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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비 님의 서재입니다.

지상 최강의 좀비가 된다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이호비
작품등록일 :
2019.01.12 21:51
최근연재일 :
2019.08.20 21:30
연재수 :
1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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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
글자수 :
748,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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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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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21. 마족의 비밀, 금서

DUMMY

마계가 마창이라는 말에 둘은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냐는 얼굴로 날 바라보았다.


“이 땅이 실은 마창이라는 말이오? 마창이라 함은 무기의 형태를 띠고 있지 않소이까.”


“반더람님의 말씀대로 마계가 이벨져라면 단순히 이 땅에 봉인되었다고 구설 되지 않았을까요?”


나는 둘의 대답에 양 손을 내저으며 대답했다.


“뭐, 반론하는 것도 당연하지만, 나도 왜 마창이라고 불렸는지는···어쨌든 중요한 사실은 마계는 이벨져가 확실하다는 거야.”


자리에 털썩 주저앉으며 손가락으로 땅을 살짝 팠다.

반더람과 노바도 따라 자리에 앉았다.


“미니엄은 어때?”


“아예 자고 있소.”


“깨울까요?”


미니엄에겐 한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다.

그 의중을 파악한 노바가 미니엄의 뺨을 향해 손바닥을 내려칠 준비를 하였고 나는 급히 말렸다.


“잠깐! 그냥 알아서 정신 차리도록 나둬, 어차피 나중에 물어보면 되는 거니까. 우선 이 마계를 흡수하면 마창을 손에 가질 수 있다는 건데, 그럼 이 땅에 살아가는 존재들은 어떻게 되는 거지?”


마계를 흡수한다는 것은 미궁의 힘을 흡수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이다.


미궁은 특별하긴 하지만 매우 한정적인 공간이다.

마계도 한정적이긴 하지만 어찌 보면 현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일부분이지 않은가?

비교를 하는 것조차 불문이다.


제로카로지스가 내뱉었던 말이 생각났다.


- 마계는 곧 이 몸이다! 이곳에 있는 모든 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주마!!


녀석은 이벨져에게 감쳐진 비밀을 알고 있었던 것인가?


“그러고 보니 마계를 흡수하여 마신의 영역에 도달할 것이라고 했었죠?”


“단순히 마계를 받아들여 그런 소리를 하는 줄로만 알았소이다만, 전대 마왕이 잠들어 있었기 때문에 그리 말한 것 일수도 있겠구려.”


둘의 대화를 잠자코 듣고 있으면서 나는 생각에 잠겼다.

마계를 흡수하면 어떤 영향이 펼쳐질지 역시 알고 있었던 걸까, 아니면 자신 이외의 다른 마족들은 전혀 상관하지 않은 것일까?


마족은 무이전왕의 금제에 걸려있지 않다.

그 말은 이 세계의 진실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얘기, 나는 마족에 대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둘 다 잠시만 기다려줄 수 있겠어?”


“또 집중하려는 것이오?”


“아무래도 한 가지는 제대로 알고 가야 할 것 같아서.”


“네, 어차피 미니엄이 깨려면 조금 걸릴 것 같으니까요.”


나는 양해를 구한 뒤 눈을 감고 창공의 정원으로 들어갔다.


---


[이번엔 또 뭘 들여다보려는 것이냐.]


“락타베이나와 계약하고 세계의 일원이 되었을 때 마족에 관한 얘기는 나중에 해준다고 얼버무렸던 것이 떠올랐거든. 여기라면 마족에 대한 정보가 있지 않을까 해서.”


그렇게 말하며 나는 마음속으로 키워드를 떠올렸다.

찾고자 하는 정보는 마족의 역사와 금제의 영향에 벗어나있는 이유에 대해서.


눈을 떴을 때 검은색의 작은 큐브가 둥실 떠올라 있었고, 나는 손가락으로 톡 건드렸다.


원래라면 찾고자 하는 정보에 락이 걸려있어 가디언을 상대해야 하지만 지금은 유하의 본질에 대해 깨우친 상태라 자연스럽게 열람이 가능하다.


