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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401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3.08.04 22:35
조회
35
추천
3
글자
15쪽

2부 121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3)

DUMMY

[2부: 아틀라스 편]

[Episode27. 각오의 불꽃(3)]



카이르가 말이 없자 천문이 재차 물었다.



"스쿨드의 예언입니까?"


"그래."



그날, 흑량은 스쿨드의 예지로 미래의 편린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그 대가로 흑량은 '몸이 다섯 개로 분리'되는 절망스러운 고통을 겪었다.


죽음보다 더한 고통. 몸의 절반이 찢어지는 고통을 네 번이나 느껴야 했다.


그 뒤로 흑량은 무려 일곱 달 동안 의식을 되찾지 못했고, 의식을 찾은 뒤의 흑량은 이전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힘으로 자신의 분신을 찾기 위해 긴 여행을 떠났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200년 정도가 흐른 지금에 와서야 흑량은 자신의 모든 분신을 찾아내 본래의 힘을 회복했다.


아니, 분신을 찾으며 기른 힘과 본래 힘이 합쳐서 이전의 자신 두엇 정도는 이길 수 있을 정도로 강해졌다.


물론 흑량은 이런 미래는 보지 못했다. 그가 본 것은 조금 더 멀리 있는 미래였다. 이런 걸 선의의 거짓말이라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카이르는 딱히 자신의 말을 거짓말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스쿨드의 예언은 없었지만, 혹시 모를 사고를 막을 방법은 이미 강구해 놓았다.


카이르의 확신에 찬 대답에 천문이 어깨를 펴고 바르게 섰다. 그를 믿는다는 표시였다.


가볍게 목례를 한 그 또한 전쟁의 숲으로 걸음을 옮겼다.


모두가 사라진 텅 빈 방안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카이르가 텅 빈 눈으로 허공을 바라봤다.


'이번 사건으로 불이 붙겠지. 어느 세계가 '진짜'가 될지.'



".. 나도 슬슬 정해야 할 때라는 거겠지."



홀로 독백을 내뱉은 카이르는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다.




*

《미레아 청솔》


72층으로 오자마자 일행은 아무 말 없이 좌표를 따라 일전에 허물과 전투를 치렀던 공터로 이동했고, 잠시 멈춰 간단한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지금 이곳에 책임자는 천문이다. 이제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들은 천문이 책임을 져야 한다.


천문은 양쪽 허리에 잘 매달려 있는 검에 손을 올렸다. 고민을 할 때 나오는 버릇이었다.


카이르부터 서율, 호루와 마츠. 그리고 최선까지. 자신이 지키고 믿어야 할 이들의 얼굴을 바라봤다.


숨을 작게 들이마시고 계획이라 하기도 뭐 한 계획을 설명했다.



"여기서부터는 조를 나눠서 움직일 거야. 여섯 명이니까 둘씩."



서율이 손을 반쯤 들고 물었다.



"조는 어떻게 편성하실 거예요?"


"미레아 청솔은 하나의 거대한 건물이야. 가장 큰 중앙은 15층이야. 중앙의 양측 9층 높이의 건물이 세워져 있고, 각 3, 7층에 서로의 건물을 오갈 수 있는 다리가 있어. 우린 건물 안에서 싸워야 할 거야."


"무너져서 다 같이 죽는 거 아닌가요?"


"미레아 놈들이 만든 건축물은 괴이한 경도를 자랑한다."



카트리의 물음에 마츠가 평소와 달리 소리를 지르지 않고 답했다. 그만큼 마츠도 쉽지 않은 일이 될 거라 생각한 것이다.


마츠의 말 대로 미레아 가문에서 만든 건축물은 아틀라스에서도 희귀하게 분류되는 특수한 자재를 사용해 만들어진다.


이 정도 규모의 건물을 지으려면 기상천외할 만큼의 엘드를 지불해야 했다. 그런 자본을 보유한 곳이, 바로 칠가문이란 곳이다.


얼추 계산을 때려도 억 정도는 코웃음을 칠 수준의 자금을 때려 박았다. 게다가 건물은 이것만이 아니라 수백이 넘는다.



"변방에 있는 조악한 건물일지라도 우리 수준으로는 흠집은 낼 수 있을지언정 부술 수는 없을 거다."


"마츠의 말이 맞아. 이렇게 낮은 층에 있는 곳이라 해도 미레아 가문에서 만든 건물이야. 못해도 상위랭커라도 오지 않으면 부술 수 없을 거야."



천문이 확답을 하자 모두의 얼굴이 미묘하게 바뀌었다. 서율과 호루의 얼굴은 조금 밝아졌고, 카트리와 최선의 얼굴은 조금 우중충 해졌다.


