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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네이도르 가문의 막내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완결

말로링
작품등록일 :
2017.06.29 14:07
최근연재일 :
2017.10.02 12:45
연재수 :
10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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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10
추천수 :
712
글자수 :
509,217

작성
17.08.0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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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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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1쪽

41화 - 변화가 필요할지 모른다.

DUMMY

41화 - 변화가 필요할지 모른다.


[축! 왕립 아카데미 100주년을 맞이하여 3일간 축제 열려...]


오늘 자 헤드라인 기사다. 축제에 관한 기사를 읽은 나는 그대로 아카데미 신문을 덮었다. 놀랄 노자다. 라임이 좋구나! 아무튼, 세자 저하의 계획이 정말로 통했다. 7 가문들은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좋다며 모두 찬성했다. 벌컥! 소란의 주인공은 에스텔이었다. 새끼 고양이도 소식을 들었구나?


“엘렌! 소식 들었어? 2주 후에 축제가 열린대!”

“응, 나도 방금 접했어.”

“무려 3일 동안 축제라니! 정말 꿈만 같아!”

“돈이 남아돌아 보네. 3일 동안 열리고 말이야.”


축제 비용은 모두 국왕 폐하의 자산으로 충당한다고 한다. 얼마나 숨겨놓은 재산이 많았으면 아카데미 축제에 사용할까? 차라리 그 돈으로 빈민들이나 구제해주... 어라?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한 거지? 나는 어색한 단어를 떠올리자 고개를 갸웃거렸다. 갑자기 빈민구제라니. 이런 단어도 있었나? 내가 말없이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짓자 에스텔이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엘렌, 왜 그래? 어디 아파?”

“괜찮아. 신경 쓰지 마. 그보다 시험은 잘 보고 왔어? 오늘 검술 대련이라며.”


에스텔이 좋아하는 소재로 전환한 덕분인지 그녀는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관심을 두자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는 그녀가 좋아하는 취미나 특기, 관심분야를 꿰뚫게 된 나였다.


“응! 다 압살하고 왔어! 애들 너무 허약해.”


네가 힘이 넘치는 거겠지. 혼자 기를 사용하니 당해낼 수가 있나. 이반도 겨우 터득했다는데 말이야. 그래도 나는 새끼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부드러운 머릿결이 참 좋았다. 어쩜 이렇게 좋을 수가 있을까? 돌아가신 부모님의 유전자를 잘 물려받은 모양이다. 물론, 관리도 잘했겠지.


“엘렌은 잘 보고 왔어?”

“그럭저럭. 나름 단편 소설 하나를 쓰고 왔지.”

“오오! 대단해!”

“점수는 교수님이 알아서 판단해주시겠지. 그런데 에스텔, 우리 동아리에 가입해야 하잖아.”


에스텔은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대답했다.


“응! 응! 가입해야지! 이번 학기가 지나기 전에 반드시 동아리에 가입해야 해.”

“괜찮은 부서 있어? 독서나 다도 같은 조용한 동아리 말이야.”


그러자 새끼고양이는 두 눈을 감고 곰곰이 생각했다. 나야 몸을 쓰는 운동이나 자주 출석해야 하는 동아리를 제외하면 뭐든 괜찮았다. 단, 이상한 동아리는 제외다.


“아! 보드게임 동아리는 어때? 아까 시험 치르고 나오는데 그쪽 동아리 애들이 나한테 전단지를 주더라구.”


그녀는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 나에게 내밀었다. 받아들은 나는 꼼꼼히 읽었다.


“음, 보드게임부라... 나쁘지 않은걸? 그런데 사람이 너무 없지 않아? 회장과 부회장이 끝이야. 동아리는 적어도 5명의 회원은 있어야 유지한다고 들었는데?”

“들어보니까 원래는 10명이 넘는 동아리였는데 회원들 대부분이 졸업해서 숫자가 줄어든 거래.”


그 짧은 시간에 만난 것 치곤 정말 잘 알고 있는데? 내 질문에 에스텔은 뜨끔한 표정을 지었다. 역시인가. 에스텔은 이미 가입한 게 틀림없다. 그리고 나를 가입시키려 열심히 홍보하는 것이고. 얼추 퍼즐이 맞춰졌구나. 내가 다 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에스텔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손을 빠르게 내저었다.


“아, 아니야! 엘렌이 생각하는 그거 아니야!”

