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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456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3.07.10 19:45
조회
40
추천
4
글자
13쪽

2부 111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3)

DUMMY

[2부: 아틀라스 편]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3)]



해야 할 일을 선택하자 상황은 빠르게 정리됐다.


72층까지 가는 법, 허물의 정확한 좌표, 미레아 가문과의 충돌 대책, 전투 포지션 등등.


많은 것들이 빠르게 진행됐다.



"현자에 관한 일인 만큼, 흑월유랑의 누구도 접근하지 않을 거야. 허물을 상대하러 가는 건 최선, 카트리, 서율, 밀츠와 멜츠까지."



들어본 적 없는 이름에 주변을 둘러보다 서희은과 눈이 마주쳤다.


서희은이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큼.. 닉네임 같은 거라고 생각해. 너도 똑같잖아?"


"그렇긴 하는데, 왜 서율로 지은 거야?"


"키우던 고양이 이름이야."


"아, 거기까지."



건드리면 안 될 부분을 건드렸다는 걸 깨닫고 곧장 서희은의 입을 막았다.


'만난 지 얼마 안 돼서 어색한데, 지금보다 더 어색해지면 안 돼.'


불편한 상황은 최대한 피하고 싶었기에 빠르게 말을 끊었다.


벽에 기대어 앉아 있던 가든이 손을 반쯤 들어 올렸다.



"저는 왜 대상에서 제외된 겁니까?"


"너는 루이 가문의 내부 상황 및 정보들을 말해줘야 하니까."


"저보고.. 스파이짓을 하라는 겁니까?"


"스파이짓이라고 생각해도 좋아. 틀리진 않으니까. 하지만 네가 말해주지 않으면 네 공주님이 살 가능성은 0이 될 거야."


"그런.."



카이르의 말대로 가든이 루이 가문의 내부 정보를 말해준다면, 루이 레이를 구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게 분명한 일이다.


이제 가든은 딜레마와 싸워야 했다.


'가문을 저버렸다고 해서, 정보를 빼내는 짓은..'


게다가 가든이 알고 있는 정보는 가문 내에서도 극비라 여겨지는 것들이 많이 있었다.


가든의 뒤를 봐주는 뒷배와 가든의 호기심의 힘으로 가문의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다.


하나 그것을 이런 곳에서 장황하게 연설을 해야 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가문을 완전히 배반하느냐, 아니면 루이 레이를 구출하는 데 조금의 도움이라도 줄 것이냐.


사실 답은 정해져 있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가든이 고개를 떨구자 카이르가 해야 할 일을 다시 설명했다.



"너희 다섯은 지금 당장 72층으로 간다."



오른손을 뻗어 열려있던 포탈을 없애고 그 자리에 72층으로 가는 포탈을 열었다.


그리고 인벤토리에서 46층, 자신의 처소로 워프 할 수 있는 귀환서 다섯 장과 좌표가 적힌 종이를 최선에게 건네주었다.



"최선."


"예."


"흑월유랑의 부단장으로서 네게 마지막 명령을 내린다. 데뷔전을 마친 네게 명령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보다 긴박한 상황이니 이해해 주길 바란다."


"부단장께서는 부디 제자의 안위를 걱정하지 말고 말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결연한 얼굴로 대답하는 최선을 보자 조금 안심이 되었는지, 전보다 편안해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최선 외 네 명은 지금부터 72층으로 가 현자의 허물을 처리하고 돌아오도록 한다. 단! 모두가 합공을 하되, 마무리는 '얼음의 현자'가 직접 지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라."


".. 잠깐만. 아까부터 생각하던 건데, 얼음의 현자의 허물을 카트리가 어떻게 처리를 한다는 얘기야? 흑월유랑에는 얼음의 현자가 없.. 잖아..?"



섬뜩하게 피어오르는 괴이한 느낌에 뒤를 돌아 카트리를 바라봤다. 카트리는 그저 어깨를 으쓱거리기만 할 뿐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카트리가 의연한 태도를 보이자 다시 카이르에게 시선을 옮겼다.



"굳이 비밀로 한 건 아니야. 이런 건 타이밍이 중요한 거니까."


"아니.. 그럼 카트리가 '얼음의 현자'였다고?"


"왜~? 나는 대장처럼 현자면 안 되는 거야? 외적으로 보면 대장보단 내가 더 현자처럼 보이는데?"



