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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벗 - Be, But...

흑막 영애의 호위기사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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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벗
작품등록일 :
2024.04.05 17:49
최근연재일 :
2024.05.1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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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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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1)

DUMMY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 공허 속에서, 유은석은 주마등을 봤다.

내용은 한 호문쿨루스의 일생.

정확히는 공간 아닌 시간만이 무기력하게 변화한 3년이다.

만들어진 기사는 그 기간 내내 오직 르제슈이제 공작만을 마주하며 세계의 온갖 교양과 무술을 체득하는 데 주력했다.


한 인간의 성장기라기보다는 AI 서비스의 빅데이터 학습 과정과 더 유사점이 많았던 시간들.

호문쿨루스는 그 끝에야 사회적인 신분을 부여받는다.

15년 전의 몬스터 토벌에서 사망한 마테야드 자작의 숨겨진 아들이 기사 수행을 마치고 주군을 찾아왔다는 설정이었다.


향후 대륙 전체를 떨어 울릴 전율의 기사 파벨 마테야드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역사적 기점.

물론-당연하게도-그 시점의 파장은 크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돈 떨어진 방랑기사가 증거도 없는 가족관계를 구실로 자리 하나 받으러 나타난 그림에 불과했기에.

그러나 탄생 이후 늘 고대 유적 속 서재와 연무장만을 오가야 했던 파벨에겐 그날의 경험이 대단히 특별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었다.


글로만 배웠던 것들이 오감을 가득 채운다.

새들의 노랫소리가 귀에 담기고, 산과 들의 바람이 피부를 스치고, 다양한 외모와 행색을 한 공작령의 시민들이 기대와 의심을 품은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파벨은 그 하나하나의 감각을 가슴 깊이 느끼려 애썼다.

오래지 않아 일상이 되어 익숙해지고 말 감상들을 가능한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도록.


그중에서도 압권은 처음으로 파란 하늘을 올려다봤던 순간.

그때 파벨은 막연히 생각했다.

새가 되어-또는 전설 속의 소드마스터가 되어-저 하늘을 자유로이 훨훨 난다면 그 얼마나 행복할까 하고.


아직까지는 그저 공상에 불과한 상념.

소설의 완결 시점까지 확장해 생각해봐도 고작 절반의 성공이라고 봐야 옳으리라.

장차 정말로 소드마스터의 경지를 개척해 하늘의 드래곤마저도 두려움에 떨게 만들 파벨이지만, 그에게 자유 따위는 평생 주어진 적 없는 환상이었다는 점에서.

공작의 제자이자 공작영애의 호위기사인 그에게 마음껏 하늘을 나는 전개 따위는 그림 속의 케이크에 불과했다.


그렇듯 씁쓸한 미래만이 예정된 호문쿨루스 기사의 첫날이 땅거미와 함께 저물고.

공작과 함께 비밀통로를 거쳐 재방문한 고대 유적에서, 파벨은 3년 만에 영혼 조정을 수행했다.

가공의 생명체로서 겪을 수밖에 없는 문제 요소들을 제거해 수명을 회복하기 위한 작업.

그 끝에 그는 긴 잠에서 깨어난 사람처럼 힘겹게 눈꺼풀을 들어올렸다.


*


“일어났군. 하던 얘기를 이어가도록 하지. 나는 해가 바뀌면 밀레나를 왕립 아카데미로 보낼 예정이다.”


휘황찬란한 예복을 털듯이 대충 걸치며, 르제슈이제 공작은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잠시 후 고개를 갸웃거리며 소년을 노려봤다.


“왜 대답이 없지, 파벨?”


그때 소년은 생각했다.

내가 파벨이 되어버린 모양이로군- 하고.

그 무의식적 추론으로부터 혼돈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기사 파벨 마테야드. 르제슈이제 공작영애의 심복이자 『더 퀸』의 작중 최강자로서 향후 주인공 천년공주를 몇 차례고 죽음의 위기에 빠뜨릴 사이드킥······인데, 이게 뭔 상황이야?’


