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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417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3.12.19 23:57
조회
30
추천
2
글자
12쪽

3부 60화) Episode37. 결단(2)

DUMMY

[3부: 위대한 가문 편]

[Episode37. 결단(2)]



".. 연희의 말대로 현자의 왕이란 이명이 생기면서 '현자의 권능'이라는 새로운 능력까지 같이 생겼어."



입을 다물기로 결정한 듯 보이는 연희의 말에 힘입어 사실과 거짓을 적절히 섞어 대충 둘러대기로 했다.


카트리가 무너진 화낭월 부지에서 포탈을 연 것도 대장이었냐고 물었고, 최선은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서율이 고개를 갸웃하며 이상한 점이 있다고 물었다.



"민주희하고 연희는?"


"적혀 있지 않지만 내가 현자라는 걸 알고 있는 대상에게만 능력이 발동되는 거 같아. 그 밖에도 내가 인지하고 있는 현자의 현재 위치도 알 수 있어. 층수로 밖에 알 수 없지만 나쁘지 않지."


"그런 거라면 뭐."



위치 추적 외에도 최선이 얻는 경험치의 '30%'를 다른 현자들이 받는다는 것도 말해 주었다.


다만 100의 경험치를 얻었다고 했을 때, 30을 나눠 가지는 건지 각각 30만큼 가져가는 건지 알 수가 없다는 거였다. 또 최선이 알고 있는 현자만 대상으로 되는 건지 아닌지도 모른다.


참으로 설명하기 애매한 권능이지만 최선이 성장함에 따라 자동적으로 다른 현자들도 강해지는 거니 괜찮은 권능이기는 하다.


하나 이것들은 부과적인 것일 뿐.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다.


최선이 놀라지 말라며 벌써부터 흥분한 카트리를 진정시키고 말했다.



"나는 너희가 가진 현자의 힘을 각성시키고, 영구 지속 버프를 걸어줄 수 있어."



민주희는 믿지 않는 눈치였고, 카트리와 서율은 긴가민가한 표정이었다. 이럴 줄 알았다면서 최선이 서율에게 앞으로 나오라 손짓했다.


최선이 떨떠름한 얼굴로 쭈뼛거리며 앞으로 나온 서율에게 시범을 보이겠다고 했다.



".. 뭐 어디 더듬거나, 그러는 거 아니야?"


"들어가. 카트리, 얘 뒤로 처박고 네가 와."


"아아아! 알았어, 알았어! 스치는 것 정도는 허락해 줄게!"


"아.. 진짜 스트레스받아.."



하늘 한 점 부끄럼 없는 당당한 얼굴에 혐오감이 차올랐지만 감내하고 또 감내했다. 좋든 싫든 데리고 가야 할 아이들이니.


몸에 손도 대기 싫었지만 막상 어떤 식으로 능력이 발동되는 건지 몰라 어깨에 양손을 올리고 눈을 감았다.


갑작스러운 스킨십에 움찔했으나 이내 평온을 되찾고 서율도 함께 눈을 감았다.



"두 번째 권능을 사용하겠다."



명령과 함께 최선의 몸이 금빛으로 빛났고, 이내 팔을 타고 흘러 양손에 금빛 마력이 응축되었을 때-


[각성 대상과의 평균 스탯이 2,000 이상 차이가 나 각성이 불가능합니다.]


마력이 서율의 몸이 아닌 바깥으로 튕겨져 나가며 실패하고 말았다.


멍한 얼굴로 메시지를 보던 최선이 넌지시 물었다.



"너 스탯 몇이냐. 평균치."


"나? 어.. 4,498인데, 왜?"



서둘러 다른 이들에게도 스탯을 물었고, 결과는 처참했다.


'서희은이 4,498. 카트리가 4,858. 민주희가 4,876. 연희가 8,498.'


암담한 수치였다. 연희를 제외한 모두가 최소 5,500까지 스탯을 뻥튀기시켜야만 각성이 가능했다.


최선이라고 해서 수련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니 격차는 웬만해선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상상도 못 한 문제에 직면하자 다시 머리가 아파왔다. 관자놀이를 손으로 지압하며 각성이 되지 않았다는 것과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 그런 이유로 너희 셋은 아무리 못해도 최소 5,500까지 평균치를 끌어올려야 돼."


