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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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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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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96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3.07.2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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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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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2부 119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1)

DUMMY

[2부: 아틀라스 편]

[Episode27. 각오의 불꽃(1)]



이틀 후 아침. 카이르의 처소.


카이르의 처소에는 최선과 서율, 천문을 제외하고도 세 명이 더 있었다.



"카트리, 부단장께서 왜 부르신지 알고 있어?"


"몰라요. 근데, 여기 있는 사람 보면 어제 일 때문인 거 같.."



호루와 카트리가 방의 왼편을 차지하고 있었고, 중앙에 최선과 서율, 천문이.


오른편에는..



"어이!! 이 자식은 아침부터 오라 했으면서 자기가 늦으면 어떡하자는 거야!!"


".. 시끄러우니까 목소리 좀 낮춰요."



쩌렁쩌렁한 목청의 마츠까지. 총 여섯 명이 집결했다.


시간이 지났는데도 카이르가 나타나지 않자 결국 마츠가 역정을 내며 소리쳤다.



"꼭두새벽부터 날 부르더니! 지각까지 하다니!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카이르!!"



고막을 찢는 목소리에 천문을 제외한 모두가 고개를 돌려 마츠를 노려봤다. 마츠는 아랑곳 않은 채 계속 소리를 질러댔다.


'.. 이런 사람들로 괜찮을 걸까.'


물론 카이르의 판단이니 큰 문제는 없을 테지만,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마츠가 더는 참지 못하고 한바탕 크게 날뛰려던 찰나.


끼익.


카이르가 문을 열고 등장했다.


지각을 하고선 당당히 문을 열고 들어오는 카이르가 못마땅했는지, 마츠가 카이르를 향해 고함을 질렀다.



"어이!! 네가 부르고선 네가 늦으면 어쩌.."


"..?"



갑자기 말끝을 흐리는 마츠를 바라봤다.


'.. 뭐지?'


카이르는 아무 말 없이 그대로 마츠를 지나쳐 자신의 의자에 앉았다. 마츠의 얼굴은 방금까지 있던 노기는 싹 사라진 지 오래였다.


노기가 사라진 자리에는 아무런 감정도 보이지 않았다.


의자에 앉은 카이르는 잠시 할 말을 고르는 듯 침묵했고, 잠시 후 입을 열었다.



"미레아 밀츠와 미레아 멜츠의 구출 작전에 대해 설명할게."



마침내, 기다리던 문장이 나열되었다.



"파악하기로는 지금 미레아 청솔에는 소수의 인원만 배치되어 있어. 애초에 별장 개념의 공간이라 인원이 많지 않아. 너희가 주의해야 할 사람은 '미레아 렌엘', '미레아 린', '미레아 샬롯'."



카이르가 말한 주의를 해야 할 인물 중에서 익숙한 이름이 귀에 들어왔다.


'미레아 샬롯이라면 분명히..'


예전에 남매를 데려가려다가 루이 레이에게 쓴 패배를 맛본 이의 이름이었다.


천문이 고개를 주억거리며 물었다.



"주의해야 할 적은 이하 세 명이 끝입니까?"


"그래. 나머지 잔당들은 크게 신경 쓸 수준은 아니야. 아이들도 셋까지는 혼자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이니까 괜찮을 거야."


"허물이 있던 공터를 기준 삼았을 때 동쪽 방향에 미레아 청솔의 건물이 있어. 세 개의 건물 사이에 다리를 연결한 구조야. 건물 어딘가에 아이들이 있을 거야."


"애들 장난이군! 바로 가자고!"


"아직."



카이르가 마력을 끌어올려 마츠를 제지했다. 이토록 강경한 태도로 나온 적이 없던 그였기에 아무리 마츠라고 해도 반발을 할 수 없었다.



"너희가 상대해야 하는 건 미레아 가문의 잔당이 아니야."


"전쟁을 불사하여 결정하신 사안이라는 것, 깨닫고 있습니다."



천문의 대답에 카이르가 고개를 저었다.



"그건 나중 문제야. 너희가 상대해야 하는 건 '리엘 레마니움'의 잔당이니까."



서율이 손을 반쯤 들고 말했다.



"리엘 레마니움이 뭐예요?"


"미레아 가문의 직속 처단부대. 미레아 렌엘이 미레아 청솔의 주인 노릇을 하고 있지만, 리엘 레마니움 내에선 말단일 뿐이야."


"계속 말씀해 주십시오."



카트리는 옆에서 느껴지는 천문의 투기에 괜스레 움츠러들었다.



