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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부치 님의 서재입니다.

은퇴무사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수중부치
작품등록일 :
2023.05.01 21:20
최근연재일 :
2023.09.26 12:03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230,162
추천수 :
3,425
글자수 :
140,332

작성
23.05.05 22:59
조회
7,796
추천
111
글자
11쪽

은퇴(5)

재밌게 봐주십셔.




DUMMY

###

은퇴(5)

5화




부르르

새가 활대를 향해 날아와 잠시 부르르 떨었다.

그 새의 다리에는 조그마한 종이가 매달려 있었고 그것을 풀은 것은 어떤 사내였다.

어떤 글귀가 적혀있는지 잠시간 살펴보던 사내는 이내 허리에 도를 차고 있는 여인에게 말했다.

“실패했습니다.”

“그 정도의 전력으로 얻는 것을 실패했단 말인가?”

“예 대주는 죽었으며 휘하의 부대원들도 모두 부상이 심각한 상태인지라 추적이 불가했습니다.”

대주가 죽었고 부대원들 조차 부상이 심각하다는 말에 여인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애초에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병력 아니었나?”

여인의 말에 사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애초에 모두를 보내는 것이 확실했지만 아가씨가 절반이면 충분하다고 하셨는데 결과가 이리 되었군요.”

사내의 말에 여인이 그 사내의 뺨을 후려갈겼다.

짜악!

붉어 부어오르는 볼과 입에서 피가 흐르는 것으로 보아 단순한 완력이 아닌 내공을 실어 뺨을 때린 것 같았다.

“내 판단으로 일을 그르쳤다는 말이냐?”

“아닙니다. 그저 제 입이 그릇된 말을 했을 뿐입니다.”

사내가 고개를 숙이며 사죄를 하자 도를 가지고 있는 여인은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무슨 일이 있었지? 그 물건을 얻는데는 분명 필요하다 못해 넘치는 병력이었다. 무슨 변수가 있었던 것이냐?”

변수의 사항에 대해 묻자 사내가 새의 다리에 있던 글귀가 적힌 글을 보며 말했다.

“기이하게도 마침 지나가던 무림맹의 무인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자가.. 압도적인 무력으로 모두를 처리했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무림맹의 무인이 나섰다는 말에 도를 찬 여인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

“무림맹? 그곳에서 이 일을 알고 있다는 것이냐?”

“그럴 확률은 낮습니다. 애초에 극비리에 진행된 일입니다.”

“그런데 왜 그곳에 무림맹의 무인이 나타난 것이지?”

무림맹 소속의 무인이 관여한 것에 대해 여인이 의구심을 내비치자 사내가 잠시 그녀를 보며 말했다.

“명확한 답은 모르나 무림맹이 우리의 일을 방해할 이유가 없습니다. 애초에 팽... 아니 저희와 척을 질 이유도 없고 무엇보다 그런 일개 세가 하나를 보호하기 위해 그런 무인을 파견한다는 것이 말이 안됩니다.”

그 말에 여인이 그 말을 내뱉은 사내의 따귀를 때렸다.

짜악!

“그런데 일어났지 않느냐? 네가 말도 안 된다는 일이 일어났는데 그 이유를 모른다?”

“죄송합니다. 저희의 정보가 확실치 않은 것 같습니다.”다시 입가에 피를 흘리는 다른 이를 보며 여인이 말했다.

“남은 전력으로 물건을 회수할 수 있나?”

“불가합니다. 그 무림맹의 무인이 있다면 최소 초절정 아니 화경급의 무인이 확실한 것인데 그런 무력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이 인원의 열이 있어도 가능성을 논할 수 없습니다.”

이들의 무력으로는 상대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말에 여인이 한숨을 쉬었다.“멍청한 것들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

“...”

침묵하는 다른 사내들의 모습에 여인이 품의 장식을 만지며 말했다.“

지나가다 만났다는 형식적인 모습이면 충분하겠지 본가와 인연이 있다는 것에 오히려 기뻐할 계집이니...”

“아가씨가 직접?”

“그래 무능한 것들로는 안되니 내가 나서야하지 않겠느냐? 너희는 내 호위로 나선다.”

“부상자는 어찌하겠습니까?”

“내가 일일이 그런 것 까지 신경을 써야겠느냐?”

“알겠습니다. 부대원 몇을 불러 치료시키겠습니다.”

