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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벗 - Be, But...

흑막 영애의 호위기사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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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벗
작품등록일 :
2024.04.05 17:49
최근연재일 :
2024.05.13 23:58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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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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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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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5)

DUMMY

마티아스 베르셀.

그는 풍요롭기로 유명한 솔바드 공작령에서도 가장 기름진 펠소 지방을 다스리는 베르셀 백작가의 3대 독자다.

귀족 가문이란 것이 가주의 사망 시마다 그 형제 자식이 각종 이권을 나눠 먹는 집단임을 고려할 때, 장차 최상의 영지를 100% 세습하게 될 그의 위상은 한없이 높은 상태.

그렇듯 미래가 유망한 마티아스에게 있어서 삶이란 유희의 동의어에 불과했다.


그가 특히나 재밌게 느꼈던 대상은 부친이 모시는 르제슈이제 공작가의 하나뿐인 영애.

위대한 가문에서 태어났음에도 늘 모범적인 생활을 고수해온 것으로 알려진 미모의 소녀 밀레나는, 오직 흥미본위로만 살아온 청년에게는 일종의 뮤즈였다.

그리고 그런 관심이 그의 운명을 엉망으로 뒤틀었다.


왕립 아카데미 진학이 확정된 밀레나를 지원할 겸 구성된 파견 기사단의 책임자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됐을 때.

마티아스는 대단히 기뻐했다.

마침내 공작영애와 가까워질 기회라고 느꼈기에.

그런 가벼운 마음에서 비롯된 왕도 입성 첫날의 미행에서, 그는 자신의 뮤즈가 말 한마디로 왕령 행정관의 기사를 무력화시키는 모습을 목격하고 말았다.


그것이 마티아스가 마녀의 졸개로 전락한 이유.

이후 그는 철저하게 약점을 잡힌 채로 밀레나가 시키는 온갖 더러운 일들을 수행하게 된다.

그 짓을 2년쯤 한 뒤엔 천년공주에게 꼬리를 밟힌 끝에 이중간첩 역할을 강요받게 되는데, 그때가 주인공 일행이 숙적의 존재에 대해서 처음으로 확신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사실 뭐 거기까지도 밀레나가 의도한 부분이긴 했지만. 어쨌든 마티아스는 『더 퀸』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등장인물이었다. 본인은 별거 없어도 역할이 이래저래 컸으니까. 마녀의 졸개 중 행적이 드러난 유일한 인간이었다 보니, 그 이후로 내적 동기 관련해서 상당히 많은 분량이 할애됐었어.’


그렇기에 독자 유은석은 마티아스를 잘 알았다.

그가 어떤 눈으로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는지에 대해서.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강약약강.

유력 백작가의 후계자인 마티아스는, 높은 사람에겐 쪽도 못 쓰는 주제에 지위가 낮은 이들에겐 폭군처럼 군림하는 지저분한 성격의 인간이었다.


그리고 교사 유은석은 그가 그런 청년으로 성장한 이유에 대해서도 잘 알았다.

당대 베르셀 백작이 3대 독자인 아들에게 어떤 교육을 해왔는지를.

그것이 밀레나에게 백작영식을 바꿔보겠다고 말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교육심리에서 배운 바에 따르면, 성격은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 선천적으로 사회성 없는 애를 교육을 통해 바람직한 성격으로 바꿀 수 있다는 교육만능주의는 이상론에 불과해. 하지만 선량할 수도 있었던 애를 악당으로 만드는 거라면 어렵지 않지. 베르셀 백작의 가정교육이 딱 그런 종류였다.’


왕국에서 가장 비옥한 영지의 주인이자, 2대째 한 명뿐인 적자(嫡子)였던 당대 베르셀 백작.

그는 자기 장남과 차남이 줄줄이 역병으로 사망한 뒤 하나 남은 갓난아이를 바라보며 결심한다.

이 아이만큼은 절대로 위험에 처하지 않게 하겠다고.

그렇듯 부성애에서 비롯된 과보호였지만, 어린 마티아스를 쓰레기 같은 인간으로 바꾸기에는 충분한 반교육이었다.