그가 서 있던 곳은 팬사인회장.

평소 탐독하던 『더 퀸』의 작가와 만나고 싶다는 일념으로, 그는 광화문 교보문고에 방문했었다.

그 끝에 작가를 자처하는 이국적인 여성과 만나게 됐고.

이후 그녀로부터 소설 속으로 보내주겠다는 뉘앙스의 괴담을 들은 것이 그의 마지막 기억이었다.


‘······그 농담이 설마 진담이었다고? 내가 만난 게 진짜 『더 퀸』의 작가인 밀레나 르제슈이제고, 그 여자가 마녀의 힘으로 날 자기가 죽기 전의 과거로 날려보낸 거라고?’


스스로 떠올렸지만 도저히 믿기 힘든 이야기다.

MZ세대 사이에 유행하는 웹소설에서 흔히 나오는 설정이긴 하나, 그거야 소설이기에 허용되는 상상력일 뿐.

과학적 사고방식이 강한 현대인 유은석에게는 자신이 이세계의 존재에 빙의했다는 현실인식 자체가 어려웠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부정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

눈앞엔 왕국의 실권자로 유명한 르제슈이제 공작이 미간에 깊디깊은 주름을 만든 채 노려보는 중이다.

그것이 현실이건 환각이건 간에, 일단 상황에 합당한 대응을 보이는 것이 유리할 것은 자명했다.


‘파벨 마테야드는······ 아카데미 진학 이전 시점에도 왕립기사단장과 맞먹을 만한 강자였다곤 하지만, 그래봤자 아버지나 다름없는 공작에게는 무조건적으로 복종하는 입장. 의심받지 않으려면 빨리 대답을 꺼내야 해. 문제는 내가 과연 알스트롬 왕국 말을 할 수 있을지 하는 부분인데.’


그는 파벨 마테야드가 아니다.

의도치 않게 이 세계에 빙의한 이세계의 독자일 뿐.

다만 3년이란 긴 시간을 압축한 주마등은 그에게 충분한 수준의 언어적 이해도를 안겨줬다.

그렇기에 한 차례 입속으로 발음을 테스트해본 뒤엔 대꾸를 입에 담을 수 있었다.


“죄송합니다, 공작 전하.”

“흠. 뭐가 문제였지? 내 이야기에 놀라기라도 했던 건가?”

“아닙니다. 그저 잠시 어지러웠습니다.”

“어지러웠다? 내가 창조한 네 신체에는 그런 오작동이 발생할 리 없다. 문제가 뭔지 정확히 보고해라, 파벨.”


그 말대로, 파벨은 르제슈이제 공작이 고대 유적의 비전을 활용해 비밀리에 창조해낸 신살(神殺)병기.

죽는 날까지 잔병치레조차 안 할 완성형 신체다.

그런 파벨이 어지러움을 느꼈다면 그건 분명한 이상 신호.

다만 유은석은 그에 대한 해명까지도 이미 생각해두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실은 왕립 아카데미를 수호한다는 아홉 지파를 떠올리던 중이었습니다. 그들의 신비로운 감지 마법을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을지 염려가 되어······.”

“아, 그런 것이었군. 난 또, 혹시나 방금 영혼 재조정의 와중에 무슨 오류라도 발생한 게 아닐까 했지. 그렇다면 큰일이 아니냔 말이야. 수정구의 마력이 다 소모돼서 앞으로 3년 동안은 재조정이 불가능한 상황이니.”


호문쿨루스인 파벨이 지니고 태어난 한계다.

고대의 마법공학으로 조형된 육체 위에 고대의 마법진으로 영혼을 고정해놓았을 뿐인 꼭두각시라, 3년 단위의 재조정에 실패한다면 스스로 허물어져버리고 만다는 것.

