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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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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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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46,497

작성
23.12.2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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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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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3부 66화) Episode37. 결단(8)

DUMMY

[3부: 위대한 가문 편]

[Episode37. 결단(8)]



섬뜩한 선언을 시발점으로 카트리의 맹공이 시작됐다.



['리버 카트리'가 스킬, [리버 카트리류 각성기] [氷]

[백일추빙[白一追氷](Lv123(+12))]을 사용합니다.]


분명 한 마리밖에 만들지 못했던 하얀 새가 여섯 마리까지 늘어나 최선에게 돌진했다.


높이 날아오르자 최선의 발바닥을 따라 새들도 궤도를 틀어 하늘로 방향을 바꿔 돌진했다.


속력을 더욱 높이자 새들과의 거리가 멀어졌고, 바로 그 순간 최선이 방향을 아래로 틀어 새들의 정면으로 하강했다.


충돌하기 직전 칼등을 이마에 대고 몸을 둥글게 말아 빠른 회전력으로 새들을 난자했다.



['최선'이 스킬, [天]

[차룡[車龍](Lv140)]을 사용합니다.]


한 마리의 새가 가까스로 공격에서 벗어났고, 잠시 옆으로 피했다가 떨어지는 최선을 다시 추격하며 서른 마리로 빠르게 증식해 심리적 압박을 추가로 주었다.



['리버 카트리'가 스킬, [리버 카트리류 각성기] [氷]

[백일추빙:휘선[白一追氷:彙線](Lv122(+12))]을 사용합니다.]

※彙‐무리 휘


한 학급 무리의 새들이 새하얀 꼬리를 달며 떨어지는 장면은, 밤에 봤으면 별똥별이라 해도 믿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스토킹을 당하고 있는 당사자는 그렇게 느끼고 있지 않지만.


뒤에서 느껴지는 살기로운 마력에 질린 최선이 앞으로 날아가는 상태로 몸만 뒤로 돌려 양손을 겹쳤다.



"좀- 꺼져라!"



['최선'이 스킬, [최선류 각성기] [天]

[천혈공파[穿血恐破](Lv99)]를 사용합니다.]


바이던트도 없고 일심도도 없는 상태라 위력이 생각 이상으로 낮았지만 진심으로 발사한 공파를 막기엔 무리였다.


단숨에 새들을 증발시킨 최선이 다시 크레이터로 날아가 착지한 뒤로 숨을 헐떡였다.


'와씨.. 전속력으로 비행한 게 너무 오랜만이라.. 더럽게 힘드네..'


날개를 쓰는 종족도 아닌지라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감도 잃고 마력까지 쓸데없이 많이 잡아먹어 애물단지가 따로 없었다.


슬쩍 카트리를 보자 푸른 기운에 휩싸여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무언가 불만스러워하고 있다는 건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카트리가 갑자기 오른손을 번쩍 들었다.



"하셀 님! 대장 검 돌려주세요!"


"엥?"


"이걸 말이냐?"



하셀이 의자에 걸터앉아 잘 꼬아지지도 않는 다리를 억지로 꼬며 손잡이 밖에 없는 일심도를 위로 던지고 받았다.


카트리가 고개를 끄덕이자 하셀이 마음대로 하라며 최선에게 집어던졌다.


얼떨결에 제 무기를 되찾은 최선이 얼떨떨한 얼굴로 카트리를 쳐다보자 어깨를 으쓱거렸다.



"난 보다 완벽한 상태의 대장하고 싸워보고 싶었던 거야. 그러니 핸디캡은 사양할게."


"강해졌다는 거 보여주는 거라 하지 않았어? 그냥 싸우고 싶었던 거냐?"


"어.. 응? 뭐라고? 잘 안 들려!"



안 들리는 척하는 카트리를 보며 콧방귀를 뀌어줬다.


손에 착 감기는 일심도를 내려다봤다.


'일심도를 쓰지 않은 난 칠가문의 대령, 루이 레온 정도는 되겠지. 많이 강해졌구나, 카트리.'


미레아 렌엘에게도 쩔쩔매던 그때 그 카트리가 아니었다.


화낭월 전투를 회상하자 문뜩 호루와 마츠가 떠올랐다.


'잘 지내고 있겠지? 서희은까지 각성이 되면 한 번 찾아가 볼까.'


슈릴레인에 도착 후 곧바로 카이르에게 카트리가 따라왔다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장은 오지 않았다. 카트리도 그날 이후로 연락이 끊겼다고 했다.


