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비벗 - Be, But...

흑막 영애의 호위기사로서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비벗
작품등록일 :
2024.04.05 17:49
최근연재일 :
2024.05.13 23:58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3,373
추천수 :
159
글자수 :
180,708

작성
24.04.17 23:28
조회
161
추천
4
글자
15쪽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6.)

DUMMY

솔바드 공작령은 너른 평야와 깊은 광산으로 이뤄져 있다.

그 지역들이 각각 왕국 최대의 곡식과 금을 생산하는 자원의 보고.

그렇기에 그곳은 단순한 공작령을 넘어 알스트롬의 명운을 쥔 핵심 권역으로 평가되곤 했다.


그리고 그런 산술적인 가치 이외에도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온갖 곡식이 키를 견주듯 자라나는 평원과 들꽃 군락 무성한 언덕들의 경치는, 왕도의 귀족들이 계절마다 솔바드를 찾아오는 주요한 이유에 해당했다.


그것이 소설 『더 퀸』에 여러 차례 서술된 솔바드 공작령의 요체.

재독 삼독을 넘어 20독에 이르렀던 유은석의 경우에는 토씨까지도 외울 만큼 익숙해진 설명이다.

그렇지만 공작영애의 뒤를 따라 아성에 올라 직접 그 영지를 둘러본 결과, 그는 글로 읽는 공간과 눈으로 보는 공간 사이에 너무도 뚜렷한 격차가 있음을 깨닫게 됐다.


“랑크츠에서 바라보는 솔바드는······ 정말 아름답군요.”


영지 정중앙의 브사나 산 위에 세워진 성채도시 랑크츠.

140년 전에 공작령의 수도로서 기획 건축된 그곳의 높다란 아성에서는, 마치 신이 인간계를 내려다보듯 솔바드의 거의 모든 지역을 내려다볼 수 있다.

날씨가 좋을 때는 이웃 영지인 오고반이나 마즈탈란까지 시야가 닿을 정도.

그 드넓은 권역을 가득 채운 영화 같은 자연경관은, 빌딩숲과 미세먼지 때문에 반경 1km도 다 못 보고 살아왔던 유은석에게 충격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물론 그것은 빙의자의 입장일 뿐.

15년 동안 그 영지의 후계자로서 살아온 밀레나에게는 별반 새로울 것 없는 일상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자연이 아닌 인간 쪽에 관심을 기울였다.


“참 새삼스러운 듯한 화법인걸요, 파벨 경? 모친께서 경을 데리고 오랫동안 타지를 전전하셨던 모양이지요?”

“그런 셈입니다.”

“흐음. 영지도 없는 자작가의 소생이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가주의 죽음 이후 정처 없이 떠도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요.”


악의는 엿보이지 않는 담백한 사실적시다.

애초에 알스트롬 왕국에서 자작이라는 말 자체가 자체적인 영지 없이 영주를 보좌하는 부영주를 뜻하기에.

상급 귀족의 묵인하에 세습되는 경우가 많다고는 하지만, 태어난 지 1년밖에 안 된 사생아가 공작령의 부영주라는 권리를 주장할 수는 없는 노릇.

모친과 함께 솔바드를 떠나 먼 곳에서 살아왔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런 설정 덕에 고향을 낯설어하는 모습을 이해받은 뒤.

유은석은 병사들에게 손짓해 밀레나 주변의 열린 공간을 호위하도록 지시했다.

나름대로 호위기사다운 태도를 보이려는 노력이었는데, 그것이 공작영애에게는 오히려 특이해 보였던 듯했다.


“후후. 파벨 경, 이곳은 랑크츠의 아성이에요. 제가 위협을 겪을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답니다.”

“그렇지만 옥상이죠. 낮은 확률이기는 하나 갑자기 비행형 몬스터가 나타날 경우에도 대비해야 옳지 않을까 합니다.”

