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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비 님의 서재입니다.

지상 최강의 좀비가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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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호비
작품등록일 :
2019.01.12 21:51
최근연재일 :
2019.08.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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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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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8,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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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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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9. 창공의 신기를 거머쥔 자

DUMMY

“미친, 누가 무린을 몬스터들의 땅이라고 한 거야.”


요정여왕에 의해 뜻밖의 해프닝이 벌어지긴 했지만 어떻게 잘 빠져나온 우리들은 최대한 몸을 숨긴 상태로 무린의 숲을 헤쳐 나가고 있었다.


간간히 마주하는 몬스터들에겐 조금의 기운을 풀어 위협을 주자 너 나 할 것 없이 꼬리를 말고 도망갔기에 별 문제는 없었지만, 무린에 들어선 성황 루셈도의 기사와 병사들이 골칫거리였다.


“아아···”


나무 위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와중, 여왕이 따분한 듯 내 소매를 잡아당겨왔다.


인간들을 피해 움직이는 것도 성가셔 죽겠는데, 아군인 요정여왕이라는 녀석이 이러니 느껴질리 없는 피곤함이 몰려오는 것 같다.


“여, 여왕님~ 이것 보세요.”


레이나의 물 마법이 발동하였다.

본래 묘기를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마법은 아니었지만 필사적으로 대기의 수분을 끌어 모아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로 시작해서 화려한 성까지 만들어내어 주의를 돌리기 시작했다.


“오오!!”


여왕의 입에서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반응으로 보아 레이나의 물 마법 공예 작전은 성공이다.


튼튼한 나뭇가지 위에 나란히 앉은 채로 병사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와중 여왕이 또 돌발 행동을 일으키려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진 레이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잘 했어, 레이나.’


‘이 정도는 맡겨주세요.’


서로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것이야 말로 환상적인 파티 플레이가 아니겠는가?


[문제를 일으키는 녀석이 없어야 환상의 조합이라 할 수 있겠지.]


심연의 묵직한 한 방이 치고 들어왔지만, 그렇다고 여왕이 문제만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솔직히 요선을 8장이나 가지고 있으며, 왜 그런지는 몰라도 내가 하는 말은 잘 듣는 편이라 행동에 주의만 가진다면 사전에 예방을 할 수가 있다.


겉모습은 성숙해도 정신연령은 아직 아이에 가까운 여왕.


내가 이 세계에 오고 요정계에 들렀을 때도 요정여왕은 태어나지 않았으니, 잘 생각해보면 이 세상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있어 세계는 온갖 궁금한 것투성이 일 것이다.


그걸 생각하면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다.

보고, 듣고, 만져보고 싶은 것이 당연한 것이다.

호기심이 왕성하지 않다면 그것이야 말로 비정상이라는 것이지.


레이나의 물 마법에도 저렇게 눈을 빛내고 있는데···


[왜 그러냐?]


‘뭔가 마음이 찝찝해서.’


[조울증이냐.]


‘···요정여왕이라고 해도 지금은 평범한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반응인데, 앞으로 세계의 운명을 건 사활을···’


[참 나, 본질은 인간이라 감성적이군.]


뭐, 그러면 안 되나?

그냥 내 생각을 말한 것뿐인데 심연의 목소리는 퉁명스럽게 받아쳐왔다.


[눈에 비치는 것만 생각하지 말거라. 너희들이 지는 순간 이 세계에 머문 수많은 생명들이 사라지는 것이다. 요정의 여왕은 세계수로부터 태어난 존재, 세계수는 유하의 본질이며, 유하는 모든 생명의 존엄을 짊어진 존재. 잊지 말거라, 이 세계만이 아닌 그 전의 세계에 살던 생명은 이유도 모른 채 사라져버렸다는 것을 말이다.]


심연은 마치 내게 주의를 주는 것 같았다.

똑바로 바라봐야 할 것을 보라며.

내가 짊어진 생명의 무게에 대해서.


생명에는 가치를 매길 수 없지만, 나는 선택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 싸움은 나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결국 함께하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해쳐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결말을 지어낼 수 있을까.


면식이 없는 타인의 죽음과 동료, 가족, 소중한 인연들의 죽음을 나는 똑같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유하의 이름이란 그런 것이다. 그걸 버티지 못한 순간 너라는 존재는 소멸되어 사라지겠지.]


‘······.’


[흥, 고작 이런 얘기로 겁에 질린 것이냐?]


‘아니, 갑자기 너무 진지한 얘기를 하니까.’


심연이 하는 얘기가 어떤 건지 잘 알고 있다.

그저 날 걱정하여 하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인간의 이런 감성적인 부분을 좋아한다.

사소한 것에서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으니까.

그러니 아무리 힘들어도 저항할 수 있는 것이다.


‘걱정하지 말고 잘 지켜봐.’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면 미래의 나는 지구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

상황을 보아하니 내 힘이 다한 것처럼 보였었고 마창을 원래의 세계로 돌려놓는다는 부분도 조금 신경이 쓰였다.


그리고 또 미래를 본 것 같긴 한데, 이상하게 두루뭉술한 꿈을 꾼 것처럼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아···”


“······.”