하층민 때문에 위험한 상황을 겪으면 백작은 득달같이 달려와 그자를 죽음에 이를 때까지 두들겨 팼다.

고위층 때문에 위험한 상황을 겪으면 백작은 울분을 꾹 누른 채 귀한 분들 앞에선 늘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들의 안전에 대한 집착에서 나온 그 태도가 평범한 소년이었던 마티아스의 사고방식을 조금씩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인간은 인성이 아닌 지위로 평가받는 존재라고.

신분이 높은 자는 신분이 낮은 자를 벌레처럼 다뤄도 되고, 그 반대는 세상에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그것이야말로 마티아스의 무의식에 자리 잡은 대전제.

20세의 청년 기사는 이미 계급주의의 화신이나 다름없었다.


그런 학생을 바꾸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을 수행해야 할까.

천 명의 학생이 있다면 천 개의 교수법이 있다고 할 정도로 일반화되기 어려운 문제지만, 유은석은 그 답 역시 알고 있었다.

마티아스라는 인간에 있어서 사실상 그 본인보다도 더 전문가인 까닭에.


‘『더 퀸』은 인물들의 심리 묘사 하나로 업계에 큰 획을 그은 소설. 20번 넘게 읽은 그 소설 내용에 왜곡된 부분이 없다고 한다면, 작중 주요 등장인물을 변화시키는 일에 나보다 더 적합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마티아스는 특히나 쉬운 대상에 해당해.’


마티아스는 작중에서 실제로 자신의 변화를 증명해낸다.

박쥐 같은 이중간첩 생활을 접고 주인공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에피소드를 통해서.

거기서 그가 사실 본성은 그다지 나쁘지 않은 인간임을 확인할 수 있었던 터.

한국으로 치면 한창 자아 찾느라 바쁜 대학생 나이에 해당할 그 기사에게, 유은석은 확신 가득한 걸음으로 다가갔다.


“마티아스 경.”

“응? 뭐야? 아까는 홱 가버리더니, 왜 다시 와?”

“첫날이니 또래 기사들과 인사 정도는 주고받는 게 옳겠죠. 영애께 부탁드려 잠깐의 말미를 받았습니다.”

“그래? 야, 그랬어? 거참, 아주 좋은 생각을 했네? 당연히 인사를 하러 와야지. 그럼, 당연히 그래야 하는 거야.”


마티아스의 푸른 눈에 흥분이 감돈다.

제 발로 돌아온 장난감을 어떻게 괴롭혀야 재밌을까 고민하는 듯이.

명망 높은 백작가의 후계자 앞에서 몰락한 자작가의 위세 따위 무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의 악의는 실현될 확률이 대단히 높다고 할 수 있었다.

상대가 『더 퀸』의 애독자이자 언변 좋은 국어교사만 아니었다고 한다면.


“그 전에, 한 가지 바로잡아도 되겠습니까?”

“바로잡아? 뭘?”

“경의 그 천박한 말투 말입니다.”

“······뭐? 어, 얘가 방금 뭐라고 한 거지?”

“글쎄요······?”

“제 귀가 잘못된 건 아니겠죠? 하하.”


어안이 벙벙해진 건 곁에 서 있는 두 기사도 마찬가지.

그동안 마티아스의 비호 속에서 하급 귀족의 인척들을 저항 없이 괴롭혀온 그들에게는, 자작가의 사생아가 꺼낸 그 말이 더없이 의외였던 것이리라.

다만 유은석에게는 그 반응까지도 예상한 범주 내였다.


“맞게 들으셨을 것입니다. 마티아스 경, 제가 누구인지 아십니까?”

“이 자식이······ 너야말로 내가 누군지 알긴 아는 거야?”

“잘 압니다. 베르셀 백작가의 하나뿐인 후계자시죠. 장래에 왕국에서도 손꼽히는 영지를 다스리게 될 분 아니십니까?”

“그래! 난 그런 몸이시다. 그런 내게, 뭐? 천박?”

