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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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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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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68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3.07.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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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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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4쪽

2부 117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9)

DUMMY

[2부: 아틀라스 편]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9)]



[일종의 오류다. 요한 님의 상상으로 비롯된 오류. 너무 방대한 힘을 완벽히 제어하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재앙과의 전쟁 후 자신을 희생하여 세계를 재창조했으니.]


"아르미스에 대해선 저번에 에르고라는 선대 금속의 현자에게서 들었던 적이 있어. 놈은 정확히 뭐지?"



고요했다. 10초가 지나고, 1분이 지나고. 자그마치 10분이 지났을 무렵, 시야가 어지러워지며 다유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건.. 현실로 돌아가는..'



[나도 제대로 설명할 자신이 없다. 확실한 건 아르미스는 칠백 년과 천 년 사이의 시간대를 뿌리로 태어났고, 계속해서 성장하여 아틀라스와 똑같은 수준까지 힘을 키워 시공간까지 간섭해 과거로 가 아틀라스를 집어삼켜 완벽한 신으로 재탄생하는 게 목적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운이 좋아 저지할 수 있었지만, 다음은 아니다. 우리가 없는 지금이 아틀라스를 흡수하기 가장 좋은 시간대니까.]


"그 말은.. 아르미스는 이미.. 아틀라스를 뛰어넘.."



하염없이 졸음이 쏟아져 발음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정신력으로 어떻게든 시간을 끌고는 있지만, 그것도 벌써 한계에 다다랐다.


아득하게 밀려오는 졸음에 빠져드는 순간, 다유가 마지막 말을 전했다.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다. 삼백 년. 그때 실존했던 아틀라스의 모든 생명체 또한 완벽히 복사가 되어 아르미스의 공간에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거다. 그리고, 얼마 전 아르미스가 아틀라스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듣기만 해도 아찔해지는 얘기였다. 칠백 년과 천 년 사이에 존재했던 모든 생명체가 완벽하게 복사되어 다른 세계에서 살아있다.


그렇다는 얘기는 팔왕과 칠가주, 심지어 현자까지 존재할 수 있다는 뜻이다.



[흡수되기 시작한 곳은 '327층'. 그곳에 아르미스와 아틀라스를 연결하는 직경 1km의 거대한 포탈이 생길 거다. 아틀라스는 생명체들의 각자 개성과 생각, 자유를 존중하여 세상에 간섭하지 않았지만, 아르미스는 아니다. 놈은 자기 세계의 모든 생명체를 자신의 명령으로만 움직이는 꼭두각시로 만들었어.]


"그.. 으.."


[네가 해야 할 일을 말할 테니 기억해라. 우리가 재앙의 허물을 막을 수 있는 건 앞으로 3년. '2, 42, 117, 190, 265, 333, 401, 480, 556, 618, 700'. 얼음을 제외한 모든 허물의 위치다. 큰 대가를 치러 얻어낸 정보니 보다 빠르게 허물을 없애라. 다만, 700층은 제일 마지막으로 가도록.]



더는 다유가 하는 말도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그래도 마지막에 말한 열하나의 층들은 모두 기억했다. 기억하지 못했더라도 뇌를 끄집어내 기억하도록 만들 것이다.



[나는 너를 내 후계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니 네 스스로 증명해라. 가장 견고한 초석의 뒤를 이을 자격이 있는지를.]




"허억!"



차가운 풀밭 위에서 눈을 떴다. 다급히 일어나 뚫렸던 배를 어루만졌지만, 어째서인지 구멍이 메꿔져 있었다.


옷은 뚫렸고, 주변도 피로 젖어있으니 환각은 아니었다.


심호흡을 하고 몸상태를 점검했다.


'피가 아직 굳지 않았어. 시간이 별로 흐르지 않았다는 얘긴데, 전체적으로 강해졌어.'


허물과 싸우기 전보다 확연하게 차이를 보일 정도로 강해진 몸을 이끌고 렌엘이 갔을 공터로 진각을 박차며 달렸다.




렌엘이 있을 거라 생각했던 공터는 싸늘한 한기와 적만만 있을 뿐, 어디에도 렌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저, 바닥에 쓰레기처럼 쓰러져 있는 서희은과 카트리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최선은 빠르지도,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은 속도로 서희은을 어깨에 들쳐 매고 카트리에게 다가갔다.



