸다.


삼백 년 전, 그레타라는 소녀가 일흔둘의 영혼과 함께 태어났다.

충성심과 성실함으로 이름 높은 기사의 딸로서.

그녀는 부친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다는 생각에 병사들을 지휘할 전술 연구에 심취했고, 끝내 주변 영지의 기사들이 찾아와 조언을 구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됐다.

그리고 뭇 기사들을 현혹해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죄목으로 영주에게 참수당했다.


그리고 십오 년 전.

밀레나라는 소녀가 태어났다.

인자하고 현명한 대영주, 르제슈이제 공작의 외동딸로서.


그녀는 장난기가 많고 사람을 좋아하는 소녀였다.

랑크치아의 관료 중 절반 이상이 그녀와 잠깐이라도 마주치려고 수업 끝난 서재 근처를 서성거렸을 정도로.

그러나 열 살이 되던 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그간 어렴풋한 위화감으로만 감지하고 있던 아흔아홉의 동거 영혼이, 마침내 그들의 기억을 공유하기 시작했기에.


‘마치 냇물이 흘러 강으로 모이듯, 죽어간 소녀들은 세대를 거치며 더해지고 또 더해진다. 그것이 마녀라는 신비의 정체. 핏줄이 아니라 그녀들 스스로도 모르는 영혼의 흐름에 의해 무작위로 승계되는 흑막 속의 작위인 셈이지. 그렇게 천 년간 아흔아홉 명의 마녀가 나고 죽었다. 그중 대다수는 자신이 마녀란 사실도 인지하지 못한 채였고. 고작 10년 남짓한 평균 수명이 그 슬픈 흔적이야.’


이 세계에서 귀족의 인구 비중은 대략 0.3%.

나머지 99.7%에 달하는 평민 가정의 아이들은, 장애 없이 태어난다고 해도 좀처럼 오래 살지 못한다.

위생 환경도 영양 공급도 엉망인데 더해 병에 걸리거나 부상을 입었을 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기에.

그런 불행의 구덩이를 극복하고 어른이 된다 하더라도, 몬스터와 도적떼와 귀족이라는 평민의 3대 주적에게 평생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될 따름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밀레나 르제슈이제는 대단한 행운아였다.

마녀의 영혼을 계승해 초인적인 재능을 갖춘 데 더해서, 그것을 남들에게 호소할 필요가 없는 혈통까지 물려받았으니.

100인의 마녀 계보 중에서도 비할 바 없이 풍요로운 환경.

그녀는 그렇기에 99인의 영혼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됐다.


-정말 예쁘다, 밀레나! 살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욕실은 처음 봤지 뭐야? 특히 저 욕조는 정말 대단한 걸작이야. 아마 왕국 최고 수준의 목수들이 함께 작업한 결과물이겠지. 아, 저 이음매의 정교함이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네!


-와······ 책이 엄청나게 많아······. 밀레나, 넌 정말 행복하겠다. 나라면 매일 이 서재에 앉아 책에만 파묻혀 있었을 거야. 아, 하지만 어제 봤던 연극도 참 좋았지······. 선택지라는 건 정말 고민의 연속이구나. 어느 쪽도 놓치기 싫어지잖아?


-와, 저 갑옷 좀 봐! 저런 반짝이는 은빛 갑옷을 나도 한 번쯤 입어보고 싶었는데. 밀레나,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네가 대신 입어줘. 네 아름다운 흑발에 대단히 잘 어울릴 거야. 네가 저걸 입고 군대를 지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좋겠어!


머릿속에서부터 전해지는 그 천년의 목소리들은, 사실 의사소통이라고까지 할 만한 것은 아니었다.

현실에 강렬한 인상을 받은 경우에만 가끔 나타나 자기 할 말 하고 가는 수준의 빈도였기에.

그렇기에 밀레나는 영혼들이 잠깐의 의사 표현을 위해 오랫동안 정신력을 비축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한 바 있었다.


다만 낮은 빈도수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무시무시한 저주.

하루하루의 일상에 더없이 즐거워하며 10년을 살아왔던 소녀는, 그 목소리들을 접한 뒤로 웃음을 잃고 말았다.


-신관의 기적은 정말 눈부신 힘인 것 같아. 독감까지도 순식간에 치유한다니 말이야. 참 다행이다. 네가 나처럼 폐병으로 고생하지 않을 수 있어서 기뻐, 밀레나.


-정말이지, 훈련장에서 왜 그렇게 함부로 뛰어다니니? 그거 정말 위험해. 난 그러다가 파상풍으로 다리까지 잘라······ 어휴, 내가 어린애한테 무슨 소리람. 미안해, 밀레나. 포션도 많은 공작가의 훈련장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리 없는데 말이야.


