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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비 님의 서재입니다.

지상 최강의 좀비가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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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호비
작품등록일 :
2019.01.12 21:51
최근연재일 :
2019.08.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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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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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0. 마계의 입구, 문지기

DUMMY

“칼님, 언제까지 이렇게 시간을 축 낼 수는 없어요.”


“노바양의 말에 동감하는 바이오.”


슬슬 강압적인 방법을 써야 할 때인가.

우리를 친히 맞이해준 미니엄에게 이 방법만큼은 쓰고 싶지 않았지만, 계속 이렇게 의미 없는 시간만 보낼 수는 없었다.


둘의 말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입을 열려는 순간, 미니엄이 빈틈을 헤집고 툭 내뱉었다.


- 있잖아, 역시 바깥의 세계는 재밌는 것들이 많겠지?


“칼님.”


“잠시만 노바.”


노바는 또 미니엄이 시간을 끌기 위한 공작으로 생각했지만 마지막으로 한 번 들어보자는 의미에서 손을 내밀어보였다.


미니엄은 봉제인형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등을 돌린 채 다시 입을 열기 시작했다.


- 미니멈은 갇혀 지내는 생활이 싫다고 했어. 근데 나는 미니멈만 있으면 전혀 상관없었는데, 미니멈은 날 두고 미궁을 뛰쳐나갔어.


“응, 그래서?”


- 미니멈과 함께라면 상관없었지만 나도 세상이 어떤지는 궁금했어, 하지만 미니멈이 사라지고 혼자 이렇게 남으니 이런 생각이 들어. 대체 미궁 밖의 세계는 어떻기에 우리 둘을 갈라놓게 만들었는지.


“응.”


- 이거 있지? 체벌을 받을 때 들었어, 어느 세계에서는 이렇게 벌을 받은 녀석이 있었데. 나였으면 도저히 상상도 못할 방법인데.


가시면류관을 만지며 미니엄은 말했다.


- 여러 세계의 이야기를 가끔 접할 때면 미니멈을 데려간 세계가 밉다가도 나도 한 번 쯤은 갈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며 잠에 들기도 해.


“···그리고?”


- 오늘 너희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즐겁더라, 그런데 너희들이 있는 세계에 미니멈이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복잡해. 미니멈은 내가 없어도 그곳에서 웃으며 지내고 있을까? 아니면 한편으로는 날 두고 떠난 것에 대해 미안함을 느끼고 있는 건 아닐까?


“넌 어떨 것 같아?”


- 반대의 입장이었다면?


미니엄은 내 질문에 잠시 봉제인형을 들었다놨다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 모르겠는데. 나는 이곳에 계속 있었으니까. 그래도 바깥 세계가 정말 즐겁다면 그동안은 미니멈을 생각 안 할지도?


그 말엔 섭섭함이 묻어나와 있었다.

자신의 동생을 미워하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저 속상함과 서운함, 한편으로는 그리움만이 담겨있었다.


- 모르겠다는 말은 취소, 분명 즐거울 거야. 왜냐하면 미니멈이 떠나고 세상을 미워하면서도 이렇게 궁금해 미칠 것 같으니까.


“넌 어떻게 하고 싶은데?”


나는 미니엄이 앉은 곳 근처에 주저앉아 대답했다.


- 몰라! 그거 알아? 항상 생각하고 있는데 내가 뭘 하고 싶어 하는지를 모르겠어. 너는?


“첫 번째 꿈이라면 역시 강해져서 기시단을 이기는 거겠지.”


- 이기고 나면? 두 번째 꿈은 뭐야?


마족은 무이전왕과 기시단의 금제에 제외되어 있다.

물론 옆에서 우리 둘의 대화를 듣고 있는 반더람에겐 잡음으로 들리겠지만.


“내가 살던 집으로 되돌아가는 것. 평범했던 그 날로 되돌아가서 하지 못했던 것을 하며 지낼 거야.”


- 그리고?


“그 다음은, 나도 잘 모르겠네. 어쨌든 지금은 기시단보다 강해지지 않으면 꿈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은 잘 아니까, 나는 강해질 거야.”


- 그건 재밌어?


“재미있냐고 물어본다면, 솔직히 재미는 없지. 그래도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견뎌내야지 않겠어?”


- 좋겠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은 의욕이 넘친다는 상태라고 들었어. 나는 매일같이 이렇게 지낼 뿐인데.


미니엄은 뒤로 벌러덩 누우며 봉제인형을 뒤로 던져보였다.


