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

슈네이도르 가문의 막내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완결

말로링
작품등록일 :
2017.06.29 14:07
최근연재일 :
2017.10.02 12:45
연재수 :
101 회
조회수 :
44,112
추천수 :
712
글자수 :
509,217

작성
17.07.30 19:05
조회
410
추천
7
글자
11쪽

35화 - 너무 오래전 일이라 기억나지 않나 보다.

DUMMY

35화 - 너무 오래전 일이라 기억나지 않나 보다.


아카데미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내 사건은 시간이 지나자 조용히 땅속으로 묻혔다. 녀석들의 부모가 항의했다곤 하지만, 프시케 언니 선에서 마무리했다고 한다. 그냥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였는데 내 입장이었다면 아주 조금은 억울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베르거는 원래 심사가 뒤틀린 녀석이었는지 길에서 만나도 눈빛 하나 주지 않았다. 생각할수록 밥맛이 떨어지는 녀석이다.


참고로 녀석을 조종했던 인간은 붙잡지 못했다고 한다. 정체는 프시케 언니만이 알고 있을 뿐이었다. 나는 사건이 해결된 이후 이반과 에스텔의 호위를 받으며 아카데미 수업을 들었다. 카나폰 언니가 호위를 자처했지만, 정중하게 돌려보냈다. 다시는 이분들을 믿지 않으리라. 가장 큰 산이었던 조별과제도 무사히 마쳤으니 다시는 같이 하지 않으리라. 물론, 리우리케가 거의 다 했다.


가끔 수업시간이나 복도에서 그녀와 마주치면, 리우리케는 나에게 할 말이 있는 듯 머뭇거렸지만, 결국엔 말하지 않고 인사만 했다. 그날 베르거를 조종하던 녀석을 아는 눈치였는데... 에이 모르겠다. 알아서 하겠지. 중요한 이야기면 진작 사람들에게 털어놓았을 거다.


“엘렌! 다도 시간에 늦겠어! 빨리 와!”


재촉하지 말거라. 너희들은 육체파라 체력이 남아돌겠지만, 난 아니라구. 나는 대답도 하지 않고 거친 숨을 내쉬며 빠른 걸음으로 달렸다. 이반의 입술이 뭔가 움직이려고 한 것 같은데 도로 다물었다. 전에 나를 업고 뛴다는 말을 했다가 까인 경험이 있어서 섣불리 말하지 못하는 것 같다.


“먼저 가. 난 글러 먹었으니까. 지각하면 되지.”

“지각하면 이스마일드 교수님은 반성문을 쓰게...”

“어쩔 수 없나. 네그라도. 모습을 드러내라.”


그러자 예의의 바람이 강하게 불며 내 앞에 나타났다. 녀석은 나를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며 말했다.


-엘렌, 네 녀석의 꼴이 참 우습구나.-


팔짱을 끼며 도도하게 떠 있는 네 모습이 더 우습구나. 14살 정도 먹은 소녀가 어른 행세를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정령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는데 이 녀석은 처음 소환했을 때부터 줄곧 이 모습이다.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기분? 차라리 어른 모습으로 나타나지. 그럼, 삐딱한 자세로 있어도 태클 걸지 않았을 텐데. 아, 성격도 조금만 고치고 말이다. 나는 생각을 털어내고 옆에 있던 공원 벤치에 앉아 녀석에게 말했다.


“네그라도, 나를 강의실까지 데려다줘.”


-시시한 부탁은 들어주지 않을 건데?-


역시 이렇게 나오는 건가? 나는 또다시 녀석의 아부로 마음을 녹일 수밖에 없었다. 아부는 내 특기가 아니다. 하지만 나는 버터 한 덩어리를 혀에 바르고 말했다.


“어여쁜 네그라도님, 미천한 소녀에게 힘을 주세요.”


그러자 네그라도는 신음성을 내뱉으며 나에게 물었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느냐? 이 미련한 종자야?-


종자? 내가 종자? 이런 미친 정령이! 순간적으로 치밀어 오르는 화에 가식의 가면이 깨질 뻔했다. 요즘 들어 인내심을 요구하는 일이 많아져서 그런지 몰라도 내구성이 단단해졌다. 예전 같았으면 한 번에 깨졌을 텐데. 역시 사람은 시련을 겪어야 성장한다는 조상님들의 말은 백 번 옳다. 나는 해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기분이 좋아졌는지 네그라도는 내 주위를 빙빙 돌며 기뻐했다. 드디어 주인을 굴복시켰다는 뜻인가? 마음이 참 씁쓸하네.