그런 중요하기 그지없는 작업이 방금 마무리됐다는 이야기에 파벨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고정된 영혼의 재조정······ 그 직후에 내가 파벨 마테야드의 몸으로 눈을 뜨게 됐다는 거군. 그렇다는 말은, 공작이 걱정한 오류는 이미 발생했다는 뜻. 내 영혼이 일종의 바이러스가 되어 파벨이라는 호문쿨루스의 육체에 침투했다는 얘기다. 그런 어마어마한 오류를 일으킨 건······ 그러니까, 나를 이 소설 속이라고만 믿어왔던 이세계로 던져넣은 건······’

“너는 아카데미에서 별다른 문제를 겪지는 않을 것이다, 파벨.”


공작은 그렇게 말하고는 잠시 뜸을 들였다.

그리고 유은석이 자기가 무언가 대꾸를 해야 하는 시점인가 고민하기 시작할 무렵에야 다시금 설명을 이어갔다.


“너는 비록 만들어진 몸을 갖고 있으나, 그 구성원리는 평범한 인간의 육신과 완벽히 동일하다. 이질적인 부분은 단 하나. 영혼이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없었기에 대신 내 영혼의 일부를 마법으로 고정했다는 점뿐이지. 알다시피 영혼의 내부는 마법 따위로는 검출할 수 없다. 극단적으로 감이 좋은 일부 신관들이 작은 의구심을 품을 수는 있겠지만, 거기서 고대의 호문쿨루스를 떠올릴 괴짜는 극히 드물 것이야.”

‘그렇다는 설정이었지. 아홉 지파로 인해 트러블을 겪게 되는 건 파벨이 아닌 밀레나 쪽이다. 그게 과연 어느 시점에 생긴 일일지가 관건이겠는데.’


유은석은 매니아라는 말로도 부족한 애독자로서 향후 10년의 미래를 외우고 있는 입장.

다만 그것은 반쪽짜리 사실관계일 뿐이다.

주인공과 그 조력자들의 입장에서 기록된 서술들로는 흑막 속 빌런이 겪었던 모든 사건을 알기는 어려운 노릇.

그렇기에 유은석은 작지 않은 불안감을 느끼는 중이었다.


‘미래를 안다는 건 사실 꼭 장점이라고만 보기 힘들다. 내가 원작과 다른 행동을 하기 시작하는 순간 모든 계산이 꼬이고 만다는 얘기니까. 그런 나비효과는 최대한 피해야만 해. 즉, 당장은 파벨이 했을 법한 행동만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뜻.’


다행히도 동업자라 할 수 있는 밀레나 르제슈이제 공작영애는 이미 진정한 마녀로서 개화를 마친 상태.

자기 가문을 넘어 왕국 전체를 손안에 넣기 위해 때를 기다리고 있을 뿐, 고작 열 살 무렵부터 신화적인 능력을 손에 쥐고 온갖 안배들을 해왔던 천재 빌런이다.

핵심 사이드킥인 파벨에게 문제가 생겼다곤 해도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확률은 낮아 보였다.


‘그렇지만 나 역시 최소한의 역할은 해내야만 해. 초강대국인 미국이라 해도 갑자기 핵이 다 사라져버린다면 전략적으로 불리해지고 말 터. 밀레나에게 있어선 내가 바로 그 핵무기라고 할 수 있다. 허락된 시간이 썩 길지 않다는 얘기야.’


흑막의 마녀가 비로소 자신의 진면모를 드러낼 첫 무대는 다름 아닌 왕립 아카데미.

그녀는 2학년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어둠의 세력을 확충하고 그들을 이용해 대륙을 혼돈 속으로 몰아가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행동대장 역할을 수행했던 것이 바로 비밀 호위기사인 파벨 마테야드.

열여섯 살인 지금도 적수를 찾기 힘들었다고 전해지는 호문쿨루스는, 향후 대륙 최강의 영웅들조차 버거워할 괴물로 거듭날 것이 확실시되는 상태였다.