얼굴을 와락 일그러트리고 카트리를 노려보자 깜짝 놀란 카트리가 후다닥 밀츠의 뒤로 숨어들었다.


'이런.. 화낭월에 많은 수의 현자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많을 줄은 몰랐어.'


당연한 반응이다. 최선이 지금까지 만난 현자는 자칭 '거울의 현자 루이 웬'과 '땅의 현자 스폰'이 전부였다.


한데 화낭월에 와서 본 현자의 수만 카트리를 포함해 '넷'이 넘어간다.


'금속의 현자 호루', '얼음의 현자 리버 카트리', '번개의 현자 마츠', 그리고 '불의 현자'까지.


이제 최선이 확인하지 못한 현자는 '물', '바람', '빛', '어둠', '죽음', '거울'로 총 여섯이다.


'벌써 절반이나 찾아냈어.'


절반의 현자를 찾아냈다는 기쁨에 취한 것도 잠시. 카이르가 헛기침을 하며 무어라 중얼거렸다.



"그게, 뭐.. 한 명이 더 있긴 한데."


"현자가 또 있어? 화낭월에 감금시켜 놓고 조금씩 풀어놓는 거 아니야?"



카이르의 시선이 최선의 뒤를 향했다.


그의 시선이 닿는 곳에는 남매가 있었다.



"어.. 설마 한 명 더 있다는 현자가.."


"아니야. 멜츠는 더더욱 아니고."


"그렇지? 그럼 그렇지~ 아무리 그래도 너희가 갑자기 현자가 된다는 건 말이 안 되잖아~"



현자도 결국 특성으로 얻는 힘이니, 후천적으로 얻는 게 대다수다. 최선만 해도 후천적으로 얻은 힘이니 말해 뭐 하겠는가.


'그럼 누구지? 가든 씨? 번개는 그 미친놈이 이미 있는데? 그럼.. 어..?'


문득 시선이 서희은에게로 향했다.


흔들리는 동공, 달싹거리는 입술까지. 남이 보면 도둑이 제 발 저린 상황으로 오해하기 딱 좋았다.


'.. 설마?'



"뭐, 뭘 그렇게 봐? 난 현자면 안 돼?"


"맙소사."


"마, 맙소사?! 야! 반응이 왜 그래!?"


"신이시여.."



'어째서 저런 말 안 듣는 망나니를.. 누가 봐도 산적인 놈을 어찌 현자로..'


그렇다. 바깥으로 나갈 '두 번째 열쇠'이자 '태풍'의 힘을 타고난 여인.



"뭐.. 그렇게 됐어."



'바람의 현자 서희은'. 그녀가 현자의 힘을 등에 업은 채 나타났다.


[서율(女) | 102세, 두 번째 열쇠, 바람의 현자 | 최하위랭커]


심지어 그녀는 이미 랭커 반열에 올라 있었다.


'.. 이럴 수가.'



"잡담은 여기까지 하고. 이번 임무는 매우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너희의 목숨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명심하도록. 표적은 미레아 가문의 영역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꽈악-


옷깃을 쥔 멜츠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2년 동안의 수련이 있었다지만, 가문의 트라우마를 넘기에는 칠가문이라는 이름은 너무나도 드높았다.



"단장께서 미레아 가주를 만나 협조를 부탁할 수 없었던 건, 이번 문제가 현자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만일.."



굳은 표정으로 밀츠가 물었다.



"만일 가문 사람들과 마주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도망쳐. 뒷일은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도망쳐. 명령이야."


"상대할 수 있어도 도망치라는 얘기지?"


"무조건 도망쳐. 선아, 네가 아이들을 잘 이끌어줘야 해."



최선이 듣기 싫다는 듯 손을 휘휘 저었다.



"그런 걱정 좀 하지 마. 애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도망치게 할 테니까."


"네가 미끼가 될 생각은 하지도 마."


"그런 짓 안 해. 한다고 해도 나도 도망칠 거야."


"아니. 하지 마. 네가 아이들과 같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난 내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걸 써서 미레아 가문과 전쟁을 벌일 거야."


"무슨 말을.."



짙은 노기가 어린 눈빛에 백기를 들었다.



".. 알았어. 미레아 가문과 맞닥트리면 무조건 도망칠게."



마지못해 대답하며 모두에게 귀환서를 나눠주었다.


준비는 끝났다. 이제는 빠르게 전장으로 이동해야 했다.


