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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542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3.07.15 23:13
조회
36
추천
4
글자
13쪽

2부 114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6)

DUMMY

[2부: 아틀라스 편]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6)]



하늘로 비상한 태창이 파공음을 내며 돌진했다.


스윽.


허물이 오른팔을 앞으로 뻗자, 양옆에 도열해 있던 두 마리의 푸른 늑대가 자신의 몸을 던져 창을 막아섰다.


촤좌좌좌!!


끝없이 솟구치는 분수대 꼭대기에 창을 던진 것 같이 경쾌한 물소리를 내며 태창을 막아내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늑대들의 형체는 온데간데 없고, 동그런 수(水)오브가 창을 막고 있었다.


'.. 형태변환의 소환수. 하나 같이 까다로운 스킬들 뿐이야.'



"멜츠야, 이리 와!"



다급한 밀츠의 부름에 한달음에 곁으로 달려와 손을 꽉 잡았다.


멜츠의 긴머리가 휘날리며 남매의 머리 위로 30개의 창이 우측으로 회전하며 나타났다.


'소환수를 없애기 위해선 어쩔 수 없어.'


서른 개의 창이 예순, 다시 백이십, 이백사십 개로 증식했다.


두 사람의 기세가 달라진 걸 감지한 늑대 두 마리가 남매에게 총알 같은 속도로 몸을 날렸다.


바로 그때.



"어딜!"



['서율'이 '개인 특성', [바람의 현자] [風]

[신속[迅速](Lv19)]을 사용합니다.]

※迅‐빠를 신, 速‐빠를 속


녹색 바람과 함께 나타난 서율이 늑대의 앞을 막았다.


막지 말고 비키라고, 위험하다 소리치고 싶은 밀츠였지만 입 밖으로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저 서율을 믿으며 눈을 감고 힘을 모으는 데 집중했다.


'아무도.. 아무도 죽지 않길.'


다치지 않은 싸움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이뤄질 수 없는 이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비현실적인 얘기다.


하지만 아무도 죽지 않는 싸움은 만들 수 있다.


늑대의 앞에 나타난 서율이 언월도를 땅에 질질 끌며 걷다가 한 순간에 늑대를 향해 위로 점프했다.


아니, 서율 또한 총알 같은 속도로 발사됐다고 하는 게 옳은 표현이었다.


서율, 그녀의 힘으론 늑대를 막을 수 없다. 얼음 속성의 불꽃을 다룰 수 없는 그녀로선 불가능한 일이다.


'현자고 신이고 관리자고! 난 그딴 거 다 필요 없어.'


그녀는 관리자, 흑월유랑, 칠가문 등등 뭐 하나 연관되어 있는 게 없다. 그럼에도 이토록 열심히 달리고 있는 이유.


'더는 언니와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게 할 거야.'


영원히 지울 수도, 잊을 수도. 그렇다고 묻어둘 수도 없는 그 이름.


'이혜민'.


이미 떠나간 이의 이름을 생각하자 감정이 울컥하고 올라왔다. 언제나 다정하게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고, 친동생을 대하듯 해줬던 이.


더 이상 그녀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서율, 서희은은 계속해서 달렸다.


어딘지 모를 세계에 홀로 떨어졌을 때, 밤마다 찾아오는 지독한 고독과 우울감에 죽음을 기도하길 수십 번.


그런 서희은의 꿈에 이혜민이 나타났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서희은을 웃는 얼굴로 바라보다 사라졌다.


꿈에서 깼을 때 서희은의 얼굴은 정말 웃긴 표정이었다. 눈은 우는데 입을 웃고 있는, 괴상하기 짝이 없는 표정.


그 꿈을 꾼 뒤로 서희은은 마음을 다잡았다. 오지 않는 빌어 먹을 놈을 기다리는 건 그만두자고.


그 대신, 자신이 직접 찾아가 얼굴에 주먹을 꽂아 넣어주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이게, 그 다짐이 만들어낸 힘이다.


['서율'이 스킬, [서율류 초월기] [風]

[호영신극참[虎影迅極斬](Lv17)]을 사용합니다.]

※虎‐범 호, 影‐그림자 영, 迅‐빠를 신, 極‐극진할 극, 斬‐벨 참


기이할 정도의 속도로 늑대를 지나친 서율이 언월도를 위로 치켜들고 허물의 목을 겨눴다.