".. 괜찮아?"


"....."



서희은을 먼저 수습한 것은 카트리의 의식이 깨어있단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트리는 이미 죽은 사람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 카트리의 심정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었다. 최선도 같은 기분이니까. 기절한 서희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돌아가자."


".. 지키지 못했어."


"네가 지키지 못한 게 아니야. 우리가 지키지 못한 거야."


"....."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킨 카트리의 얼굴은 분통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칠가문, 그것도 미레아 가문에게 겁을 먹었다는 수치심. 친구의 친구를 지키지 못했다는 한심함. 자신의 나약함.


최선이 카트리에게 해줄 수 있는 건 포탈을 열고 먼저 들어가는 것밖에는 없었다.




[46F, 화낭월 옥상(카이르 처소)]


46층으로 돌아오고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화낭월로 돌아왔다. 카이르의 처소로 들어섰지만, 카이르는 자리에 있지 않았다.


카트리는 자리에 앉아 카이르를 기다리기로 했고, 최선은 서율을 치료하기 위해 44층으로 이동했다.


치료실에 몸을 뉘인 서율의 상태는 생각만큼 나쁘지 않았다. 목에 금이 가 당분간은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것만 빼면 멀쩡했다.


그런 서율을 남겨둔 채 최선은 다시 카이르의 처소로 이동했다.


끼익-


평소라면 조용하게 열렸을 문이 오늘은 삐걱이는 소리를 내며 열렸다. 문을 여는 데 과도한 힘을 쓰고 있다는 것은 아직까지 감정이 주체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그도 그럴만한 게, 2년 만에 만난 친구와 다시 헤어지고 말았다. 그것도 자의가 아닌 타의로.


미레아 렌엘이 무슨 이유로 남매를 데려간 것이고, '리엘 레마니움'이 뭔지도 모른다.


탁-


문을 닫고 앞으로 보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카이르가 자신의 자리에 앉아 있었다.



"카트리에게 얘기 들었어. 무리한 명령을 들어줘서 고마워. 고생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결정은 빼앗겼고, 미레아 밀츠와 멜츠 또한 미레아 가문에 납치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눈결정에 대한 얘기는 포탈을 타서 이곳으로 건너오기 전 대충 들어서 알고 있었다.


납치라는 말에 카이르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아이들하고 눈결정에 대한 문제는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결할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다른 가문도 아니고 본인 가문이니까 큰 문제는 없을 거야."



미레아 가문의 가주가 자신의 아이들(직계)을 끔찍이 아끼니 카이르의 말대로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최선도 그걸 아는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카이르와 카트리 모두 최선의 눈에서 싸함을 느꼈지만 전투 이후 제대로 씻지도 못한 이를 데리고 드잡이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인지라 일단은 놔두기로 했다.



"다시 한번, 오늘 임무를 수행하느라 고생했다. 크게 다친 사람은 없다니 다행이야. 카트리는 다음 명령이 떨어질 때까지 휴식을 취하고, 선이 넌 당분간 치료에 전념해. 화낭월을 나가는 건 그때까지 미루도록. 알겠나?"


"네, 알겠습니다."


"좋아, 해산."



그렇게 두 사람 모두 카이르의 처소를 벗어났다. 혼자가 된 카이르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등받이에 몸을 뉘었다.


'미레아 렌엘. 리엘 레마니움에 속한 사람이었지 아마.'


카이르도 렌엘이 언급한 리엘 레마니움에 대해 알고 있었다. 문제는, 카이르가 알고 있는 리엘 레마니움은 그저 평범한 '단체'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루이 가문은.. 아무래도 내가 직접 가야겠지. 가주가 있는 영역에 직접 가야 하는 일이니.'


짧은 시간 동안 루이 레이가 있을 곳을 유추해 본 결과, 루이 가문의 가주가 있는 '618층, 천공의 유람선'. 현자의 허물과 동일한 위치에 있는 곳이자 가주의 처소였다.


그런 곳에 다른 아이들을 보내는 건 무리라 판단한 카이르는 본인이 직접 그곳에 가기로 했다. 당장 루이 레이를 빼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진 않았다.


이번 목적은 루이 레이의 생사여부 확인. 딱 그 정도면 충분했다.



"다음은.."