-놀래라······. 아무리 공작영애라고 해도 후작을 상대로 그렇게 당돌한 말을 할 수 있을 줄은 몰랐어. 난 조그만한 영지를 다스리는 남작한테 세율 좀 낮춰달라고 했다가 사형당하고 말았는데 말이야. 그래도 사형집행인이 내 친아버지여서 다행이었지. 죽기 전에 사랑한다는 말을 전할 수 있었으니까.


악의는 없었으리라.

마녀들의 영혼은 동종의 귀족 소녀 밀레나를 사심 없이 사랑했고, 그렇기에 그녀의 행운에 진솔하게 기뻐해줬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무엇 하나 가볍게 들어 넘기기 어려운 이야기들.

계급주의가 낳은 불행 속에서 평생 고통받다가 죽음에 직면했던 역사 속의 마녀들은, 아직 자아조차 왼성되지 않은 소녀에게 끊임없는 고민을 안겨줬다.


‘나는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 공작영애라는 황홀한 행운의 신분을 누리며, 하층민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된 부를 향유하며, 그렇게 밀레나라는 개인의 행복을 추구해도 괜찮은 걸까······. 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묘비조차 남기지 못하고 죽어간 소녀들의 목소리가 들릴 때마다, 그들 중 역사에 이름을 남긴 몇몇 마녀들의 이름을 책에서 발견할 때마다.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어. 차라리 목숨 걸고 반란이라도 획책하는 편이 더 마음 편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그러나 밀레나는 그럴 수도 없었다.

르제슈이제 공작가가 다스리는 솔바드령이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었기에.

공작영애 신분으로 왕실 전복을 노리다가 자칫 정보가 새어 나가기라도 한다면, 그 소수의 행복마저 피비린내로 물들지도 모를 노릇이었다.


그것이 소녀가 비겁해져야 했던 이유.

밀레나는 솔바드령의 민중을 지키기 위해 천 년 전의 과거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왕국의 차별주의를 외면했다.

그 결과물은 무한정의 죄책감.

역사 속 글줄 몇 자가 아닌 생생한 경험으로 실존하는 99인의 마을 주민들은, 단 한마디의 비난도 없이 육신의 주인을 자책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


-잘 참았어. 그게 맞아, 밀레나. 너만큼은 행복해야지. 넌 우리처럼 불행하게 살아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어. 평민들 때문에 괜한 시비에 얽히는 일은 피하는 게 좋다는 거야.


-얘, 저 후작영식이 너한테 관심이 있다는 걸 알아봤구나? 하지만 넘어가선 안 돼. 저 남자는 너무 맹목적이니까 말이야. 넌 저런 남자 말고 훨씬 더 유연한 남자를 만나야 해. 이 언니처럼 남편에 의해 마녀로 고발당하거나 해선 안 된다고.


-공부는 적당히만 하렴, 밀레나. 예쁜 옷을 입고 재밌는 일만 하면서 사는 거야. 그렇게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줘. 부디 그래주렴. 우린 네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니까.


밀레나는 생각했다.

대체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냐고.

이 마녀의 삶에 정말 행복 따위가 깃들 수 있는 것이냐고.


‘영주의 마차를 가로막았다는 이유로 채찍을 맞는 농노를 외면하며, 초야권으로 순결을 잃은 또래 소녀들의 고통을 외면하며, 제대로 된 옷 한 벌 짤 여유가 없어 여기저기 기운 누더기만 걸친 하층민들을 외면하며······ 그렇게 내게 주어진 행운을 누리며 살면, 정말 행복해질 수 있는 거야?’


-그럼. 당연하지, 밀레나, 넌 행복해질 수 있어. 귀족들은 다들 그렇게 사는걸? 우리 기억은 잊어버려. 너와는 사는 세계가 다른 과거들이니까. 그냥 지금처럼 예쁘고 순수한 모습으로 잘 성장해주렴. 그러다 나중에 공작이 되고 나서, 네 아버지만큼만 좋은 영주로 살아주면 돼. 그거면 충분한 거야.


열두 살의 나이에 남부 영주에게 끌려가 강간당한 끝에 짧았던 삶을 마감했던 엘레나가, 3년 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어 건넨 이야기.

밀레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결심했다.

비록 정말로 행복해질 수는 없을지라도, 즐거운 미래를 그려본 적 없을 99인을 위해 행복한 척 정도는 해보겠다고.


다만 언젠가는 달라질 셈이었다.