조금 걱정됐지만 다른 이도 아니고 카이르니 괜찮을 거다. 누가 뭐래도 흑월유랑의 부단장, 군단장 이상의 괴물이니까.


걱정이 된다면 흑량 쪽이었다.


그날 흑월유랑을 떠나기로 결정하게 된 계기가 바로 흑량 때문이다. 아직 가설에 불과하지만 더는 같이 있으면 안 될 거란 강한 느낌이 들었다.


'초직감은 발동되지 않았지만.. 모르겠다.'


지금은 그쪽 문제보다 카트리의 싸움에 집중하기로 했다. 만만찮은 건 이쪽도 똑같으니까.


최선이 정신을 차릴 때까지 기다린 카트리가 다시 마력을 끌어올렸다. 그에 맞춰 최선도 '꿈의 현자'의 힘을 해제해 모든 마력을 개방했다.


일심에 주황빛 불길이 치솟으며 이름대로 날이 만들어졌다.


'슬슬 결단을 내려야 할 때란 거겠지. 나도, 너희들도.'


최선의 결단은 아마 이번 전투 이후 결정될 것이다. 카트리의 결단도 아마 같을 터였다.


이건 단순한 대련이 아니다. 두 사람, 더 크게는 모두가 결단을 내리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화려한 퍼포먼스.


그렇기에 두 사람은 더욱 화려하고 치열하게 불길을 일으켰다. 잃어버린 마음의 길을, 크게 피어난 불꽃을 보고 찾아올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은 카트리가 세상 모든 것을 얼어붙게 만들 불꽃을 개방했다.



['리버 카트리'가 '개인 특성', [얼음의 현자] [氷]

[절대영도[絶對零度](Lv121(+12))]를 사용합니다.]

['氷' 속성 스킬의 레벨이 '40(+4)'만큼 상승합니다.]


'얼음의 현자'로 카트리의 주변이 하늘색을 띠었다면, 이번에는 진한 파란색을 띠었다.


내장까지 싹 다 얼어버릴 한기에 반발하듯 최선을 감싼 불꽃의 크기도 더욱 커지며 활활 타올랐다.


'절대영도'는 얼음 속성 스킬의 레벨을 올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금속의 현자와 비슷한 경도를 자랑한다.


때문에 절대영도 상태의 스킬은 뚫기가 매우 힘들고, 막기 역시 배 이상으로 힘겨워진다.


'절대영도에 얼음의 현자까지 사용했으니.. 얼추 나랑 비슷해졌을 거야.'


현자 특성을 가진 자들이 특출 나게 강하다는 것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스탯 2,000의 격차를 이렇게까지 좁히는 걸 두 눈으로 확인하니 간담이 서늘해졌다.


'루이 네오의 기분을 조금이나마 알겠네.. 살아있으려나.'


루이 네오가 아닌 루이 레이에게 하는 질문이었다. 흐지부지 헤어진 두 사람이 아마 다시 만날 일은 없을 것이다.


우드득-


카트리의 양 옆으로 10m는 우습게 보일 크기의 거대한 나무 두 그루가 자라났다. 새하얀 나뭇잎 위에 더욱 새하얀 눈이 쌓인 모습이 화원과는 어울리지 않았지만, 아름답기는 매한가지였다.


두 그루의 나뭇잎 사이에서 하얀 새가 한 마리씩 하늘 위로 높이 날아올라 나무 주위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았다.


카트리의 초월기 중 유일한 광범위 스킬, '쌍익추화'.



['리버 카트리'가 스킬, [리버 카트리류 초월기] [氷|氷]

[쌍익추화[雙翼追樺](Lv135(+56))]를 사용합니다.]


도망쳐야 했지만 몸이, 정확히는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압도되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런 이유가 아니었다.



"피해야 해, 대장? 난 이대로 끝내기 싫어. 알았지?"


".. 다리나 풀어주고 말하지?"



카트리는 말없이 입꼬리를 올렸다.


종아리까지 감각이 무뎌졌다. 딱딱하게 굳은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어찌나 단단한지 다리에 마력을 집중시켜 안쪽에서 파괴시키려고 해도 쩌적 소리만 들리고 부서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천 마리야. 버틸 수 있으면, 버텨봐."



새들이 뒤를 돌아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자 나무 전체가 진동하더니 헤아리기 어려운 수의 새 떼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 마리 한 마리가 '백익'으로 만들어 낸 새들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의 존재들.