건물이라는 지형 특성상 공간의 제약이 심해진다. 그리고, 카트리와 최선은 좁은 공간에서는 제 힘을 제대로 발휘할 수가 없다.


은밀하게 이동해 뒤를 찌르는 서율과 힘을 응축시켜 파괴력을 극대화해 싸우는 호루에게는 좁은 지형이 제법 알맞은 전장이었다.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자 천문이 빠르게 조를 발표했다.



"우리가 바라보는 방향에서 좌측 건물은 호루와 카트리. 우측 건물은 최선과 서율. 중앙은 나와 마츠가 가도록 한다."



조 편성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반발을 하려던 카트리의 목덜미를 호루가 잡아끌어 그녀를 제지했다.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마라. 천문 님께서는 우리의 상관이시다."


"아니 전..!"



서율을 제외한 모두는 카트리가 할 말을 알고 있었다. 지난 2년 동안 최선과 합을 맞춘 건 서율이 아니라 카트리였다.


서율과 최선이 옛 동료라 해도, 카트리와 함께 지내고 싸우고 겪은 일들이 훨씬 길고 많았다.


그러니 합공을 할 때 서로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연계해 보다 효율적이게 전장을 누빌 수 있다.


카트리는 호루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감정적인 게 아니라 효율의 문제예요. 전 여기 있는 그 누구보다 대장과 오래 등을 맞대고 같이 싸웠어요. 우리 둘이 같이 싸우면 더 빠르게 건물을 탐색할 수 있을 거라구요."


"효율의 문제니까 이렇게 조를 짠 거야."



카트리의 약간의 찡얼거림을 천문은 조금도 받아주지 않았다.



"여기서 최선을 제외하고 서율과 한 번이라도 합을 맞춰본 사람?"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네 말대로 이건 효율의 문제야. 서율과 최선이 서로 합을 맞춘 지 오래됐다 하더라도 아예 맞춰본 적이 없던 우리보단 훨씬 나을 거야. 이래도 이의 있는 사람은 거수."



자신의 논리가 자신에게 되돌아오자 카트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상황이 얼추 마무리 돼가자 천문이 마지막으로 말했다.



"우리가 여기에 온 목적을 잊지 마라. 우린 전쟁을 하러 온 것이 아닌, 우리의 동료를 구하러 온 거다. 너희의 그릇된 판단과 행동들이 동료를 죽인다고 생각해라. 그럼에도, 결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면, 네가 앞으로 행할 모든 행동이 타당하다는 확신이 선다면."



천문의 시선이 전방에 있는 새하얀 옥빛을 내는 커다란 건물로 향했다. 그중 가운데 건물에 중간층을.


그곳에서 이곳을 주시하는 마력이 느껴졌다.


미레아 가문이 만든 건축물은 마력을 튕기는 성질을 띄고 있어, 사방이 막힌 곳에 있는 사람의 기운 따위가 느껴질 리가 없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건 두 가지다. 자재를 다른 것과 섞어 사용해 튕기는 성질이 온전히 발휘되지 않았거나, 안에 있는 존재가 그것을 뚫어낼 만큼 강하거나.


어느 쪽이라도 달가운 상황은 아니었다.



"표적을 구하면 즉시 밖으로 나와 이곳으로 향해라. 건물 안에서는 수시로 창문을 확인해 공터에 누군가 있는지 확인할 것. 만약 공터에 우리 중 누군가 있다면 즉시 건물을 벗어나 공터로 합류해라. 이상."



말이 끝나자마자 천문과 마츠, 호루의 신형이 사라졌다. 호루가 자신의 위치로 이동했는데도 카트리는 고개를 숙인 채 움직이지 않았다.


카트리는 이 상황이 너무 분했다.


서율이 최선의 옛 동료는 맞으나, 지난 2년 동안 그의 빈자리를 채우고 합을 맞춘 것은 본인이었으니까. 그런 최선을 서율에게 빼앗긴 기분이 들었다.



최선과 카트리의 첫 만남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같은 층에서 수업을 받았을 뿐, 같은 공간에서 수업을 받지는 않았다.


최선이란 존재를 처음 말해준 게 카이르였다. 장황하게 최선에 대해 소개하는 카이르가 웃기면서도 질투가 났다. 그리고 궁금했다.


모두에게 다정한 오빠지만, 최선에 대해 말할 때의 텐션은 남들이 봐도 남다를 정도로 높았다. 이야기를 듣던 카트리는 문득 최선이 어떻게 화낭월에 들어왔는지를 물었다.


카이르의 얘기를 들은 후 최선에 대한 생각을 고쳤다.


