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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402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3.08.16 23:58
조회
32
추천
3
글자
12쪽

2부 126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8)

DUMMY

[2부: 아틀라스 편]

[Episode27. 각오의 불꽃(8)]



"우리, 미레아 가문은 네 조력자가 되길 원한다."


"..... 예?"



아무리 본론부터 말한다고는 하지만, 이건 너무 본론이 아닌가. 정말 믿도 끝도 없이 드러낸 본심에 최선의 얼굴이 잘 반죽된 반죽처럼 맹해졌다.


'.. 이 새끼들 하고는 대화라는 걸 못하겠어.'


속으로 욕을 수천 번도 더한 끝에 리엘에게 방금 했던 말을 반문했다.



"말 그대로야. 우린 네 조력자가 되길 원해. 흑월유랑 따위보다 훨씬 안정된 루트로 널 키워줄 수 있어."


"원하는 게 뭡니까? 내가 문을 열 열쇠란 이유 하나만으로 칠가문이 접근할 리는 없을 테고,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 텐데요."


"인간 주제에 제법 머리가 빠릿빠릿하게 돌아가는구나? 역시 마음에 들어!"



웃으며 팡팡 치는 어깨에 금이 간 것 같았다.


'분신이라고는 해도 최상위랭커의 분신. 얕잡아 볼 수 없어.'


최선이 스탯상으로 우월하다 할지라도, 리엘과의 경험 차이는 땅과 우주만큼 차이가 났다.



"우린 네 현자의 힘을 필요로 해."


"제 힘이요? 칠가문 정도되는 곳이라면 현자의 힘은 불필요할 텐데요."


"정정할게. 우리가 바라는 건 네 '상상'의 힘이야."



그럴 거 같았다. 이곳에 있는 현자가 몇인데 굳이 자신에게 왔다는 건 한 가지밖에 없으니.


최선은 손에 쥔 검을 꽉 쥐며 물었다.



"상상은 전능(全能) 하지 않습니다. 저 또한 완벽히 지배할 수도 없고요."


"알지. 알다마다. 생각을 온전히 지배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진짜 현자(賢者)겠지."


"그럼 왜.."



리엘이 인벤토리에서 초록색 표지의 책 한 권을 건넸다. 어리둥절해하며 건네받은 책은 일반적인 책이 아니었다.


'스킬북?'


스킬북. 자신의 스킬을 보관할 수 있는 책.


스킬북을 보자마자 이들이 자신에게 원하는 게 뭔지 단번에 이해했다.



"상상으로 당신들이 원하는 스킬을 만들고, 그 스킬을 책에 담아라. 제가 잘 이해한 게 맞습니까?"


"맨입은 아니야. 말했다시피 우린 네 조력자가 되길 원하는 거니까. 후원자라고 생각해도 좋아."



'확실히, 상상으로 만든 스킬은 지속 시간이 있는 게 아니라 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지. 무궁무진하다는 말로도 모자라.'


스킬북을 하염없이 내려다보던 최선이 물었다.



"이 책에, 제가 갖고 있는 스킬 하나를 넣어봐도 되겠습니까?"


"좋아. 우리도 확인은 했어야 했으니까. 네가 상상으로 만든 스킬로 해 주면 좋겠어."


"스킬은 어떻게 넣는 거죠?"


"스킬을 책에 다 명중시키면 돼."



실로 간단한 방법이었다. 고작 스킬을 사용해 책을 맞추는 것만으로 복사가 되는 편리한 방법.


책을 던지기 앞서, 최선은 마른침을 삼켰다.


'만약 이걸로 스킬북에 내 스킬이 적힌다면.. 내겐 어마어마한 이점이 생겨. 미레아 가문이 생각한 걸 다른 가문이나 단체들이 생각하지 못했을 리가 없어. 지금을 기점으로 내 몸값은 천정부지로 상승한다.'


물론 스킬북에 스킬이 제대로 담긴다 해도 미레아 가문의 후원을 받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처음으로 칠가문에게 고마워하는 날이 올 줄이야!'


책을 높이 던지고 눈높이와 수직이 되는 순간. 빠르게 검을 앞으로 뻗었다.


['최선'이 스킬, [乾]

[신룡각[神龍角](Lv53)]을 사용합니다.]