큐브가 조금씩 조각나며 그 안에서 거대한 양피지 하나가 튀어나왔다.


“어디보자.”


대충 바닥에 앉은 나는 양피지를 펼쳐 글을 읽어나갔다.

엄청난 분량이었는데, 빼곡하게 적힌 문자에 머리가 핑 돌 정도이다.


몇 군데는 다른 금제가 걸려 있는 모양인지 알 수 없는 문자로 처리되어 있었지만, 일단은 읽어나갔다.


지구에서 서점을 운영하며 책을 읽어두지 않았다면 한참은 걸렸을 게 분명하다.


---


[금제를 풀었으니 이 몸이 대강 설명해주리?]


‘아니, 그냥 한 번 쭉 읽어보면 되니까.’


한참을 읽어 내려가는 도중 어비스가 답답해했지만, 나는 거절하였다.

몇 문장씩 금제가 적용되어 있긴 한데 대략 이해하는 것에는 별 어려움은 없었다.


나는 양피지를 바닥에 내려놓고 콧날을 매만지며 기지개를 켰다.


‘마족에게 이런 비밀이 얽혀있었구나···’


바닥에 놓은 양피지는 시간이 경과하자 다시 큐브의 형태로 되돌아가더니 사라졌다.


마치 한 편의 긴 소설을 본 것 같다.

여운이 깊게 자리 잡을 정도.


마족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이전왕의 금제와 유하, 아리아의 금제를 몇 개 풀어야만 할 정도이다.


그만큼 상당히 복잡하게 얽혀있다.


이걸 전부 읽어내기엔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나는 이해한 범위 내에서 요약해보았다.


마족과 악마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악마에 대한 정보는 아무래도 무이전왕의 금제를 풀어야만 볼 수 있는 정보 같았고, 중요한 것은 두 존재는 별도의 종족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무이전왕의 편에 선 기시단은 유하의 일부분에서 창조된 존재.

금제 때문에 확실하진 않을 수도 있지만 정황상 무이전왕이 유하를 통해 기시단을 창조한 것 같다.


그리고 무이전왕의 또 다른 이명은 마신이라는 문구를 살짝 엿볼 수 있었다.


무이전왕에 의해 태어난 기시단은 악마라는 종족으로 봐야 했으며 기시단이 창조한 검은 뿔도 같은 악마로 볼 수 있다.


그럼 무이전왕은 정확히 악마들의 신으로 봐야하나?


그렇다면 마족은 어떤 종족인가?


마족은 무이전왕도 기시단에 의해서 창조된 종족이 아니었다.

태초의 마족이라 불리는 존재가 있는 만큼 엄청난 역사를 자랑하는 종족이 마족인데, 이 마족을 창조해낸 존재는 다름 아닌 여신 아리아였다.


어째서 무이전왕과 비슷한 성향을 지닌 존재를 창조했을까?

그리고 어떻게 아리아가 마족을 창조해낼 수 있었을까?


이 역시 자세한 내용은 아리아의 금제를 몇 개 풀어야만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내게 허용된 정보는 대략 이렇다.


여러 세계를 걸쳐 대전쟁을 치루는 동안 아리아는 극단의 방법을 취하였다.

기시단의 파편을 사용하여 마족이란 종족을 창조해낸 것.


공간을 닫는 동안은 무이전왕의 침략은 허용치 않는다.

그 동안 닫힌 세계에 선과 악을 대립시켜 서로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적절히 균형을 유지시키는 것은 드래곤들의 몫.


각 종족들은 그렇게 서로에게 맞서기 위해 힘을 기른다.

그리고 무이전왕과의 전쟁에서 힘을 합쳐 전쟁을 치른다.


이러한 과정은 단 한 번으로 그친 것이 아니다.

현 세계도 그렇고, 그 전의 세계, 전 전 세계도.


새롭게 역사가 쓰이고, 또 쓰이며 반복한다.

이것이 마족에 감춰져있던 비밀.


당연하게도 기시단에 의해서 창조된 존재들이기에 금제의 영향을 받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리아에 적대적인 마족인 있는 반면, 함께 싸워주는 마족들도 존재한다.