"모든 권한은 천문, 네게 위임하겠다. 지금부터 너는 모두에게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고, 그에 따른 책임은.."


"제가-"


"내가 진다. 내 판단으로 네게 권한을 위임한 것이니. 이의는 받지 않는다."



천문의 입이 살짝 벌어졌다 닫혔다. 입을 닫았을 때 천문의 눈빛을 지금까지와는 결을 달리할 정도로 진중하게 변해 있었다.


세상의 모든 존경과 경의를 담은 눈빛이 카이르를 향했다.



"내가 너희에게 전할 수 있는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나머지는 직접 몸으로 느끼는 너희들이 해결하고 판단해야 할 거야.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모두들 힘을 내주길 바란다."


"명을 받듭니다."


"받듭니다."



카이르가 전방으로 손을 뻗자 문이 있던 자리에 사람 한 명이 지나갈 정도 크기의 포탈이 나타났다.



"너는 너무 말이 많다! 시끄러운 놈!"



제일 먼저 혀를 찬 마츠가 포탈로 들어섰다. 그 뒤로 고개를 꾸벅인 서율과 카트리, 호루가 포탈로 들어섰고, 최선이 포탈로 들어서려는 순간 카이르가 그를 불러 세웠다.



"선아."



몸을 돌려 카이르를 마주 봤다. 잠시 동안의 침묵 후 카이르는 옅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무리하지 마라."


"명을.."


"넌 세계를 구할 영웅이 아니야."



카이르의 말에 저의를 파악하기 위해 미간을 약간 찡그렸다.



"네게 그런 거창한 각오는 필요하지 않아. 너는 그저 네 친구를 구하겠다는 각오. 그것만 있으면 돼."


"....."



저의를 파악할 필요는 애초에 없었다. 겉과 속에 모두 같은 뜻이 담겨 있었으니까.



"이번 임무를 완수하면 너는 더욱 바빠질 거야. 흑월유랑을 떠나겠지만, 우린 언제나 너의 창과 방패가 되는 걸 주저하지 않을 거야. 이 세계에선 혼자서는 못하는 일이 굉장히 많아. 그럴 땐 고민하지 말고 우리에게 등을 맡겨주렴."


".. 명을, 받듭니다."



솟아오른 감정을 들키지 않기 위해 서둘러 몸을 돌렸다. 포탈로 들어서기 전, 최선이 작게 읊조리며 말했다.



"돌아와서 할 얘기가 많습니다."



고개만 뒤로 돌려 싱긋하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등을 맡기라는 말, 잊지 말고 계세요. 제 등이 무겁다고 후회하셔도 안 물러 드릴 겁니다."



그 말을 남기고 포탈로 들어갔다. 찬란한 푸른빛에 휘감기며 사라지는 최선의 어깨가 이전보단 조금 가벼워 보였다.


최선이 사라지고 난 자리엔 천문만이 그곳을 지키고 있었다. 천문은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쉽사리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 그에게 카이르가 물었다.



"무엇이 그렇게 겁이 나니?"


".. 제가 죽는 건 두렵지 않습니다. 하나, 학생들이 죽는 건.. 그렇지 않습니다."


"겁먹을 필요 없어. 저 아이들은 네 생각보다 더 강하니까."


"상대는 미레아 가문의 친위대입니다."



카이르가 고개를 저었다.



"말단 중에 말단일 뿐이야."


"....."


"네가 우려하는 상황은 나오지 않을 거야."


"스쿨드의 예언입니까?"



잠시 말을 멈춘 카이르는 눈을 감고 상념에 빠져들었다.


'스쿨드'. '위대한 신격'을 지닌 '예언자'.


스쿨드의 능력은 미래를 예지 하는 신의 능력이다. 스쿨드가 예지한 미래는 지금껏 '단 한 번'도 빗나가지 않았다.


이런 사기적인 능력에도 단점은 있는데, 바로 재사용 딜레이가 길다는 점이다. 능력을 사용하지 않은 시간이 길수록 더욱 먼 미래를 보다 완벽하게 예지 할 수 있다.


보통은 일반인을 점쳐주는 점쟁이로 살아가고 있다.


카이르는 그런 스쿨드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

《10F | 위대한 점》


위대한 점, 스쿨드가 운영하고 있는 작은 점집의 이름이다.


점집 안, 손님 자리에 누군가 앉았다.



"응?"