“이곳이 첩첩산중이었다면 그 말도 옳았겠습니다만, 여긴 가까운 산허리부터 먼 지평선까지가 다 들여다보이는 고지이지요. 마음 놓고 경치를 감상하셔도 된다는 의미예요.”


친절이 뚝뚝 묻어나는 이야기다.

보통 아무리 안전한 곳이라 해도 호위대상은 호위기사가 자기 경호에 집중해주길 바라는 법.

그런데 역으로 괜한 걱정 말고 편히 쉬라고 말해주는 밀레나의 태도는, 최소 몇 달 이상 동고동락하며 가까워진 관계에서나 자연스러울 아량이었다.

유은석은 바로 그 지점에서 자신이 밀레나에게 꽤 많은 점수를 땄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러니 만족감을 느끼며 안도해도 될 상황.

하지만 유은석은 그런 현실적 판단에 앞서 기묘한 아쉬움 같은 것을 느끼는 중이었다.


‘어제 팬사인회장에서 누군가 ‘밀레나도 부하한테 웃으면서 경치 구경하라고 말할 줄 아는 소녀예요’ 소리를 했다면,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황당해하며 고개를 저었겠지. 이 마녀는······ 부친 앞에서 위악으로 일관했던 것처럼, 자기 소설 속에서조차 그렇게 철저히 악당을 연기했다. 그런 녀석이 내게는 조금이나마 진심을 내비치게 됐다는 건데.’


그 현실에 대한 감상을 뭐라 표현하면 좋을까.

유은석은 국어 교사임에도 마땅한 단어를 떠올리지 못했다.

그저, 향후 10년 동안 대륙을 공포로 물들일 마녀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을 눈으로 좇았을 뿐.


“저기, 저 건물이 마테야드 자작가의 저택이었다고 해요.”

“······제가 르제슈이제 가문의 통치 철학에 익숙지 않아 이상한 질문을 드리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영지의 2순위 통치자라 할 수 있는 자작의 거주지가 외성에 있었다고요?”

“조금도 이상하지 않은 질문이네요. 이 랑크츠에서도 자작의 거처는 거의 항상 내성에 자리해 있었으니까요. 다만, 당대 공작 전하께서 그 전통을 고치신 것이지요.”

“혹시 이유를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간단한 것이었어요. 언덕 위의 내성에서 영지민을 내려다보기만 하는 채로는 올바른 정치가 가능할 리 없다는. 그렇다고 지체 높은 공작께서 저잣거리로 내려갈 수는 없으니, 아쉬운 대로 부관인 자작에게 그 역할을 맡기신 것이지요.”


5권 분량의 소설에서는 다 설명되지 못했던 디테일이다.

유은석은 그 새로운 정보를 통해 르제슈이제 공작의 실제 성품에 대해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어질고 현명한 대영주······ 작중에서는 첫 등장부터 이미 마녀의 꼭두각시인 채였기에 과거의 명성 정도로만 서술됐던 부분인데, 이렇게 들어보니 확 느낌이 온다. 영지민의 실상을 곁에서 지켜봐야 영지를 제대로 다스릴 수 있다는 발상은 신분제 사회에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종류가 아니란 말이지.’


국정의 문란 속에서 모든 영지가 민란을 겪던 시기에도 솔바드만큼은 조용했다는 서술이 떠오르는 지점.

낮은 세율로도 품위 유지에 문제가 없을 만큼 풍요로운 영지의 생산력 덕도 있긴 했겠지만, 대영주인 공작이 조금이라도 사리사욕을 추구했다면 그렇게는 될 수 없었으리라.

그 생각 끝에 유은석은 공작의 딸에게로 시선을 주게 됐다.


민중을 수탈해온 귀족들을 피로 개혁해야 한다고 말한 소녀.

왕국의 질서를 어지럽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작중에선 앞으로 10년 동안 대륙 전체를 공포에 떨게 했던 마녀.

그녀의 관심사 역시 공작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터였다.