츄와아아악!!



"뭐, 뭐야!?"


"손 떼지 마. 스킬도 계속해서 사용해. 네 마력을 흡수해 스킬을 저장하고 있는 거야. 흐름이 깨지면 책은 그대로 불타 없어지니 집중해."


"끄.. 끄으윽..!!"



왼손으로 오른쪽 손목을 붙잡았다. 실로 엄청난 흡수였다. 가진 마력을 몽땅 빼앗길 것만 같았다.


'이런 미친! 내 생각대로 쉽게 될 리가 없지!'


코피가 입술을 타고 흐르자 마력의 흐름이 멈추고 책이 바닥에 떨어졌다.



".. 마력의 절반을 빼앗겼어."


"그건 네가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래. 스킬북으로 흐르는 마력을 조절하는 방법과 얼마큼의 양이 주입되는지 몰라서 더 그런 거야. 자~ 그럼 어디 한 번 제대로 됐는지 봐볼까나?"



허리를 숙여 바닥에 떨어진 스킬북을 주워 이리저리 살펴보던 리엘이 피식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왠지 모르게 재수가 없어 검을 쥔 손에 힘이 바짝 들어갔다.


최선을 슬쩍 쳐다본 후 아무 말 없이 스킬북을 다시 건네주었고, 최선은 께름칙한 마음으로 스킬북을 받아 들었다.



"축하해. 상상으로 만든 스킬이 스킬북에 저장된다는 건 확실해졌네."



{신룡각[神龍角](Lv5)} [C]

무기를 빠른 속도로 내질러 전방에 있는 물체를 관통시키는 스킬.

[등록자: 최선(최하위랭커)]



책을 펼치자 스킬의 이름과 등급, 기본적인 설명과 등록한 사람의 이름과 랭크가 적혀 있었다.


이중 가장 신경 쓰이는 건 역시 '등급'이었다. 어딜 봐도 C는 중위권 밖에 되지 않은가.


떨떠름한 표정을 읽은 리엘이 설명을 했다.



"상심할 필요 없어. 최하위랭커인데 C급이라면 꽤 높은 거란다? E~A. S, 그리고 L까지. 스킬의 등급은 이렇게 총 일곱 가지."


"최하위랭커답게 등급도 최하위네요."


"그럼 확인도 끝났겠다, 얘기를 해볼까?"



'엄청난 조건을 내걸겠지. 다름 아닌 칠가문이니까.'


무슨 조건을 내걸든 거래에 응할 생각은 없었다.


스킬북에 스킬이 저장되는 것을 확인한 이상 최선은 치트키 하나를 손에 쥔 셈이다.



"죄송하지만, 조력자 건에 대해서는 거절하겠습니다."


"그런 선택지는 네게 없는데?"


"미레아 가문에서 생각한 스킬북을 다른 세력이 생각하지 못했을 리가 없습니다. 스킬북에 스킬까지 제대로 저장되는 걸 봤으니 더욱 미레아 가문과 독점으로 계약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하! 제법 머리를 썼구나? 귀엽네, 귀여워."



['미레아 리엘'이 [격[格](Lv??)]의 극일부를 드러냅니다.]


갑자기 밀어닥치는 격에 시야가 어지러이 흔들렸다. 분신체에서 흘러나온 격이었기에 그만큼 효과는 대폭 낮아졌다는 게 다행이었다.


손에 들고 있던 스킬북을 빼앗아 최선의 턱을 시원하게 갈겼다.


덕분에 바닥을 몇 바퀴 나뒹굴며 피를 토했다.



"무슨-!"


"다른 세력이 너를 노리고 있으니, 내가 너를 건들지 못할 거라 생각한 거야? 단순하네~ 아직 어려서 그런가?"



'.. 분신체라 다행이야. 본체였으면 방금 죽었어.'


분신이라고는 하나 대미지는 어마어마했다. 누가 뭐래도 최상위랭커의 분신체니까.


문제는, 저 악랄한 미소를 띤 엘프가 더 이상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을 거란 거였다.



"물론 좋은 결과는 나오지 않겠지. 모두가 너를 원하고 있는 만큼, 너를 죽이면 그 몫은 모두 우리가 짊어져야 할 테니 말이야."