세계에 선과 악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이유.

정말 간략하게 요약해서 그렇지 양피지에 적힌 정보는 충격적이며 엄청 심오한 내용이었다.


이 순환을 단순히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 세계가 무이전왕에게 먹혀들면 다음 세계는 지구.

지구에 몬스터와 다른 여타 종족들, 그리고 마족들이 존재하지 않는 이유는 이 세계가 아직 건재하기 때문이다.


이 세계가 끝이 나면 역사는 다시 새롭게 쓰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진실을 알게 되고, 아리아에 대해 한 바가지 욕이라도 퍼부을 것이냐?]


‘···그럴 수 있겠냐?’


이렇게 하지 않으면 무이전왕이란 적을 쓰러뜨리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원인을 따져보면 역시 무이전왕이 이런 세상을 만들게 한 것이다.


나는 한숨을 푹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다 문득, 백하단에 대해서 떠올랐다.


‘녀석들은 어떤 존재지?’


창공의 정원이라면 백하단에 대한 정보도 남아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번뜩 떠올랐다.


시간이 조금 더 지체될 수 있지만, 백하단에 대해서도 나는 알고 가자는 생각에 마음속으로 키워드를 떠올렸다.


찾고자하는 정보는 백하단, 파로에 프론락텀.


눈을 뜨니 검은색의 작은 큐브가 떠올라 있었다.


‘백하단에 대해서도 정보가 존재했구나!’


나는 곧바로 손가락으로 큐브를 건드렸다.


앞의 마족에 대한 정보를 열람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양피지 하나가 튀어나왔다.


거침없이 그것을 펼쳐봤는데, 나는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백하단에 대한 정보는 금제로 처리되어 알 수 없는 문자로 나열된 것도 아니었고, 그저 공백으로 처리 되어 있었다.


그나마 몇 줄 적힌 글귀에는 파로에도 기시단과 마찬가지로 유하에 의해서 태어난 존재라는 것뿐이다.


파로에를 창조해낸 존재가 누구인지는 적혀있지도 않았다.


‘하아, 힘 빠지는데?’


[뭐, 이 몸은 녀석들이 누군지 대강 예상이 간다만, 녀석들은 따로 금제를 처리했을 테니 알려준다 한들 네 녀석은 알아먹지는 못 할 테지.]


누굴 놀리는 것도 아니고.

아무튼 지금 사항에서 이 이상 시간을 허비할 수는 없었다.

중요한 것은 마계의 힘을 내가 거두어들여도 되는가하는 문제.


이벨져에 대한 정보는 따로 열람하지는 않았지만, 태초부터 존재한 덕분에 사정을 알 수 있었다.


마계의 힘을 거두어들여도 우선적으로 잠들어있는 이벨져의 마기부터 거두어진다.

그런 다음 원천이 거두어지기 때문에 마족들에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


지금보다는 마기가 풍족하게 흐르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별 이상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으니 나는 창공의 정원에서 현실로 되돌아갔다.


---


- 이제 깼어?


“어? 언제 깼어?”


눈을 뜨자 미니엄이 내 얼굴을 빤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얼굴은 또 왜 그래?”


- 어? 어, 이건······.


찌릿.


한 순간 싸늘한 기운을 감지하였다.

미니엄도 그것을 느끼며 땀을 삐질 흘리며 대충 얼버무리기 시작했다.


- 벌레가 얼굴에 달라붙어서 쫓아낸다는 게 그만······헤헤.


미니엄의 한 쪽 볼이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그것도 미니엄의 손바닥보다 큰 사이즈로······.


이건 누가 보더라도 노바의 짓이 확실하다.


크흠, 일단 여기선 그냥 모른 척 넘어가야 미니엄에게도 좋을 듯하다.


능력을 두르지 않는 이상은 받은 데미지를 증가시켜 되돌려줄 수 없다.

하물며 정신을 잃다 잠들었는데 그런 여유가 있었을까.


오랜만에 느껴보는 통증이겠지.

미니엄은 빨갛게 물든 뺨을 문지르며 노바의 곁으로 다가가려 하지 않았다.