“너도 찾으면 되잖아.”


- 나는 그런 거 없어.


“너에게 있어 소중한 것은 뭐야?”


- 소중한 거? 역시 미니멈이겠지? 미니멈이 있으면 이런 생활도 재밌는 걸.


“하고 싶은 것은?”


- 엄청 많아!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어! 하지만 미니멈이 없으면 하기 싫어.


“그럼 미니멈을 찾으러 가면 되잖아.”


그 말에 미니엄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러다 옆으로 돌아 엎드린 상태로 조용히 말을 내뱉기 시작했다.


- 내가 마계를 벗어나면 미니멈은 사라지게 될 거란 말을 들었어. 그럴 바엔 그냥 이렇게 보낼 거야.


동생이 사라진다.

그 한마디에 미니엄은 즐겁지도 않는 생활을 계속해서 영위하고 있었던 것인가?


그 대목에선 노바와 반더람도 숨을 죽였다.


- 미니멈이 날 잊고 즐거워하는 건 조금 섭섭하지만, 그러면 어때? 나 때문에 행복해할지도 모를 미니멈이 사라지면 나도 따라서 사라 질 거야. 그러니 이렇게 사는 편이 행복해, 지겹지만 둘 중 하나라도 행복하면 행복해, 그거면 된 거야!


미니엄은 벌떡 일어나 억지로 기운을 차린 모습을 연출 하였다.

누가 보더라도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


- 아! 속 시원히 내뱉고 나니 후련하다! 어쩌면 이게 과제였던 걸지도! 그런 의미에서 통과, 원한다면 바로 안내해줄게.


침대위에서 폴짝 뛰어내려 우리들에게 다가온 미니엄은 한 명씩 손목을 끌어당겼다.


“미니엄, 네 동생 찾으러 가볼래?”


- 아니, 미궁을 나가면 다 끝이라니까? 아까 들어놓고 까먹었어?


나는 미니엄의 어깨를 부여잡고 눈을 마주쳤다.


“진지하게 하는 얘기야, 네가 원한다면 동생을 찾을 수 있게 세상 밖으로 나가게 해줄게.”


- 거짓말~ 그런 것 따위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나랑 계약하자. 그럼 네가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줄게.”


- ······어떻게?


이제야 나의 진심이 미니엄에게 닿았다.

착 가라앉은 표정에는 일말의 기대감이 엿보였다.


“미궁이 너희 자매를 가로막는다면, 내가 이 미궁을 흡수하면 되는 거야.”


- 미궁을 흡수한다고?


“그래, 나는 가능해. 그러니 계약하자. 내가 이 미궁의 힘을 흡수하면 너는 내게 힘을 보태줘.”


- ······.


“이런 말도 안 되는 미궁의 규칙 따위 내가 모조리 받아들여줄게.”


- ···진짜?


“진심이야.”


부르르.


진심이라는 말에 맞춰 미리나델의 펜던트가 진동했다.

아무래도 심연의 목소리와 무슨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양이었지만 나는 상관하지 않았다.


- ···그럼 한 번 믿어볼래.


그렇게 나는 미니엄과 계약을 맺었다.

드래곤과 인간에 이어 마족까지.


각 종족과 내 사이에 끈이 하나씩 연결되어가는 느낌.


빛이 서로의 몸에 갈무리되며 미니엄은 눈을 떴다.

새로운 경험에 흥미로워 했으며 곧 우리들을 향해 힘찬 목소리로 외쳤다.


- 에잇! 까짓 거 마지막 시련까지 보내줄게!


“가능해?”


- 폐쇄구역에 배치되었지만 이래보여도 나는 마지막 시련 전 단계의 구역 시험관이란 말씀. 그렇다고는 해도 이 행위는 역시 미궁의 규칙을 어기는 짓이지만. 온전히 널 믿고 행하는 거니까 반드시 통과해야한다?


“맡겨둬.”


- 마지막 시련 구역으로 연결시켰어, 들어왔던 문을 나가면 바로 미궁의 주인을 볼 수 있을 거야.


각오를 다졌음에도 규율에 얽매여 한 평생 갇혀 지낼 운명을 지니게 된 소녀.

이런 방식밖에 허용하지 않는 미궁이라면 내가 부숴버리고 말테다.


나는 미니엄의 이마에 손가락을 튕긴 뒤 문을 여는 반더람과 노바의 옆에 서며 약속 했다.


“드래곤의 언약이야, 죽더라도 꼭 지켜낼 테니 기다리고 있어.”