‘그럼에도 밀레나가 친부를 세뇌해야 했던 건······ 그가 우유부단한 성격이었기 때문에. 본인만 청렴할 뿐 주변 영주들의 폭정을 저지하는 실천가는 또 아니었던 거다. 그렇다 보니 오고반의 영주에게 병력을 지원하는 등 소신과 맞지 않는 행동을 벌였고······ 그로써 딸의 기대를 저버리게 됐던 거겠지.’


독자가 아닌 교사로서 마주한 밀레나는 빌런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착취가 정당화되는 사회상에 맞서고자 했던 인권운동가.

방식이 올바르지 않아 주인공의 숙적으로 기능했을 뿐, 실질적으로는 똑같은 꿈을 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은석의 호위 대상은 바로 그런 인물이었다.


‘온화하지는 않지만 제법 선량한 소녀. 당당하지는 못해도 누구보다 정의로운 악당. 그런 마녀의 사이드킥이 된 내겐, 앞으로 어떤 운명의 소용돌이가 기다리고 있는 걸까.’


이후 무엇을 해야 할지는 명백하다.

밀레나가 세상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지 않도록 지키는 일이야말로 그녀에게 행복을 안겨줄 최선의 방법이니.

그렇지만 세상 가장 온건한 방법론만 추구한다 해도 모든 일이 잘 풀리리라고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것은 애독자로서의 확신.

『더 퀸』에 묘사된 향후 10년의 정세를 생각해봤을 때, 왕립 아카데미 진학이 확정된 밀레나는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무수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그 모든 사건들은 마티아스를 상대했듯 손쉽게 해소할 수 없는 종류일 터.

그렇기에 유은석은 아름다운 솔바드의 경치를 마음 편히 감상할 수 없었다.


“밀레나 양. 몇 가지 더 여쭐 것이 있습니다.”

“얼마든지요, 파벨 경.”

“제가 베르셀 백작영식을 공손한 친구로 만든 것을 보고, 행복하셨습니까?”

“행복이라. 제가 행복해할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예. 베르셀 백작가의 펠소 지방은 무려 20만 이상의 민중이 어울려 살아가는 지역입니다. 그곳의 세율 변동에 따라 왕국 전체의 식량 값이 요동칠 만한 곡창 지대기도 하고요. 그런 중요한 지역의 차기 영주가 극명한 계급주의자인 상황은, 일대의 대영주가 되실 영애께 큰 걱정거리였을 겁니다. 그러던 와중 그가 자작가의 사생아와도 웃고 떠드는 모습을 목격하셨죠. 제법 행복한 감정이 들 만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아카데미로 가기 전까지 밀레나를 얼마만큼 변화시킬 수 있을지 확인해보고자 건넨 질문.

위악이 생활화된 성격 탓에 대놓고 대답하지는 않을지 몰라도, 말투나 표정을 관찰하면 어느 정도 감이 오리라고 유은석은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의 대답은 그의 어떤 예상과도 달랐다.


“100명의 사람이 한마을에 살고 있을 때, 그중 몇 명이 행복해야 그 마을을 행복한 마을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공리주의로 접근하는 건가? 중세 시대상에 나오기엔 좀 이른 사상 같은데······ 아니, 아니겠네. 사실 발상 자체는 고대에도 선사시대에도 흔했겠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이야 인간의 본성이니까. 그런 관점에서 보면, 밀레나가 말하고 싶은 건 왕국 전체겠어.’


유은석이 마티아스를 통해 보인 것은 말로도 귀족들을 설득할 수 있다는 신념이었다.

그에 대한 대답이 양적 공리주의라면, 그 숨겨진 뜻은 ‘말이나 떠들고 다니는 동안에도 왕국의 다른 지역에선 얼마나 많은 민중이 불행에 허덕이겠느냐’일 터.

그렇기에 다음 말이 궁해질 수밖에 없었다.


펠소의 인구가 20만이라지만 왕국 전체의 인구는 대략 1,400만.

각 지역에서 왕처럼 군림하며 민중을 통치하는 백작이 90여 명에, 후작이나 공작 같은 대영주도 10여 명에 달한다.