카이르 앞에 선 최선이 살짝 고개를 숙이고 다시 카이르를 바라봤다.



"제자,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돌아오겠습니다."


"너희의 목숨을 먼저 생각하고 판단해라. 이상."



하나둘 포탈을 넘어갔다. 최선은 포탈을 넘어가기 전 고개를 뒤로 돌려 카이르에게 한번 더 고개를 숙이고 포탈을 넘어갔다.


자리에서 일어난 가든이 심호흡을 하며 카이르에게 물었다.



"저분들이 성공하실 수 있다고 보십니까?"


"네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일이야. 넌 해야 할 일이 있잖아?"


"하나만, 하나만 확실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어떤 걸 말이지?"



질문을 고르며 꼼지락대던 입술이 떨어졌다.



"제가 가문의 비밀을 말씀드리면, 공주님을 구할 수 있는 겁니까?"


"루이 레이가 아직 살아있다면 반드시. 이름과 명예, 내 모든 것을 걸어서 맹세할게."



결국 뜻을 굳힌 가든이 카이르와 함께 오래 이어질 이야기를 시작했다.




*

《72F | 청솔산[靑率山](중심가)》


신비한 푸른색 풀들과 나무들이 자라나는 청솔산.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녹색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나뭇잎도, 들판도 모두 파란색의 신비한 곳이었다.


밀츠가 긴장한 말투로 혼잣말을 했다.



"여기가.. 가문의 영역?"


"아직 아니야. 가깝기는 하지만 미레아 가문의 영역은 조금 더 가야 해."


"시간이 없다고 했으니까 빨리 이동하자."



서희은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카이르가 건네준 좌표로 빠르게 이동했다.


'.. 어머니.'




《72F | 미레아 청솔(북서)》


대놓고 지역 이름에 '미레아'가 들어가 있었다. 영역의 끝자락이라 그런지 건물이나 사람의 흔적은 보이지 않고, 주변은 온통 숲이었다.


이 앞으로는 모두 미레아 가문의 영역.


고작 발을 들이민 것으로 영역을 침범했다는 건 알지 못하겠지만, 낯선 사람들이 계속 영역 내 있다면 언젠가는 들키게 될 것이다.


'이번 임무의 핵심을 스피드야.'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신속하게 허물을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다.


빠르게, 하지만 조용하게 영역을 거닐며 리더기와 주변을 번갈아 살피던 최선이 걸음을 멈췄다.



"저 앞이야."



시선이 닿은 곳에는 넓은 공터가 있었다. 그리고 그 중앙에는 웬 비석 하나가 세워져 있었다.


자세를 낮추고 사주경계를 하며 모두가 비석으로 이동했다.



"이건 그냥.."



가까이서 본 비석은 정말 말 그대로 일반적인 비석이었다.


'.. 잠깐, 이거 비석이 아니라 묘인데?'


자세히 보니 비석 아래 땅이 살짝 올라와 있었다. 이곳은 누군가가 잠들어 있는 무덤이었다.


묘비를 만지던 서희은이 말했다.



"이거, 그냥 비석이 아니라 묘비 같은데? 땅도 봐. 아래가 살짝 올라와 있잖아."



역시 서희은이었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이런 디테일을 캐치하는 건 수준급이다.


최선이 서희은의 말에 동조했다.



"그래. 내가 꿈에서 들었던 재단이 묘비를 말하는 거였나 봐."


"그럼 여기에 우리 전 시대 얼음의 현자가 묻혀 있다는 얘기야? 한번 파볼까? 진짜 무덤인지 확인도 할 겸!"



충격적인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카트리를 보며 최선을 제외한 모두가 경악했다.


당장이라도 무덤을 파서 묻혀 있는 것이 무엇이든 멱살을 잡고 끌어올릴 기세에 최선이 카트리의 이마를 손바닥으로 꾹 눌러 제지했다.



"아, 아! 아파! 아프다고!"


"사람답게 좀 살자. 제발 좀 사람답게."



거칠게 숨을 내뱉는 카트리를 뒤로 하고 기감을 높여 주변을 탐색했다.


분명 흑량은 이곳에서 파란색 여인을 목격했다고 했었다. 그의 말이 거짓일 리는 없으니 세워지는 가설을 두 가지였다.


하나는.


'특정 시간이나 인원수, 혹은 랜덤한 시간 날짜에만 등장한다.'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어찌 보면 가장 가능성이 높을 수도 있다. 두 번째로는.