"그걸 아시는 분이-"


"내 손에 뭐가 있는지 보이니?"



언제부터였는지 리엘의 손에는 스킬북이 아닌 흰색의 작은 물체가 하나 올려져 있었다.


남매를 찾는 게 1순위였다면, 리엘의 손에 쥐어진 것을 찾은 게 2순위였다.



"눈꽃송이.. 렌엘이 당신에게 넘겨줬군."


"내 손에 있는 건 이것만이 아니야. 미레아 밀츠와 멜츠, 그 아이들이 이 건물에 있다고 생각해? 설마~ 내가 그리 멍청하지는 않단다?"


"그건.."



'아마 맞을 거야. 애들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으니까.'


실랑이를 벌이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아이들의 흔적은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무엇 하나 찾을 수 없었다.


게다가 중앙 타워 방향에서 들리는 굉음들이 최선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중앙에 있는 건 렌엘일 거야. 둘이 질 거라 생각하지는 않아. 문제는 그쪽이 아니라 호루랑 카트리 쪽이야.'


리엘의 말대로 두 사람이 기절해 있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만약 센과 만나기 전에 정신을 차린다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문제가 매우 커지게 된다.


'목적은 애들의 구출이야. 일단 기분만 조금 맞춰주자.'



".. 거래 내용이 뭔지 들어 보죠."


"거래? 그건 네가 나와 대등한 입장일 때 쓰는 말이야. 네가 나랑 동등한 입장이니? 재미있는 발상이네."


"그럼 조력의 내용을-"


"이혜민. 지구란 곳에 있을 때 네 동료였다지?"



['최선'이 스킬, [乾]

[신룡각[神龍角](Lv53)]을 사용합니다.]


리엘의 말이 머릿속에 제대로 입력되기도 전에 몸이 반사적으로 튀어나갔다.


최선의 가장 나쁜 버릇 중 하나가 바로 이거다. 발작 버튼이 눌리면 모든 감각을 닫아버리는 것.


기습에 놀랄 법도 하건만, 리엘은 담담히 최선의 흑도를 맨손으로 붙잡고 있었다.



"그 애의 신변은 우리가 확보하고 있어. 정확히는 내가."


"장난도 정도가 지나치면 재미가 없는 법이야."


"믿지 않아도 되지만, 내가 어떻게 이혜민이라는 이름을 알고 있을까? 아틀라스에서는 굉장히 특이한 이름이라서 동명이인도 아닐 텐데? 그리고 내가 이혜민이란 애가 너와 동료라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 궁금하지 않니?"


"닥쳐."



['최선'이 '개인 특성', [상상의 현자] [乾]

[상상의 현자[想像賢者](Lv40)]를 사용합니다.]

[모든 스탯이 '400'만큼 상승합니다.]

[모든 스킬이 '16'만큼 상승합니다.]


['최선'이 스킬, [최선류 각성기] [乾]

[환룡[丸龍](Lv44(+16))]을 사용합니다.]


몸을 둥글게 말아 리엘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거리를 벌렸다. 아무리 분신체라고 하지만 리엘은 최선이 감당할 수 없는 상대였다.


천문, 하다못해 호루라도 있었더라면 가능성이라도 있었겠지만, 최선 혼자서는 어떠한 가능성도 찾기 힘들었다.


지금은 자리를 벗어나 다른 일행들과 합류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다만, 최선의 이성은 이미 잡아 먹힌 지 오래였다.


['최선'이 스킬, [최선류 초월기] [乾]

[오금백룡[傲錦帛龍](Lv28(+16))]을 사용합니다.]

[마력 스탯이 '140(+80)'만큼 상승합니다.]


최선의 흑도가 밝게 빛을 뿜었다.


밝게 빛나는 흑도를 본 리엘의 눈이 반짝였다.



"그게 네 버프 스킬이지? 오금백룡! 그건 조금 탐나는데?"


"난 스킬 자판기가 아니야. 네 뜻대로 놔두지 않을 거다."


"글쎄~ 내가 말했지? 그런 말은 네가 나와 대등한 입장일 때 할 수 있는 말이라고!"



['미레아 리엘'이 스킬, [颱]

[일공연창[一空燕槍](Lv??)]을 사용합니다.]