그들을 전부 설득해 선정을 펼치도록 유도하는 일은 분명 아주 긴 세월이 필요할 작업.

그에 비해 왕당파의 후원자인 공작을 세뇌해 왕좌를 탈취한 뒤 절대왕권으로 귀족들의 수탈을 억제하는 일은, 빠르면 몇 달 안에도 완수될 만한 변화에 해당했다.


‘그게 그렇게 쉽게 될 수는 없다는 게 문제인 거지만······ 내가 소설로 미래를 읽었다는 건 비밀로 해야 할 문제. 할 말을 잃게 만드네. 하여튼 마녀가 똑똑하긴 한가 봐. 민중의 삶을 걱정하는 마녀라는 게 말이 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생각의 와중.

한참 답이 없는 호위기사를 보며 씩 웃은 밀레나가, 굳이 고민하지 말라는 듯 말을 이어갔다.


“가장 흔한 답은 51이겠지요. 반 이상의 사람이 행복해한다면 행복한 마을 아니겠냐고들 생각할 테니. 하지만 나머지 49에게는 그 마을과 세상이 모두 불행으로 차 있을 거예요. 정답은 오직 100뿐. 그러므로, 저는 행복하지 않답니다.”

“예,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후후. 또 그런 눈으로 바라보시는군요.”

“그런 눈이란 것이······ 어떤 눈입니까?”

“오래된 지인을 보는 듯한 눈 말이에요.”

“어······ 제가 그랬습니까?”

“그러셨지요. 파벨 경, 그대는 환생을 믿나요?”


뜬금없이 날아든 질문.

추상적인 물음이지만 뉘앙스가 날카롭다.

그 눈빛 역시도 마치 코앞의 누군가가 환생자는 아닐지 의심하는 눈치.

소설로 미래를 본 빙의자라는 비밀을 감추고 있는 유은석으로선 대답에 신중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로혼 공국의 사상이로군요. 인간이 죽으면 그 삶의 선택에 따라 벌레부터 드래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는. 아쉽지만 믿기 어려운 이야깁니다.”

“어머나, 단호하셔라. 이유는요?”

“목적성이 다분해서요. 지금의 삶을 선하게 살아야 다음 생에 보답을 받는다는 식의 신념은, 현실에 지친 사람들이 범죄로 시선을 돌리는 일에 저항감을 심어주죠. 그렇게 사회적 목적에 잘 들어맞는 사상은 만들어진 것일 확률이 높습니다.”

‘인조생명체에 영혼 불어넣는 세계에 환생이라고 없을 건 또 뭐겠냐만······ 그래도 굳이 인정할 필요는 없겠지. 환생이라고 하면 빙의하고도 꽤 연관성이 높은 관념이니까.’


그런 생각으로 내뱉은 이성적 답변에, 밀레나는 감성적인 목소리로 대꾸했다.


“아쉽군요. 파벨 경이 전생의 지인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럴 확률은 낮지 않겠습니까.”

“예, 그저 재미로 해본 이야기예요. 그 로혼에서조차 환생자가 전생의 기억을 가질 확률은 없다고 말하고 있으니까요. 전생의 인연이었던 운명의 상대를 알아본다거나 하는 것은, 그저 소년소녀가 떠드는 가담항설에 불과할 것이에요.”

‘재미로 얘기하는 느낌은 아니었지. 밀레나는 진심으로 환생이란 것이 실존할지 모른다고 의심하고 있다. 그녀를 보는 내 시선이 그만큼 이상했다는 거. 앞으로는 주의해야겠네.’


그렇게 스스로를 한 차례 다잡은 뒤.

유은석은 신중하게 다음 질문을 이어갔다.


“꿈이 있으십니까? 이것 하나만 달성할 수 있다면 다른 것들이 좀 부족하더라도 정말 행복해지지 않을까 싶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난 꿈 말입니다.”

“흥미로운 질문이군요. 그걸 어째서 알고 싶으신 걸까요?”