'리엘 레마니움. 왜 아이들을 데려간 거지?'


루이 가문에 '알파제로(R‐fa0)'가 있다면, 미레아 가문에는 '리엘 레마니움'이 있다.


가문의 온갖 더러운 일을 도맡아 하는 직속 처단부대. 남매가 끌려간 곳이 바로 그런 곳이다.


'아무리 그렇다고는 해도, 직계 아이들을 죽일 수는 없을 거야. 가주가 그런 명령을 내렸을 리도 없고, 단독적인 행동은 더더욱 아니겠지. 대체 왜 아이들만 데려간 거지?'


흑월유랑에 무언가 요구를 할 생각이었다면 아이들 보단 현자를 데려가는 게 더욱 현명한 일이다. 게다가 그곳엔 세 명의 현자가 있던 상황.


현자를 제거하는 수고를 하던 칠가문이 보인 행위와는 정반대의 행동인 셈이다.


이 문제에 대해 더 생각하고 싶었으나, 이렇다 할 정답이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으니 더는 생각할 수가 없었다.


일단은, 얼마 되지 않을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이젠 쉴 틈 없이 바빠질 테니까.




*

43층, 화낭월 입구 앞.


모두가 잠에 빠진 새벽. 정문 앞에 후드를 뒤집어쓴 누군가가 화낭월을 은밀하게 빠져나가려고 했다.


턱.


그런 그의 앞을 두 명의 사람이 막아섰다.



"이 야밤에 어딜 가는 거지?"


"오빠가 기다리라고 했잖아, 대장."



대장. 최선의 앞을 막아선 건 호루와 카트리였다.


호루가 상당히 언짢은 얼굴로 말했다.



"부단장님의 혜안은 못 따라가겠군. 혼자서 어딜 가려는 거냐."


"비켜. 난 형의 명령을 완수했어. 더 이상 흑월유랑의 그 누구의 명령도 따를 필요 없어."


"대장. 돌아가자. 무슨 일을 하려는 건지는 모르지만, 일단은 돌아가서 모두와 상의하자."



최선이 허릿춤에 채워진 검에 손을 올렸다.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검에 올라간 손을 본 카트리가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진짜 이럴 거야? 나한테 그랬잖아. 내가 지키지 못한 게 아니라고. 내가 아니면 대장이 지키지 못한 거야? 아닌 거 알고 있잖아!"


"비켜, 카트리."


"말 귀를 못 알아먹는군."



쾅!


호루가 진각을 거칠게 밟으며 으르렁거렸다.



"추한 변명 같지만, 이번엔 모든 장비를 장착하고 왔다. 쉽게 지진 않아."



장비를 모두 착용하지 않았어도 최선은 호루를 이길 수 없다. 그땐 호루가 더는 싸우길 원치 않았기 때문에 최선이 이겼던 거지, 진심으로 임한다면 결코 이길 수 없다.


무력으로라도 최선을 막겠다는 듯 호루의 건틀렛이 반짝였다.


그런 두 사람을 보며 최선은 한숨을 쉬었다.



"내가 뭘 하려는지 알고 막는지 모르겠네. 수련하러 가는 거야. 비켜."


"웃기는 소리. 얌전히 방으로 돌아가."


"대장. 돌아가자."



말이 통하지 않자 결국 최선이 검을 뽑았다. 얼굴을 굳힌 호루가 길게 숨을 내뱉고 최선을 꾸짖었다.



"네 잘못이 아니다. 그놈은 내가 갔어도 어찌할 수 없는, 그런 놈이야. 애초에 네가 막을 수 있던 일이 아니란 말이다. 네가.."



무어라 더 꾸짖으려던 호루가 최선의 뒤에 있는 누군가를 발견하고 자세를 바르게 고쳤다.


뒤에서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목소리에 최선의 얼굴이 굳어졌다.



"최선."


"....."


".. 부단장님."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카이르가 두 사람에게 말했다.



"너희 둘은 이만 돌아가서 쉬어. 고생했다."


"오빠, 대장은.."


"그만 돌아가도록."


"오..!"


"알겠습니다."



발끈하여 소리를 치려던 카트리를 호루가 막아서며 물러섰다.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카이르는 카트리와 호루의 상관이다.


게다가 흑량이 없는 지금 카이르는 단장이나 마찬가지. 단장이 내린 명령은 하늘과도 같다.