아직은 어리고 마녀술도 약해 혁명을 추진하기 버거운 처지지만, 점점 더 강하고 영악해져서, 끝내 솔바드령의 치세를 지킨 채로 당당히 여왕위에 오르리라-

그 대계야말로 그녀가 왕당파의 중핵인 공작에게 위악으로 일관해야 했던 이유에 해당했다.


그렇게 정의로운 진심을 숨긴 채 계급주의에 빠진 숙녀를 연기하며 살아가던 어느 날.

파벨 마테야드가 나타났다.

누구에게도 들킨 적 없던 위악의 본질을 단숨에 짚어내며.

전생의 지인이 아니고서야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그 이변의 남자는, 지금도 오랜 기억 속의 누군가를 떠올리듯 뜨거운 시선으로 ‘100명의 마을’을 노려보고 있다.


“······참, 기묘한 발상이네요. 정말로 이 세상에 다른 사람의 죽음을 기억하는 사람이 존재하리라고 생각하시나요?”

“예. 고대인의 기록 중에는 현대의 마법공학 문명으로도 원리를 밝혀내지 못한 신비가 적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호문쿨루스를 들 수 있겠죠. 고대인들은 만들어진 육체에 인간의 영혼을 옮겨 인조생명체를 만들어냈다고 전해집니다. 그 기록이 과장 없는 진실이라고 한다면, 한 육체에 둘 이상의 영혼이 공존하는 일도 불가능하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건 공상에 불과해요. 그렇게 확신 가득한 얼굴로 제게 답을 바라실 근거가 되지 못한다는 이야기지요.”


파벨은 그 정론에 곧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추측을 회의하지도 않는 눈치.

100명분의 삶을 통해 얻은 지혜로 그 점을 확신한 밀레나는, 자신의 호위기사를 더 시험할 필요가 없음을 깨달았다.


“파벨 경. 그대는······ 정말 재밌는 분이에요.”

“그렇습니까.”

“네. 그렇기에 저 역시 경이 과연 어떠한 사람일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었지요. 그런 마음으로 건넨 질문이었어요.”

“그렇군요.”

“그에 대한 답변, 잘 들었어요. 정말 흥미진진해지네요. 그런 맥락에서 한 가지 더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어요.”

“하문하시죠.”

“경의 말씀대로 엘레나는 신을 원망했어요. 삶의 소소한 행복을 미처 누려보기도 전에, 그 순수한 마음을 모조리 짓밟아버린 불행 때문에요. 그리고 경은 저를 두고 그러한 죽음의 기억이 99개나 축적된 존재일 것이라 추론하셨지요. 이제 질문이에요. 만약 세상에 정말로 그런 인물이 존재한다면, 그 인물은 과연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파벨의 눈썹이 꿈틀거린다.

마치 그리 오래되지 않은 어느 날 그와 똑같은 질문을 들어봤던 사람처럼.

그런 그를 보며 밀레나는 아주 오랜만에 기대감을 품었다.

열 살의 봄 이후 잃어버렸다고 믿었던 감정을.


‘저 사람은 알고 있는 걸까? 99의 불행에 짓눌린 1의 아이가 행복이라는 신비를 되찾을 방법을?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파벨 마테야드는, 내 구원자. 내가 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유일무이한 행운일 거야.’


아쉽게도 그 답변의 기회는 잠시 미뤄져야 했다.

황급히 대열을 정비하고 달려와서는 힘겹게나마 숨을 고르는 데 성공한 사병에 의해서.


“헉, 헉. 랑크치아 수비대의 마니크 등 8인, 지금 공작영애의 곁에 당도했습니다. 이토록 늦게 합류하게 된 죄, 죽어 마땅합니다!”


집결 명령도 없이 홀로 호위대상에게 가버렸던 지휘관을 뒤늦게 확인하고 달려온 마니크의 목소리.

사태의 원흉인 파벨에게 불편한 감정을 품을 법도 하건만, 그런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저 자신들의 불성실함을 용서해주길 앙망할 뿐.

밀레나는 그런 사소한 일면에서조차 무거운 고통을 느껴야 했다.


‘불공평한 세상이야. 내가 뭐라고, 공작가가 뭐라고, 저들이 자기 잘못도 아닌 일에 죽어 마땅하다는 소리를 외쳐야 하는 걸까. 애초에 이까짓 어린아이 한 명 경호하는 일에 대체 왜 저 많은 인원이 밤잠도 설쳐가며 땀 흘려야 하는 걸까······.’


원래대로라면 평생 떠올릴 일 없었을 발상이다.

위대한 공작가의 금지옥엽에게 있어서 하층민들의 봉사라는 것은 의문 품을 것도 없는 사회적 서비스에 해당하기에.