그대로 지나친 늑대는 고개를 살짝 돌려 서율을 바라보곤 다시 남매를 향해 돌진했다.


늑대를 막을 줄 알았던 서율이 그대로 늑대를 지나치자 아래서 대기하고 있던 카트리가 얼굴을 와락 하고 일그러뜨렸다.


'멍청이가! 늑대를 막아야지 본체한테 가서 뭘 어쩌려고 저러는 거야?!'


어쩔 수 없이 자신이 두 마리의 늑대를 모두 막으려던 순간.


'선?'


늑대의 목에 선명한 녹색 줄이 그어졌다.


찰나의 순간 동안 서율은 늑대의 목을 베었고, 늑대는 순식간에 재생을 한 거였다. 다만 이전과 다른 점이라면 완벽하게 재생이 되지 않고 흔적이 남았다는 것이다.


'표식.. 참나. 뒤처리나 하라는 거지? 재수 없어!'


카트리도 알고 있다. 서율의 힘으론 늑대를 없앨 수 없다는 걸. 그 대신 표식을 남겨 맞추기 쉽도록 만들었다.


서율의 의도를 알아챈 카트리가 양손에 영혼을 얼린 음기를 끌어모았다. 그러던 도중 카트리의 왼팔이 힘없이 받 바닥으로 축 쳐졌다.


'절대영도의 반동이 벌써..'


절대영도를 사용한 공격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이번 일격으로, 두 마리의 늑대를 모두 지워버려야 한다는 소리다.


작은 실수 하나 용납되지 않는다. 막중한 중압감 아래 카트리의 오른손이 하늘을 가리켰다.



"전부 다- 얼려버릴 거야!!"



['리버 카트리'가 스킬, [리버 카트리류 초월기] [氷]

[빙:쌍익추화[氷:雙翼追樺](Lv26)]를 사용합니다.]

※雙‐쌍 쌍, 翼‐날개 익, 追‐쫓을 추, 樺‐벚나무 화


카트리의 양옆에서 10미터는 족히 넘는 크기의 나무 두 그루가 땅을 뚫고 튀어나왔다. 순식간이라고 하기도 민망할 속도로 성장한 두 그루의 나무에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공터를 넘어 숲 전체로 퍼졌다.


지저귐이 청솔 전체로 퍼져나가는 소리에 힘입어 서율이 끝내 허물에게 도달했고, 피할 틈을 주지 않고 바로 머리로 언월도를 내리쳐 허물을 두 조각으로 쪼갰다.


푸드득.


울창하게 자라난 나뭇잎 사이에서 한두 마리의 새가 빠져나와 나무 주위를 빙빙 돌며 맴돌았다.


둘로 쪼개진 허물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재생을 끝내고 무심하게 하늘을 활공하는 새를 지켜보고 있었다.


땅으로 추락하는 서율이 입술을 짓씹었다.


현자의 힘을 실은 공격에도 끄떡없는 허물을 보고 있자니 혈이 뒤틀릴 것만 같았다.


콰앙!!


땅으로 내려와 주변을 보자 두 그루의 나무를 맴도는 백 여 마리의 새들과 하나의 창으로 모여들고 있는 수 백 개의 창이 보였다.


저 공격이 세 사람의 마지막 공격이 되리라 예측한 서율이 빠르게 공터를 벗어나 숲으로 달렸다.


혹시라도 공격에 말려들어 다른 이들이 공격을 멈출까 봐에서 취한 행동이었다. 숲으로 뛰는 와중에 최선이 있던 곳으로 눈을 돌렸다.


'.. 없어?'


싸움에 심취해 최선이 사라진 걸 그 누구도 알아채지 못했다. 그저 시간을 끌면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와 허물을 저지시킬 거라 생각했던 탓이다.


모두에게 최선이 없어졌다는 걸 말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또 이상한 점은 허물이 아까부터 움직임을 완전히 멈췄다는 것이었다.


씻을 수 없는 찝찝함을 뒤로한 채 숲으로 몸을 숨겼다.



"아.. 아아.."



멜츠의 입이 떨리며 코와 입에서 피가 흘렀다. 한계를 넘어선 마력에 몸이 비명을 지르며 발광했다.


한계를 넘어선 건 밀츠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제.. 다 모았다.'


루이 레이의 아공간에서 사용했을 때보다 창의 개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아찔해지는 정신으로도 밀츠는 잊어선 안 될 한 가지를 계속해서 되뇌었다.