같은 층에 있으니 가끔가다 마주치는 일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마주한 최선은 세상을 다 잃은 사람처럼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고작 몇 명의 동료와 헤어져 놓고는 세상을 잃은 얼굴을 하고 있다는 것이, 카트리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신은 가문과 사랑하는 부모님, 그리고 형제들을 잃었으니까. 심지어는 동료와 헤어진 것뿐이지 죽은 것도 아니니 아니꼬운 마음은 더욱 커져만 갔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최선이 화낭월에 들어온 지 2주가 넘어가던 때, 카트리는 최선과 같은 공간에서 같이 수업을 받게 되었다.


카이르가 손을 썼을 게 분명했다. 낙천적인 오빠가 이럴 때만큼은 정말이지 싫고 또 싫었다.


그 이후로 최선은 무슨 압박이라도 받은 사람처럼 집요하게 카트리에게 매일같이 인사를 건넸다.


그럴 때마다 카트리는 무시로 일관했고, 어느 날은 두 사람이 같이 바깥으로 나가 카이르가 내준 숙제를 해와야 하는 상황도 생겨났다.


그것도 단 둘이서.


정말이지, 불구대천의 원수도 두 사람 정도로 합이 맞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21층의 왕을 잡을 때는 정말이지, 몇 번이고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처음에는 카트리에게 친절하게 굴던 최선도 점점 성격이 나왔고, 결국은 깊은 감정의 골이 터지고 말았다.




[21F, 틴스푸스 강]


"내가 나서지 말라고 했잖아!"


"나서지 않았으면 너, 방금 죽었어."



21층의 왕. '개균왕[開菌王]누룩'과의 전투에서 카트리는 죽음에 가까운 공격을 받았다.


오기였는지, 아니면 최선 같은 찌질이한테 도움을 받고 싶지 않고 싶었는지 모르지만, 카트리는 '개균왕'과 싸우면서 최선의 도움을 일절 바라지 않았다.


하나 카트리의 그것은 오직 자신의 힘으로 카이르가 내준 숙제를 해내겠다는 오만이었다.


결국 마지막 일격에서 실수를 범한 카트리는 죽음에 가까운 대미지를 입었고, 최선은 그녀를 대신해 개균왕의 목을 깔끔하게 베어냈다.


중요한 순간에 실수를 했다는 치욕과 최선의 도움을 받았다는 수치심에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카트리는 자신의 나약함을 최선에게 쏟아냈다.



"네가 무슨 상관인데? 내가 죽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이냐고!!"


"예전부터 궁금한 게 있어."


"묻는 말에나 대답해. 네가 무슨 상관이냐-"


"왜 그렇게 나한테 화가 난 거야?"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생뚱맞은 질문에 카트리의 미간이 찌그러졌다. 단숨에 쏘아붙여 할말이 없도록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동안 생각한 모든 말들이 나오지 않았다.


'그깟 동료랑 헤어진 걸로 죽은 눈깔 하면서 돌아다니지 말라고.'

'나는 가문과 사랑하는 가족을 눈앞에서 영원히 잃었다고.'

'네 불행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비극이라고.'

'그딴 일로 세상의 온갖 불행을 겪은 듯 행동하지 말라고.'


분명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막상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닥치자 카트리는 쉽사리 말을 꺼낼 수 없었다.


각자가 느끼는 고통의 무게는 다르다. 어떤 사람은 오늘 밥을 먹지 못한 것이 가장 불행하다 느낄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사랑하는 어머니를 잃은 것이 가장 불행하다 느낄 수 있다.


고통의 편차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대적으로 약한 고통을 입은 사람의 고통과 불행이 없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무게가 다를 뿐, 분명 같은 고통을 겪고 느낀다.


사고로 팔 하나를 잃은 사람에게 양쪽 팔을 모두 잃은 사람이 '내 고통에 비하면 네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런 행동은 결국 두 사람 모두가 불행하게 되는 일 밖에 되지 않는다. 서로의 고통을 비교해 봤자 쓸데가 없다는 뜻이다.



사실 최선은 카트리가 왜 이렇게 화가 났는지 알고 있다. 예전에 카이르와 같이 밥을 먹던 도중 그가 말해줬던 기억이 있었다.


카이르도 최선이 아틀라스에 오기 전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알지 못한다. 그저 상처가 깊은 카트리를 너무 원망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의 말을 전했다.


최선도 참았다. 인정했다. 동정했다. 카트리가 겪은 고통을, 슬픔을.


고작 두 명의 아이가 짊어지기에는 너무 무거운 것임을 알기에, 그녀의 모든 행동을 이해하고 넘겼다.


그러나 최선을 향한 카트리의 무시는 어느새 공격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인사를 건넨 최선의 어깨를 치고 가거나, 스킬 수련을 할 때 일부러 최선 쪽으로 스킬을 날려 보내거나, 그런 치졸한 짓을 일삼았다.