‘진짜 소설에서 본 그대로네. 이거 뭐 너무 쉬운데?’


유은석은 표정을 감추지도 않고 씩 웃었다.

그리고 한 걸음 나아가 세 청년 기사 사이에 선 채 말했다.


“이제 저에 대해 말씀드릴 때겠군요. 제 이름은 파벨 마테야드. 마테야드 자작가의 유일무이한 후계자로서, 서임만 받지 못했을 뿐 이미 자작이나 다름없는 입장입니다.”

“헛소리! 사생아 주제에 뭔 소리야? 너 따위는 자작의 먼 친척 한 명만 나타나도 승계권 바로 잃어버릴 거거든?”

“공작 전하 앞에서도 그리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까? 저의 승계권을 명확히 인정하셨기에 곧바로 기사 작위를 내려주셨던 그분께 말입니다. 제 권위는 르제슈이제 공작 전하의 이름으로 천명된 것. 그런 제게 끝까지 그토록 천박한 말투만을 사용하실 생각이십니까?”


마티아스가 움찔하며 한 걸음 물러선 것은, 당연한 일.

그에게 있어서 권위라는 관념은 인생의 진리다.

그중에서도 부친의 주군인 르제슈이제 공작은 감히 반박 한마디도 입에 담아선 안 될 절대적인 상급자.

그런 그의 비호를 받는 ‘자작 직전의 존재’라고 하면, 가문의 위세를 믿고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위치라고 봐야 했다.


그렇듯 『더 퀸』으로 얻은 사전지식을 총동원해 말 몇 마디로 상대를 궁지에 몰아넣은 뒤.

유은석은 그런 고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았다.

그 공격적인 대사들은, 마음을 닫아건 학생의 귀를 열기 위한 상담 절차에 지나지 않았기에.


“라는 것은 사실 중요치 않은 이야기겠죠.”

“어? 뭐······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마티아스 경. 제가 영명하신 공작 전하께 힘입어 얼굴도 기억 안 나는 아버지의 작위에 대단히 가까워져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것이 파벨 마테야드라는 인간을 규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요. 저는 어디까지나 이제 막 임관한 소년 기사에 불과합니다. 그에 비해 경께서는 수년 동안 이 땅을 위해 헌신해온 르제슈이제의 충신. 제가 어찌 감히 경을 경시할 수 있겠습니까?”


마티아스의 눈이 휑뎅그렁해진다.

그리고 그의 입이 허망한 고성을 내뱉었다.


“그, 그러면, 천박 어쩌고 하는 말은 뭐였는······ 뭐였소!”

“잘 아시지 않습니까? 저는 인간 파벨 마테야드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공작영애의 하나뿐인 호위기사이며, 공작 전하께서 인정하신 자작가의 계승자이기도 하죠. 그렇기에 결코 무시당해선 안 됩니다. 제 명예가 실추된다면 그것은 르제슈이제 공작가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과 같기 떄문입니다.”

“아······ 그······렇게 말하면 그렇긴 하구려.”

“그런 것이 이 세상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 대 개인의 관계뿐이라면, 청년 기사들의 우러름을 받는 마티아스 경과 인간적으로 친근해지고 싶은 마음이 저라고 왜 없겠습니까? 하지만 그 길을 우리의 서로 다른 작위가 가로막고 있는 것이지요. 나를 나 아닌 다른 존재로서 기능하게 만드는 그 사회적 제약이······ 오늘따라 조금은 서글픕니다. 외동아들인 탓인지, 늘 마티아스 경 같은 분과 좋은 친구가 되고 싶었거든요.”


시인이라도 된 듯 감성적으로 읊조린 이야기는, 사실 하나부터 열까지 계산된 논지 전개.

유은석은 그를 통해 마티아스를 세뇌처럼 사로잡고 있는 계급주의의 맹점을 이야기했다.

신분제의 논리가 반드시 바람직한 결과만 낳지는 않는다고.

때로는 더없이 가까워질 수도 있었을 사람들을 악의로 물들이기도 하는, 오히려 부조리에 가까운 불편한 현실이라고.