'마무리는.. 우리가 아니라 카트리 씨가.. 카트리 씨가..'


팟-


퓨즈가 끊어지며 남매의 시야가 검게 물들었고, 어느새 한 데 모인 창이 거대한 와류를 일으키며 천천히 앞을 향해 움직였다.



"으아..! 으아아..!! 아아아!!"


"으아아아아!!"



밀츠와 멜츠가 괴성을 내지르자 하나로 모여든 창이 정말로 태산(太山)과 같은 크기로 커졌고, 태풍(颱風)과 같은 파괴력과 바람을 내며 얼음의 현자, 큐의 껍데기를 세상에서 없애기 위해, 자신의 쓸모를 증명하기 위해 청솔의 하늘을 꿰뚫었다.


['미레아 밀츠&미레아 멜츠'가 스킬,

[미레아 밀츠&미레아 멜츠류 초월기] [風|冷]

[일천백금옥창[溢穿百金玉槍](Lv8)]을 사용합니다.]


거대한 창의 중심에 가장 순도 높게 빚어진 작은 창 하나가 허물의 심장을 정확하게 꿰뚫었다. 심장이 창을 꿰뚫자 움직이지 않던 허물의 입이 조금씩 벌어졌다.


자신의 죽음을 느낀 허물이 당장 몸을 피하려 했지만, 왜인지 모르게 몸이 허공에서 멈춰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아무것도 못하는 허물의 눈앞에, 새하얀 눈보라가 신기루처럼 보였다.



"삼백. 삼백 마리야. 버틸 수 있으면, 어디 한 번 버텨봐."



거센 눈보라에 삼켜진 허물의 몸이 서서히 얼어붙어 갔다. 본능적으로 형태를 유지시키는 것을 포기하고 불꽃의 화력을 증강시켜 몸체가 얼어붙는 걸 막았으나.


쩌저적-


임시방편도 되지 않았다.


몸을 완전히 동그랗게 말아 오브의 형태가 된 허물이 서서히 생기를 잃어가며 얼기 시작했다.


얼어붙는 와중에도 눈보라를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쳤지만, 어째서인지 도저히 자리를 벗어날 수가 없었다.


자신이 왜 움직일 수 없는지, 무엇 하나 제대로 깨닫지 못한 허물은.


쩌적- 쩌저적-


키아아아아-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산산조각이 나며 청솔 전역으로 흩어졌다.



['열 번째 열쇠', '얼음의 현자 큐의 그림자'를 제거하였습니다.]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현자의 힘이 1할만큼 증가합니다.]

['현자의 그림자'를 따라 '얼음의 현자'가 재단 위에 현신합니다.]



눈보라가 그친 공터 위. 정중앙에 무언가 떨어져 있었다. 카트리가 바닥에 떨어진 무언가를 주우러 가려는 순간.



"눈결정? 생각보다 많이 차갑지는 않구나."



바닥에 있던 손바닥 크기의 눈결정을, 일행 중 누구도 아닌 백색 머리를 길게 늘어트리고, 새하얀 제복과 마이를 어깨에 걸친 여인이 손에 들어 이리저리 만져보고 품속에 슬쩍 집어넣었다.


정신을 차린 밀츠가 상황파악을 위해 힘겹게 눈을 떠 앞을 바라봤다.



".. 어?"



밀츠의 눈이 평소의 배이상으로 커졌다. 커진 눈이 실핏줄로 인해 붉게 물들었고, 심지어 왼쪽 눈에선 피가 흘러내렸다.


바닥을 짚던 열 개의 손가락은 바닥을 뚫어 움켜쥐었고, 입술이 아닌 입에서 새빨간 피가 흘러나왔다.


어지러워지는 시야와 몸을 간신히 일으킨 밀츠가 오른손을 옆으로 뻗어 작은 창 하나를 만들어 여인에서 던졌다.



"거기 있구나?"



여인이 있던 곳으로 날린 창은 무엇에도 닿지 않고 그대로 숲을 향해서 날아갔다.



"밀츠. 누나가 생각나서 돌아온 거니?"



눈 깜짝할 새에 밀츠의 앞으로 이동한 여인이 밀츠를 내려다보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작은 동물의 털을 쓰다듬듯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손길이에 밀츠가 격분하며 이미 한계를 넘어선 마력을 다시 개방했다.



"크, 크아.."