---


- 마러에 이어 미니엄까지, 아주 작정하고 망치려 들었네. 뭐, 그래도 재밌으니 상관없나? 유하의 자질을 지닌 녀석, 아리아가 보고 있었다면 흐뭇해하겠군.


옆으로 누운 채 칼 일행의 행보를 엿보고 있는 한 존재가 있었다.

미궁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을 빠짐없이 지켜보고 있던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뒤를 돌아보았다.


씨익.


그의 입가에 미소가 펼쳐졌다.

단계를 뛰어넘어 이곳까지 도달한 세 명의 존재를 향해 박수를 치며 맞이해주었다.


---


미니엄의 말대로 방문을 나서자 긴 복도가 아니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넓은 공간이 나타났다.


거대한 돌산을 깎아 평평하게 다져 만든 느낌이 들었고, 주위를 둘러보니 둥근 형태로 공간이 크게 나있었다.


대지와 똑같은 색의 검은 돌로 된 가시 벽이 빙 둘러싸고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찰진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짝! 짝! 짝!


흑백의 머리는 깔끔하게 뒤로 넘겼으며 자색의 눈동자는 미니엄과 같은 시험관임을 암시했다.

입가에는 길게 그어진 흉터가 흉하게 나있었으며 허벅지에 기댄 가시곤봉이 눈에 띄었다.

인상은 조금 날카로웠고 검은색의 가죽 코트를 걸치고 있었다.


- 미궁의 규칙을 거슬렀지만, 일단 소개부터 할까? 미궁의 마지막 시련 시험관이자 주인인 마렛, 다른 녀석들은 마계의 문지기라고 말하기도 하고.


마계의 문지기 마렛.

거기에 마지막 시련의 시험관.

미궁의 주인이기도 한 존재를 앞에 두고 나도 이름을 밝히려는 순간 마렛은 손사래를 치며 소개는 됐다며 할 말을 이었다.


- 에이, 너희들은 날 모르잖아? 그래서 알려 준거지, 나는 너희들이 누군지 아니까 필요 없어 생략해.


마렛은 자신의 허벅지에 기대어 놓은 가시곤봉을 어깨위로 들어 올리며 우리들에게 다가왔다.


“규칙을 어겼으니 시련은 볼 수 없나요.”


- 아니, 뭐 어차피 뻔히 보이는 결과 아니었겠어? 요정령에 계승자 그리고 훗, 어쨌든 너희들은 이곳까지 도달할 운명을 지닌 녀석들이니 그냥 모른 척 넘어가주도록 할게.


“시원해서 좋네.”


- 그래서 말인데, 마러는 그렇다 쳐도 미니엄에게 건 언약, 빠짐없이 보았거든? 우리 둘이서 얘기나 나눠보지 않겠어?


“좋지.”


“저희들은 상관없나요.”


노바의 말에 마렛의 가시곤봉이 휘둘러졌다.

정확히 노바가 서있는 대지를 향해 휘둘렀고 그로 인해 파편이 튀는 바람에 노바는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다짜고짜 무슨 짓이죠?”


선의 청록검과 요선을 꺼내들었지만 마렛은 신경 쓰지 않고 날 향해 대답했다.


- 일이 이렇게 되어버렸잖아, 그러니 좀 더 특별한 시련으로 가보자고. 나와 이 녀석, 단 둘이서.


“특별한 시련이라면 어떤 거지.”


“노바양 일단 시험관의 말을 한 번 들어보는 것이 어떻겠소.”


마렛은 살짝 신경질적으로 내 멱살을 부여잡아 끌어당기며 말했다.


- 아주 말도 안 되는 짓거리를 해주셨어? 미니엄과 계약? 미궁의 힘을 흡수해? 그 말이 어떤 뜻인지 알고 있냐?


“······.”


- 나에 대한 도전은 곧, 마계에 대한 선전포고. 마계와 중간계의 유일한 통로를 네 놈이 좌지우지 하겠다는 말이다. 뭐 좋아. 이미 언약을 내뱉은 이상 너나 나나 피할 수 없는 상황이지 안 그래?


“그런 것 치곤 상당히 즐거운 것 같은데.”


용안은 상대방의 진의를 읽어낼 수 있다.

마렛은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 분노 또는 경악이 아닌 순수하게 흥미만을 띄고 있다.