“미니엄, 일어났으니···뭐 좀 물어볼게 있는데.”


- 응! 물어봐! 뭔데?


“마계의 미궁은 누가 만든 거야?”


실은 미니엄에게 물어볼 필요는 없었다.

창공의 정원에서 마족의 역사에 대해 읽어봤기에 대략 누군지 짐작이 갔기 때문인데, 뭐 나로 인해서 노바에게 뺨을 맞은 미니엄에게 이제 와서 실은 없다고 말할 수도 없지 않은가?


[얻어맞고도 저리 해맑은 건 저 녀석밖에 없을 거다.]


내 말이, 어쨌든 미니엄은 활기차게 대답을···못 했다.


응?


“혹시 몰라서 그래?”


- 아, 아니···그게, 어, 음······.


대답을 망설이는 미니엄.

우물쭈물 거리며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는 것이 상당히 불안해보였다.


급기야 노바와 반더람을 스리슬쩍 바라보던 미니엄이 내게 가까이 다가와 귀를 빌려달라는 제스처를 보였다.


“왜 그래?”


- 마계의 미궁은 여신 아리아가 창조했어.


소곤거리며 대답을 하는 와중에도 눈길은 노바와 반더람을 향해 있다.

저 둘에게 이 말이 들리기라도 하면 큰일이라는 것처럼 말이다.


흠, 지금 생각해보니 마계의 미궁을 여신 아리아가 만들어냈다고는 아무래도 좀 그렇지.


어쨌든 내 예상이 맞았다.

마족의 역사를 쭉 읽어본 토대로 추측하였는데 마족을 창조하였다면 자연스레 마계를 만들고 그 입구인 미궁은 당연히 아리아임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이 발을 들이기 힘든 무린에 마계의 입구로 통하는 미궁이 자리 잡고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런 것 때문이리라.


무엇보다 미궁의 폐쇄구역에 아리아의 권능이 영향을 받고 있지 않았는가.


무린은 몬스터들의 대지이지만, 그곳에는 항상 드래곤이 터를 잡고 있다.

인간들이 함부로 도전하지 못하도록 무린에 미궁을 만든 것이리라.

균형을 유지하도록 명령을 내린 것도 아리아라고 했으니까.


워낙 이러한 역사가 길다보니 대대로 전해지던 사실이 퇴색되기도 하고 끝내 사라져버린 것이리라.


락타베이나가 알고 있었다면 이렇게 헤매지 않고 말했겠지만, 아마 마족의 역사에 대해서는 선대에게 깊게 듣지 못한 모양이다.


그나저나 반더람은 아까부터 왜 이리 조용하지?


“무슨 생각을 그리 깊게 하고 있소?”


거대한 덩치의 반더람.

팔꿈치로 툭 치며 장난스럽게 말투를 따라하며 물어봤다.

신장이 워낙 차이 나다보니 반더람의 무릎에 겨우 닿을 정도다.


그는 고개를 밑으로 내리며 대답했다.


“칼공은 정말 드래곤이 맞는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소이다.”


뜨끔!!


“음? 가, 갑자기 무슨 말이야.”


“마계의 실력자를 상대로 보여준 힘, 그것은 제 아무리 드래곤이라 할지라도 이질감이 느껴지는 능력이었소.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마법도 사용하지 않고···아 죄송하오. 칼공을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혹 사연이 있는가 싶어 본의 아니게 실수를 했구려.”


나는 억지로 웃어 보이며 뭐 그럴 수도 있지 라고 대답한 뒤 황급히 등을 돌렸다.

다른 이도 아니고 반더람이 그리 생각할 정도면 누가 보더라도 나는 드래곤이란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눈치가 조금 둔한 감이 없잖아 있긴 해도 저 맹수의 눈을 바라보고 있자니 뭔가 용안마저도 꿰뚫어보는 것 같은 착각에 재빨리 자리를 피해보였다.


그때, 내 눈에 작은 물건 하나가 들어왔다.


나는 이때다 싶어 재빨리 그것을 주워 모두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얼른 화제를 전환시키고 싶었기 때문에 목소리도 평소보다 한층 커진 상태로 말이다.