그것이야말로 유은석이 갖지 못한 원본 영혼의 재능.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신체를 갖고 있다곤 해도, 그 몸을 써먹을 기술을 모른다면 근육 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

앞으로 1년 안에는 마녀의 사이드킥에 어울리는 고급 검술들을 섭렵해야만 한다는 얘기였다.


‘······다만 그조차도 원작의 해피엔딩-공주 엔딩을 위한 조건일 뿐이야. 세상 모두를 속였던 밀레나의 야욕이지만, 그 끝은 피할 수 없는 파국이다. 온갖 행운과 조력으로 템빨을 세운 천년공주에게 몇 차례고 패퇴할 것이기에. ’우여곡절 끝에 착한 사람들끼리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가 『더 퀸』의 절대적 에필로그. 원작 내용만 답습해선 답이 없어.’


운빨만렙 주인공을 꺾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변주다.

대체적으로는 나비효과를 피해 원작 줄거리를 따르되, 어떤 기점에선 적극적인 변화로 작중 내용을 비틀어야 한다는 뜻.

그로써 밀레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야만 이 소설 속에서 탈출해 현실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결국 원작 중 어느 지점에 변주를 줘야 할지 파악하는 일이야말로 유은석에게 주어진 진짜 과제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 생각으로 그가 기억 속 『더 퀸』의 줄거리를 심도 있게 곱씹던 와중.

벽난로를 들여다보며 뭔가를 고민하던 공작이, 마침내 결심이 선 듯 다시금 파벨을 돌아봤다.


“아무래도 네가 함께 가줘야겠다, 파벨.”

“······공작 전하를 지키는 것이 제 사명입니다.”

“하하. 이 공작령 안에서 내게 위협이 될 것은 극히 적다.”

“그렇긴 합니다만······”

“지금은 민감한 시기다, 파벨. 예언 속 천년공주를 지지하는 왕당파와 여성의 왕위 계승을 부정하는 귀족파가 각자의 정의만을 외치며 맞부딪치고 있으니 말이야. 알스트롬 왕국의 앞날이 바람 앞의 등불이 되어버린 지금, 왕도의 아카데미에 가는 것이야말로 네가 날 위해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이다.”

“······예, 전하. 온 힘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겠습니다.”


유은석은 그렇게 답하며 고개를 숙여 보였다.

다만 속으로는 독자로서 공작의 캐릭터를 분석하는 중이었다.


‘르제슈이제 공작······ 생각해보면 이 사람도 참 불쌍한 인물이지. 자기 의지는 하나도 없이, 마녀인 딸에게 세뇌돼 귀족파의 상징으로서 왕실 전복 세력을 이끌게 되니까. 실제론 윈터펠의 군주 에다드 스타크 같은 충신이었는데도 말이야.’


남의 눈을 속여가며 고대 유적을 연구해 신마저 죽일 수 있다는 호문쿨루스를 완성해낸 그지만, 사실 그것은 왕국을 지키고 싶다는 순수한 의도에 지나지 않았다.

왕이 되겠다거나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야욕 따위 조금도 없었던 것.

슬하에 마녀를 낳는 불운만 아니었더라면 만고의 충신으로 기억됐을 존재라는 의미다.

그런 만큼 세뇌된 채 마녀의 악의를 대변하며 속으로는 피눈물을 흘렸을 법했다.


‘어쩌먼 저 공작이 꽤 중요한 기점이 될지도 모르겠다. 밀레나의 가까운 친인척 중 가장 선량하다고 할 만한 인물이니까. 교육학에 있어서도 부모와의 협조만큼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또 없지. 밀레나는 이미 어린 시절에 어머니를 잃었던 아이. 그런 애가 지 친부까지 악의로 물들이고 나면, 그때는 내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참교육의 가능성은 사라지고 말 거야.’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것은, 지구의 팬사인회장에서 마주했던 밀레나-였던 것-의 저리도록 쓸쓸한 눈동자.