“에스텔, 나를 속이려면 100년은 멀었어.”


남의 마음을 훔쳐보는 능력은 강하나 정작 자신의 마음을 방어하는 능력은 제로에 가까운 에스텔이었다. 물론, 내가 한 눈치 하지만 말이다. 약간 울상을 짓는 엣스텔, 이쯤에서 그만 놀릴까?


“아무튼, 보드게임 동아리는 괜찮은 거지? 카나폰 언니 패거리들같이 남한테 피해 주지 않고 말이야.”

“당연하지! 사실, 이반도 들어오기로 했어. 히히.”


거절할 수 없는 패를 내놓으셨군. 이런 수를 보면 에스텔은 나에 대해서 너무 잘 알았다.

녀석을 계속 밀어내곤 있지만, 워낙 세력이 강한 건지 내 마음의 전선은 계속 밀리는 중이다. 이러다 정말로 좋아하게 될지도... 아니야! 나약해지지 마! 엘렌!


“나도 들어갈게. 그럼 인원이 맞지?”

“응! 이번 주 토요일이 정기 모임이니까 그때 나오면 돼! 중간고사도 끝날 무렵이니 괜찮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보드게임부라... 집에서 심심할 때면 나름 즐기곤 했다. 상대는 대부분 다프네 언니였다. 내기에 이기고 지며 계속 반복했다. 승률은 반반이었다. 다프네 언니가 이런 쪽에 강한 편이라 나에겐 훌륭한 상대를 만난 거다. 어라, 그러고 보니 다프네 언니가 가입한 동아리는 어디지? 예전에 말했던 것 같은데?


***


리로엘은 기묘한 느낌에 사로잡혀 있었다. 지금 그가 정원을 서성거리는 것도 그 느낌 때문이었다. 그 이후로 데니츠의 정기보고는 올라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슈네이도르의 검은 칼이라 불리는 그의 신상에 문제가 생겼다? 리로엘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힘으로만 따지면 가주인 자신보다 강한 자였다. 그런 그가 고작 조사하다 실종될 일은 없는 거다. 하지만 이상했다. 자신의 예감은 단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었다. 슈네이도르 가의 유전 능력 중 하나인 통찰력은 이런 감을 놓치지 않았으니까. 그는 제 몸보다 커다란 도토리를 까먹는 다람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중얼거렸다.


“커드넬을 불러다 조사하라고 지시해야 하나.”


하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외부인에 불과한 커드넬을 믿을 수 없었다. 그자는 새로운 바람이 부는 것을 허용할 자였으니까. 그러니 리블레다인 공작이 블랙 아미를 이끌고 혁명을 외쳤을 때, 가만히 지켜봤겠지. 정보를 구해오라고 해도 도통 들어 먹지 않았다. 돈을 더 준다고 해도 거절당했다.


돈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자가 이 일에서 손을 떼기로 한 거다. 블랙 아미를 도와주는지 은밀히 알아봤으나 그건 아니었다. 그들은 그저 왕국에 변화를 주고 싶어 했다. 왕권 타파, 계급 타파를 부르짖는 멍청한 녀석들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다. 과거, 자신이 그에게 의심을 품자 커드넬은 이렇게 말했다.


“지금 대륙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지난 300년간, 5개 왕국은 그대로 남아 있고 반목도 그대로며 친목도 그대로입니다. 게다가 권력을 가진 자들도 변하지 않았죠. 유구한 역사를 가진 슈네이도르 가문의 가주라면 저희 입장을 잘 아실 거라 믿습니다. 지금까지 중립을 지켜온 슈네이도르라면 말이죠.”


그때는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또 다른 이상주의자가 나타난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왕국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는 것을 느끼니 그가 말한 변화의 바람을 알게 되었다. 국왕의 암살시도, 함께 정의를 외쳤던 케이샤 가문과 메를린 가문의 독자적인 움직임, 곳곳에서 발행하는 혁명의 움직임. 사람들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었다. 변하지 않은 왕국과 집권층에 불만을 품게 된 것이다. 그것을 이용하려는 자가 바로 커드넬. 그 자였다.


“요즘 들어 자꾸 20년 전 일이 생각나는군.”


지금의 상황과 비슷했다. 6가문 중 일부가 태도를 바꾼 것을 제외하면 말이다. 평화의 시기가 너무 길었던 것일까? 리로엘은 도토리를 다 까먹은 다람쥐를 보내주었다. 아내가 꾸민 정원은 아름다웠다. 상쾌한 바람이 불고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장소. 어쩌면 이곳도 변화가 필요할지 모른다. 10년 동안 한 번도 이 바람과 햇살은 바뀌지 않았으니까.