즉, 지금 내게 보이는 행동은 그저 퍼포먼스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 제안하지, 본래 진행되어야할 시련 대신 네 녀석이 언약을 지킬 힘을 지니고 있는 지에 대한 시련이다. 네가 날 상대로 이긴다면 미궁의 힘과 미니엄 뿐만 아닌 내 힘도 보태주도록 하지.


“···?!!”


- 대신 내게 패한다면 미궁의 규칙을 거스른 마러와 미니엄 그리고 미니멈을 소멸시키겠다. 그렇게 되면 언약을 어기게 되니 네 놈도 타격을 입을 터, 어때? 둘 중 하나는 오늘로써 자신을 잃게 되는 거다. 포기하려면 지금 하던가, 언약도 지금 수준에선 가볍게 끝날지도 모르지.


“칼님.”


“칼공.”


뒤에서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이 녀석은 착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들었지? 저 둘이 내 이름을 부르는 걸.”


- 그게 뭐 어쨌다고?


“내가 이 미궁에 들어온 것은 마창을 찾기 위해서야, 미니엄과 미궁의 힘을 흡수하기 위함은 기시단에게 대항하기 위한 과정 중 하나야. 여기까지 와서 내게 그런 말 해봤자 돌아갈 리가 없잖아. 무엇보다 너도 내가 포기하지 않을 거란 걸 이미 알고 있잖아. 안 그래?”


- 알고 있었지. 그저 확신을 내 두 귀로 똑똑히 듣고 싶었을 뿐이다.


멱살을 잡고 있던 손을 풀며 마렛은 가시곤봉을 들었다.


- 잡설은 이만하고 본론으로 넘어갈 차례다.


“제한 따위 없는 싸움이겠지?”


- 제로카로지스.


“뭐?”


- 이 흉터는 제로카로지스로부터 새겨진 것이다. 결과는 무승부. 순전히 본인의 힘과 능력을 전부 끌어내어 싸운 결과다.


“그렇군, 이거 처음부터 전력으로 상대해야겠네.”


마렛의 말은 경고.

마계의 실력자와 겨뤄 비등한 힘을 지녔다는 암시.

그 날 녀석에게 완패를 당하고 수련에 매진했다.


나도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줄 때가 되었다.


- 자 그럼 시작해볼까.


마렛이 가시곤봉을 고쳐 잡으며 내게 다가왔다.

전투의 시작.

노바와 반더람은 자연스럽게 거리를 벌리며 관전 상태로 돌입하였고 나는 앞으로 나아가며 드래곤의 비늘을 전신에 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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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完 ) 내 고향 19.08.20 189 1 15쪽
134 21. 기시단과 신기 아토비악의 힘 19.08.19 102 1 14쪽
133 21. 마족의 비밀, 금서 19.08.15 86 1 16쪽
132 21. 신기 흑월도 19.08.14 87 1 13쪽
131 21. 리벤지 매치 19.08.13 83 1 11쪽
130 21. 지켜내기 위한 싸움 19.08.12 84 1 12쪽
129 21. 세계를 향한 포용 19.08.08 95 1 11쪽
128 21. 세계를 향한 분노 19.08.07 96 1 13쪽
127 21. 미니엄의 능력 19.08.06 87 1 13쪽
126 21. 마계의 실력자들 19.08.05 82 1 14쪽
125 20. 돌파하라. 19.08.01 79 1 13쪽
» 20. 마계의 입구, 문지기 19.07.31 89 2 13쪽
123 20. 폐쇄구역 19.07.30 99 1 11쪽
122 20. 노바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은 19.07.29 103 2 19쪽
121 20. 맹수에 가까웠던 남자 19.07.25 92 1 13쪽
120 20. 반더람의 과제 19.07.24 82 1 11쪽
119 20. 3인의 힘 19.07.23 100 1 12쪽
118 20. 마기의 강 19.07.22 104 1 12쪽
117 20. 마계편. 칼, 요정령 노바, 적막수왕 반더람 팀 결성 19.07.18 91 1 14쪽
116 19. 자색의 보석, 각성 19.07.17 94 1 12쪽
115 19. 태양의 뒷면 19.07.16 130 1 14쪽
114 19. 칼 VS 천체 사로스 여왕 19.07.15 92 1 16쪽
113 19. 창공의 신기를 거머쥔 자 19.07.11 85 1 13쪽
112 19. 백은금의 바우몰리, 바락 킬몰 19.07.10 91 1 11쪽
111 19. 행동개시, 잠입 19.07.09 100 1 12쪽
110 19. 요정여왕? 19.07.08 89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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