눈보라가 화원을 덮치며 주변의 꽃들이 대부분 생기를 잃었다. 최선의 영역 안에 있는 꽃들을 제외하고.


매섭게 몰아치는 눈보라를 향해, 수련의 성과와 한계까지 강화된 일심도의 힘을 아낌없이 뽐냈다.



['최선'이 스킬, [최선류 각성기] [二擊] [天]

[적룡천시[赤龍千弑](Lv104)]를 사용합니다.]


아까와는 다르게 이번 공방은 치열했다. 얽히고설킨 틈을 타 최선이 재빠르게 다리를 얼린 얼음을 깨부수고 오른쪽으로 빠지며 위로 올라갔다.


그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걸 곧바로 깨달았다.


콰드득!


바닥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슬쩍 내려다보니 바닥에 지름 30m 정도 되는 균열이 동그랗게 만들어졌다.


잠시 후 균열에서 카트리의 불꽃이 피어오르더니 수직으로 엄청난 속도로 상승해 둥근 벽을 만들었다.



['리버 카트리'가 스킬, [리버 카트리류 초월기] [氷|氷]

[철열만해설[徹烈滿垓雪](Lv119(+56))]을 사용합니다.]

※徹‐통할 철, 烈‐세찰 열, 滿‐찰 만, 垓‐땅가장자리 해, 雪‐눈 설


졸지에 감옥에 갇힌 신세가 된 것도 어이가 없는데 위쪽 천장이 빠른 속도로 닫혀갔다.


꼼짝없이 냉동 참치가 될 운명을 직감한 최선이 일심도의 크기를 불려 앞을 가로막은 벽을 대각선으로 베었다.



['최선'이 스킬, [최선류 초월기] [二擊] [天]

[포룡백랑탄[砲龍百朗彈](Lv96)]을 사용합니다.]


검이 벽을 가르자 이백 개의 파동이 벽의 한 곳을 집중 포격해 구멍을 만들어 냈고, 그 틈을 타 감옥을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다.


쩌엉!!


마지막으로 오른쪽 다리가 감옥을 빠져나오자 감옥의 안, 위아래에서 얼음 기둥이 솟아나 최선이 있던 위치를 짓이겼다.


그대로 있었으면 쥐포행이 불가피했을 위력에 혀를 내둘렀다.


아마 공격을 허용했더라면 활성의 치유가 발휘되기도 전에 저승행일 확률이 다분했다.


섬찟-



['최선'이 [신격[神格](Lv115)]을 방출합니다.]


왼쪽에서 강렬하게 느껴지는 짙은 살기에 최선이 저도 모르게 신격을 방출시켰다.


신격을 방출하면 잠시나마 마력의 효율이 늘어나면서 상대방에게 강한 압박을 가해 웬만해선 아이들에겐 쓰지 않으려고 했었다.


대체 어디서 이런 살기가 느껴지는 건가 싶어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카트리 단 한 명만 보였다.


눈으로 보고 있으니 더는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없었다. 지금도 계속해서 느껴지고 있는 이 숨 막힐 정도의 살기의 주인이 바로, 카트리라는 것을.


두 발이 땅에 닿아 있건만 언제라도 날아와 자신의 목을 도려낼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


언젠가 싸웠었던 루이 가문의 사단장 레빌에게서도 저런 박력은 느낄 수 없었다. 그런데 그런 박력을 다른 이도 아닌 카트리에게서 느껴진다는 게 흥미로우면서도 무서웠다.


이 싸움은, 두 사람 모두 멀쩡한 모습으로는 끝낼 수 없다.


카트리가 양손을 하늘로 향한 채 반쯤 앞으로 뻗으며 말했다.



"어때? 지금의 나 정도면 미레아 가문의 대령 정도는 될까?"


"지금은 모르겠지만, 예전이라면 될 거 같은데."


"그래? 기쁘다. 다른 사람도 아닌 대장이 그런 말을 해 주니까. 틀림없이 그럴 거야, 응."



카트리의 반응이 무언가 심상치 않았다. 평소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침착한 모습.


눈을 찡그려서 자세히 보니 카트리의 전신이 얼어붙고 있었다. 개인 특성인 '절대영도'의 과부하가 벌써 오기 시작했다.


카트리가 말하길, 절대영도의 과부하로 얼어붙은 신체는 녹이는 게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며칠을 앓아누울 정도로.


그렇게까지는 바라지 않은 최선이 카트리를 설득했다.