“쯧! 안 그래도 쓸모없는 것들이 수마저 줄어드는군.”

기이한 대화들 속으로 여인은 머리를 묶으며 말했다.“

한수련이라 했던가? 본가의 물건을 가져간 것에게 웃으며 대하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어쩔 수 없군...”


@@@

쿵!

후두둑!

철퍽!

마차의 바퀴가 작은 돌을 밟을 때마다 시체가 움직이는 소리가 났다.

“이런 소리는 잠자리가 사나워지는데...”

백여산의 말에 한수련이 백여산이 들고 있는 함을 보며 말했다.

“이만 돌려주시면... 안될까요?”

그녀의 말에 백여산이 함을 만지작 거렸다.

덜그럭...덜그럭...

안의 내용물이 흔들리는 소리가 아니었다.

함이 무언가 잘 맞지 않는 소리가 들렸다.

그런 함을 자세히 보아하니 함 자체가 석재로 되어있었고 그 것도 여러개의 돌조각들이 모여서 구성된 함이었다.

“이건...”

“뭐라도 찾으셨나요?”

“이 함 말이다. 어디서 구했느냐?”

함의 출처를 묻자 한수련이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음... 한옥의 한기가 세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해근처에서 산 것이에요. 원래 예약해놓은 주인이 있었다고 했는데 웃돈을 주고 구입했지요.”

함을 웃돈을 주고 샀다는 말에 백여산이 의아한 듯 함을 만지작 거렸다.

“이걸?”

아귀가 꽉 않아 힘을 주면 덜그럭거리는 함을 웃돈을 주고 샀다는 것은 이상한 것이기에 묻는 말이었다.

“한기가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 함이었거든요. 다른 목재나 비슷한 함은 한기를 쉽게 버티지 못하더라고요. 나무는 한기에 의해 균열이 생기고 석재는 한기가 점점 밖으로 나와가지고 다니기 힘들 정도로 한기가 심했어요.”

그녀의 말에 백여산이 함을 자세히 보았다.

“이거... 뭔가 이상하구나.”

이상하다는 말에 한수련이 마찬가지로 함을 보며 말했다.“무엇이 이상한가요?”무엇이냐는 말에 백여산이 함에 힘을 주었다.

그그극....

잡은 손에 함이 뒤틀리기 시작했고 마치 그대로 부서질 것 같았다.끄드드득!

균열이 생기는 듯한 모습에 한수련이 화들짝 놀라 백여산의 손을 잡았다.

“안돼요!!”

그녀의 다급한 목소리에 백여산이 함의 손을 놓았다.

“이거 조금만 더 하면 뭔가 될 것 같은데...”

아쉬운 듯 말하는 백야산의 손에서 함을 가져간 한수련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 하지만 이 함이 부서지면 설삼을 보관할 수 없게 돼요.”

아비의 목숨이 걸린 것이라니 분명 부서지면 곤란한 물건이 맞았다.

하지만 이상한 균열 그리고 내부의 자그마한 문양까지 보통 물건은 아닌 것 같았다.

확실하게 알아보고 싶었지만 한수련이 함을 품에 안고 있으니 굳이 뺏어서 확인하기도 애매했다.

“그래 네가 가지고 있거라.”

“죄송해요...”

죄송하다는 그녀의 말에 백여산이 그녀에게 말했다.

“그 함은 너의 것이다. 네 물건을 어찌하는 것은 네 허락이 필요한 것이니 미안해할 필요 없다.”

“하지만... 저희들을 구해주신 은인...”

그녀가 말을 이으려는 순간 백여산이 마차밖으로 머리를 내밀며 말했다.

“됐다. 시시한 이야기만 길어질 뿐이고 지금 할 이야기도 아닌 것 같구나.”

그 말과 함께 보니 멀리서 작은 마을이 보였다.

“식사는 어찌할 계획이냐?”

“일단 최대한 빨리 돌아가기 위해 보존식으로 하려는데 원하신다면 마을에서 드시는것도...”

백여산의 의견을 묻자 백여산이 고개를 저었다.

“시체를 싣고 마을에 머무는 것도 좋지 않지 그리고 네 아비가 병상에 누워있지 않느냐? 최대한 빨리 가자꾸나.”

한수련을 배려해주는 듯한 말에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은인께는 죄송하지만...”

죄송하다는 말과함께 마차는 마을을 그대로 지나치려 했다.