밀레나가 호기심 가득한 금색 눈으로 올려다본다.

일반적인 마녀의 이미지와는 턱없이 동떨어진 순수한 표정.

유은석은 그 질문만큼은 솔직하게 대답하기로 했다.


“밀레나 양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어머나. 호위기사의 업무로 보기엔 조금 과한걸요?”

“제가 모시는 공작 전하의 유일한 영애시기도 하니까요.”

“그것참, 호사스러운 충성이군요. 99의 불행에도 불구하고 1이 행복해질 만한 꿈이라······ 좀처럼 생각해보지 못했네요.”

‘그랬겠지. 그랬으니 죽은 뒤에도 행복이 뭔지를 몰랐을 거다. 역시 아카데미 가기 전에 지구로 돌아갈 수는 없으려나.’


그렇게 씁쓸한 심정으로 고개를 돌리려던 순간.

밀레나의 작은 입이 의외의 이야기를 꺼냈다.


“어머니를 만나보고 싶다는, 그런 생각은 했었어요.”

“어머니라고 하시면······”

“예, 실종되셨지요. 15년 동안 돌아오지 않으셨으니, 모두들 이미 돌아가신 것이 아니겠느냐 말하곤 해요. 제가 한때 환생에 관해 조사했던 것 역시 그런 이유였어요. 이번 생에는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 시점에 헤어지고 말았으니, 만약 다시 태어나신다면 제가 먼저 알아보고 곁에 두고 싶었던 거예요.”

“······그것 말고는 없으십니까? 행복해질 방법이요.”

“굳이 떠올려보자면, 드래곤을 한번 타 보고 싶긴 하네요. 그러면 그 순간만큼은 세상의 시름을 잊을 수 있을지도.”


15년간 실종된 사람과의 재회만큼이나 어려운 미션이다.

밀레나의 장난기 잔뜩 어린 표정까지 생각해보면, 어디까지나 집요한 호위기사를 놀릴 속셈으로 떠든 이야기일 터.

그렇기에 유은석은 한숨을 쉬며 하늘을 올려다봐야 했다.


파벨 마테야드가 드래곤마저 때려잡게 되는 건 7년 뒤.

적어도 그때까지는, 선량한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이세계의 일상을 살아가야 할 듯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흑막 영애의 호위기사로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죄송합니다 제가 좀 오만했던 모양입니다 24.05.14 20 0 -
25 Chapter 4 – 인간의 자격 (5.) +1 24.05.13 31 2 19쪽
24 Chapter 4 – 인간의 자격 (4) 24.05.12 32 5 16쪽
23 Chapter 4 – 인간의 자격 (3) +1 24.05.10 40 5 16쪽
22 Chapter 4 – 인간의 자격 (2) +2 24.05.09 48 5 17쪽
21 Chapter 4 – 인간의 자격 (1) +2 24.05.08 52 4 16쪽
20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6.) +1 24.05.06 52 5 16쪽
19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5) 24.05.04 53 5 16쪽
18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4) 24.05.04 58 6 16쪽
17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3) 24.05.02 63 7 14쪽
16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2) +3 24.05.01 79 7 18쪽
15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1) 24.04.30 84 6 16쪽
14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7.) +2 24.04.27 101 7 15쪽
13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6) +1 24.04.26 101 5 15쪽
12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5) +1 24.04.24 105 7 16쪽
11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4) +1 24.04.23 106 7 15쪽
10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3) +1 24.04.22 115 7 16쪽
9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2) +4 24.04.20 130 9 16쪽
8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1) 24.04.18 151 3 16쪽
»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6.) +2 24.04.17 162 4 15쪽
6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5) +1 24.04.15 172 6 16쪽
5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4) 24.04.14 198 5 15쪽
4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3) +1 24.04.13 244 10 15쪽
3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2) +2 24.04.11 295 10 16쪽
2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1) +4 24.04.09 400 9 15쪽
1 Prologue +1 24.04.08 501 13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