"이쯤 되면 인정할 수밖에 없네. 넌 강해졌어. 일심도를 쓰지 않으면 내가 질 수도 있을 거 같아. 단기간에 이렇게까지 강해질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장난 아니다."


"대장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나름 죽기 살기로 수련에 임했어. 울기도 많이 울었고, 그만두겠다면 화를 낸 적도 많았어. 그래도.. 나 대단하지?"


"대단한 정도가 아니라니까? 옛날의 너였다면.. 솔직히 걱정돼서 같이 싸우는 걸 주저했을 거야. 하지만 지금의 너는 아니야. 안심하고 옆을, 그리고 뒤를 맡길 수 있어. 그러니-"



여기까지만 하자, 고 말하려 했지만 나오지 못했다. 순조롭게 대화를 주고받던 카트리의 기세가 미칠 듯이 상승하며 덤으로 어디서 불어오는지 모를 눈보라가 시야를 가렸다.


또한 단순히 살갗으로 느껴지는 마력 수치가 어느덧 최선과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했다.


눈살을 찌푸리며 시야를 방해하는 눈보라를 거칠게 손으로 헤쳐 카트리에게 소리쳤다.



"여기까지만 해! 이 이상은 네 몸이 못 버텨! 절대영도의 과부하가 만만하지 않은 거 알고 있잖아!"



거친 눈보라 때문에 말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카트리가 천천히 공중으로 떠올라 최선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내 모든 걸 대장에게 다 보여줄 거야."


"이 정도면 다 봤으니까! 그만하자고!"


"아니! 아직 남았어. 아직, 한참 남았어. 그러니까.. 피하지 마, 최선. 날 바라봐."


"카트-"



비로소 백설의 현자의 모든 힘이, 해방되었다.



['리버 카트리'가 스킬, [백설의 현자] [氷|氷]

[염암상승[炎壓上昇](Lv121(+56))]을 사용합니다.]

[마력 스탯이 '1,735'만큼 상승합니다.]

['氷' 속성 스킬의 레벨이 '10'만큼 상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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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3부 69화) Episode38. 진심(1) 23.12.29 23 2 12쪽
253 3부 68화) Episode37. 결단(10) [完] 23.12.28 25 2 13쪽
252 3부 67화) Episode37. 결단(9) 23.12.27 29 2 12쪽
» 3부 66화) Episode37. 결단(8) 23.12.26 27 3 13쪽
250 3부 65화) Episode37. 결단(7) 23.12.25 23 2 13쪽
249 3부 64화) Episode37. 결단(6) 23.12.23 28 2 13쪽
248 3부 63화) Episode37. 결단(5) 23.12.22 26 2 12쪽
247 3부 62화) Episode37. 결단(4) 23.12.21 23 2 12쪽
246 3부 61화) Episode37. 결단(3) 23.12.20 24 2 13쪽
245 3부 60화) Episode37. 결단(2) 23.12.19 31 2 12쪽
244 3부 59화) Episode37. 결단(1) 23.12.18 30 2 13쪽
243 3부 58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6) [完] 23.12.16 26 2 14쪽
242 3부 57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5) 23.12.15 23 2 13쪽
241 3부 56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4) 23.12.15 23 2 13쪽
240 3부 55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3) 23.12.14 25 2 13쪽
239 3부 54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2) 23.12.13 22 2 13쪽
238 3부 53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1) 23.12.12 28 2 12쪽
237 3부 52화) Episode35. 휴전(7) [完] 23.12.11 26 2 14쪽
236 3부 51화) Episode35. 휴전(6) 23.12.09 29 2 13쪽
235 3부 50화) Episode35. 휴전(5) 23.12.09 21 2 14쪽
234 3부 49화) Episode35. 휴전(4) 23.12.08 21 2 13쪽
233 3부 48화) Episode35. 휴전(3) 23.12.07 22 2 16쪽
232 3부 47화) Episode35. 휴전(2) 23.12.07 22 2 13쪽
231 3부 46화) Episode35. 휴전(1) 23.12.06 26 2 14쪽
230 3부 45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11) [完] 23.12.05 28 2 13쪽
229 3부 44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10) 23.12.05 25 2 13쪽
228 3부 43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9) 23.12.04 23 2 13쪽
227 3부 42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8) 23.12.04 25 2 13쪽
226 3부 41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7) 23.11.27 22 2 14쪽
225 3부 40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6) 23.11.24 24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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