보존식은 충분했고 시체는 일단 방부처리를 조금 했지만 언제든 부패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게 마을을 지나가고 잠시후 밖에서 말이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다그닥! 다그닥!

한씨세가 말고는 아무도 없었던 관도에 들리는 말소리에 한수련이 화들짝 놀라 마차밖을 바라보았다.

“누군가 오고 있어요!”

“알고 있다.”

보지 않아도 소리가 들리니 뻔했고 상대의 기척은 익숙했다.

그러니 마차에서 문을 연 백여산이 마부들과 가문의 무인들에게 말했다.

“잠시 멈추는 것이 좋겠네.”

누군지는 모르지만 일단 자신들의 목숨의 은인이니 듣는 그들이었다.

마차가 멈추고 사람들이 말들이 달려오는 것을 보고 나서 얼마후 그들이 말을 타고 달려왔다.

“섬서와 하남의 경계에 있는 한씨세가의 분들이십니까?”

그녀의 말에 한수련이 마차에서 내려 말했다.

“예. 한씨세가.. 맞습니다.”

한수련의 말에 뒤쪽에서 말을 타고 어떤 여인이 다가왔다.

“반가워요. 우리 만난 적 있죠?”

단아한 장식 하지만 결코 부족하지 않았다.

아니 허리에 도를 차고 있는 것으로 보면 무인이 분명해 보였고 그걸 보고나니 장식이 딱 필요한 만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 하북팽가의!”

자신을 알아보는 한수련의 말에 여인이 미소를 지으며 말에서 내렸다.

“반가워요. 한수련 소저 맞죠?”

“네! 맞습니다! 저를 기억하시네요!”

“물론이에요. 어찌 잊겠어요? 본가와 인연이 이리 깊은데 말이에요.”

“헤헤... 감사해요.”

하북팽가의 여식으로 보이는 그녀의 말에 한수련이 기쁜 듯 살짝 헤실거리며 웃었다.

“그렇게 웃으니 멍청해 보이는구나.”

백여산이 자신의 의견을 숨김없이 말하자 한수련이 백여산을 흘겨보았지만 딱히 말을 없었다.

그런 한수련에게 팽가의 여인이 말했다.

“저 마을에서 머물고 있었는데. 한씨세가의 사람들이 지나간다고 들어서요. 한번 인사라도 하려고 왔어요.”

단순히 인사를 하기 위해 직접 찾아왔다는 말에 한수련이 기쁜 듯 방긋 웃으며 말했다.

“정말 감사해요! 뭐라도 대접하고 싶은데..”

그녀의 말에 백여산이 그녀를 보며 말했다.

“둘이 아는 사이더냐?”

살짝 눈치없는 발언이었지만 팽가의 여식은 상관없다는 듯 말했다.

“제 소개가 늦었네요. 반가워요. 저는 하북팽가의 팽효윤이라고 해요.”

팽효윤이라 자신을 밝히는 여인에게 백여산이 별 내키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

“무림맹에서 일했던 백여산이다.”

무림맹에서 일했던 백여산이 말에 팽효윤의 눈이 빛났다.

“무림맹의 분이신가요?”

“이제는 아니지.”

“이제는.. 아니다..?”

이제는 아니란 말에 의아해하는 그녀에게 백여산이 말했다.

“그만뒀다.”

“아... 어떤 부대 소속이셨나요?”

“부대랄 것도 없었다. 혼자 혹은 둘이서 일하는 것이 전부였으니.”

“하시는 일은요..?”

하는 일을 묻자 백여산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문지기.”

“문지기요?”

“허락을 받지 못하거나 자격이 없는 이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문지기를 했다.”경비무사를 칭하는 말치고는 화려했지만 그녀는 그 말을 듣고 물었다.“

그럼 백대협은 제가 어떻게 보이시나요?”문지기로서 어떻게 보이냐는 말에 백여산이 그를 보며 말했다.

“어찌 보이긴 너는 한걸음이라도 더 다가오면 바로 내 손에 좋지 않은 꼴을 당할거다.”

“예?”

“둘이 아는 사이인 것 같아서 좋게 말하는 건데 못 알아듣는군.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한걸음이라도 더 오면 사지를 찢어주마.”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가의말

한편더 올려봅니당! 내일도 올릴 수 있으면 올리겠습니당!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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