하나 밀츠의 몸은 더 이상 명령을 따르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쓰러진 밀츠가 가여운지 혀를 찬 여인이 자세를 낮추고 부드러운 손길로 남매의 머리에 양손을 얹었다.


여인이 다시 몸을 일으키자 동시에 남매의 몸이 허공으로 천천히 떠올랐다.



신속[迅速].



"응?"



숲으로 몸을 숨겼던 서율이 아무도 모르게 여인의 품으로 파고들어 거친 격을 내뿜었다.


'현자구나! 소리 없이 바로 앞까지 온 걸 보면 쓸만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걸 테고. 역시 흥미로워.'


여인은 서율이 기껍다는 듯 미소로 화답하며 눈웃음 지었다.



"뭐 하는 거야!!"



['서율'이 스킬, [서율류 초월기] [風]

[호영신극참[虎影迅極斬](Lv17)]을 사용합니다.]


아래서 위로 올려친 언월도가 허물을 베었을 때보다 날카롭게 빛을 냈다.



"그렇게 무서운 걸 들이밀면."



퍽-


소리 없이 서율의 뒤로 이동한 여인이 손날로 가볍게 서율의 목을 쳤다.


'이 새끼.. 대체 뭐 하는..'


외마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언월도를 손에서 놓치고 그대로 바닥에 고꾸라져 쓰러졌다.



"안 되지, 안 돼."


"하아.. 하아.."



털썩.


상대의 강함을 느껴버린 카트리가 거칠게 숨을 내뱉으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카트리도 느끼고 있었다. 허물이 움직이지 않던 것과 이곳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것 모두.


알고 있었지만,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는 건 하늘과 땅보다 더 큰 차이가 났다.


자세히 보니 여인의 오른손에 붉은색 액체가 묻어 있었다.


남매와 서율에게서 묻은 게 아니었다.


'.. 대장? 대장? 대장이.. 어딨지?'


이제야 최선이 사라졌다는 걸 깨닫자 여인의 손에 묻은 액체가 누구의 것인가까지 생각이 밀려갔다.


'안 돼, 안 돼 대장. 최선, 안 돼..'


카트리의 절망 어린 표정을 본 여인이 오른손에 묻은 액체를 살짝 핥으며 말했다.



"상상의 피는 조금 달달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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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3부 9화) Episode29. 낙원의 비밀(3) 23.09.16 32 3 14쪽
193 3부 8화) Episode29. 낙원의 비밀(2) 23.09.13 36 3 12쪽
192 3부 7화) Episode29. 낙원의 비밀(1) 23.09.11 38 3 12쪽
191 3부 6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6) [完] 23.09.09 36 3 13쪽
190 3부 5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5) 23.09.06 36 3 13쪽
189 3부 4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4) 23.09.04 46 3 13쪽
188 3부 3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3) 23.09.02 37 2 12쪽
187 3부 2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2) 23.08.30 32 2 12쪽
186 3부 1화) Episode28. 뒤틀린 세계(1) 23.08.28 40 3 12쪽
185 2부 128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10) [完] 23.08.21 39 3 10쪽
184 2부 127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9) 23.08.19 38 2 13쪽
183 2부 126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8) 23.08.16 35 3 12쪽
182 2부 125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7) 23.08.14 34 2 14쪽
181 2부 124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6) 23.08.12 38 2 12쪽
180 2부 123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5) 23.08.09 39 3 13쪽
179 2부 122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4) 23.08.07 40 4 13쪽
178 2부 121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3) 23.08.04 38 3 15쪽
177 2부 120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2) 23.08.02 37 4 15쪽
176 2부 119화) Episode27. 각오의 불꽃(1) 23.07.28 43 3 14쪽
175 2부 118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20) [完] 23.07.26 40 3 11쪽
174 2부 117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9) 23.07.24 39 4 14쪽
173 2부 116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8) 23.07.19 37 4 13쪽
172 2부 115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7) 23.07.17 36 4 14쪽
» 2부 114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6) 23.07.15 37 4 13쪽
170 2부 113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5) 23.07.14 46 4 13쪽
169 2부 112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4) 23.07.12 38 4 11쪽
168 2부 111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3) 23.07.10 41 4 13쪽
167 2부 110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2) 23.07.08 42 5 12쪽
166 2부 109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1) 23.07.07 43 5 12쪽
165 2부 108화) Episode26. 칠백 년과 천 년 사이(10) 23.07.05 42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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