그러나 평민으로서 살다 죽은 99인을 기억하는 밀레나는, 그런 그들 하나하나의 마음을 도저히 모를 수 없었다.


그런 이율배반적인 처지를 절감하며 소녀가 한숨을 내쉬려던 순간.

호위기사 파벨이 자신의 병력에게로 한 걸음 내디뎠다.

어딘지 불만이 가득한 표정을 하고서.

그는 그렇게 밀레나의 앞을 가로막고 마니크를 나무랐다.


“영애 앞에서, 다시는 그런 소리를 꺼내지 말도록.”

“예······? 아······ 죄송합니다. 어린 영애께서 듣기엔 기분이 나쁠 수도 있을 이야기였음을, 제가 미처 몰랐습니다.”

“그런 뜻이 아닐세. 나와 자네들이 모시는 밀레나 르제슈이제 공작영애께서 충성스러운 병사들의 죽음을 결코 바라시지 않는 까닭일 뿐. 이번 일에 자네들의 잘못이 있지도 않았거니와, 설혹 잘못을 범한 경우라 할지라도, 죽음은 자네들의 죄를 사할 방법론에 들지 못하네. 무슨 말인지 이해했는가?”


생명의 소중함을 논한다.

한때 위세 드높았던 자작가의 후계자이자 공작에게 직접 서임된 유망한 기사가, 고작 대장장이의 아들 따위를 상대로.

밀레나는 그 기이한 장면 앞에서 저도 모르게 살짝 입을 벌렸다.


“아······ 그런······ 것이군요. 이제 이해했습니다!”

“흠. 정말로 이해했는가?”

“예! 저희 목숨은 오직 영애를 지키기 위해서만 쓰여야 할 자원! 죽음으로 용서를 구한다는 발상은 틀려먹은 것입니다! 저희가 목숨을 바쳐야 할 장소는, 이곳이 아닌 전장입니다!”


부친인 베네덱을 떠올리게 만드는 마니크의 대포 화통 삶아먹은 외침을 들으며.

밀레나는 한순간 이성적인 사고가 마비됨을 느꼈다.

언제나 마음 한구석을 쿡쿡 찔러댔던 99의 기억들과 함께.

핀트가 완전히 어긋나버린 그 오해 속의 열정이, 논리를 통해 이해하기에는 너무도 예상외였던 까닭이었다.


“푸훕!”

“······밀레나 양?”

“푸후핫! 아하하핫! 아, 이게 무슨······ 무슨 대화예요?”

“흠. 흔히 발생하는 사소한 오해일 뿐입니다.”

“이런 대화가요? 제게는 너무도 낯설었는걸요?”

“크흠. 부끄럽습니다. 제 표현법이 미숙했나 봅니다.”

“아하핫! 네, 그러셨어요. 너무도 미숙해서······ 보고 있자니 웃음을 참을 수 없었어요. 이번 질문의 답도, 잘 들었습니다.”


자그마한 행복 속에서, 밀레나는 세상을 다 가진 듯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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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Chapter 4 – 인간의 자격 (5.) +1 24.05.13 31 2 19쪽
24 Chapter 4 – 인간의 자격 (4) 24.05.12 32 5 16쪽
23 Chapter 4 – 인간의 자격 (3) +1 24.05.10 40 5 16쪽
22 Chapter 4 – 인간의 자격 (2) +2 24.05.09 48 5 17쪽
21 Chapter 4 – 인간의 자격 (1) +2 24.05.08 52 4 16쪽
20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6.) +1 24.05.06 52 5 16쪽
19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5) 24.05.04 53 5 16쪽
18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4) 24.05.04 58 6 16쪽
17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3) 24.05.02 63 7 14쪽
16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2) +3 24.05.01 79 7 18쪽
15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1) 24.04.30 84 6 16쪽
14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7.) +2 24.04.27 101 7 15쪽
13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6) +1 24.04.26 101 5 15쪽
12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5) +1 24.04.24 105 7 16쪽
»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4) +1 24.04.23 107 7 15쪽
10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3) +1 24.04.22 115 7 16쪽
9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2) +4 24.04.20 130 9 16쪽
8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1) 24.04.18 151 3 16쪽
7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6.) +2 24.04.17 162 4 15쪽
6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5) +1 24.04.15 172 6 16쪽
5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4) 24.04.14 198 5 15쪽
4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3) +1 24.04.13 244 10 15쪽
3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2) +2 24.04.11 295 10 16쪽
2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1) +4 24.04.09 400 9 15쪽
1 Prologue +1 24.04.08 501 1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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