“리로엘, 이 멍청한 가주 녀석아!”


뒤에서 들리는 걸걸한 음성에 그는 황급히 뒤돌아섰다. 그리곤 정중한 태도로 인사를 올렸다.


“어르신, 그동안 강녕하셨습니까?”


그러자 낡은 나무 지팡이를 들어 그의 어깨를 툭툭 치는 노인이었다. 워낙 괴팍한 행동을 자주 하는 터라 리로엘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가만히 있었다.


“쯧쯧쯧. 얼굴이 그게 뭐냐. 멍청이같이.”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송구스럽습니다.”

“송구는 무슨 얼어 죽을 송구? 네가 가주지 내가 가주냐? 네 부인이 불러서 왔다만, 정말 꼴불견이구나.”


리로엘은 노인의 일침에도 묵묵히 있을 뿐이었다. 이에 노인은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어렸을 적부터 그랬던 놈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커서도 이 모양이니 답답한 건 오히려 그였다.


“차라도 한 잔 하시겠습니까?”

“일 없다 이놈아! 차라리 술을 내놓던지.”


그러자 살짝 멋쩍은 웃음을 짓는 리로엘이었다. 술을 전혀 하지 못하는 그였기에 자신을 아는 노인이 그저 심술을 부려본 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리로엘.”


갑자기 근엄한 말투에 리로엘은 다시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네, 어르신.”

“두려우냐?”

“... 두렵지 않다고 한다면 거짓이겠지요.”

“나도 그랬었다. 내가 가주였을 때, 내게 선택의 기회가 주어졌지. 변화냐 아니면 이대로 유지하느냐. 나는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떤 선택을 해야 가문을 지킬 수 있을까? 그래서 내린 결론이 뭔지 아느냐?”


리로엘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선택으로 지금의 슈네이도르 가문이 완성되었다. 대륙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무려 500년간 가문을 유지해온 것이다.


“그렇다면 네가 해야 할 일을 잘 알겠구나? 내가 그랬던 것처럼 너도 올바른 방향으로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온 거다. 하지만! 20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이 순간이 올 때마다 아직은 아니라며 뒤로 미뤄왔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문을 위한 것이니 좀 더 신중하게...”


노인은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 이번에는 뒤로 미룰 수가 없다. 너도 알고 있지 않으냐? 지금, 우리 가문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네 대에서 끝나고 싶으냐?”


리로엘은 고개를 저었다. 500년의 세월 동안 유지해 온 가문을 자신의 대에서 멸문시킨다? 그건 절대 안 될 말이었다.


“그러니 서둘러 정하거라. 이번 세대들이 모두 여아가 된 것도 다 뜻이 있기 때문이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르신, 덕분에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데니츠, 그 아이는 무사할 것이야. 단지 녀석들은 네놈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겠지. 그 선택에 따라서 죽을지 살지, 결정될 게다.”


노인의 말에 고개를 숙인 리로엘이었다. 역시 노인은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가주의 자리에서 떠난 이후로 세례식을 제외하면 모습을 비추지 않았던 노인이었다. 그런 그가 부인의 요청에 왔다는 건 다 변명이었다. 데니츠의 생사를 알려주려 한 것이다. 그가 아끼는 아이 중 한 명이었으니까. 비록,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난 가련다. 아마 곧 다시 볼 게야.”

“감사합니다. 그럼, 살펴 가십시오. 초대 가주시여.”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노인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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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6화 - 이 모습은 정말 오랜만이네요. 17.08.11 268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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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화 - 사인 좀 해줄래? 17.08.09 276 5 9쪽
43 43화 - 엘렌도 많이 변했지. 17.08.08 291 6 11쪽
42 42화 - 직접 겪어보면 알겠지. 위험한지 안 위험한지. +4 17.08.07 274 6 11쪽
» 41화 - 변화가 필요할지 모른다. +2 17.08.06 277 6 11쪽
40 40화 - 자신을 너무 낮추지 마십시오. +6 17.08.05 245 8 12쪽
39 39화 - 제대로 연기했다고 생각했는데 17.08.04 281 5 12쪽
38 38화 - 나중에 알려주었으면 하는구나. 17.08.03 378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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