“어떻게 하죠?! 여왕님께서 제 물 마법이 질리신 거 같아요!”


따분해 보이는 눈으로 내 소매를 잡아당기는 여왕과 그런 여왕에게 외면당했다는 사실에 울상을 짓는 레이나.


[···지금은 그저 네 몸이나 잘 간수하도록 해라.]


‘응, 진짜 그래야겠어.’


---


무린 숲 중앙호수, 천체 사로스 여왕 진영.


여왕 직속 시엘로 기사단은 처음에는 고전하였으나 이내 익숙하게 치고 올라와 중앙을 점령하였다.


드래곤의 부재와 그로 인해 억눌러져있던 마기가 피어오르며 몬스터들의 약체화를 불러일으켰다.

물론 그 중에서는 마기를 받아들여 더욱 강렬해진 개체들도 존재하였지만 여왕과 신성력에 의해 운용되는 군세에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렇게 무린은 점점 인간들의 손에 의해 개척 당하였다.


무린에 존재하는 미궁은 상상 그 이상으로 많이 존재했으며 마기의 근원지인 미궁을 찾기 위해 수색을 멈추지 않았으나 아직까지 발견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발견한 미궁의 수 만해도 거의 20개에 달하였지만 신성력에 반발을 일으키는 미궁은 전무, 그렇기에 여왕은 다소 심기가 좋지 못했다,


몇몇 대신들은 외부 세력의 힘을 빌려서라도 해결해야 한다며 의견을 제시하였지만 여왕은 탐탁지 않았다.


바로 다비, 도프의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뒤통수를 맞은 것은 확실했다.


다비와 도프가 사라진 그 날 밤.

여왕은 보았다.


짙은 광기를 뿜어내며 자신을 노려보던 적색 안광.

검은 깃털 날개를 가진 타천사와 한 쪽 눈에 안대를 착용하였으며 흉흉한 기운을 내던 남성.


특히 남성의 손에 들린 것은 길리오테의 나뭇가지.


그는 여왕을 본 뒤 싱긋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되찾고 싶으면 마계로 오렴, 꼬맹아.”


그 말을 남기며 정체불명의 무리는 사라졌다.

그리고 광기의 여인의 옆에는 다비와 도프가 함께였다.


그들이 내뿜던 기운은 지금까지 봐온 어떤 것보다도 거칠었으며 흉포하기 짝이 없었다.

마족의 마기와는 다른 느낌이었지만, 고대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악마들과 상당히 유사했다.


그들을 마주한 곳이 바로 이 무린의 중앙호수.


그 날 밤은 보름달이 떴었기에 달빛에 비친 그들의 얼굴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해낼 수 있다.


“시엘로 부기사단장 레기온님이 바락 킬몰님에 대한 보고사항으로 찾아오셨습니다.”


“받도록 하지.”


훤칠한 키, 뚜렷한 이목구비와 금발의 긴 머리를 단정하게 뒤로 묶은 한 남성이 예의를 차리며 안으로 들어왔다.


“바락 킬몰에 대한 보고라?”


바락 킬몰은 여왕에게 올리는 보고는 철두철미하게 생각하는 인물이다.

본래 여왕에게 올리는 보고는 부단장들이 하게끔 되어있지만, 바락 킬몰은 그 성향이 셋 중 가장 두드러졌다.

때문에 레기온이 대신 온 것에 대해서 살짝 의문을 느꼈다.


“단원들의 목격에 의하면 현재 무린에 외부 세력의 침입자가 들어와 있다는 보고입니다. 바락 킬몰은 침입자의 제안을 받아들여 결투에 임했고 단 일격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고 합니다.”


“침입자의 수와 인상착의에 대해 말하라.”


“침입자의 수는 총 3명이며, 한 명은 약초 냄새가 풍겨오는 엘프가 있었으며 한 명은 양 쪽 눈동자 색이 다른 여성, 그리고 바락 킬몰을 쓰러트린 자는 긴 은발에 적색 눈동자를 한 남성이라고 합니다.”


“은발에 적색의 눈동자···”


“병사들의 말에 의하면 여성으로 착각할 만큼 아름다운 용모를 가진 자라 했으며, 스스로를 남성이라고 자칭했기에 우선 그라고 지칭하였습니다.”


여왕은 부단장의 보고에 그 날 밤에 보았던 광기의 여성을 떠올렸다.

바락 킬몰 정도 되는 자를 일격에 보냈다는 점과 은발에 적색의 눈동자를 지녔다는 것.


게다가 이 무린에 돌연 나타났다는 것까지.


우연이라 치기엔 여왕의 성격상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다.

그때 보았던 자가 아니라 하여도 분명 연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여왕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바락 킬몰이 정신을 추스르거든 다시 보고를 올릴 수 있도록.”


“알겠습니다.”


“그리고 침입자들이 향했다는 방향이 어디인지도 말하라. 직접 찾아가도록 한다.”


“알겠습니다.”


---


“일부러 돌아서 오길 잘했다.”


“정말이에요, 어떻게 그런 판단을 하신 거예요?”