"안 해, 시발. 스탯 높다고 자랑질이니? 그깟 거 올라봤자 얼마나 오른다고 내가 악을 쓰면서 레벨을 올려야 돼?"


"연희야, 이리 와 봐."



민주희를 가볍게 무시하고 연희를 앞으로 불렀다. 서율에게 한 것과 똑같이 어깨에 손을 올리고 권능을 사용해 마력을 끌어올리자, 이번에는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각성 대상자 '불의 현자'. 각성률 '81%'.]


'각성률?'


성공률은 아닐 것이다. 굳이 저렇게 쓸 이유도 없고, 각성에 실패 여부가 있다는 말은 없었으니까.


아마 각성 후 추가되는 힘을 퍼센트화 한 게 아닌가 싶었지만, 해 보지 않고서는 가설일 뿐이다.


연희와 바로 코앞에서 눈을 마주 보고 고개를 끄덕이자 연희도 고개를 끄덕였다.


['불의 현자'의 각성을 시작합니다.]



"읏..!"



각성이 시작되자 연희와 최선의 모든 마력이 바깥으로 빠져나가며 머리 위로 거대한 두루마리가 만들어졌다.


밝기가 엄청나 내용은 보이지 않았지만, 무언가 적히고 있는 건 확실했다.


이제야 왜 평균 스탯이 자신과 얼추 비슷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렇게나 막무가내로 마력을 빨아먹으니 약한 쪽은 버틸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두 사람의 얼굴이 일그러져가며 식은땀이 흘렀고, 두루마리는 내용을 다 적었는지 돌돌 말려 반으로 쪼개지며 각각 연희와 최선의 가슴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두루마리가 사라지자 마력은 더 이상 빨리지 않았고, 동시에 자리에 쓰러지듯 주저앉았다.


달려온 카트리와 서율이 연희를 부축해 일으켰다. 최선은 머리를 한 번 세차게 털어내고 스스로 일어나 메시지를 확인했다.



[십이현자 각성표]

불의 현자 :: 연희

각성률 :: 81%

각성 키워드 :: 홍염의 군주

각성 스킬 :: 3개

각성 특성 :: 1개


['믿을 수 없는 업적'을 달성하였습니다!]

[업적, '홍염의 현자의 아버지'를 획득하였습니다!]

['10,000,000Eld'를 획득하였습니다!]



"....."



각성도 좋고 업적 달성도 좋고 다 좋은데, 업적의 이름이 이상했다.


'.. 설마 다른 애들도 이런 식으로 업적이 뜨는 건 아니겠지?'


지친 얼굴로 메시지를 확인하던 연희가 화들짝 놀라 방방 뛰며 최선에게 달려들어 품에 와락 하고 안겼다.


기습을 당한 최선이 충격을 버티지 못하고 뒤로 넘어졌고, 서율과 카트리는 경악하며 입을 떡 하고 벌렸다.



"대장! 이거 대박이에요! 장난 아니야!"


"야, 야! 나와!"


"진짜 대박이에요! 꺄아아!! 사랑해요 대장! 정말, 정말로요!"


"아니, 이, 야! 얘 좀 떼 봐! 빨리, 빨리!"



바닥에 쓰러져 껴안은 상태로 가슴에 머리를 묻고 꺅꺅 소리를 지르는 연희를 어쩌지 못해 아등바등거리는 최선을 본 카트리가 살기 어린 미소를 지었다.



"좋아 보이네, 대장. 응. 좋아 보여."


"벌레 새끼."



한참을 달라붙던 연희가 가까스로 떨어져 나가며 각성으로 얻은 스킬과 특성, 업적을 줄줄이 보여주었다.


다른 이들도 구시렁대며 욕을 하면서도 얻을 힘이 궁금했는지 기웃기웃 거리며 정보창을 흘겨봤다.


별 관심 없어 보이던 보좌관들도 고개를 돌리면서 각성의 능력을 확인했다.



[염암상승[炎壓上昇](Lv101)]

[호염신살[狐炎神殺](Lv101)]

[홍염살포[紅炎撒砲](Lv101)]


[홍염의 현자(紅炎賢者)] [홍염의 현자 개인 특성] (패시브)

물 속성을 제외한 모든 속성의 대미지를 50% 무시한다. 단, 물 속성 스킬의 경우 50%의 추가 대미지를 받는다.