점집은 아직 영업을 시작하지 않았다. 점집 앞에 '출입금지' 팻말을 세워두었는데도 불구하고 점집에 침입한 불청객에 심기가 매우 불편해졌다.


점집은 스쿨드의 자리와 손님 자리 사이에 벽이 세워져 있고, 중간에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는 구조다.


크기도 딱 한 사람씩 앉을 수 있는 크기였기에 서로의 간격이 매우 좁았다.


다홍색의 긴 머리, 하늘 위 밝게 타오르는 태양처럼 주황빛을 띤 눈동자와 색을 맞춘 입술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한 외모였다.


예의를 개밥 말아먹듯 잡순 손님에게 얼굴을 있는 힘껏 일그러뜨려 사나운 맹견의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봐요. 앞에 있는 팻말 못 봤어요? 아직 개업하지 않았다고요. 나가서 대기하고 계세요."


"....."


"이봐요!"



계속되는 부름에도 대답이 없자, 스쿨드는 옆에 있는 문을 열고 손님이 앉아 있는 곳으로 들이닥쳤다.


그곳에는 목도리를 입까지 두른 흑의의 사내가 앉아 있었다.


딱 봐도 심상치 않은 냄새를 풀풀 풍기는 그에게 스쿨드가 따지듯 물었다.



"평범한 사람은 아닌 거 같은데, 그런 사람이 이런 변방에는 뭣하러 오셨는지요?"


"스쿨드."



모든 이들이 무조건 거치고 가는 10층에 자리를 차린만큼, 이곳에 들리는 수는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물론 하루당 인원 제한이 있어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점을 봐주고 있다. 종족에 구애받지 않고 점을 쳐주는 바람에 '위대한 점'을 모르는 이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하지만, 스쿨드의 이름을 아는 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점을 봐줄 때 이름을 밝히지도 않을뿐더러, 스쿨드는 자신의 개인 정보를 웬만하면 바깥에 발설하고 다니지 않는다.


그렇기에 시스템을 사용해도 스쿨드의 정확한 정보와 행적은 거의 말소되다 싶을 정도로 극히 단편적인 내용 밖에는 없다.


그런 그녀의 이름을 아는 흑의의 수상한 남자. 스쿨드는 기를 끌어올리며 흑의의 남자에게 경고했다.



"내 이름을 어떻게 알고 여길 찾아온 지는 모르겠지만, 얌전히 돌아가는 게 좋을 거야."



스쿨드의 능력을 탐내는 단체 혹은 개인은 지금까지도 많이 존재한다. 그런데도 스쿨드가 이렇게 자유로이 돌아다닐 수 있는 이유는, 그녀가 가진 능력이 고작 예지뿐만이 아니란 뜻이다.


위대한 칠가문조차 그녀 한 명을 어찌하지 못해 가끔가다 예언을 받으러 사람을 보내는 정도로 만족하고 있다.


이것만 봐도 그녀가 얼마나 위험한 능력을 갖고 있는지는 안 봐도 알 수 있었다.


흑의의 남자는 공격 의사가 없다는 듯 목도리를 벗어 자신의 옆에 내려두었다. 그러고는 스쿨드를 올려다보며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스쿨드. 저는 흑월유랑이라는 곳에 몸을 담고 있는 일원, 리버 카이르라고 합니다."


"카이르? 들어본 적 있어."



이때 당시가 '신년 3,500년 즈음'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한창 카이르가 이름을 날릴 시기였다. 그런 카이르의 이름이 변방에 있는 스쿨드에게까지 닿은 것이다.


스쿨드가 의외라는 듯이 말했다.



"너의 대해서는 많은 걸 알지 못하지만 흑월유랑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어. 너희는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구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데, 날 찾아온 이유가 뭐지? 다른 이도 아니고 너 같은 사람이 말이야."



따뜻한 좋은 미소를 보인 카이르가 빠르고 간결하게 대답했다.



"지고하신 '유와 무의 경계의 여신' 중 한 명이시여."


"너.. 그걸 어디서..!"


"저는 이후 일어날 '전쟁'을 대비하고자 당신을 만나러 왔습니다."



카이르의 힘과 정체를 알고도 당황하지 않던 그녀가 '유와 무의 경계의 여신'이라는 말을 듣고 크게 동요했다.


동공이 흔드리는 것이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크게 당황한 모습에 카이르는 미안함 감정이 들었다.


'이렇게까지 당황시키고픈 마음은 없었지만, 단장께서 이리 하시라 하셨으니..'


카이르를 이곳으로 보낸 건 다름 아닌 흑월유랑의 단장, 흑량이었다.