가족마저 저버리고 추구했던 역성혁명에 실패한 망령의 말로다.

유은석은 흑막 속 소녀를 그 예정된 파멸로 던져 넣을 생각 따위 조금도 없었다.


‘밀레나 본인의 속내를 전혀 모르니 아직 뭐라고 확정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왕가를 전복시키건 그러지 않건, 공작은 가급적 지켜야 한다. 그리고 그의 세뇌는 영애의 아카데미 진학 이전에 마무리될 터. 시일이 꽤 촉박하겠는데······’

“그러려면 우선 내 딸부터 만나봐야겠지. 따라오거라.”


듣던 중 반가운 이야기.

유은석은 고개를 끄덕이고 유적의 의자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공작의 뒤를 따라 다시금 비밀통로를 되짚어가며, 그는 10년 뒤의 밀레나를 향해 마음속으로 읊조렸다.


‘행복하게 해달라고 했지. 공작영애건 마녀건 애는 애니까,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말해달라고 했지. 그 의도가 정확히 뭐였을지는 모를 일이지만······ 해주마. 네 후회뿐인 과거를 바꿔주마. 널 위해서가 아니라, 독자로서의 감상을 위해서.’


아카데미 이전 시점의 밀레나란, 소설 속에서는 파벨의 스쳐가는 대사 몇 줄 정도로 치환됐던 과거사.

그랬던 것을 이제 두 눈으로 마주할 수 있게 됐다.

애독자로서는 가슴이 두근거릴 만한 상황.

중년의 공작이 슬슬 체력이 달려 숨을 몰아쉬게 됐을 즈음 당도한 아성(牙城)의 집무실에서, 유은석은 15세의 밀레나에게 전해야 할 교사로서의 가르침들을 신중히 갈무리했다.


하지만 미래지향적인 생각이 가능했던 건 딱 거기까지.

이후 집사장의 호출에 의해 집무실로 찾아온 공작영애는, 마녀를 글로만 배웠던 유은석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이 피 말씀이십니까? 제 피는 아니니 걱정하지 마시지요, 전하. 말을 안 듣는 개가 있어 때려죽였을 뿐이니까요.”


공작의 미간에 주름이 깊어진 이유를 알게 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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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Chapter 4 – 인간의 자격 (5.) +1 24.05.13 26 2 19쪽
24 Chapter 4 – 인간의 자격 (4) 24.05.12 31 5 16쪽
23 Chapter 4 – 인간의 자격 (3) +1 24.05.10 39 5 16쪽
22 Chapter 4 – 인간의 자격 (2) +2 24.05.09 48 5 17쪽
21 Chapter 4 – 인간의 자격 (1) +2 24.05.08 52 4 16쪽
20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6.) +1 24.05.06 52 5 16쪽
19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5) 24.05.04 53 5 16쪽
18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4) 24.05.04 58 6 16쪽
17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3) 24.05.02 63 7 14쪽
16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2) +3 24.05.01 79 7 18쪽
15 Chapter 3 – 목격자와 증인 (1) 24.04.30 84 6 16쪽
14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7.) +2 24.04.27 101 7 15쪽
13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6) +1 24.04.26 100 5 15쪽
12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5) +1 24.04.24 105 7 16쪽
11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4) +1 24.04.23 106 7 15쪽
10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3) +1 24.04.22 115 7 16쪽
9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2) +4 24.04.20 128 9 16쪽
8 Chapter 2 – 신마저 죽이는 칼 (1) 24.04.18 149 3 16쪽
7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6.) +2 24.04.17 160 4 15쪽
6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5) +1 24.04.15 171 6 16쪽
5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4) 24.04.14 198 5 15쪽
4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3) +1 24.04.13 243 10 15쪽
3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2) +2 24.04.11 294 10 16쪽
» Chapter 1 – 마녀의 사이드킥으로서 (1) +4 24.04.09 400 9 15쪽
1 Prologue +1 24.04.08 501 1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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