[홍염의 군주] [유니크]

각성 스킬의 능력이 '81%'만큼 증가합니다.

해당 업적은 스킬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단, 세 가지 시련을 극복한 후 스킬 변환이 가능해집니다.

- 평균 스탯 10,000, 민첩 스탯 10,000 이상

- 너츠의 반지 획득

- 물의 현자의 각성



각성 스킬은 모르겠지만, 개인 특성은 효과가 대단했다.


물 속성만 피하면 탱커로서의 역할도 가능하고, '염압상승'을 습득했으니 딜러로서의 역할도 가능한 만능 병기가 되어버렸다.


업적인 '홍염의 군주' 또한 새롭게 얻은 세 가지 각성 스킬의 능력이 무려 '81%'나 증가시키는 미친 버프 스킬이었다.


다만 조금 걸리는 건 스킬로 변환시키기 위한 시련이라는 게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라는 거였다.


스탯이야 주야장천 수련만 하면 커버가 가능하고, '너츠의 반지'라는 것도 수소문을 하면 찾아낼 수 있다 쳐도, '물의 현자'의 각성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었다.


먼저 물의 현자를 만난 건 고사하고 누군지조차 모른다. 만약 찾았다 치더라도 처음 본 사람이 대뜸 각성 얘기를 해 봤자 믿지도 않을 거고, 각성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낮았다.


진짜 만약에 각성을 한다 쳐도 평균 스탯이 최선보다 현저히 높거나 낮으면 그건 그거대로 일이 꼬여버리게 된다.


스탯이나 레벨의 변화를 물었지만 달라진 점은 없다고 했다.


'각성을 한다고 해서 레벨이 오르거나 하진 않는다는 거네.'


어찌 되었든 연희는 앞으로 만들 세력에서 가장 큰 전력이 되었다. 아마 최선이 전력을 다한다 할지라도 연희를 이기는 건 불가능할 것이다.


개인 특성의 대미지 50% 무시는 우습게 볼 게 아니니.


아직도 정보창을 보며 꺅꺅 소리를 지르는 연희를 뒤로한 채 최선이 모두를 바라보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봤지? 새로운 각성 스킬 세 개랑 각성된 개인 특성까지. 제각각 다를지도 모르지만, 연희보다 못한 수준은 아닐 거야. 이래도 하기 싫으면 하지 말고."


"....."


"....."



서율과 카트리는 고사하고 민주희조차 혹한 얼굴이었다.


멍 때리던 서율이 정신을 차리고 영구 지속 버프에 대해 물었다. 각성의 효과가 워낙 뛰어나 까먹고 넘어갈 뻔했다.



"나도 어떤 버프인지는 몰라."


"그럼 너한테 먼저 써 봐."


"각성도 그렇고, 버프도 나한테는 적용 불가야."


"아낌없이 주는 나무도 아니고, 그게 뭐야?"



'그러게나 말이다..'


내심 억울한 것도 없지 않아 있지만 안 된다고 하는 걸 되게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니 눈물을 머금고 연희를 불러 다시 어깨에 손을 올렸다.


눈을 감은 상태로 싱글벙글한 연희를 보자 억울한 감정이 조금은 씻겨지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애초에 레벨업도 빠르고, 각종 버프도 엄청 많으니까.'


그렇게 되뇌며 권능을 사용했다.



"세 번째 권능을 사용한다."



아까와는 다르게 권능을 사용하자 커다란 돌로 된 석판이 나타났다. 역시 무언가를 끄적이고 있었으나 빛 때문에 보이지 않았고, 이내 반으로 쪼개진 석판은 각각 두 사람의 가슴팍으로 들어갔다.


이후 시스템을 조작하던 연희가 입을 떡 벌리고 최선에게 가까이 오라 손짓했다.



[태초의 불의 현자] (패시브)

불꽃의 순도가 100% 상승하고, 불 속성 스킬의 레벨이 '25'만큼, 모든 스탯이 '1,000'만큼 증가한다. '태초의 불의 현자'의 힘을 일부 사용할 수 있다.