고개를 꾸벅 숙인 호루가 카트리를 질질 끌며 자리를 벗어났다. 끌려가는 와중에도 카트리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카이르와 최선을 번갈아 보며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최선."



다시 한번 카이르의 싸늘한 목소리가 들렸다. 역시 최선은 대답하지 않았다.



"네가 화낭월을 나가는 건 모든 치료가 끝난 뒤라고 했었고, 너도 알겠다 대답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내 말이 틀렸나?"


"....."


"그게 아니라면 상관의 부름에 대답해. 최선."


".. 예."



결국 대답을 한 최선이 천천히 뒤를 돌아 카이르를 마주 봤다.


카이르의 얼굴은 싸늘하다 못해 살기가 느껴질 정도로 굳어 있었다. 정작 본인은 별 다른 표정을 짓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최선이 본 카이르의 얼굴은 그랬다.


카이르가 정문과 최선을 번갈아보며 물었다.



"이 야밤에, 어딜 가려고 했지?"


"수련을 하려고 했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카이르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화낭월에도 수련장은 있을 텐데. 굳이 야밤에 바깥으로 나가서까지 수련을 해야 할 이유라도 있었나?"


"세세한 개인 사정까지 부단장님께 보고드릴 의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혼자 미레아 렌엘을 만나러 가기라도 할 셈이었나?"



최선이 왜 이 야밤에 은밀하게 움직였는지, 카이르는 이미 알고 있었다. 다 알고 있었음에도 최선이 자신에게 사실을 말해주길 바랐다.


그래서 같은 질문을 계속해서 했던 것이다.


하지만 최선은 계속해서 같은 거짓으로 카이르를 농락했다.



"혼자 본진으로 쳐들어가서 뭘 하려고 했지? 아이들을 제발 돌려달라고 빌러 가려고 했나? 그것도 아니면, 아이들을 지키라며 네게 준 검으로 그곳에 있는 모두를 죽이려고 했나?"


"....."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이미 자신의 상관이자 스승을 제대로 움직일 줄도 모르는 혓바닥으로 농락했으니까.


목소리에서 점차 감정이 묻어 나오기 시작했다. 분노와 안쓰러움. 걱정과 슬픔의 감정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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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3부 9화) Episode29. 낙원의 비밀(3) 23.09.16 32 3 14쪽
193 3부 8화) Episode29. 낙원의 비밀(2) 23.09.13 36 3 12쪽
192 3부 7화) Episode29. 낙원의 비밀(1) 23.09.11 38 3 12쪽
191 3부 6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6) [完] 23.09.09 36 3 13쪽
190 3부 5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5) 23.09.06 36 3 13쪽
189 3부 4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4) 23.09.04 46 3 13쪽
188 3부 3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3) 23.09.02 37 2 12쪽
187 3부 2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2) 23.08.30 32 2 12쪽
186 3부 1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1) 23.08.28 39 3 12쪽
185 2부 128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10) [完] 23.08.21 39 3 10쪽
184 2부 127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9) 23.08.19 38 2 13쪽
183 2부 126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8) 23.08.16 34 3 12쪽
182 2부 125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7) 23.08.14 34 2 14쪽
181 2부 124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6) 23.08.12 38 2 12쪽
180 2부 123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5) 23.08.09 39 3 13쪽
179 2부 122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4) 23.08.07 40 4 13쪽
178 2부 121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3) 23.08.04 38 3 15쪽
177 2부 120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2) 23.08.02 37 4 15쪽
176 2부 119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1) 23.07.28 43 3 14쪽
175 2부 118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20) [完] 23.07.26 40 3 11쪽
» 2부 117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9) 23.07.24 39 4 14쪽
173 2부 116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8) 23.07.19 37 4 13쪽
172 2부 115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7) 23.07.17 36 4 14쪽
171 2부 114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6) 23.07.15 36 4 13쪽
170 2부 113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5) 23.07.14 44 4 13쪽
169 2부 112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4) 23.07.12 38 4 11쪽
168 2부 111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3) 23.07.10 41 4 13쪽
167 2부 110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2) 23.07.08 42 5 12쪽
166 2부 109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1) 23.07.07 43 5 12쪽
165 2부 108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0) 23.07.05 42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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