그래도 최선은 좋게 넘어가기 위해 애썼다. 다름 아닌 스승의 동생이고, 빌어먹을 범죄의 피해자였으니까.


하지만, 이젠 참는 것도 한계에 다다랐다.



"네 가문이 칠가문의 공격을 받고 괴멸했다는 거, 알고 있어."


".. 뭐? 네가 그걸 어떻-"


"형이 말해줬으니까. 리버 가(家)는 칠가문의 공격을 받고 세상에서 지워지고 말았다. 그중 운이 좋게 살아남은 게 바로 리버 카이르와 그의 동생인 리버 카트리라는 것도."



알 수 없는 분노가 카트리를 침식했다. 자신도 왜 이리 화가 나는지 영문을 모를 정도로 화가 났다.


지금까지 무시하고 싫어했던 최선이 자신의 끔찍했던 과거를 알고 있다는 것 때문일 수도 있다.



"입 다물어. 네가.. 네가 뭘 안다고..!"


"몰라. 내가 어떻게 알아? 네가 말해준 것도 아니고."


"방금 네가 말했잖아!!"


"그건 형한테 들었던 거고. 너한테는 아무것도 들은 게 없어. 네 이름이 뭔지, 나이는 몇 살이고 여자인지 남자인지, 취미는 뭐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뭔지. 너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문장들이 카트리의 귀에는 제대로 박히지 않았다. 영원토록 숨겨 꺼내고 싶지 않던 기억을 끄집어낸 최선에게 희미한 증오가 피어났다.


흥분으로 붉어진 뺨이 애처롭게 떨렸다.


최선은 카트리의 떨리는 뺨 대신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나는 세계를 잃었어."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그것으로 족한다는 듯 최선은 다시 말을 이었다.



"내가 살던 세계의 이름은 지구야. 그곳에도 시스템은 있었어. 내 세계는 그 시스템을 만든 관리자에게 괴멸되었지."



작은 감정 하나 느껴지지 않는 담담한 어조에 카트리가 흠칫하며 몸을 떨었다.



"그렇게 나는 내가 살던 세계와 나라와 도시와 마을과, 내가 사랑하던 친구들과, 나를 키워준.. 모든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죽어갔어."


".. 내가 그딴 거 알 게 뭐야."


"딱히 무언가를 알리려고 말한 건 아니야. 그냥, 난 이런 사람이다. 이걸 말하고 싶었어."


"....."



만일 카트리였다면 세계를 잃고도 태연하게 두 발로 걸어 다닐 수 있었을까. 카트리는 감히 상상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카트리가 최선과 똑같은 상황에 놓였다면, 그녀는 높은 확률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이다.


카트리의 시선이 아래로 향하자 최선이 물었다.



"너는, 어떤 사람이지?"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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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3부 9화) Episode29. 낙원의 비밀(3) 23.09.16 31 3 14쪽
193 3부 8화) Episode29. 낙원의 비밀(2) 23.09.13 35 3 12쪽
192 3부 7화) Episode29. 낙원의 비밀(1) 23.09.11 37 3 12쪽
191 3부 6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6) [完] 23.09.09 36 3 13쪽
190 3부 5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5) 23.09.06 36 3 13쪽
189 3부 4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4) 23.09.04 45 3 13쪽
188 3부 3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3) 23.09.02 37 2 12쪽
187 3부 2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2) 23.08.30 31 2 12쪽
186 3부 1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1) 23.08.28 39 3 12쪽
185 2부 128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10) [完] 23.08.21 39 3 10쪽
184 2부 127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9) 23.08.19 38 2 13쪽
183 2부 126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8) 23.08.16 32 3 12쪽
182 2부 125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7) 23.08.14 33 2 14쪽
181 2부 124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6) 23.08.12 38 2 12쪽
180 2부 123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5) 23.08.09 39 3 13쪽
179 2부 122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4) 23.08.07 39 4 13쪽
» 2부 121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3) 23.08.04 36 3 15쪽
177 2부 120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2) 23.08.02 37 4 15쪽
176 2부 119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1) 23.07.28 42 3 14쪽
175 2부 118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20) [完] 23.07.26 39 3 11쪽
174 2부 117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9) 23.07.24 38 4 14쪽
173 2부 116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8) 23.07.19 37 4 13쪽
172 2부 115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7) 23.07.17 35 4 14쪽
171 2부 114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6) 23.07.15 36 4 13쪽
170 2부 113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5) 23.07.14 42 4 13쪽
169 2부 112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4) 23.07.12 38 4 11쪽
168 2부 111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3) 23.07.10 40 4 13쪽
167 2부 110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2) 23.07.08 42 5 12쪽
166 2부 109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1) 23.07.07 42 5 12쪽
165 2부 108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0) 23.07.05 42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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