※一‐한 일, 空‐빌 공, 燕‐제비 연, 槍‐창 창


레벨이 '?'인 것은 최선이 인식하기엔 너무 차이가 난다는 뜻이다.


피씻-


무언가가 최선의 뺨을 스치고 지나갔다. 눈에 보이지 않는 날카로운 무언가가.


리엘이 오른팔을 앞으로 뻗은 자세로 최선을 보며 싱긋하고 웃었다. 또, 언제 움직였는지 인지하지 못했다.



"자~ 그럼 다시! 천천히 이야기를-"



['천문'이 스킬, [창천검:백아청도] [湖|霹|黑]

[창천:창신살[蒼天:槍迅殺](Lv60)]을 사용합니다.]


콰앙!!


뚫지 못하고 바닥에 나뒹구는 푸른색 마력창. 위에서 누군가 쩌렁쩌렁하게 소리를 질렀다.



"어이! 분신으로 온 주제 까불지 마라!!"


"마츠!"



반가운 마음도 잠시. 리엘의 눈빛이 더욱 반짝이며 빛났다.



"번개의 현자! 만나러 가려고 했는데 직접 와줬구나! 반가.. 어? 너희가 여깄다는 건 렌엘, 그 아이가 졌다는 거?"


"스탯만 믿고 자만하니, 뻔한 결과였지."


"창천의 검사 천문! 네가 렌엘을 꺾었구나!"


"집중해라!"



['호루'가 스킬, [鋼]

[회강철권[廻鋼鐵拳](Lv67)]을 사용합니다.]


카앙!


리엘이 있던 자리에 회색 불꽃이 둘러진 주먹이 애꿎은 바닥을 강타했다.


뒤로 물러선 리엘의 한쪽 눈썹이 올라갔다.



"응? 너는 센이 데리러 간 인간? 왜 여기에.."


"이거 말이냐!"



툭!


마츠가 1층으로 무언가를 집어 던졌다.


꿈틀.


센의 머리. 깔끔하게 잘린 센의 머리가 리엘의 앞에 굴러 떨어졌다.



".. 장난도 정도가 지나치면 재미가 없다고 했었나? 이제야 이해가 되네. 지금 이 상황은."



['미레아 리엘'이 자신의 [격[格](Lv??)]을 방출합니다.]



"하나도 재미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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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3부 9화) Episode29. 낙원의 비밀(3) 23.09.16 31 3 14쪽
193 3부 8화) Episode29. 낙원의 비밀(2) 23.09.13 35 3 12쪽
192 3부 7화) Episode29. 낙원의 비밀(1) 23.09.11 37 3 12쪽
191 3부 6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6) [完] 23.09.09 36 3 13쪽
190 3부 5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5) 23.09.06 36 3 13쪽
189 3부 4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4) 23.09.04 45 3 13쪽
188 3부 3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3) 23.09.02 37 2 12쪽
187 3부 2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2) 23.08.30 31 2 12쪽
186 3부 1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1) 23.08.28 39 3 12쪽
185 2부 128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10) [完] 23.08.21 39 3 10쪽
184 2부 127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9) 23.08.19 38 2 13쪽
» 2부 126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8) 23.08.16 33 3 12쪽
182 2부 125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7) 23.08.14 33 2 14쪽
181 2부 124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6) 23.08.12 38 2 12쪽
180 2부 123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5) 23.08.09 39 3 13쪽
179 2부 122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4) 23.08.07 39 4 13쪽
178 2부 121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3) 23.08.04 36 3 15쪽
177 2부 120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2) 23.08.02 37 4 15쪽
176 2부 119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1) 23.07.28 42 3 14쪽
175 2부 118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20) [完] 23.07.26 39 3 11쪽
174 2부 117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9) 23.07.24 38 4 14쪽
173 2부 116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8) 23.07.19 37 4 13쪽
172 2부 115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7) 23.07.17 35 4 14쪽
171 2부 114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6) 23.07.15 36 4 13쪽
170 2부 113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5) 23.07.14 42 4 13쪽
169 2부 112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4) 23.07.12 38 4 11쪽
168 2부 111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3) 23.07.10 40 4 13쪽
167 2부 110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2) 23.07.08 42 5 12쪽
166 2부 109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1) 23.07.07 42 5 12쪽
165 2부 108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0) 23.07.05 42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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