작중에서 마티아스는 그 진리를 주인공의 오른팔인 데니츠 후작영식을 통해 깨닫는다.

후작가와 백작가의 우열에 더해 마녀추종자라는 약점까지 잡혀버린 대상.

계급주의의 틀로 바라보자면 그저 고개 숙인 채 우러러봐야만 했을 그에게 우정이란 감정을 느끼게 된 순간, 이중간첩의 무의식 속 신분제 관념들은 순식간에 깨져나가고 말았다.


그것이 마티아스 베르셀의 본질.

두 형을 역병으로 잃고 부친에게도 과보호의 대상으로만 대해졌던 어린 날을 지나며, 소년은 끝없이 외로워했다.

최상위 백작령의 후계자란 자리로 인해 계급주의에 들어맞는 또래 친구를 만나기가 어려웠기에.

모든 지인이 목을 빳빳이 들어야 할 하급자나 고개를 조아려야 할 상급자 중 하나에 속했던 그에게는, 외로움을 달래줄 우정의 기회가 단 한 번도 주어지지 않았다.


‘고슴도치의 딜레마라는 거지. 다가가고 싶은데도 다가가지 못하는 내부와 외부의 갈등. 학교 현장에서도 참 쓸데없이 많이 본 케이스다. 팬데믹을 거치며 모여서 대화하는 것보다 인터넷을 통한 소통에 더 익숙해져서는, 커뮤니티식 논리로 나와 남 사이에 선을 긋기 시작한 애들 때문에. 그런 학생들한테는 감성을 느끼게 해줘야 돼. 논리적으로 내가 옳고 넌 그르다고 따지는 게 아니라, 날 좋아할 뻔했던 사람이 그 장벽 때문에 멀어질 수도 있다는 현실을 보여줘야 한다는 거. 그거야말로 후작영식이 마티아스를 변화시킨 교육학이었다.’


그런 교사이자 독자로서의 접근이 잘 먹혀들었을까-

유은석은 깊은 눈으로 마티아스를 바라봤다.

강건한 육체를 지닌 호문쿨루스와도 눈높이가 잘 맞는 스무 살 청년은, 떨리는 눈꺼풀을 연신 깜빡이고 있었다.


“나랑······ 좋은 친구가 되고 싶었다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어렵겠죠? 그래서야 절 믿어주신 공작 전하를 욕보이는 일이 될 테니 말입니다.”

“아니, 그게, 꼭 그렇게만 볼 일은 아닐 텐데.”

“그렇습니까?”

“그렇지 않겠소? 왜, 공작께서도 그대가 좋은 친구를 사귀는 일에까지 제약을 두고 싶지는 않으실 테니 말이오.”

“하지만 신분의 제약은 공고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제가 이렇게 경께 공손하게 구는 것조차 실수일지 모르죠.”

“그런 건! 그건 그냥······ 남들의 시선일 뿐이지 않소?”


움직인다.

왜곡된 가치관 속에 갇혀 있던 마음이, 높은 둑을 쌓고 세상을 홀로 재단하며 축적된 외로움의 물결이.

20년간 쌓여온 계급주의의 제방에 내면의 감성이 균열을 내기 시작한다.

유은석은 변해가는 청년 앞에서 인자하게 웃어 보였다.


“설마, 경께서도 저와 같은 마음이신 겁니까?”

“어? 아니, 그냥 뭐······ 나야 상관없지만, 그대가 많이 아쉬워하는 듯해서 하는 말이오.”

“제가 어찌 경의 의지에 반하는 일을 강요하겠습니까?”

“아니······ 아니, 그렇게 막 반하는 일은 아니라는 얘기요.”

“그렇다면, 제 친구가 되어주고 싶으시다는 것입니까?”

“그런, 셈이겠소. 흠. 아무래도 그렇지. 아무래도 그런 것이지 않겠소? 공작 전하께서 하나뿐인 영애를 맡길 정도로 신뢰하는 소년 기사라고 하면, 너무도 당연히 그럴 만한 실력과 인성을 이미 갖췄다고 봐야 할 일. 그런 이와 친구가 된다는 것은 내게도 바라마지않는 영광이지. 분명 그럴 것이오.”