'어딘가에 숨어서 우릴 지켜보고 있다.'


두 번째 가설 역시 확률이 높았다. 문제는 어디에 숨어있냐는 것인데.


['미레아 밀츠'가 스킬, [미레아 밀츠류] [風]

[선익선창[銑翼銑槍](Lv47)]을 사용합니다.]


거친 와류를 일으키는 창이 최선의 오른쪽 뺨을 살짝 스치며 날아갔다.


2년 전 그들이었다면 밀츠에게 무슨 짓이냐며 소리쳤겠지만, 이젠 모두가 몇 단계씩 성장했다.


멜츠와 카트리는 밀츠가 괜히 최선 쪽으로 창을 던졌을 리 없다 생각했고, 최선과 서희은은 밀츠의 창이 향한 곳에서 섬뜩한 기운을 감지했다.


넓게 펼친 기감을 밀츠의 창이 향한 곳을 향해 뻗었다.


'어디냐.'


하지만 아무리 주변을 탐색해도 아무것도 감지되지 않았다.


근방을 탐색하며 최선이 모두에게 소리쳤다.



"움직이지 마! 허물은 공터 외곽숲에서 우릴 지켜보고 있다. 모두 자리를 지키고 기습에 대비-"



그 순간, 최선의 눈앞에 새파란 작은 손이 튀어나왔다.


'이게 뭐지?'


손이 튀어나온 곳은 방금까지 최선이 기감을 한계까지 올려 탐색하던 곳이었다. 그곳에서, 눈앞까지 왔는데도 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손이 나타났다.


정확히는 최선의 시야 범위에는 손밖에 보이지 않았다.


최선은 이번 임무를 받고 포탈로 들어서기 전 카이르에게 검을 하나 하사 받았다.



"네가 가장 힘들 거야. 이걸로 모두를 지켜주렴."



그러나 멍청하게도 받은 검을 그대로 인벤토리에 넣어두고서는 적진에 들어섰음에도 꺼내지 않았다.


그런 아둔한 인간에게 알맞은 최후는, 죽음뿐이다.


새파란 손은 그대로 최선의 머리를 움켜쥐고 그대로, 바닥으로 꽂아버렸다.


최선을 제외한 이곳에 있는 모두가 새파란 손의 주인을 확인했다.


서슬 퍼런 연기를 흘리는 몸과 섬뜩하게 빛나는 붉은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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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3부 9화) Episode29. 낙원의 비밀(3) 23.09.16 32 3 14쪽
193 3부 8화) Episode29. 낙원의 비밀(2) 23.09.13 35 3 12쪽
192 3부 7화) Episode29. 낙원의 비밀(1) 23.09.11 37 3 12쪽
191 3부 6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6) [完] 23.09.09 36 3 13쪽
190 3부 5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5) 23.09.06 36 3 13쪽
189 3부 4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4) 23.09.04 45 3 13쪽
188 3부 3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3) 23.09.02 37 2 12쪽
187 3부 2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2) 23.08.30 31 2 12쪽
186 3부 1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1) 23.08.28 39 3 12쪽
185 2부 128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10) [完] 23.08.21 39 3 10쪽
184 2부 127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9) 23.08.19 38 2 13쪽
183 2부 126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8) 23.08.16 33 3 12쪽
182 2부 125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7) 23.08.14 34 2 14쪽
181 2부 124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6) 23.08.12 38 2 12쪽
180 2부 123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5) 23.08.09 39 3 13쪽
179 2부 122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4) 23.08.07 39 4 13쪽
178 2부 121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3) 23.08.04 37 3 15쪽
177 2부 120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2) 23.08.02 37 4 15쪽
176 2부 119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1) 23.07.28 42 3 14쪽
175 2부 118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20) [完] 23.07.26 40 3 11쪽
174 2부 117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9) 23.07.24 38 4 14쪽
173 2부 116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8) 23.07.19 37 4 13쪽
172 2부 115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7) 23.07.17 35 4 14쪽
171 2부 114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6) 23.07.15 36 4 13쪽
170 2부 113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5) 23.07.14 43 4 13쪽
169 2부 112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4) 23.07.12 38 4 11쪽
» 2부 111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3) 23.07.10 41 4 13쪽
167 2부 110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2) 23.07.08 42 5 12쪽
166 2부 109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1) 23.07.07 42 5 12쪽
165 2부 108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0) 23.07.05 42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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