-좋아! 네 소원을 들어주지. 덤으로 저 아이들까지 태워줄게.-


나보다 앞에 있던 에스텔과 이반은 신기한 표정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하긴 내가 바람의 정령인 네그라도를 녀석들 앞에서 소환한 건 처음이었지. 특히, 에스텔이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그런데 가까이서 보니 둘이 키가 비슷했다. 이에 네그라도는 에스텔을 보며 자신의 동지를 만난다는 반가움에 꺄르르 웃었다. 에스텔도 웃으며 네그라도의 손을 만지려 했다. 그런데 그대로 통과해버리는 에스텔의 손.


“원래 정령은 만질 수 없는 거야?”

“응. 정령을 인간세계로 현신시켜야 만질 수 있지. 그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재료와 내 마력이 필요해.”


이반이 나 대신 대답했다. 이런 지식도 알고 있을 줄이야. 그가 많이 변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네그라도는 우쭐해졌는지 콧대를 높이 세우며 방정맞게 웃어댔다. 얘야, 그 타이밍에선 웃을 일이 아니란다.


-엘렌! 약속 잊지 않고 있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구!-


“잊지는 않았지. 어쨌든 지금 당장 데려다줘.”


-넵! 최고속도로 배달해 드리겠습니다!-


어? 그건 요구사항이 아닌데? 왠지 공작부인 파티 당일처럼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번에도 피해갈 수 없겠지. 나는 창백해진 표정으로 녀석을 바라보았다. 후, 신이 났군. 아주 신이 났어.


***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로 바뀌는 건 단 1분도 걸리지 않았다. 나는 강의실에 도착하자마자 멋진 피자를 만들었다. 이스마일드 교수님이 내 모습을 보곤 깜짝 놀라셨고 보건실로 보내라는 지시를 내리셨다. 에스텔이 빠르게 나서서 나를 부축했지만, 나는 매서운 눈빛으로 녀석에게 신호를 보냈다.


“냅둬.”


그러자 히죽 웃으며 슬쩍 물러서 주었다. 역시 눈치 하나는 좋다니까. 그래서 나를 보건실로 데려다준 사람은 이반이었다. 보건실은 강의실에서 꽤 먼 위치에 있었다. 녀석의 널찍한 등에 업혀 갔는데 의외로 차가웠다. 내가 생각했던 따뜻함이 아니었다. 그래도 그게 어디야. 편안하게 업혀 가는데 고마워해야지. 그런데 지금 모습을 누가 보면 어떻게 하지?


“엘렌, 괜찮아?”


나는 최대한 아픈 연기를 하면서 대답했다. 아마 내 인생 최고의 연기가 아니었을까?


“으응. 많이 나아졌어. 저번 파티에서도... 아, 아니야.”


하마터면 나락으로 떨어질 뻔했다. 파티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아야지. 자칫 잘못했다간 세자의 이야기가 튀어나올 수 있으니까. 그나저나 그 빌어먹을 인간은 궁에서 잘 지내고 있으려나? 입학한 뒤로 소식이 없네.


“작년에 열렸던 공작부인 파티 말이지?”


아, 내 방정맞은 입을 꿰매 버리고 싶다. 이반의 관심이 파티로 쏠렸다. 세자 저하만 빼고 이야기 하자.


“응. 나름 괜찮았어.”

“나는 성인식을 받고 나서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재미있었구나.”

“그럼, 우리 집에서 파티를 열까? 내가 초대하면 되잖아.”


내가 뭐라는 거니? 자꾸 뚫린 입이라고 별의별 소리를 다하네? 하지만 내 속과는 다르게 얼굴은 긴장감이 가득했다. 설마, 거절당할까 봐 그러는 거니? 아주 겉과 속이 따로 노는 내 몸에 어느 쪽에 장단을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 에잇! 될 대로 돼라!


“그러고 보니 옛날 생각이 나네.”


웬 옛날이야기? 나는 묻지 않고 이반에게 떠넘겼다.


“그때도 이렇게 업어줬었는데.”


충격적인 말에 괴상한 소리를 내버렸다.


“으에? 그런 적이 있었던가?”


머리를 쥐어 짜내 봐도 내 머리가 돌이라 그런지 기억해낼 수 없었다. 아무리 두들겨도 소용없다는 뜻이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기억나지 않나 보다.”