흑량이 말해주기 전까지 카이르는 10층에 점집이 있다는 것도, 스쿨드의 이름도, 예언자가 있었다는 말도 모두 처음 들었다.


이곳에 와 태연하게 주절거리는 건 전부 흑량이 하달한 명령 때문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카이르라고 해서 흑량의 저의를 다 파악하지는 못한다. 그저 자신을 거둬준 이에게 보답하기 위해 명령을 충실하게 이행할 뿐.


이 사실을 모르는 스쿨드는 굉장히 곤란한 얼굴로 손톱을 물어뜯었다.


한참이나 대답이 들려오지 않자 카이르가 먼저 입을 떼려던 순간.



"일단 자리를 옮기지."



쿵-


무언가 무너지는 소리가 났다. 눈을 깜빡이는 아주 잠깐의 시간 사이에, 공간이 모두 무너져 내렸다.


점집을 이루던 공간 자체가 무너져 바닥에 나뒹굴었고, 스쿨드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한없이 하얗기만 한 세상이 카이르를 감싸고 있었다.


그때, 세상을 가득 메우는 스쿨드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서 와. 이곳이 바로, '유와 무의 경계'."



《유와 무의 경계》


"이곳의 이름을 알고 있다는 얘기는, 나에 대해서, 우리에 대해서 대충이나마 알고 있다는 얘기겠지. 그리고.."



쿠구구구-


천지가 굉음을 내며 떨리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해 천지가 어딘지 제대로 가늠되지 않았다.


이곳은 생명체가 갖고 있는 모든 체계를 상실시키는 괴이한 공간이었다.


떨림이 멈추고 당황한 카이르 앞에 스쿨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방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돼서 말이다.



"이곳에 대해서도 말이야."



길게 늘어뜨렸던 다홍빛 머리는 종아리까지 길어졌고, 두 눈이 감긴 대신 이마에 눈동자 모양 심볼이 생겨났다.


또 이상한 점은 스쿨드가 입고 있는 옷이 새하얀 드레스처럼 보였다가 짧은 원피스로 보이기도 했고, 편안한 사복, 수영복, 트레이닝복으로 보이기도 했다.


가속화되는 혼란 속에서 스쿨드가 입꼬리를 올렸다.



"유와 무의 경계에선 시간이 현실과는 다르게 흘러. 그러니.."


"여긴 대체.."


"우리 한 번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작가의말

2부의 마지막 에피소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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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3부 9화) Episode29. 낙원의 비밀(3) 23.09.16 31 3 14쪽
193 3부 8화) Episode29. 낙원의 비밀(2) 23.09.13 35 3 12쪽
192 3부 7화) Episode29. 낙원의 비밀(1) 23.09.11 37 3 12쪽
191 3부 6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6) [完] 23.09.09 36 3 13쪽
190 3부 5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5) 23.09.06 36 3 13쪽
189 3부 4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4) 23.09.04 45 3 13쪽
188 3부 3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3) 23.09.02 37 2 12쪽
187 3부 2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2) 23.08.30 31 2 12쪽
186 3부 1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1) 23.08.28 39 3 12쪽
185 2부 128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10) [完] 23.08.21 39 3 10쪽
184 2부 127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9) 23.08.19 38 2 13쪽
183 2부 126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8) 23.08.16 32 3 12쪽
182 2부 125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7) 23.08.14 33 2 14쪽
181 2부 124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6) 23.08.12 38 2 12쪽
180 2부 123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5) 23.08.09 39 3 13쪽
179 2부 122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4) 23.08.07 39 4 13쪽
178 2부 121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3) 23.08.04 35 3 15쪽
177 2부 120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2) 23.08.02 37 4 15쪽
» 2부 119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1) 23.07.28 42 3 14쪽
175 2부 118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20) [完] 23.07.26 39 3 11쪽
174 2부 117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9) 23.07.24 38 4 14쪽
173 2부 116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8) 23.07.19 37 4 13쪽
172 2부 115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7) 23.07.17 35 4 14쪽
171 2부 114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6) 23.07.15 36 4 13쪽
170 2부 113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5) 23.07.14 42 4 13쪽
169 2부 112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4) 23.07.12 38 4 11쪽
168 2부 111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3) 23.07.10 40 4 13쪽
167 2부 110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2) 23.07.08 42 5 12쪽
166 2부 109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1) 23.07.07 42 5 12쪽
165 2부 108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0) 23.07.05 42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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