“이건 뭐지~? 어? 이런 숲속에 낡은 책이 떨어져 있었잖아~?”


[정말이지, 연기는 지독히도 못하는구나.]


부르르르.


어비스의 말에 미리나델의 펜던트도 진동하며 같은 뜻임을 전해왔다.

이것들이······.


그러든 말든 어쨌든 화제를 전환시키는 것에는 성공했다.

내게 다가오는 일행들은 마계의 숲에 책이 떨어져 있다는 사실에 궁금증을 표할 뿐이었다.


“뭔가 수상하오, 이런 것은 함부로 주워서는 아니 되오, 칼공.”


“무슨 문자인지는 모르겠네요.”


내게서 책을 건네받은 노바는 조심스레 펼쳐보았지만 처음 보는 문자에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호기심이 왕성한 미니엄은 노바에게 조금 떨어진 상태로 힐끔거리며 책을 들여다봤는데, 갑자기 큰 소리를 내며 내 손을 잡고선 위 아래로 사정없이 흔들어대었다.


- 금서다! 저거 금서야!


“아, 이 책은 그대의 것이오?”


반더람의 말에 미니엄은 아니라고 대답했지만, 일단 저게 어떤 것인지는 잘 알고 있는 모양이다.


- 저건 말이야······


그때!


촤라라라락!!!!


미니엄의 소란에도 불구하고 한 페이지씩 넘겨보고 있던 노바는 살짝 놀라고 말았다.

갑자기 책이 스르륵 펼쳐졌기 때문인데, 그 반응에 우리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낡은 책, 미니엄이 말한 금서로 고정되었다.


“갑자기 이게 무슨···!!!!”


텁!!


카가가가가가각!!!!!


“칼공···!!!!”


“칼님!!!!”


펼쳐지던 책에서 뜬금없이 양 손이 튀어나와 내 입을 틀어막고 뒤이어 한 인영이 모습을 드러내며 무작정 끌고 갔다.


엄청난 속도와 힘이다!


나는 급히 틀어막은 손을 부여잡아 떼며 녀석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가 절로 갈리며 녀석의 이름을 부르짖었다.


“기시단!”


“오늘은 기필코 네 녀석을 파멸로 이끌어주마!”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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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完 ) 내 고향 19.08.20 189 1 15쪽
134 21. 기시단과 신기 아토비악의 힘 19.08.19 102 1 14쪽
» 21. 마족의 비밀, 금서 19.08.15 87 1 16쪽
132 21. 신기 흑월도 19.08.14 87 1 13쪽
131 21. 리벤지 매치 19.08.13 83 1 11쪽
130 21. 지켜내기 위한 싸움 19.08.12 84 1 12쪽
129 21. 세계를 향한 포용 19.08.08 95 1 11쪽
128 21. 세계를 향한 분노 19.08.07 96 1 13쪽
127 21. 미니엄의 능력 19.08.06 87 1 13쪽
126 21. 마계의 실력자들 19.08.05 82 1 14쪽
125 20. 돌파하라. 19.08.01 79 1 13쪽
124 20. 마계의 입구, 문지기 19.07.31 89 2 13쪽
123 20. 폐쇄구역 19.07.30 99 1 11쪽
122 20. 노바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은 19.07.29 104 2 19쪽
121 20. 맹수에 가까웠던 남자 19.07.25 93 1 13쪽
120 20. 반더람의 과제 19.07.24 83 1 11쪽
119 20. 3인의 힘 19.07.23 100 1 12쪽
118 20. 마기의 강 19.07.22 104 1 12쪽
117 20. 마계편. 칼, 요정령 노바, 적막수왕 반더람 팀 결성 19.07.18 92 1 14쪽
116 19. 자색의 보석, 각성 19.07.17 94 1 12쪽
115 19. 태양의 뒷면 19.07.16 130 1 14쪽
114 19. 칼 VS 천체 사로스 여왕 19.07.15 93 1 16쪽
113 19. 창공의 신기를 거머쥔 자 19.07.11 85 1 13쪽
112 19. 백은금의 바우몰리, 바락 킬몰 19.07.10 9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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