“그, 그런 것 같은데?”


그러자 이반은 피식 웃으며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대화가 끝난 건 보건실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이반이 나와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서 끝낸 건 아니었다. 아무튼,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집에 돌아가면 일기장부터 뒤져야겠다고 다짐했다. 이 정도로 중요한 기억이라면 분명 적었을 테니까.


***


온몸을 검은색으로 뒤덮은 남자는 조용히 저택 안으로 잠입했다. 대낮이었지만, 그에게는 문제 되지 않았다. 자금 이 저택에서 그를 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가 모습을 내놓고 복도를 걸어도 하인들은 그가 없는 것처럼 제 할 일을 할 뿐이었다.


‘남은 시간은 약 9분. 그 안에 해결한다.’


서둘러야 했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충분하지 않았으니까. 다행스러운 사실은 이 저택을 자주 드나들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주요 인물들의 방이나 서재, 회의실 등 모든 장소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었다. 그는 조용히 숨을 내쉬었다. 이 복도 끝, 가장 위험한 장소가 보였다. 마법 경고음이 설치되어 있어 그에게는 치명적이었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건 아니었다.


‘지나가는 하인을 이용하는 수밖에.’


그는 조용히 하인을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중년인으로 보이는 하인이 그 방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하인이 경고음을 해제하자 마법 경고음이 울리지 않은 장소로 신속하게 들어갔다.


‘다행이군. 그런데 저 자가 든 건 뭐지?’


그는 자신의 뒤를 이어 걸어오는 하인의 손에 수상해 보이는 낡은 나무상자를 발견했다. 마치 불에 그을린 듯 검게 탄 흔적도 보였다. 그는 저 상자에 주목했다. 이 방은 가주의 방. 그렇다면?


‘뭔가 수상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군. 우선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어.’


그는 가주와 중년 하인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조심히 접근했다. 그런데 가주의 안색이 좋지 못했다. 마치 죽을병에 걸린 사람처럼 마른기침을 내뱉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중년 하인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상하게 여긴 그가 자세히 살피려 했을 때, 어느새 하인의 눈과 마주치고 있었다.


'설마? 보이는 건가? 그럴리가!'


그의 머릿속에 있던 붉은 경고음이 켜졌다. 분명 보이지 않을 터였는데 그가 서 있는 장소를 정확하게 바라본다는 것은...


"나는 그대를 볼 수 있지. 그곳에서 마력이 뿜어져 오는데 느끼지 못할 리가 있나?”


중년 하인의 비굴한 눈빛은 눈 녹듯이 사라지고 그를 향한 비웃음이 깃들어 있었다. 이에 그는 자리를 신속하게 벗어나려 했으나 중년 하인의 말에 움직일 수 없었다.


“네가 움직이는 순간 엘렌 아가씨는 죽을 것이다.”


그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다. 그 모습을 본 중년 하인은 가주의 머리를 잡곤 흥미로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제네쉬 가문의 가주의 모습은 이르렀다네. 참으로 딱해 보이지 않나?”


중년 하인은 가주의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었다. 그러자 가주는 고통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제, 제발 그만 해주게. 제발...으아악!”


그럼에도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 저 자는 분명히 자신을 보고 있었으니까.


“그만 모습을 드러내는 게 어떤가? 슈네이도르 가주의 가장 날카로운 칼, 데니츠 T 슈네이도르. 그리고 그 분의 원수.”


데니츠는 이 자의 말에 인비저빌리티 마법을 해제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완벽하게 함정에 빠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17.08.25 22:51
    No. 1

    저도 카나폰 언니는 이제 안 믿을래요. ㅋㅋㅋ
    (오타 있어요-제네쉬 가문의 가주의 모습은 이르렀다네?)
    이반의 아버지가 위험한 것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말로링
    작성일
    17.08.27 14:01
    No. 2