어느새 가시 속으로 숨어버린 고슴도치.

다시금 외적인 관점을 논하며 내면을 감춘다.

그렇지만 유은석은, 마티아스라는 청년에게 있어선 그것만 해도 어마어마한 한 걸음임을 잘 알았다.


“즐거운 일이군요. 그 영광에 대한 말씀보다도, 제 심정을 헤아려주신 경의 그 마음씀 때문에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마티아스 경. 마테야드 자작가의 후계자인 이 파벨은······ 나는, 이후 좋은 친구로서 늘 그대의 곁을 지키도록 하겠네.”

“······하핫. 거 뭐, 나이도 어린 게 말이 참 어른스럽구만?”

“나이도 어린 게?”

“아니 그, 나이도 어린 친구가······.”

“장난일세, 마티아스 경. 친구의 장난도 못 받아주는가?”

“으, 응? 어······ 아니······ 하핫! 야, 나도 장난이거든?”


서로 나이가 맞바뀐 듯 어색한 대화의 끝에, 마티아스는 주변의 시선도 잊고 소년처럼 히죽히죽 웃었다.

친구 한 명이 그 모든 외부보다도 중요하다는 듯이.

유은석은 그런 청년의 배웅 속에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 모든 광경을 눈도 떼지 않고 지켜본 공작영애에게로.


“어떻게 보셨습니까, 밀레나 양.”

“이미 답을 알고 질문하시는군요, 로혼의 수사학자.”

“제가 무엇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경의 의도는 뻔합니다. 제게 그대의 세계를 말해주고 싶으셨겠지요. 사람이란 이렇게 말 몇 마디로 변할 수 있는 존재라고. 세상은 쇠가 아니라 혀를 통해 바뀌는 곳이라고. 그에 대한 감상은 둘 중 하나. 조롱이거나, 또는 경탄일 것이에요.”


과연 지능으로 이름 높은 마녀다운 통찰력.

유은석은 고개를 끄덕이곤 다시 물었다.


“저를 조롱하고 싶으십니까?”

“답을 안다면, 질문하지 마세요.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말과는 달리 봄처럼 기분 좋은 울림의 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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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죄송합니다 제가 좀 오만했던 모양입니다 24.05.14 20 0 -
25 Chapter 4 – 인간의 자격 (5.) +1 24.05.13 30 2 19쪽
24 Chapter 4 – 인간의 자격 (4) 24.05.12 32 5 16쪽
23 Chapter 4 – 인간의 자격 (3) +1 24.05.10 40 5 16쪽
22 Chapter 4 – 인간의 자격 (2) +2 24.05.09 48 5 17쪽
21 Chapter 4 – 인간의 자격 (1) +2 24.05.08 52 4 16쪽
20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6.) +1 24.05.06 52 5 16쪽
19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5) 24.05.04 53 5 16쪽
18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4) 24.05.04 58 6 16쪽
17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3) 24.05.02 63 7 14쪽
16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2) +3 24.05.01 79 7 18쪽
15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1) 24.04.30 84 6 16쪽
14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7.) +2 24.04.27 101 7 15쪽
13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6) +1 24.04.26 101 5 15쪽
12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5) +1 24.04.24 105 7 16쪽
11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4) +1 24.04.23 106 7 15쪽
10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3) +1 24.04.22 115 7 16쪽
9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2) +4 24.04.20 130 9 16쪽
8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1) 24.04.18 151 3 16쪽
7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6.) +2 24.04.17 161 4 15쪽
»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5) +1 24.04.15 172 6 16쪽
5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4) 24.04.14 198 5 15쪽
4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3) +1 24.04.13 244 10 15쪽
3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2) +2 24.04.11 295 10 16쪽
2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1) +4 24.04.09 400 9 15쪽
1 Prologue +1 24.04.08 501 1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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