무린의 중앙호수에 다다른 우리들은 범상치 않은 인간 무리들이 터를 잡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바락 킬몰과의 결투 후, 길을 나선 우리들은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한 뒤 곧바로 이동 경로를 바꾸었는데, 인간인 나와 달리 엘프와 요정여왕은 녀석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던 모양인지 우리들이 처음 나아가던 방향으로 적지 않은 무리의 인간들이 나서는 것을 보고선 심리전에 매우 능통하다며 손뼉까지 쳐보였다.


“대단한 게 아니야, 바락 킬몰은 명령에 의해서 움직이는 인간이잖아. 그가 나와의 약속을 지켰다 하여도 녀석의 상관이 그냥 넘어갈리 없지. 저들에게 있어 우린 침입자에 불과해.”


[그렇다 해도 보통은 이정도로 치밀하게 계산을 하지는 않지, 제법이구나.]


서점에서 일할 당시 주구장창 온갖 책들을 읽어둔 덕분에 잡다한 지식이 쌓이게 되었다.

그게 이렇게 쓰이게 될 줄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의학에 대한 책도 관심 있게 봐둘 걸.


“저 자가 이 무리의 대장인가.”


[확실하군, 창공의 신기에 담긴 기운이 느껴지는 걸 보니 말이다.]


“사로스 여왕의 기운과 두 신기가 잘 융합한 것이 보여, 상당히 숙련을 쌓은 모양이야.”


“으···”


“왜 그래 여왕?”


요정여왕이 가장 선두에 선 사로스를 보자 이를 갈며 표정을 일그러뜨려보였다.

이건 사로스를 향해 적의를 표출하고 있는 건가?


다행이 존재감이 없는 요정여왕이었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적의는 닿지 않았다.


하지만 줄곧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그녀가 이렇게 동요할 정도라면 분명 어떤 일이 있었다는 것인데···


‘바락 킬몰과 그의 부하들은 요정여왕을 처음 본 것 같았는데. 단순히 사로스가 마음에 들지 않은 건가.’


“아아···아으!”


“여왕님 왜 그러세요!”


점점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하는 여왕 때문에 레이나가 서둘러 진정을 시키려 들었지만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긴 힘들었다.


“배고파서 그런 거야?”


[너는 배고픈데 저리 발광하느냐.]


“아으아으!”


행동이 점점 과격해지기 시작하며 결국 내 안면에 여왕의 팔꿈치가 들어왔다.


퍼억!


“아 진짜, 하필이면 눈을···”


아프지는 않지만 반사적으로 눈이 감기는 것은 피할 수 없었고 곧바로 눈을 뜨자 이상하게도 푸른 하늘에 별들이 몇 개 보였다.


“용안에 이상이 생겼나, 갑자기 웬 별이···”


[멍청한 녀석아, 적의 공격이다!]


콰드드드드득!!!!!


섬광과 같은 4개의 빛줄기가 우리들이 있던 곳에 쏘아져 내려왔다.

창공에서 내려온 빛의 파괴력은 순간적으로 드래곤의 비늘을 두른 내 팔의 경도를 웃돌아 틈을 비집고 들어올 정도였다.


요선을 황급히 펼쳐 레이나와 요정여왕을 지켜내었지만 대략 400M이상은 밀려났기에 둘의 육체에는 작은 생채기들이 생겨났으며 뜬금없는 공격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엄청난 흙먼지와 부서진 나무 파편들 거기에 성채만한 바위까지 꿰뚫고 지나쳐왔다.


“콜록! 콜록!”


“으아! 아으!”


공격을 받은 우리들은 꼴불견스러운 상태로 하늘을 올려다보며 누워있었다.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연신 기침을 해대는 레이나와 요정여왕.


그리고 나는 황급히 지나온 방향을 체크하였는데 이 방향은 상당히 좋지 못하다···


“무린에 침입한 녀석들이 너희들이냐.”


고개를 뒤로 젖히자 우릴 내려다보며 근엄한 표정으로 말을 내뱉은 여인을 볼 수 있었다.


[상황은 또 극에 치닫게 되는군.]


‘난 역시 악운에 강한가봐···’


탁한 은발에 새빨간 눈동자.

게다가 매우 아름다운 이목구비까지.


지금까지 내가 봐온 여성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게 다가왔다.


“역시 닮았군. 나와 그 녀석, 그리고 네 놈도.”


두 자루의 창 중에서 짧은 창을 내 코끝에 대며 말하는 여인.

그 창에 의해서 주변의 온도가 급격하게 올라가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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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21. 기시단과 신기 아토비악의 힘 19.08.19 102 1 14쪽
133 21. 마족의 비밀, 금서 19.08.15 86 1 16쪽
132 21. 신기 흑월도 19.08.14 87 1 13쪽
131 21. 리벤지 매치 19.08.13 83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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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21. 미니엄의 능력 19.08.06 8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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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20. 폐쇄구역 19.07.30 9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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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19. 행동개시, 잠입 19.07.09 100 1 12쪽
110 19. 요정여왕? 19.07.08 89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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