    엇! 생략되었나 보네요... ㅋㅋ
    1화부터 천천히 수정중이라 언제 수정할지는 모르겠지만욬ㅋㅋ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슈네이도르 가문의 막내입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3 지금 내 앞에서 연애질이더냐? +10 17.08.26 273 7 11쪽
52 응. 포기할래. +2 17.08.25 190 7 11쪽
51 51화 - 새로운 국면. +2 17.08.16 230 6 10쪽
50 50화 - 너와 판박이야. +4 17.08.15 237 6 11쪽
49 49화 - 서로 마주치는 일이 없도록 하지. 17.08.14 179 6 9쪽
48 48화 - 네 녀석의 머리에 각인시켜 줄 테니. +2 17.08.13 230 6 11쪽
47 47화 - 얼마면 돼? 얼마면 되냐고! +2 17.08.12 260 5 12쪽
46 46화 - 이 모습은 정말 오랜만이네요. 17.08.11 268 5 10쪽
45 45화 - 목숨 값으론 싼 편이지 않습니까? +4 17.08.10 287 4 9쪽
44 44화 - 사인 좀 해줄래? 17.08.09 276 5 9쪽
43 43화 - 엘렌도 많이 변했지. 17.08.08 291 6 11쪽
42 42화 - 직접 겪어보면 알겠지. 위험한지 안 위험한지. +4 17.08.07 274 6 11쪽
41 41화 - 변화가 필요할지 모른다. +2 17.08.06 277 6 11쪽
40 40화 - 자신을 너무 낮추지 마십시오. +6 17.08.05 245 8 12쪽
39 39화 - 제대로 연기했다고 생각했는데 17.08.04 281 5 12쪽
38 38화 - 나중에 알려주었으면 하는구나. 17.08.03 378 5 10쪽
37 37화 - 복채라도 넣어드릴까요? +4 17.08.02 358 5 11쪽
36 36화 - 도서관에서 생긴 아주 나쁜 일. 17.08.01 457 5 10쪽
» 35화 - 너무 오래전 일이라 기억나지 않나 보다. +2 17.07.30 411 7 11쪽
34 34화 - 끊을 수 없는 마약이네. +2 17.07.29 407 5 12쪽
33 33화 - 그들의 스케일은 어마어마합니다. 17.07.28 293 5 10쪽
32 32화 - 체벌식이 있겠습니다. 17.07.27 380 6 11쪽
31 31화 - 저를 도와주세요. 17.07.26 325 5 11쪽
30 30화 - 제가 당신을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17.07.25 349 5 11쪽
29 29화 - 한 번 말했다. 17.07.24 371 7 10쪽
28 28화 - 아무도 없을 것 같습니다만? +2 17.07.23 400 5 11쪽
27 27화 - 너 어떻게 알았어? +4 17.07.22 499 5 10쪽
26 26화 - 내일은 뭐 할까? +2 17.07.21 424 6 10쪽
25 25화 - 가슴이 뛴다. 폐가 운동을 한다! +2 17.07.20 494 8 10쪽
24 24화 - 내가 왜 이러는 걸까요? +2 17.07.19 499 7 10쪽
23 23화 -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2 17.07.18 635 7 11쪽
22 22화 - 인생, 쉽지 않습니다. +4 17.07.17 664 8 13쪽
21 21화 - 그 아이를 만나고 싶다. +8 17.07.16 624 7 11쪽
20 20화 - 일방적인 폭행이 있었습니다. +4 17.07.16 628 7 11쪽
19 19화 - 말하지 않으면 반만 패주마. +4 17.07.14 663 8 10쪽
18 18화 - 아카데미 입학시험 +6 17.07.13 628 10 13쪽
17 17화 - 아카데미 입학시험 +6 17.07.12 671 8 12쪽
16 16화 - 운명을 정하는 날. +14 17.07.11 837 10 11쪽
15 15화 - 네?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6 17.07.10 763 9 11쪽
14 14화 - 허황과 당황 사이. +6 17.07.09 734 9 11쪽
13 13화 - 위기는 또다른 위기를 불러온다. +4 17.07.09 718 9 11쪽
12 12화 - 엘렌의 위기! +4 17.07.08 692 10 9쪽
11 11화 - 누가 먼저 갈까요? +4 17.07.07 776 8 12쪽
10 10화 - 뜬끔없는 편지가 날아오다. +8 17.07.06 698 12 10쪽
9 9화 - 그자와 만나지 말거라. +2 17.07.05 792 14 11쪽
8 8화 - 허락은 받으셔야죠! +6 17.07.04 892 15 9쪽
7 7화 - 파티의 주인공은 나야 나! +4 17.07.03 943 14 13쪽
6 6화 - 그분을 만났습니다. +6 17.07.02 1,087 14 11쪽
5 5화 - 이번엔 정령을 타보겠습니다. +2 17.07.02 1,077 16 14쪽
4 4화 - 이 분이 바로 와이번입니까? +2 17.07.01 1,331 1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