(업적, '홍염의 군주' 각성 시 업데이트)


[불의 현자[炎賢者](Lv101)] [태초의 불의 현자]

불의 현자의 힘을 사용해 불 속성 스킬의 레벨을 '10'만큼, 모든 스탯을 '1,010'만큼 상승시키고, 사용 후 10분 동안 마력 스탯이 절반으로 감소한다.



'태초의 불의 현자'는 업적, 칭호가 아닌 패시브 스킬로 구분이 되어 있고, '불꽃의 현자'는 최선의 '상상의 현자'처럼 액티브 스킬로 구분이 되어 있었다.


이번 각성과 버프로 연희는 스킬 레벨이 무려 35나 올랐고, 세 개의 각성 스킬과 각성된 개인 특성, 불꽃의 현자의 힘, 스탯 4,000을 손에 넣었다.


각성률이 각성과 버프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거라면, 100%인 사람은 연희보다 더 좋은 버프와 능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그러니까, 연희처럼 혜택을 받고 싶으면 강해져. 강해지고 또 강해져. 여기 있는 모두가 각성하게 되면 그때 세력을 만들고 슈릴레인을 벗어날 거니까."



슈릴레인을 벗어난다는 말에 다들 탐탁지 않은 눈치였지만 가볍게 무시했다. 언제까지고 요정들에게 신세를 질 수도 없고, 몸집을 가파르게 키우기 위해선 다양한 곳을 방문해야 할 테니까.


'이 녀석들이 모두 각성하고 나면 엄청 바빠질 거야. 그럼 이제 여기는 됐고..'


'생몽유환'의 효과로 2주 전에 깨어난 이혜민을 보러 가기로 했다. 지금까지 만날 시간은 충분했으나 만나러 가지 않았다.


혹시나, 자신을 기억하지 못할까 봐.


그렇게 일행과 하셀, 하펠에게 인사를 하고 이혜민이 있는 하리아의 둥지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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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3부 69화) Episode38. 진심(1) 23.12.29 23 2 12쪽
253 3부 68화) Episode37. 결단(10) [完] 23.12.28 25 2 13쪽
252 3부 67화) Episode37. 결단(9) 23.12.27 29 2 12쪽
251 3부 66화) Episode37. 결단(8) 23.12.26 26 3 13쪽
250 3부 65화) Episode37. 결단(7) 23.12.25 23 2 13쪽
249 3부 64화) Episode37. 결단(6) 23.12.23 28 2 13쪽
248 3부 63화) Episode37. 결단(5) 23.12.22 26 2 12쪽
247 3부 62화) Episode37. 결단(4) 23.12.21 23 2 12쪽
246 3부 61화) Episode37. 결단(3) 23.12.20 24 2 13쪽
» 3부 60화) Episode37. 결단(2) 23.12.19 31 2 12쪽
244 3부 59화) Episode37. 결단(1) 23.12.18 30 2 13쪽
243 3부 58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6) [完] 23.12.16 26 2 14쪽
242 3부 57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5) 23.12.15 22 2 13쪽
241 3부 56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4) 23.12.15 23 2 13쪽
240 3부 55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3) 23.12.14 25 2 13쪽
239 3부 54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2) 23.12.13 22 2 13쪽
238 3부 53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1) 23.12.12 28 2 12쪽
237 3부 52화) Episode35. 휴전(7) [完] 23.12.11 26 2 14쪽
236 3부 51화) Episode35. 휴전(6) 23.12.09 29 2 13쪽
235 3부 50화) Episode35. 휴전(5) 23.12.09 21 2 14쪽
234 3부 49화) Episode35. 휴전(4) 23.12.08 21 2 13쪽
233 3부 48화) Episode35. 휴전(3) 23.12.07 22 2 16쪽
232 3부 47화) Episode35. 휴전(2) 23.12.07 22 2 13쪽
231 3부 46화) Episode35. 휴전(1) 23.12.06 25 2 14쪽
230 3부 45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11) [完] 23.12.05 28 2 13쪽
229 3부 44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10) 23.12.05 25 2 13쪽
228 3부 43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9) 23.12.04 23 2 13쪽
227 3부 42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8) 23.12.04 25 2 13쪽
226 3부 41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7) 23.11.27 22 2 14쪽
225 3부 40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6) 23.11.24 24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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